![]() ![]() ![]() |
작가님을 SNS에서 지속적으로 뵈어서 그런지 더 익숙하게 다가온다. 예전 고전 백일장 대회에서 작가님 딸아이를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서 시트콤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작가님의 수필 감각, 언어 감각에 감동받으며, 아, 정말 대단하다! 이런 인간미 넘치는 언어를 쓰는 작가님은 천상 작가님이구나! 하는 생각에 언젠가 수필 글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침대에 누워 키득키득 거리고 싶을 때, 느즈막이 일어나고 싶을 때 하나씩 읽어내려가야겠다. 유쾌하면서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와 공부할 거리까지 안겨주는 이 책! 강추합니다. |
할수록 진땀, 갈수록 태산, #책, < #육아인줄알았는데유격 > - #고유동 저 💡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육아 에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쉴 새 없이 웃었다." 나는 두 돌을 앞둔 딸아이를 육아 중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섯 살 딸아이를 육아하며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래서 더욱 잘 읽히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곧 나에게 펼쳐질 이야기. 아직 딸아이는 세 살이지만 점점 말을 하고, 걷는 단계를 넘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아빠가 된다는 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거울삼아 자신이 아직 덜 자랐음을 깨닫는 일이라고. 덜자란 아빠와 덜자란 딸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키우는 거다." 육아를 하면서 지칠 때도 있고, 마냥 사랑스러워 보이던 아이가 생떼를 부리면 밉게 느껴질 때도 있다. 덜자란 아빠와 덜자란 딸이 서로 키운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아빠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딸의 이야기, <육아인 줄 알았는데 유격>이다.' 💬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딸이라는 태양. 아 빠는 그 주위를 맴도는 행성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들다. 아이는 마냥 예쁘지 않다. 가끔, 혹은 꽤 자주 미워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렇게도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지지고 볶는 순간은 언젠가 잊힐 아이의 일부이며, 양육자의 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임을. 나는 이런 양가감정을 갖는 게 정상이라고 믿는다. 대충 놀아준다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다. 양육자는 신이 아니기에. 이 책은 아빠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딸의 이야기다. 어떻게든 대충 놀아 주려는 아빠와 어떻게든 아빠를 구워삶는 딸의 전쟁 같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겉보기에 전쟁의 양상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들. 그러나 이면에는 단 하나의 감정이 도도하게 흐른다. 그것은 이렇게 요약된다. 사랑 이야기. 한때 아이였고,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아이를 키우려는 분들을 위한. 내 머릿속은 하얘지는데, 마음속은 까매지는 중이다. 그 존재는 이를테면 혼돈. 치우면 어지르고, 다시 치우면 다시 어지르고야 마는, 우주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우리 딸이다. 혹시 아빠의 활력이 딸에게 전해지는 것 아닐까. 딸은 아빠의 분신이기에. 아빠의 시간을 먹고 자란 딸이 저렇게 펄펄 날고 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건 기뻐할 일이다. 그러므로 아빠는 웃는다. 체력이 빠져도 웃고, 지쳐도 웃는다. 딸이 다리 아프다고 해서 목말 태워줄 때도 웃고, 야간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딸을 안고 뛰어다녀도 웃는다. 단순한 아빠는 힘이 들건 말건 그냥 계속 웃는다. 나는 내 앞에 있는 딸이 어떤 존재인지 잠시 망각했다. 이성으로 설득할 수 없는, 오로지 스스로 하고 싶어야 움직이는 다섯 살 아이라는 걸 잊어버린 결과는 처참했다. 힘든 일의 종류는 다양하다. 밥 먹이는 일, 놀아 주는 일, 책 읽어 주는 일. 어떤 것은 일시적이고, 어떤 것은 지속성을 띤다. 지속성을 띠는 일 중에 매번 수위를 차지하는 일은 다름 아닌 '등원'이다. 이것은 종합 예술이다. 각각의 상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 해내야만 '등원'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무언가가 점차 줄어간다는 사실. 그 행복의 기억마저 흐릿해진다는 진실. 아쉬움 가득한 생각은 하면 할수록 꼬리를 물고 해가 지는 능선을 따라 사라져 간다. 전쟁 철학자인 '블라우제비츠'가 그랬다. 대규모 화재 피해를 능숙하게 수습하는 사람보다, 애당초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사람이 더욱 유능하다고. 딸과 아내의 전쟁에 전쟁 철학까지 끌어들이는 것이 뭔가 우습지만,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전쟁 아니던가. 나는 유능한 전략가이자 분쟁 조정 전문가이므로 조기에 개입하기로 한다. 나는 다만 바랄 뿐이다. 딸이 해피엔딩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길이 존재함을 배우기를. 인어공주 책에 등장하는 하인이나 시녀, 갈매기와 바닷가재의 삶 또한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그들의 삶 또한 각자의 삶 안에서 찬란하기에 우리의 세상이 이토록 반짝일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기를.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엑스트라의 삶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자. 단 하나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해피엔딩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아빠를 붙잡음으로써 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과정과 성취는 패키지다. 과정 없는 성취는 공허하고, 성취 없는 과정은 맹목적이므로. 딸이 하늘로 붕 뜬다. 아빠는 바란다. 언젠가 딸이 느낄 행복의 순간이 오래가길. 딸이 땅으로 쿵 떨어진다. 아빠는 바란다. 언젠가 딸이 느낄 좌절의 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길. 딸이 하늘과 땅을 오간다. 아빠는 바란다. 행복도 좌절도 어느 하나가 영원할 수 없다는 진실을 딸이 깨닫게 되길. 이렇게만 된다면야 아빠는 근육 없이 깡마르고 볼품없는 남자가 되어도 괜찮다. 파도가 밀려든다고 불안해할 일도 아니고, 쓸려나간다고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지. 오고 감은 영원히 반복되는 일. 중요한 것은 담대한 마음을 갖고, 순간을 포착해 내는 일이거든. 그러니 집중하렴. 기회는 도처에 있어. 눈 크게 뜨고 바라보다가 양동이를 들고 네가 원하는 바로 그 시점에 낚아채면 그게 바로 너의 기회가 되는 거야. 딸과 아내는 왜 이리 자주 싸우는지. 한쪽 편을 들 수 없어서 그냥 내가 망가지는 쪽을 선택했다. 딸에게 하도 당하다 보니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자 했다. 그래서 딸의 행동대로 따라 놀았다. 몰라야 하는데 모를 수가 없는 숨바꼭질, 무조건 딸이 이겨야 하는 퀴즈게임, 절대 잡으면 안 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땀이 많이 났고 흘러넘친 땀은 고스란히 사랑으로 환원됐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속 딸의 순간은 사랑으로 물들어갔다. 아빠가 된다는 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거울삼아 자신이 아직 덜 자랐음을 깨닫는 일이라고. 덜자란 아빠와 덜자란 딸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키우는 거다. 이렇게 혼란은 희석되고, 두려움은 사랑으로 대체된다. 세상에 이보다 귀한 선물이 또 있을까. 📚 마틸다, 손자병법 #출판사 #문학세계사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육아 #에세이 #육아대디 ![]() |
저는 그동안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저를 이해해주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잔소리와 꾸짖음은 때로는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항상 하시는 말씀, "나는 세상에 너를 키우는 기쁨이 컸다. 진급보다 더 좋더라" 라는 말은 단순한 지나가는 말씀이 아닌 사랑이 담긴 진심 어린 말씀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버지의 사랑은 마치 유격 훈련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강인하게 성장하고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때로는 엄격하고 냉정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식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헌신이 담겨있습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잔소리 속 숨겨진 진심을 헤아리고,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
<솔직해서 더 재미있고 사랑 가득한 이야기> #육아인줄알았는데유격 #고유동 #문학세계사 저는 육아를 해본 적은 없지만 고유동님의 유쾌한 글을 읽고 싶어서, 그리고 육아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구매해서 읽어본 책입니다! 읽는 동안 정말 많이 웃었는데, 뭔가 계속 마음이 찡해지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이전에 접했던 다른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좋은 부분들만 강조된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 이 책은 힘든 부분들을 정말 가감 없이 풀어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재미도 사랑도 더 크게 느껴진 것 같아요 육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읽어보신다면 아마 더욱 와닿으실 것 같아요! 물론 저처럼 미리 체험해 보셔도 좋겠죠?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네가 해낸 거야. 아빠가 살짝 손을 보탰지만, 기회를 포착해서 건져 올리는 감각은 온전히 너의 손에 남았단다. 파도가 밀려든다고 불안해할 일도 아니고, 쓸려나간다고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지. 오고 감은 영원히 반복되는일. 중요한 것은 담대한 마음을 갖고, 순간을 포착해 내는 일이거든. 그러니 집중하렴. 기회는 도처에 있어. 눈 크게 뜨고 바라보다가 양동이를 들고 네가 원하는 바로 그 시점에 낚아채면 그게 바로 너의 기회가 되는 거야.' ![]() |
20년간 육군 장교로 복무했던 고유동 작가는 외동딸 육아를 시작하면서 군 생활보다 더 힘겨운 신세계를 마주한다. ⠀ 군인답게 딸과의 관계에서 마주치는 여러 난관을 '적(딸 혹은 아내), 전쟁, 속임수, 전략' 등의 단어에 대입해 슬기롭게 풀어보고자 노력한다. 근데.. 육아에서 전략이 통할리없다. 이 에세이의 묘미는 온갖 전략과 전술에도 승자는 이상하게 늘 딸이거나 아내인 상황이란 점.^^;;; 아빠는 최대한 대충 육아하는 듯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지고, 최선을 다해 망가진다. 최선을 다해 딸과 아내를 사랑한다. ❤ 이 책은 결국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
‘아니, 이렇게까지 웃길 수 있다고?’ 하며 키득키득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찡해지는 모먼트와 마주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짠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했던 아빠의 육아 일상 속에서 군인 출신 아빠가 유격보다 더 지독하게 힘들다고 고백하는 진땀 뻘뻘 흘리는 순간들 속에서 가족에 대한, 딸에 대한 진심 어린 아빠의 사랑을 마주할 때마다 자주 찡했어요. 이 책을 한 마디로 하자면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사랑고백입니다. 근데 좀 웃긴 사랑고백이요. 공감과 웃음이 있는 육아 에세이를 원하신다면 망설임없이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