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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어디서 얻었더라..? 아마 미국 고교 영어 과목(문학) 교과서에서였던 것 같다. 본문의 짧은 텍스트를 보고 이 책을 고른 것 같았는데 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미국 동부의 조그만 해안 관광지인 소도시의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페기 코트라는 노처녀가 있었다. 지나칠 정도로 지적이고 이성적이어서 도저히 '일반' 사람들을 좋아하지 못하는 여성이다. 이 처녀가 어느날 도서관에 찾아온 한 어린 소년을 만난 후 기묘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줄거리이다. 열 몇살이나 차이가 나는 소년 제임스 스트릭랜드는 뇌하수체 이상으로 끊임없이 자라는 거인병의 주인공.
그들의 사랑은 한마디로 기묘하다. 책 한권을 읽는 내내 별다르다고 할만한 사건도 없고 감정의 대립, 갈등같은 요소도 별로 없다. 그냥 밋밋한 이야기가 전편을 흐른다.
소년은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 거인병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녀는 그에게 헌신적이다. 그냥 헌신적인 것이 아니라 온 몸을 던져 그를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그가 죽은 뒤 '그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그와 '함께' 살아간다.
정말 이런 이야기가 있을까 싶은 이야기. 그러나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 읽으면 그 속에 흐르는 그녀의 심리 상태을 쫓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나는...? 글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