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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동안 AI 관련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으나 대부분 AI 기술 자체에 대한 분석과 미래 예측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경제학자인 저자가 빅데이터와 AI가 경제, 정치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술한 책이어서 AI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관심이 갔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 사회는 중세 봉건제가 부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점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영주이고, 앱이나 플랫폼 등은 디지털 영토이며, 일반 소비자는 농노에 해당하는 새로운 봉건적 질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으로 통제하며, 수집한 데이터는 플랫폼 독점, 독점적 이윤 추구, 정부 권력과 결탁으로 이어짐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오히려 봉건적 권력 구조로 퇴보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기술 발전으로 더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희망적인 주장들에 반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특히 '감시 자본주의'라는 개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검색하고, 클릭하고, 쇼핑하는 등의 모든 데이터를 빅테크 기업이 수집하고 그것을 AI와 알고리즘으로 분석 및 예측해서 기업에 상품으로 팔기 때문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감시하에 사는 것과 같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 선택, 소비, 의사 결정까지도 기업에 조종 당할 수 있기때문에 마치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와 같은 모습이다. 또 중국의 사회 신용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데이터가 곧 권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중국 정부가 개인이 세금을 잘 냈는지, 대출 연체는 없는지, 법을 어기진 않았는지, 온라인에 정부 비판 글을 썼는지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점수화 한 다음 이에 따라 비행기나 고속열차 티켓 구매 제한, 좋은 학교 진학 제한, 취업 불이익, 대출 거부 같은 제재를 하거나 대출 이자 우대, 빠른 행정 서비스, 공공서비스 우선권 같은 혜택을 주는 국가 차원의 관리 시스템이다. 이는 개인의 데이터가 국가의 사회 질서 통제에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소 어려운 개념들이 나와서 속도감 있게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술 발전이 무조건 인간을 유토피아로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며, 디스토피아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과정에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 #기술봉건주의 #세드릭뒤랑 #빅데이터 #AI #알고리즘 #자본주의 #민주주의 #권력 #빅테크기업 #감시자본주의 #사회신용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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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뒤랑의 [기술봉건주의] 는 지금의 디지털 세상을 "새로운 형태의 (봉건사회 : 소수의 영주가 땅과 권력을 독점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밑에서 종속된 삶을 살던 사회) 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경쟁하고 노동으로 돈을 벌던 자본주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거대한 IT기업들이 모든 걸 쥐고 흔드는 시대가 됐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같은 플랫폼 회사들이 데이터를 모으고, 그 힘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경제 흐름을 지배한다. 이들은 상품을 모으는 회사 라기 보다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을 빌려주고, 거기서 사용료를 챙기는 영주처럼 행동한다. 저자는 결국 이런 구조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중소기업, 사용자들은 힘을 잃고, 큰 기업들만 더 강해진다. 그 결과 부의 불평등이 커지고, 민주주의도 약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씀으로써 자국민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더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독점", 플랫폼의 지배는 가격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정보 흐름과 공공정책까지 좌우한다고 정의내린다. 그러면서 선택권과 자율성의 감소,. 돈과 권력의 집중. 그리고 플랫폼이 규칙을 정하게 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니까 인터넷 회사들이 디지털 시대의 영주가 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책의 하단에는 각주 형태의 옮긴이의 말이 많다. 원문에 나오는 학술적,. 문화적 배경을 한국 독자에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원문에서는 넘어가기 쉬운 주장 근거나 통계의 출처를 보충해 더 엄밀하게 읽게 하기 때문에 독자가 원문의 맥락을 놓치지 않게 해줘 장점이다. [기술 봉건주의]는 위기 인식이 강한 책이었다. 디지털 혁신의 편리함 뒤에 숨은 권력이 집중되는 현실과 그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반면에 번역과 주석에 대한 호불호도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권력 관계와 경제 구조의 변화를 이해할때 매우 유용하게 들릴 수 있다. 반면에 모든 걸 봉건제에 빗대어 설명한다는 프레임이 씌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전자의 평가에 더 힘을 실어 주고 싶다. [기술 봉건주의] 이 책은 플랫폼 안에서 살아가는 지금, "편리함의 대가"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하는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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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드릭 뒤랑 지음, 주명철 옮김, 여문책 출판의 『기술 봉건주의: 빅데이터 제국에 포획된 현대 경제와 민주주의』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의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제목에서부터 기술 세력의 무자비한 확장을 염려하는 뉘앙스가 뿜어져 나오는데, 프랑스의 경제학자로서 현대의 자본주의를 연구하는 저자의 비판적 사고가 잘 담긴 글이다. 경제와 정치는 자본과 권력이라는 점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심이 되는 자본력이 얼마나 커다란 세력이 되어 우리를 잠식하고 지배하는지 일깨운다. 다소 어렵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현대 사회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시각을 제공하기에 AI의 급격한 발전 속에 막연히 걱정하고 있던 생각을 명확하고 날카롭게 일깨우는 관점에 등골이 오싹하기도 했다. 세드릭 뒤랑은 주로 미국 기업,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를 중심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디지털 기술 발전에 현재 미국이 최첨단이고 자본력도 가장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파괴적 혁신"(41)을 내세워 급격하게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등 현재 세계의 경제를 지배하는 디지털 대기업들을 예로 들며, 그들이 혁신을 내세워 기존의 관습을 깨부수며 성장했지만, 거대 기업이 된 후로는 자신들의 지배력을 확대하고 공고히 하기 위해 국가권력을 넘어서는 거대한 힘으로 공공정책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개발되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노동력을 분절화함으로써 효율성라는 명목 아래 노동자들을 통제 관리하여 기술을 소유한 기업들이 자신의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본주의 세계 경제 속에서 기업은 자신의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곳곳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세계 각지에 퍼진 노동력은 기업에 종속되고 관리된다. 자동화 시스템은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을 더 효율적으로 통제, 관리함으로써 지배하려는 관리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속에서 기업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크게 발휘하게 되고, 더 큰 권력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노동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디지털 기업들이 지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소비자가 제공하는 모든 개인 정보들은 기업들의 자원이 된다. 그들은 소비자의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분류하여 맞춤형 서비스라는 명목하에 소비자의 사고와 소비를 통제한다. 요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알고리즘 서비스를 지공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기업이 걸러낸 정보를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소비자 역시 기업에 종속되고 자율성을 상실하여 그저 자원이 된다. 저자의 논지의 흥미로운 점은 러한 디지털 대기업들의 세력 확장과 유지 방법을 중세 시대 봉건제도에 빗댄다는 것이다. 중세 봉건제도는 땅을 중심으로 하여 왕이 귀족에게 통치할 땅을 배분하는 대신 귀족은 왕에게 세금이나 군사력을 제공한다는 봉신계약으로 이루어진다. 지배자들 사이의 계약 관계인데, 이때 나뉜 신분제에서 농노의 자율성이란 보장되지 않았다. 그들은 지주에게 세금과 노동력을 바치면서도성 밖에 머물렀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안전할 수 없었고,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대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대기업은 성장과정에서 수많은 스타트업과 다른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합병하여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구리고 디지털 영역에서 역시 자신들의 시스템적 생태계를 구축하여 봉건제처럼 영역 및 세력 확장을 하고 있다. '애플 생태계'라는 말이 있듯이 그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람은 다른 시스템을 이용하기 힘들어지고, 그 기업에서 내놓는 서비스를 계속 소비하게 된다. 그렇게 이용하면서 소비자는 종속되고, 기업의 이윤에 힘을 보탠다. 플랫폼은 새롭고 무한한 봉건 영토인 것이다. 세계로 흩어져 관리되는 노동력이나 디지털 이용자나 모두 관리자들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도구로서 농노인 상태이다. #기술봉건주의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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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에 대한 책입니다. 기술의 민주화를 기대했던 대중의 희망과는 달리, 기술은 점점 더 소수 거대 기업과 엘리트 집단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저자는 이를 '기술봉건주의'라고 이야기합니다. 과거 봉건 사회에서 영주는 토지와 권력을 독점하며 농노를 지배했으며, 오늘날 테크 기업은 플랫폼과 데이터를 독점하며 사용자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이 자유와 평등을 촉진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억압과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플랫폼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며, 사용자의 정보가 어떻게 상품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리는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관심, 시간, 행동이 끊임없이 수집되고 분석되어 수익으로 환원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실은 개인의 자율성과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빅데이터 수집에 대한 동의 뿐만 아니라 수집하며 정보를 만드는 것에 대한 댓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이 책처럼 현실을 알려주는 책이 더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 시스템과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술을 둘러싼 권력의 비대칭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은,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현대인이 꼭 한 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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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술 봉건주의 기술이 발전할 수록 일자리가 줄어들고 오히려 일자리 품질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기술은 인간은 기술의 풍요 속에서 설자리를 잃어가는 게 이 책에 나와 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이 만든 기술에 의해 몰락해간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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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나 핸드폰을 구매하면 이미 설치된 앱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전원도 안 켠 새 가전제품이 기본 앱들로 이미 한껏 무거워진 상태인 것도 불쾌한데, 앱을 쓰려면 내가 울며 겨자 먹기로 허용해야 하는 사항들도 많다. 왜 제조사들이 이렇게까지 나를 옭아매려 하는가? 그들은 내 기기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내가 저장하고 소비하는 정보들을 바로 이 순간에도 수집해 가고 파악 중인데, 과연 나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가? '기술 봉건주의_빅데이터 제국에 포획된 현대 경제와 민주주의(세드릭 뒤랑 글, 주명철 옮김, 여문책 펴냄)'는 AI 시대에 우리가 비판없이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프랑스 경제학자의 통찰을 보여준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본주의의 동적 효율성에 무게가 실리게 되고, 자본과 노동의 관계는 오히려 감독과 철저한 통제로 노동자들의 스트레스와 불만을 가중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의 자발적 힘만으로 생산력 발전의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가적으로 공공 개입을 활용해 디지털 시대 진입에 성공한 중국, 한국, 러시아 같은 나라도 있다.
민주주의는 모든 수준에서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정치적 의제는 외부의 강제(‘시장’의 요구, ‘새로운 헌법주의’)와 내부의 협잡(기업 로비의 지배, 하청구조, 신자유주의적 합리성의 확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한때 전적으로 민주적 정치 행위의 영역에 속한다고 여겨졌던 사안들이 이제는 ‘시장’으로 이양되고 있다. (본문 p.107)
현물과 실제의 공간에서 디지털 가상의 세계로 주목받는 무대가 변화했을 뿐, 그 안에서 누군가는 세력을 더 확장하고, 이전보다 커진 그들의 울타리 안에 잡힌 인간들은 그들의 시장 지배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식은 물리적 공간의 경계 안에 제한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의 사유화는 다수의 장소에서 수많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글로벌 독점을 초래한다.” (본문 p.203)
이 시스템에서 하인들과 다양한 계층의 노동자들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특권을 위해 대가를 치르며, 한 개인이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단체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일했다. 이 권력자는 주민들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으며, 거의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봉건제다. (본문 p.219)
데이터가 한쪽으로 쏠리고 이를 선점한 이들은 사회경제적 프로세스에 대한 지적 통제를 독점하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완전한 예속’에서 벗어나려면, 자율성을 가진 개인이 나타나 정체성을 되찾고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집단의 통제와도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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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udalism, 봉건주의는 봉건 영주에게 봉토를 수여받고 대신 방위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주종관계 제도이다. 마르크스 주의에서는 노예제와 자본주의 사회의 과도기적 체제라고 하기도 한다. 페리 앤더슨은 정치적 주권의 분산과 계층적 토지소유의 결합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왕권의 강화, 근대 국민국가의 등장 이후 봉건주의라는 구체제가 무너진지 오래인데 다시 기술 봉건주의라니. 대체 무슨 얘기일까. 저자인 세드릭 뒤랑(Cédric Durand)은 현대 디지털 경제가 봉건적 논리인 지대, 수탈, 개인적 지배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경제를 봉건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독점적 플랫폼 지배 기술봉건주의 모델은 독점적 지위를 확립하고 정교한 데이터 추출을 통해 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을 통해 자원을 모두 소유한 봉건 영주 같은 역할을 한다. 심지어 알고리즘 기반의 통치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감시까지 막대한 독점적 권력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포괄적일 뿐 아니라 세부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고, 언제든 추가적인 데이터소스를 포함할 수 있다. 개인은 절대화되어, 다중적인 결정 요인들의 복잡성 속에 놓이게 되는 동시에, 분해되어 측정 가능한 연속성으로 축소되고,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 가능성에 갇히게 된다. 장뤽 고다르가 상상한 미래 도시 알파빌처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사회는 점차 “흰개미나 개미와 같은 기술적 사회”를 닮아가며, “사람들이 확률의 노예가 된 사회”로 변모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고도화된 방법을 사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통제함으로써 독점을 창출했다고 분석한다. 이는 전통적 봉건제에서 영주가 농민의 잉여생산물을 수취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이다. 사회화된 인간이 제도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디지털 시대에 강화된 인간도 알고리즘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클라우드에서 사회적 잉여가 형성되고 개인에게 스며들 때, 이는 마치 과거 농노가 영지에 얽매였던 것처럼 그들을 옭아맨다. 3. 접근 경제의 논리 디지털 자본주의의 퇴행적 사회 성격과 소비보다는 접근의 논리를 강조합니다. 소유가 아닌 접근권을 통한 통제가 새로운 지배 방식이 된다. 물론 이전의 봉건주의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공간적인 범위이다. 이 디지털 봉건주의의 권력 구조는 일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는, 전지구적인 권력 범위를 포괄한다. 디지털 시대를 역사적 맥락에서 더 큰 관점으로 배치하여 우리 삶을 통제하는 새로운 매트릭스이다. 디지털의 발전은 경쟁관계를 뒤흔들어 의존관계가 우위를 점하도록 하며, 이는 전체적인 메커니즘을 혼란스럽게 하고 생산보다 포식이 우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내가 기술 봉건제도라고 부르는 결과를 낳는다.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에브게니 모로조프(EVGENY MOROZOV)는 세드릭 뒤랑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었다. 세드릭 뒤랑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으로 빅테크를 바라보지만, 사실 빅테크의 행동양식은 투자와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자본주의 기업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빅테크의 등장으로 개인은 편해지는 대신 종속적이 되었다. 어디엔가 매인 상태가 되었다는 건 (오늘날은 물론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이지만) 봉건적인 상태와 별 반 다름없을 수도 있겠다.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기술봉건주의 #세드릭뒤랑 #techno-feudalism #예스24 #예스24리뷰어클럽 #yes24 #sarak #예스24사락 #여문책 #도서 #추천도서 #도서리뷰 #도서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