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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팜므 파탈 femme fatale> 마피아와 액션 영화로 이름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2002년에 만든 영화로, 불나방이 불에 이끌려 왔다가 불에 타죽듯 사내들의 마음을 끌어들여 끝내 제 몸을 불사르게 하는 계집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2. "자카티를 없앴으니 다음엔 나를 죽이겠지...어때 이젠 잘 할 수 있지. 왜 다시 못 쏘는거지. 설마 날 사랑해서 못 쏘는 것 아니야?..." 사내가 아름다운 계집을 보고 말한다...아니, 흑백인데...
곧 컬러 영화가 나온다. 빌리 와일더 감독이 1944년에 만든 흑백 영화 <이중배상 Double indemnity>의 끝 자락을 텔리비전에서 보고 있는 아름다운 로라(레베카 로메인 스테이모스)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뱀을 끌어들여 다이아몬드만 바꿔치기 하는거야...경보가 울리면 그냥 달아나는거야. 잡히면 내가 누구인지만 밝히지 말고...이름을 말하면 안 되고, 총도 써서는 안 돼..." 곁에 있던 블랙 타이(에리끄 에보아니)가 말한다.
보석을 훔쳐 먹고 사는 로라는 2001년도 칸느 영화제에 1,000만 달러어치의 다이아몬드를 걸치고 나온 모델 베로니카를 노린다. 세 사람이 모둠이 되어 들어가서 로라는 베로니카를 꼬신다. 뒷간으로 따라온 베로니카를 기쁘게 해주는 척 하면서 걸치고 있던 뱀 무늬의 다이아몬드를 가짜와 하나씩 바꿔치기 한다.
그런데 짜고 치던 고스톱 같던 보석털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석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경보기가 울리고 경호원이 오면서 총싸움이 벌어진다. 그 틈을 타서 로라는 달아나지만, 블랙 타이는 잡혀 큰집에 콩밥을 먹으러 간다.
이젠 다이아몬드를 팔아서 잘 먹고 잘 사는 일만 남은 로라. 옆지기와 아이가 죽은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릴리의 집으로 뜻하지 않게 간다. 로라는 비슷하게 생긴 릴리가 죽자 그 여권과 비행기표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비행기에서 돈 많고 힘 있는 사내 와츠(피터 코요테)의 옆자리에 앉는다.
7년 뒤 와츠가 미국 대사로 파리에 오는데, 릴리인 로라는 와츠의 아내가 되어 있다. 보석털이가 이젠 어엿한 미국 대사의 아내가 되었다. 사람 팔자 시간 문제다.
로라의 삶은 이제 꽃 피어 남부럽지 않지만, 곧 어두운 그림자가 뒤따른다. 다이아몬드를 빼앗긴 사내들이 찾아 나섰고, 사진을 찍어 먹고 사는 파파라치인 니콜라스 바르도(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옛날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 대사의 아내 뒤를 캐달라는 사람의 부탁으로 로라를 뒤쫓는다.
3. 이제까지가 스릴러 였다면, 이젠 야한 영화로 접어든다. 옛날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로라가 옛 사진을 갖고 있던 니콜라스를 꼬신다. 잘 넘어오지 않자, 같이 간 나이트 클럽에서 낯모르는 사내한테 추근댄다.
외딴 방에서 로라가 스트립쇼를 하는데 웬 떡인가 싶어 따라온 나폴레옹은 눈이 돌아간다. 아름답고 날씬한 로라가 허리와 엉덩이를 휘휘 돌리며 꼬셔대는데 어떤 사내가 그냥 참을 수 있을까. 나폴레옹은 끝내 참지 못해 덤벼들고...이를 보고는 니콜라스가 나폴레옹을 주먹으로 패는데, 사내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로라는 낄낄 대고...샘이 나게 해서 사내들끼리 다투게 하다니 여우가 따로 없다.
"난 와츠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러니 돈 많은 와츠한테서 1,000만 달러를 받아내어 같이 달아나요..." 로라의 말을 듣고, 니콜라스는 기도 안찬다. '이런 맹랑한 계집을 보았나...이젠 어엿한 미국 대사의 아내이니 남부러울 게 없건만 뭘 그리 더 바라고 있는지...'
그런데 이미 칼자루는 로라가 쥐고 있다. "난 나쁜 계집이에요. 뼛속까지 썩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아 이렇게 살고 있어요..." 꼬리 아홉 달린 여우도 이보다 더 얄밉진 않을 것 같다. 이제껏 로라한테 빠져 몸과 마음이 넘어갔지만, 이젠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 니콜라스는 녹음기에 로라가 한 말을 몰래 담는다. 로라의 꾀대로 니콜라스한테 붙잡힌 것처럼 꾸며 만나기로 한 다리 위에서 돈을 건네 받을 때 와츠한테 알리려고.
4. 어떻게 해서 로라가 보석털이가 되었는지, 그 많은 다이아몬드를 훔쳤는데도 돈을 더 바라는지, 잘 대해주는 옆지기 와츠를 버리고 젊다고 니콜라스를 꼬시고 같이 와츠의 돈을 가로채기로 나섰는지...영화 안에서는 알 수가 없다.
한번 잘못한 보석털이 때문에 사내들한테 쫓겨 다니기가 싫어서 그럴까, 바람 따라 살랑대는 계집의 헛된 마음 때문일까...
<스카페이스>와 <언터처블>, <미션 임파서블>을 만들었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액션과 스릴러, 로맨스 따위를 섞은 다음 휘젓어 넣어 두고 하나씩 꺼내 보인다. '꿈속의 꿈'같이 보여주므로 얼른 보면 줄거리가 잘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러 그랬든 어쩔 수 없이 그랬든, 사내를 꼬셔 신세를 망쳐놓는 팜므 파탈을 다룬 영화가 많다. 캐서린 터너가 윌리엄 허트의 속을 다 빼버린 1981년 작품인 <보디 히트>, 샤론 스톤이 뒤를 캐는 형사 마이클 더글라스를 불꽃 속으로 빨아들이는 1992년 작품인 <원초적 본능>, 리타 헤이워스가 젊고 싱싱한 사내인 오손 웰스를 불속으로 끌어들이는 1947년 작품인 <상하이에서 온 여인>...
아름답지만 가시가 많은 계집한테 빠져든 사내들은 불나방과 다를 바가 없다. 저 불에 내 몸이 불살라지면 없어질 것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아름다운 불꽃만 보고 덤벼든다.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은 늘 다시 살펴봐야 한다.
5. 디비이디는 볼만 하다. 화면도 깨끗하고 소리도 좋다. 감독과 나온 배우들이 영화를 찍을 때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니 보너스도 괜찮다.
처음과 끝에 라벨의 '볼레로'가 울려 퍼지는 이 영화는 끝까지 봐야 한다. 가운데만 보고 지레 짐작하면 끝이 달라진다. 뜻하지 않은 뒤집힘으로 보는 이를 놀라게 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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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처음에는 내용면에서도 훌륭하고 모든것이 완벽할 뻔했으나... 엔딩만큼은 정말 허망하다라는....sf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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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 그 매력을 악용해서 상대의 운명을 바꿔버리는 여자라는 뜻의 '팜프 파탈'+_+! 멍청하게 야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반전이 끝내준다는 말에 봤다. 개인적인 결론은 '좋다!'. '아주 좋다!!'는 아니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영상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고! 영화 '그녀에게'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뭔가 나른한 영상이라고 해야할까. 꼭 옛날 흑백영화처럼(물론 이 영화는 컬러영화지만.) 왠지 모를 애수가 젖어있는 영상이다. 이런 영상이 더 여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부각시켜준 것같다. 배경음악도 좋았고. 여자 주인공도 매력있고♡ 내용면으로는. 반전 하나는 머리를 치게한다. 이런 식의 반전을 싫어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걸 아는데^^; 꽤나 흔한 반전이기 때문에... 그러나 나는 크게 실망하진 않았다. 나머지 요소로 커버가 되었던...^^; 마지막 엔딩도 너무 독특한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