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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생태학 by 폴 호켄! 태어나서 읽은 책 중 가장 좋은 열권 안에 꼽히는 책이라고 호들갑 떨던 바로 그 책! 평소에 생태학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누구하나 절절하게 추천하는 사람없었는데 말이다. 결국 이 책이 빌미가 되어 나는 에코리브르 또는 녹색평론사라는 출판사의 꽤 많은 출판물들을 사서 읽고 있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흥은 취향에 따르는 매우 주관적인 것이지만, 모든 사람들의 주관적 감흥을 비교하면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할 만한 결론이 도출되기도 한다. (간주관성 intersubjectivity 라고 할 수도 있겠다.) <비지니스 생태학>을 읽고 감동을 받은 사람은 한 두명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그게 현실에서 정말 가능해?" "누가 그렇게 해 봤어?" 하는 물음 때문일 것이다.
이 어려운 질문에 "응 내가 해봤어, 그거 가능하더라구!" 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영웅문에서 악당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악한 행동을 하지 않은자 누구인가? 라고 물었을 때, 구지신개 홍칠공이 "나다!"하고 나선 것 같은 상황이랄까? ㅋㅋ) 바로 미국의 사무용 카펫회사인 인터페이스사를 세운 레이 앤더슨이라는 분이다. 이 분은 <비지니스 생태학>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일궈 온 회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던 것 같다. 그는 곧 생태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다. 지긋한 나이에 시작한 이 공부와 실천은 인터페이스라는 회사를 전세계 환경 경영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첫번째 이름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앤더슨씨는 자신의 변화를 7000명에 가까운 회사 직원들에게 설파하기 시작하여 에코센스를 키우고, PLETSUS라는 원칙을 만들어 실천한다. 이 책 말미에 부록으로 제시된 PLETSUS는 Practices LEading Towar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사람, 제품,장소에 따라 지켜야할 원칙들을 조목조목 적어 놓고 있다. QUEST는 이 회사의 또 다른 용어인데, Quality Utilizing Employees' Suggestions and Teamwork(종업원 제안 및 팀워크를 활용한 품질)의 약자이다. 그들은 생태학적 노력을 기울인지 3년 반만에 회사의 전세계 사업관련 산업폐기물을 40%나 줄였고, 금액상으로는 6,700만 달러를 절감한 셈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에 생태학에 대한 새로운 앎이 전개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레이 앤더슨씨를 비롯한 인터페이스 社가 행한 생태학적 실천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감흥을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든데다 성공한 미국의 백인 남성. 그가 변화해야 할 이유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 않은가? 그런데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진화한다. 그 변화를 주도하여 성과를 내고, 그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앤더슨씨야말로 대단한 리더십의 소유자인 듯 보인다. |
| 저자의 말 대로이다. 환경보호는 시민단체의 몫이었고, 휴머니즘의 발로의 차원으로 다루어졌다. 최근 온난화와 자원고갈에 따른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자원의 절약과 환경의 보호에 앞장서기 보다는 온난화 방지가 가져올 자국산업에 미칠 효과를 분석하는데 더 바쁘고,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제전쟁, 혹은 진짜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보호는 시민단체 같은 한가로운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이다. 아니면 학교의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다. 실제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환경이 설 땅은 없다. 이 책은 혁명적인 발상을 이야기 한다. 환경보호에 대해 전혀 새로운 관점을 가지자는 것이다. 환경보호는 자원의 재활용은 기업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환한 불이 켜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의구심이 든다. 환경기술을 독점한 자가 세계의 환경시장을 이끌어가려고 부리는 선전전략은 혹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
| 오늘날 환경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과연 환경을 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환경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고, 타이어를 생산하고, 고속도로를 놓고 있다. 과연 어쩔 수 없는 일일까? 저자는 사무용 카펫을 생산하던 기업의 사장이었다. 어느날 <비지니스 생태학>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의 기업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이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데 있다. 즉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은 물론 임대정책을 통해 카펫을 전량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그는 말한다. 지구환경을 위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 기업의 주류가 될 것이라구? 글쎄, 고과연 그의 말처럼 그것이 가능할까? 오로지 경제성장이 유일한 정책목표인 한국에서 가능할까? 유한 킴벌리 윤국현 사장님의 말을 들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