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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을 나서 동네 한바퀴를 돌다보면 드문드문 놀고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먹다 버린 과자봉지, 누가 몰래 버린 쓰레기에 깨진 유리조각까지.. 낮이면 그곳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놀고있는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될 때도 있구요. 그 땅을 그냥 놀리기 보단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런 마음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아빠, 꽃밭 만들러 가요. 이 책의 내용이 동네 빈 공터에다 여러가지 꽃씨를 심어 예쁜 꽃밭으로 가꾼다는 내용입니다. ![]() 새봄이가 새로 이사 온 집 앞에 있는 작은 공터에는 부서지고 망가진 물건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어 공터가 아니라 쓰레기장 같습니다. 어느날 새봄이와 우람이가 공터에서 놀다가 기다란 지렁이를 보고는 징그러워서 소리를 지르지만, 엄마는 지렁이가 사는 땅은 기름진 땅이라며 뭐라도 심으면 잘 자랄텐데..하고 아깝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기도 하죠.^^
![]() 그리고 시장에 간 새봄이와 우람이는 계속 지렁이 이야기만 하다가 꽃집 유리문에 걸려있는 꽃씨 봉투를 본 새봄이는 꽃밭을 만들면 된다는 멋진 생각을 하고는 엄마를 졸라 꽃씨를 삽니다. ![]() ![]() 다음날 아침, 새봄이가 아빠에게 꽃밭 만들러 가자고 하자 우람이도 옆에서 떼를 쓰네요. 아빠는 달콤한 일요일 아침잠을 아이들을 위해 포기하고 함께 공터에 나갑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여러가지를 배우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지렁이가 사는곳은 기름진 땅이라는 것과 공터 청소를 통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꽃씨를 심고 며칠 지나면 싹이 나온다는 것과 채송화,봉숭아,꽃꽈리,분꽃,해바라기등..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들의 이름과 누가 가장 큰지 작은지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들간의 사랑과 예쁜 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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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빠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휴일에 잠만 자려는 아빠, 축구에 푹 빠져서 가족들을 심심하게 만드는 아빠,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며 가족들을 나몰라라 하는 아빠, TV만 하루종일 끼고 앉아 뒹굴거리는 아빠....휴일에 가족들을 위해서 일하러 나간 아빠들은 빼고요. <아빠 꽃밭 만들러 가요>에는 자상하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아빠가 나옵니다. 고기를 잡아서 입에 넣어주는 교육보다는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이 훨씬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지요.
지금은 어려서 혼자 꽃밭을 일구지 못하지만 , 아빠가 가르쳐준 대로 나중에 커서 똑같이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쓰레기가 가득 쌓인 공터에서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흙을 갈아준 뒤 씨을 뿌리는 방법이요.
참! 똑똑한 엄마도 나옵니다. 공터 앞을 지나다니면서 지렁이가 많은 걸 보고 금방 기름진 곳임을 맨 처음으로 안 건 엄마였거든요. 엄마 혼자 뭐라도 심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리는 걸 듣고 아이들도 꽃밭을 만들고 싶어진 거고요. 그래서 시장 꽃집 앞에서 엄마를 졸라댄 거예요.
송언 선생님의 네 가족이 덕소에 살 때 있었던 일을 동화로 쓰신 책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많은 걸 누리고 사는 행복한 아이들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동네에 지저분한 공터가 있다면 지나다닐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기만 할 뿐, 보기 좋은 꽃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아요.바쁘게 사는 세상이라 누가 내 시간을 쪼개서 바로 성과물이 생기는 것도 아닌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겠습니까.
그림책 속 아빠는 아이들에게 시간과 정성을 다하면 노력한 몇 배의 기쁨이 돌아온다는 걸 가르쳐줍니다. 꽃씨와 밭이 있다고 아무렇게 심는 건 아닌가 봐요. 아빠 말씀을 잘 들어보면 키 작은 꽃은 앞쪽에, 키 큰 꽃은 뒤쪽에 차례차례 심어야 하나 봅니다. 햇빛을 골고루 받아야 하니까요. 씨앗이 마치 총알같다고 하면서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 모습이 어찌나 해맑은지요.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안경 쓴 아빠와 올망졸망한 두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그 지루함을 알 수 있어요. 잊고 살면 어느새 쑥 자라 잎과 열매를 맺겠지만, 책 속 아이들은 하루 하루 손 꼽아가며 기다렸어요.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밭에 나와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열심히 물을 길러다 주어요.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씩 밭에 나와 쪼그리고 앉아 쳐다봅니다. 강아지 역시 뭔가 기다리는 눈치예요. 며칠이 지나고 꼬물거리는 새싹이 나왔을 때 아이들의 표정을 보세요.그렇게 신나고 즐겁게 뛰어다니며 좋아하는 모습을 언제 또 볼 수 있겠어요.
주인공 새봄이는 그날 밤, 예쁜 꿈을 꾸었어요. 싹이 점점 커져 풍성한 꽃밭이 되고 그곳에 꿀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잠자는 새봄이의 모습을 내려다 보면서 아빠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너희들이야말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두 송이 꽃이란다"
꽃 중에 최고의 꽃은 바로 아이들입니다. 자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꽃 한 송이 보다 더 이쁘다는 생각을 떠올려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 역시 무럭무럭 ...쑥쑥 자랐으면 좋겠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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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그랗고 노리끼리한 얼굴들이 등장하고, 이제는 서울 안에서는 사라져버린 공터가 등장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오가며 더러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텃밭으로 가꿔져 있는 경우가 많았죠. 쓰레기로 방치되어 있던 공터를 아빠와 함께 정리하고, 꽃씨를 뿌리며 예쁜 꽃들이 자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사와도 같습니다.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꼼꼼이 그린 그림도 예쁘고, 피곤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애쓰는 아빠의 모습도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합니다. 구태여 환경보호나 자연사랑을 가르치지 않아도, 가족애를 가르치지 않아도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같은 예쁜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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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져 있는 공터를 꽃밭으로 가꾸게 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호미질을 해서 딱딱하게 굳은 흙을 부드럽게 부숴주고 큰 돌멩이들을 골라내준다.
그 다음은 꽃씨를 심을 차례. 골고루 햇볕을 받으려면 키 작은 꽃은 앞쪽에 키 큰 꽃은 뒤쪽에 심는다는 것까지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서로 다른 꽃씨를 보며 신기해 하는 모습이나 꽃씨를 심은 후에 싹을 기다리는 모습, 새싹이 꼬물거리며 나온 것을 보고 신이 나는 모습, 그리고 꽃들에 파묻혀 신나게 노는 모습까지 도심의 아이들에겐 잊혀진 모습이어서 한편으로는 작은 미소를 짓게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점점 삭막해져 가는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자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한숨짓게도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신들 만의 꽃을 하나씩 가꾸게 해주리라 마음먹는다. [인상깊은구절] 그 날 밤, 새봄이는 꿈을 꾸었어요. 꽃들이 한꺼번에 활짝 피어났어요. 공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밭이 된거예요. 친구들은 꽃밭 사이를 뛰어다니고, 나비는 팔랑팔랑, 꿀벌은 잉잉 날아다녔어요. 새봄이는 자면서도 배시시 웃었어요. 새봄이와 우람이의 잠자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아빠도 빙그레 웃음지었어요. "너희들이야말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두 송이 꽃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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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나서면 겨우내 가지만 냈던 화단들이 아우성입니다. 아직 춥다 느껴지던 지난달에 맨 먼저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워내더니, 햇볕 가득한 이 달엔 철쭉 화단에 철쭉의 붉은 봉오리들이 삐쭉삐쭉 얼굴을 내밀고 있고, 며칠 전만 해도 분홍 봉오리만 달렸던 벚꽃나무가 활짝 피어 꽃비 되어 떨어지고 있네요. 학원을 왔다갔다하는 우리아이는 그 화단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칩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화분들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작년 가을에 심었던 동백씨가 올봄에 싹이 틔우자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주 들여다 보고 노래도 불러줍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다며, 노래를 불러주면 잘자란다면서 말이지요.
~* 책 속으로...
아빠와 함께 꽃밭 만들러 가는 날, 아빠는 공터에 버려진 쓰레기들부터 치우기 시작합니다. 공터에 오면 바로 꽃씨를 심을 줄 알았던 새봄이와 우람이는 아빠에게 쓰레기 그만 치우고 꽃씨 심자 조릅니다. 아빠는 예쁜 꽃들이 살 곳이니 깨끗이 치우고 심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아빠의 말을 듣고 새봄이와 우람이도 힘을 내어 쓰레기를 치웁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다 치웠는데도 꽃씨를 심지 않고 호미로 흙을 부수는 아빠를 보니 이제 새봄이는 조바심이 납니다.
공터를 깨끗하게 치우고 딱딱해진 흙도 호미로 엎어서 부슬부슬 숨 쉬기 좋은 땅으로 만든 후에 이제 꽃씨를 심을 차례! 새봄이 아빠는 꽃밭에 꽃씨도 그냥 마구잡이로 심는게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꽃의 키에 따라 심는 위치도 달리 심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또, 꽃씨들도 서로 모양과 색깔이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이제 새봄이와 우람이는 꽃씨를 심고나서 열심히 물을 줍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들여다보며 얼른 싹이 트길 바랍니다. 드디어 싹이 돋자, 새봄이는 벌써 공터가 꽃으로 가득한 꽃밭이 된 꿈을 꿉니다. 베시시 웃으며 잠을 자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새봄이 아빠는 말합니다.
며칠 전, 화분 하나에 가득 심었던 동백씨가 대부분 싹이 터오자 아빠와 함께 분갈이를 했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새봄이네 꽃밭에 꽃이 한가득 피어있네요. 키 큰 해바라기는 맨 뒤에 키 순서대로 뿌려 놓았으니 골고루 햇빛도 받아 잘 자랐습니다.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꽃밭,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한 공터를 이렇게 예쁜 꽃밭으로 바꾸었으니, 자연의 소중함을 더욱 느꼈을 아이들... 분꽃 따다 피리를 부는 새봄이와 우람이 모습이 참 건강하고 예뻐보이듯, 우리아이들도 새봄이와 우람이처럼 그렇게 자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