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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인가. 요즘은 잘 안 울게 된다. 웬만한 일에는 이제 끄덕없을 정도로 내가 튼튼해진 건지 아니면 그만큼 세상사 다 그러려니 하게 된 건지... 암튼 그랬다. 그런데 왠일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울었다. 아는 선배언니가 워낙 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을 권해 주길래 사실 별생각없이 읽었는데 결국은 울고 말았다.
나는 그닥 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살아가는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다 같은 것 같다. 챔프는 애견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정말 잘나가던(?) 개였던 거 같다. 그런데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반신마비로 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제대로 짖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제대로 못 가리고 매일 누워서 지내야 하는 불쌍한 챔프. 하지만 주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챔프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그 이후부터 챔프는 왠지 동물이라기보다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처럼 느끼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거 같다.
챔프가 교통사고를 당할 때, 그리고 다시 걷게 될 때, 중간에 동생 케리가 생겼을 때 받아들이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날 때.... 그 모든 순간들이 계속 떠오른다. 이런 이야기들 테레비에서도 많이 봤지만 책으로 읽어보니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정말 챔프를 보면서 나두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챔프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챔프처럼 씩씩하게 다시 못 일어섰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정말 예전에 많이 듣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다.' 매일매일 회사에 치여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그냥저냥 보냈던 시간들, 앞으로는 좀더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챔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 챔프야... 오히려 내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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