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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낙관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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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이후 독창적인 이론가자이자 20세기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걸쳐 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사상가 이미나는 옥중수고와 감옥에서 보낸 편지로 그람쉬를 만난적이 있었다. 언젠가, 쥬세뻬 피오리의 평전 안토니오 그람쉬를 읽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힌적이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그 열망을 잊고 살았다. 어느날 서점의 신간 코너에 자리잡힌 안또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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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이후 독창적인 이론가자이자 20세기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걸쳐 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사상가 이미나는 옥중수고와 감옥에서 보낸 편지로 그람쉬를 만난적이 있었다. 언젠가, 쥬세뻬 피오리의 평전 안토니오 그람쉬를 읽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힌적이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그 열망을 잊고 살았다. 어느날 서점의 신간 코너에 자리잡힌 안또니오 그람쉬의 평전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빨리 쥬세뻬 피오리의 그람쉬 평전을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선 너무나 방가웠고, 한편으로 그람쉬가 끼친 영향력에 비해 그에 관한 평전이 너무 늦게 나온것은 아닌가? 약간의 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신체적인 불리함,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질병들, 청년시절까지 이어졌던 지독한 가난 그람쉬의 육체와 그람쉬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들 자체가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의 시간들속에서 그는 의지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인간을 완성하는것은 환경과의지라는 말을들은적이 있다. 나는 그람쉬를 마주대하면서, 인간의 강고한 의지가 어떻게 환경을 압도하는가를 보았다. 청년시절의 또리노에서부터 그람쉬는 본격적인 혁명가로 성장한다. 그람쉬의 학문적, 지적 성장의 바탕은 이탈리아와 세계적인 정세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구체적인 실천이었다. 그람쉬의 실천의 판단 근거는 명확한 현실인식이었다. 그는 혁명을 추상화하지 않았다. 혁명이 역사의 필연으로써 운명적으로 찾아온다고 판단하지도 않았다. 관념적이고, 기계론적인 역사관을 거부한 시민사회론과 헤게모니론 진지전과 기동전이라는 현실에 입각한 독창적인 이론을 만들어낸다. 감옥에서의 11년이라는 기간은 노동자들의 혁명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위한 수단을 찾아내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은 사실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진척된 것이었다. 감옥에서 이어지는 불면과 각혈, 고립된 상황에서 찾아오는 고독과 코민테른과 당지도부내 보여줬던 분파주의적인 당파성에 대한 걱정 , 점점더 쇠락해가는 육체... 평전의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람쉬의 고독한 내면속에 감추어진 의지이다. 이성으로 비관할지 라도 의지로 낙관한다. 감옥에서 보낸 편지 이후로 두번째로 마주대한 그의 독백이다.

[인상깊은구절]
자식들은 때때로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 어머니에게는 큰 슬픔을 안겨줄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i*****7 2005.02.0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람시의 생애와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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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전의 대상자인 그람시는 20세기 초반 러시아혁명 이후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혁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한 혁명가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부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람시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혁명가로서의 활동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이탈리아를 휩쓸던 무렵 그는 혁명가로서 이에 맞서 투쟁을 했고, 19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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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전의 대상자인 그람시는 20세기 초반 러시아혁명 이후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혁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한 혁명가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부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람시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혁명가로서의 활동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이탈리아를 휩쓸던 무렵 그는 혁명가로서 이에 맞서 투쟁을 했고, 1926년 체포되어 독재 체제의 형식적인 재판 끝에 20년 4개월 5일의 형을 받고 1937년 끝내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당시 파시시트의 감시 아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최종 31권에 이르는 노트를 남겼으며, 이러한 그람시의 저술에 대해서는 <옥중수고>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람시에 대한 정보는 그동안 주로 장기간 동안 잔행된 말년의 감옥 생활과 그 시기에 저술된 사상적 면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균형 있게 다룬 ‘평전’이라는 형식에 걸맞게, 그람시의 어린 시절부터 말년까지 다양한 기록과 자료들을 참조하여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그람시가 이탈리아 반도 남서부의 사르디니아라는 섬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당시 본토에 의해 착취를 당하던 섬사람들의 상황과 역사적 배경에 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혁명가로서 그람시의 비타협적인 면모가 사르디니아 사람들의 기질과 맞닿아 있음을 주장하는데, 번역자는 평전의 저자인 주세페 피오리 역시 같은 섬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가정부가 돌보던 그람시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등이 굽어 평생 신체장애를 지닌 채 살아야 했으며, 정치적 사건으로 아버지가 투옥된 후 어려워진 가정 형편으로 그의 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한다. 한때 등기소 사환으로 돈을 벌어야만 했으며, 그럼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인민의 외침>이나 <신질서> 등의 사회당 기관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그람시는 대학을 그만둔 후 이론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혁명가로서의 길로 적극 나서게 되었다.


1922년 31살의 나이로 코민테른 집행위원의 자격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활동하는 동안 부인인 줄리아 슈히트를 만나, 장차 그들 사이에 아들 델리오와 딸 줄리아노가 태어난다. 부인인 줄리아가 잠시 이탈리아로 와서 그람시와 함께 생활하기도 하지만, 감옥에 갇힌 후 부부는 편지만을 왕래할 뿐 죽을 때까지 서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평전의 저자는 당시까지 미발표 상태였던 다양한 편지와 기록들을 입수하여, 이 책을 통해 그람시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람시가 감옥에 갇히기 전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을 살펴봤을 때, 파시스트 독재자로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무솔리니에게 그람시라는 혁명가는 가장 위협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파악된다. 평전의 저자는 그람시를 ‘신체장애자인 동시에 차별받는 남부인이라는 2중의 짐을 어린 시절부터 견뎌야 했’으며, ‘그의 영혼의 행로는 파시즘과 스탈린주의의 좌우로부터 가혹한 조리돌림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가혹한 옥살이의 조건을 견뎌야 했던 10여 년 간에 그가 집념 하나로’ 기록했던 <옥중수고>는 여전히 혁명가로서 ‘자신과 세계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의지력의 처절함을 말해’주는 결과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름만으로 인지하고 있던 그람시의 생애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독서 경험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하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   (   https://cafe.daum.net/Allwithbooks   )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6.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성보다는 의지를 믿었던 영원한 맑시스트!
"지성보다는 의지를 믿었던 영원한 맑시스트!" 내용보기
그람쉬를 감옥에 집어넣은 검사 놈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20년간 저 두뇌가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저 두뇌라 함은 바로 이탈리아 출신 맑시스트 안또니오 그람쉬의 두뇌를 말한다. 전과목 만점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가난하여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등기소에서 일해야 했던 소년 그람쉬는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실천적인 지식인의 삶을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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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쉬를 감옥에 집어넣은 검사 놈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20년간 저 두뇌가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저 두뇌라 함은 바로 이탈리아 출신 맑시스트 안또니오 그람쉬의 두뇌를 말한다. 전과목 만점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가난하여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등기소에서 일해야 했던 소년 그람쉬는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실천적인 지식인의 삶을 살게 된다. "풀 묻은 걸레조각처럼 되는 수렁에서 무엇이 나를 구해 줬던가? 반역의 본능이다. 그것은 처음부터 부유한 자를 향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를 전과목 만점으로 졸업한 나는 중학교에 못 갔는데 성적이 훨씬 떨어지는 푸줏간이나 약국, 포목점 아들은 진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이 글 때문에 나는 그람쉬에게 반해버렸다. 그가 시민사회의 이론가이기 전에,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맑시스트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결핍을 아는 인간으로서 내게 다가왔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y***a 2006.0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