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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는 역자의 작품인 듯 싶다. 원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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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추천책을 부탁받았었다.아는 분께 도움을 받아 정보를 드렸다.그런데 놀랍게도 전쟁을 다룬 이야기는 무조건 읽기 싫어한다는 답변을 들었다.영화에서처럼 치고 받는 싸움이 아니여서였을까? 라고 물어 보니 심각한건 무조건 싫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였던가.인터넷에 올라온 파리의 중학생이였나,초등학생이였는지 기억은 정확지가 않지만 그들의 시험문제를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사지선다형은 차지하고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논술에서 조차 모범답안을 쫓을 뿐인 현실이고 보니 마냥 부럽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그런데 청소년을 탓하기전에 철학적인 사고로 무장되여 있지 않는 내 자신을 먼저 반성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제목이 좀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쓴 글이라고 하니,내 눈높이에도 맞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부담없이 읽기 시작한다.앞전에 읽었던<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와 닮은 부분이 있어 읽기엔 수월했다. 이 책은 그러니까 답이 없는 질문만이 존재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함께 토론 해 보고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화두들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그래서 들었나 보다. '자유란 무엇이다.'가 아닌 자유의 여러가지 열린 생각들을 함께 토론해 보자,그런 식이다.그것에 대해 참고할 만한 책들 혹은 영화가 함께 소개되어 있어 친절하다는 생각도 든다.
살아가면서 '왜'라는 질문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낀다. 나 역시 생각을 깊게 혹은 넒게 그리고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토론문화를 보아도 그렇지 않던가? 상대방의 의견에 무조건 반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다양한 생각들이 세상에 공존 할 수 있고,그것들의 장단점을 받아 들이고 반성 할 수도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예를들면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예술작품의 기준은 무엇인지 등등의 질문이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함께 토론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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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철학 입문서가 있다. 이 책이 그 책들과 차이를 두는 점이라면 프랑스 바칼로레아 대안 교과서라는 점, 그리고 그 어느 책보다 현실에 대해서 솔직하고, 비주류 철학에도 관심을 갖고 인용하는, 삶을 긍정하는 디오게네스적 철학책이라는 것이다. 쉽게 이해가 안되는 공공장소에서의 자위, 암스테르담에서만 허용되는 마약, 술 취할 때의 나의 의식, 이성은 어떻게 되는가 등 일탈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일상의 어느 부분을 바로 보게하는 철학책치고 위험한 사상가의 개똥철학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고 거대담론만 지칭하는 것이 철학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엉뚱한 질문만을 담는다고 해서 이 책을 넘겨보아서는 안된다. 각 질문 이후에는 데카르트, 아도르노 그리고 주류철학에서 무시당했던 수많은 철학자들과 다양한 사회학자 및 사상가들의 원전을 인용하고 있다. 어느 책이 이렇게 많은 인용을 보여줄 지 모르겠다. 다른 이에게 철학 입문서를 추천하고자 한다면 나는 이 책을 가장 추천해주고 싶다. 철학과 현실이 맞닿는 곳에, 알고 싶은 호기심과 일탈을 주저하는 갑옷에 갖힌 생각 속을 과감히 열어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국가를 가리지 않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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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 주위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같다. 항상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철학입문책을 찾고 있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인데 구성면에서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다. 내 생각에 더 좋았던 것은 이 책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한번더 철학적 사고를 하게되었던 점이다. '인간이 원숭이와 다르게 취급받는 것은 무엇때문인가'라는 질문에서 난 여기서 '"취급"을 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이 문득 들었던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불교에 대한 필자의 잘못된 판단이 그대로 적혀있는 점에 대해서도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철학에 더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로써는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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