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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문 교수의 역사 이야기를 꽤 좋아한다. 역사 속에서 많이 알려진 것과는 다른 뜻밖의 얘기를 많이 들려준다. 주로 서양사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역사의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늘 즐거웠다.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은 어떤 주요 테마에 한정되지 않고, 역사 속에서 흥미로운 얘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려주는 형식이다. 머리말에 ‘만담꾼 할머니’를 꿈꾼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다. 심각한 주제 의식을 갖지 않더라도 역사 이야기를 읽고 들으며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사실 이야기 토막마다 깊이는 조금씩 들쑥날쑥하지만 그걸 우리가 역사를 이해해 온 수준이라고 보면 이해가 된다. 이를테면, 고대 로마라든가 중세의 얘기는 정말 뜻밖의 것이 많다. 반면 근대로 넘어올수록 조금 더 익숙해진다(꼭 그렇지만은 안다는 것은 근대 영국의 불합리한 이혼 제도 같은 얘기가 보여주지만). 대체로 풍속에 관한 얘기들이 많지만, 그 풍속이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과도 같다.
현재의 상식과는 많이 다른 역사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물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기독교들의 자발적 순교 열풍 이야기도 있고, 받아들일 수 없는 노예제도를 반대한 미국 남부인들의 논리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납득이 되는 이야기, 납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모여 역사를 이룬다. 그것들에 대한 판단이 오늘의 역사를 이뤄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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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고 하며는 지난날 어느 시점에 있었던 사건들이 훗날의 세대들에게 전해져 내려와서 각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수 밖에 없으므로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계속적으로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둘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연유에서 인지 역사란 단어자체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므로 역사적 사건들이 다소 고리타분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를 줬던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기존의 관념을 깨뜨리고 정기문박사님은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이라는 저서를 펴냄으로써 흘러간 과거의 시간들 속에서 특정한 사실로 알고 지나쳤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뜻밖의 사실들을 왜 이러해야 했을까 ? 하는 의문점을 이글을 읽는동안 염두에 두게하므로써 부담없이 물흐르듯 역사이야기로 빠져들게 하였다 이책의 역사속 이야기는 총 6장에 걸쳐서 각장마다 큰 테마로는 고대시대와 민주주의, 로마제국의 흥망사, 중세기독교, 중세 신분계층과 함께 중세귀족들, 마지막으로 근대시대의 이야기까지 37가지의 역사이야기가 실려있었다 1장 에서는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나 스파르타병사들과 같은 인물들의 생활사를 보므로써 그들의 정신세계 까지도 접근할수 있었다 2장, 3장,4장 에서는 로마제국의 정책과 더불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로써는 생각할수 없었던 초대교인, 중세성직자들의 의외의 생활사를 들여다 보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나의 시선이 많이 머물게 했던 5장,6장에서는 산업혁명이 분깃점이 되어 서구생활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일방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여전히 빈부의 차이가 커다란 가운데 시대상을 들여보게 한다는점이 마치 "열린다 세계사"를 읽는 시간이었다 또한 역사를 이야기처럼 접근하여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역사를 마치 글과 성화와 함께 전혀 부담감없이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과거이야기를 접한다는점에서 오늘날의 서양이 있기까지 지난날의 시대상을 엿볼수 있게 한다는점에서 저자의 의도가 깃들여 있다고 생각하며 이글을 접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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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지금부터 500년 전이나 1000년 전 평범한 서민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할 때,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 역사 책을 읽어서는 제대로 자세히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난 연대와 그 사건들에 관계된 사람들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그 사람들은 대개 왕이나 황제 그리고 귀족들이 대부분이다. 역사는 연대와 사건의 암기로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건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지루했던 역사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는 과목으로 탈바꿈 시켰다. 서양 중세와 근대사를 다룬 이 책은 모두 여섯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밤: 고대 왕국과 제국, 그리고 민주주의 두 번째 밤:로마 제국 흥망사 세 번째 밤: 중세 기독교의 이중 생활 네 번째 밤: 천 년의 암흙, 그래도 삶은 계속되었다. 다섯 번째 밤: 천 년의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다. 여섯 번째 밤: 빵과 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갈림길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기독교 성인 중 한 사람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은 후에 통째로 삶아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한마디로 성인 숭배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라는데는 할 말을 잊게 만든다.당시 사람들은 성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 성인의 유골 이라도 마을에 안치되어 있어야 성인의 초능력이 계속되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었단다. 성인의 시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고 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자 제자들은 그를 가마솥에 넣어 삶은 다음 유골을 토막 내어 나누어 가졌단다.이런 풍습은 20세기까지 이어졌고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잘게 나누어 국내의 208 개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했다. 천 년의 암흙 시대로 표현되는 중세 시대, 서민들의 삶은 너무나 가혹하였다. 100 멩중 99명이 문맹이었던 시대다. 그 시대에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이나 송아지 30 마리가 필요했단다. 성경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200~300 마리의 양이나 송아지를 도살해야 했단다. 평민들은 글자를 모르는데다 책값이 너무 비싸 책을 거의 읽을 수 없었다고 했다. 중세시대 귀족들의 식사는 누가 누가 많이 먹나 일종의 많이 먹기 시합이었단다.잘 먹는 것은 귀족의 자질이자 중요한 덕목이었다니 더 말해 무엇할까.귀족들과 평민은 먹는 음식, 마시는 음료,입는 옷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차이가 났다.귀족은 사치외 향락에 젖어 지냈고, 평민은 하루 하루 버티기도 힘들었다. 중세 농가에서 저녁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돼지를 끌어 안고 잤다는 얘기도 처음 알게 된 얘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과 교육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말 그대로 무지하고 빈곤하였기에 암흑 시대라고 표현되는 중세 시대. 그 시대를 지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요즘 시대를 우리의 후손은 또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역사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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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 역사의 아이러니, 역사의 관점, 그리고 오늘의 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레퍼토리가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 나물에 그 스토리. 대가 한번쯤 들어본 내용들, 하품이 날 정도의 읊조리는 나레이션. 그러나, 어린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재미있었던지. 어제 들은 같은 이야기를 오늘 또 들어도 지루함은 1g도 없었다. 따뜻한 이불 속 발 담그고 듣던 시절의 정겨운 그리움은 어른이 훌쩍 넘어서는 역사 이야기로 대체된다. 인류의 방대한 역사 조각들은 언제 어느 녀석을 골라도 두근 두근 댄다. 역사는 교훈이지만, 어쩌면 이 지구상 어디에서는 현재 시점으로 진행중인 엇비슷한 사건이 있다. 물론 어리석은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역사의 낙오자가 되는 비웃음도 받는다. 혀를 차며 우매한 동일 사건이 시간 선상에서 등장하면 썩은 미소를 날려주는 재미도 있다.
퇴근 후 뻐근한 다리를 마사지하며 흔들의자에서 역사의 한페이지를 넘겨가는 맛난 휴식은 하루의 피로를 줄여준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궁극의 결말은 결국 인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집트의 생활방식이 지금과 너무나도 다른 설명은 처음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괴하다. 물론 오래된 역사의 한 조각 -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Historiai)'에서 서술한 행동들의 묘사라고는 하나, 기괴해 보이는 생활상은 관심을 멀리 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저자가 설명하듯, 그럴싸한 이유는 있다. 자연과 인식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계속 바뀌었고, 합리적인 결말도 많지만 알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허우적댈 수도 있다. 당시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작정을 한다면 괴리감만 느끼게 된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인정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이유에 대한 사실만 받아들이고 지금과는 다른 시각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을 갖는 노력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사고의 확장을 얻을 수 있다. 용변은 집 안에서 식사는 집 밖에서. 현대인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먹는 행위는 떳떳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논리를 유추해보면 딱히 이상할 일도 없다는 결론이다.
살육과 죽임을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했다는 중세 귀족들의 행태도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 당시 귀족들은 지금처럼 스테이크나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먹지 않고, 고기를 통으로 구워 내어 주인이 고기를 썰어 내주었다. 어려서부터 양반훈련으로 고기 썰기를 배워야 했다. 심지어 조류의 경우 깃털 그래도 구워 내놓은 경우도 많다는데 꽤나 경악스러운 식사장면이다. 지금 관점에서 극악무도한 사고방식과 행동 역시 당시의 세계관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폭력”으로 주변을 제압해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야만의 시대였다. 자신의 강인함을 평상시에 드러내지 않으면 이민족은 물론 영내 평민들도 눈이 뒤집혀 재산을 탐내기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삭힐 방법이 없던 것이다. 이후 등장한 부르주아의 핵심은 경제인들은 자신들의 무기와 병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이와는 반대로 평화가 최고의 가치임을 세뇌시키고 조용하고 착하게 만백성이 살기를 원했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의 위대함과 거침없음을 보았다면 부르주아 계급의 두려움도 공감할 수 있다. 왕을 단두대에 올리는 광경은 고대사회에서나 볼 법한 일이었다. 특히 악취 냄새 심했지만 왕의 기품이나 강력한 왕권을 거머쥐었던 루이 14세 시절의 막강한 힘을 비교한다면 더욱 대조된다. 노한 백성들의 눈을 피해 해외 탈주 중 붙잡힌 어리석음도 자신들의 실각을 인정하지 못한 착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절대 권력일 수록 출렁이는 민심의 분노를 읽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 극단으로 몰아가게 된다. 그 끝은 단두대 OR 총알뿐이다.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방법 그 당시의 세계관과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 오랜 시간의 흔적을 뒤적이며 시계를 현재 시간으로 맞춰놓는다면 어쩌면 역사 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역사의 교훈을 반복하는 자, 과거 어차피 인류에 대한 고찰 따윈 필요 없는 부류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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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는 복잡한 인과 관계와 함께 여러 인물과 여러 사건이 뒤엉키다 보니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가 '이야기 덩어리'다. 우리가 재미있게 듣는 옛날 이야기가 따지고 보면 역사다. 역사의 양이 워낙 방대해서 제일 중요한 정치사를 주로 말하다 보니 재미가 없는 것이지 실제로는 재미있는 부분이 참 많다. 이 책의 지은이는 그런 면에서 역사의 이면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엮어내서 '이것도 역사다'라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옛 선조가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하나의 역사인 것이다. 사실 딱 정해진 정치사를 제외한 여러 역사의 이야기들은 잘못 알려진 것도 많고 짧게 왜곡되어 전해진 것도 많다. 그런 면에서 진실을 알려주는 이 책의 이야기는 귀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은 여러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도 있지만 편견을 가지고 잘 못 알려진 사실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첫 장에서 지은이는 '크산티페' 를 나름 변명한다. 크산티페는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부인으로 악처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런데 크산티페가 진정 악처인가? 어쩌면 평범한 사람인데 아주 유명한 남편으로 인해 억울한 소문이 돈 것이 아닐까.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에 대해 보통 알려진 사실을 깨준다. 악법도 법이라면서 독배를 마시고 죽은 소크라테스가 사실은 얼마든지 도망갈 수 있었고 약한 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일을 키운 정황이 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인 소크라테스가 돈을 벌어오지 못하고 부인이 생계를 책임졌으니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나중에 소크라테스가 죽자 진정으로 슬퍼했다는 사실을 보면 이제 악처라고 부르면 안되겠다. 악한 황제의 대명사라고 할 수도 있는 '네로' 황제는 수 많은 사람을 죽이고 악행을 저지르는 그야말로 인간 말종이다. 그런데 사실 그가 그 정도는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다. 원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작은 것을 부풀리고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이 많긴 한데 네로가 알고 봤더니 로마 대화재때 이재민을 위해 헌신했고 재산도 아끼지 않았으며 나름 현명한 통치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네로에 대해서는 안 좋은 기록이 더 많아서 그렇긴 한데 그를 보면서 역사란 것이늘 진실이지는 않기에 항상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기독교에 대한 글들은 종교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인류를 위해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인간들. 예수처럼 관리의 핍박을 받아서 죽으면 천당 간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죽여 달라고 했던 자발적인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이 진정으로 믿었던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한편 기독교 세계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은 공공연하게 자식을 두었고 누구나 다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교황이 그러니 밑으로 교계 인물들도 부패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나중에 종교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책은 재미있다. 작가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능력을 가져서 역사적 사실들을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이들이 작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도 결국 역사적으로 큰 일들에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기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하나 하나 쌓여서 결국 역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 작은 역사들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금은 몰라도 결국 과거가 현재를 바꾸게 될 것이다. 부담 없이 그냥 이야기 책 보듯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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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 중세보다 뜨겁고, 인간보다 생생한 밤 💡후추 한 알에 깃든 욕망의 무게 식탁 위에서 향신료 하나가 귀족의 품격을 대변하던 시대가 있었다. 고기의 썩은 냄새를 감추기 위한 장치라는 말은 과장이었고, 진짜 이유는 훨씬 더 복잡하고 흥미롭다. 후추는 권력의 상징이었고, 먹는 행위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계급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손님 앞에 후추 쟁반을 따로 내던 시대, 누군가는 고기를 썰 줄 아는 기술이 곧 예의이자 위신이었다.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일이 아니었다. 고기 한 점, 후추 한 알에도 수백 년의 시간이 응축돼 있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삶은, 지금과 닮은 듯 너무도 달랐다. 풍경은 잔혹하고 기이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우리와 멀지 않았다. 먹는다는 건 늘 인간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이니까. 💡책 한 권의 값, 양 300마리 수백 마리의 양을 도살해 만들어야 했던 한 권의 책. 손에 닿는 감촉도, 눈에 들어오는 색도 모두 사치였던 시절의 기록물. 과거의 책은 지식을 담는 그릇이자, 권위를 증명하는 상징이었다. 활자를 모아 책을 만들던 손길은 예술가이자 장인에 가까웠고, 그 결과물은 대대로 물려주는 유산이 되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책을 넘긴다. 종이 한 장의 무게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는 책 한 권이 곧 재산이자 권력이었고, 마음을 물려주는 방식이었다. 이 장면을 읽고 나니, 지금 내 책장에 무심코 꽂힌 책들이 순간 낯설게 느껴졌다. 그 시대 사람들의 진심이 더디지만 뜨겁게 전해진다. 아, 책이란 원래 이토록 무겁고 아름다운 것이었지. 💡집이 땅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 흙과 나무로 지은 집은 언젠가 무너질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헐고 옮기고 다시 지었다. 집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옮겨 다니는 것이었고,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으로 여겨졌다. 이런 풍경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연기 가득한 실내, 동물과 함께 지내던 일상, 비가 새는 지붕과 바가지 소리.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분명히 살아가고 있었다. 불편함을 감내하면서도 함께 머물고 웃고 싸웠다. 그 시대의 삶은 불편하지만 솔직했다. 그리고 그 불편함 속에, 오늘날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게 된다. 집이란 결국 누가 함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네 페니짜리 관 속에서 잠들다 사람이 잘 곳이 없다는 건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일이다. 왕의 궁전 근처 벤치에서 밤을 지새우던 사람들, 로프에 몸을 기대며 자야 했던 숙소의 장면은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관 형태의 침대가 가장 좋은 숙소라는 말을 읽으며 잠깐 숨이 멎었다. 4페니라는 돈은 단순한 가격표가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최소 단위처럼 느껴졌다. 노동은 있으나 권리는 없고, 잠은 오지만 눕기는 어려운 시대. 그럼에도 사람들은 무너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다시 일어섰다. 인간은 그렇게 살아남는다. 불편함을 견디며, 불합리를 끌어안으며, 아주 느리게 나아간다. 불편한 과거를 마주하는 건 불쾌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그래야 지금을 조금은 더 곧게 볼 수 있다. 📖서평 요약 모든 것이 불편하고 잔혹했던 시절, 사람들은 불합리한 질서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갔다. 먹는 일도, 자는 일도, 책을 읽는 일도 모두 권력과 신분의 반영이었다. 웃지 못할 기괴함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묘하게 친근하고 뭉클하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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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는 권위 있는 여신처럼 보이기 위해 화장에 목숨을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대의 화장품 성분은 몸이나 피부에 무척 해로웠고 결국 여왕이 노년에 죽음을 맞은 주된 원인은 화장으로 인한 수은과 납중독이었다. 이는 책에 실린 40대 초반과 20년 뒤의 엘리자베스 초상화를 보아도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의 오른쪽에 서는 관습은 게르만족의 풍습으로부터 유래했다. 다른 동네에서 처녀를 납치해왔기 때문에 처녀의 집안 사람들로부터 처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언제든 무기를 자유롭게 쓰려는 방안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결혼을 위한 납치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그건 분명 역사적 사실이다. 로마제국 흥망사에 실려있는 '죄수 공개처형을 환영합니다'에서는 로마제국에서 흥해졌던 끔찍한 형벌의 종류를 나열한다. 십자가형과 화형을 비롯, 죄수를 굶주린 맹수에게 던지는 맹수형, 참수형과 교수형 등도 단어 그대로의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최대한의 고통을 느끼도록 잔인했으며 처형도 공개적이었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로마였지만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력은 발달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처벌을 가혹하게, 그것도 공개 처형을 행함으로써 지배자들은 범죄의 결과를 만인 앞에서 여실하게 보여주어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고 대중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었으며, 군중들은 공포와 흥미를 동시에 느끼면서도 자신의 안전에 안도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현대에 비추어볼 때, 법과 정의의 중요성과 인권 존중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주기도 하지만, 범죄자의 인권을 지나치게 보호해주거나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일이 만연한 대한민국의 사회에서는 특히 교훈을 삼을 부분이 존재한다.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이 책 안에는 위의 이야기들 외에도 놀랍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보통의 역사책이나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어 나처럼 역사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로마사 전공자인 저자 정기문 교수는 30여 년간 서양 고대사를 공부했는데 그의 역사책들은 대부분 이 책처럼 역사의 재미있는 이야기 풀이 쯤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단순한 연대기나 지루한 역사적 사실 설명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이고 풍부한 삽화 덕분에 몰입감이 높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중세, 산업혁명까지 무려 3천년의 서양사에서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고도 어렵지 않은 문체로 풀어내어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으 로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만들어졌다. 이 책을 읽다 문득 그 길고도 생경했던 과정의 시간을 되짚어보니 그 사건도 후대의 어느 역사학자의 펜에 의해 이런 책의 소재로 실리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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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이야기를 읽기 좋아하고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역사 서적, 특히 역사 이야기 책은 주인공이 왕이나 귀족 등 지배계층의 행적에 관한 책인 것과 달리 이 책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민중들을 주 대상으로 하면서 그 들이 살아간 풍속과 문화를 다루고 있다. 또한 소개되는 문화의 배경을 수박 겉핧기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 속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여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그 시대에 남긴 문헌 등을 분석하면서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 잡는 내용도 있는데, 예를 들면 네로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폭군이 아니고 민중을 위한 개혁 군주였기에 귀족 계층의 반감을 사서 역사서를 쓴 귀족들이 폭군으로 묘사했다는 것과, 로마는 기존에 다신교를 받아들인 국가였기에 기독교에 대해서도 그리 반감이 없어서 흔히 알려진 탄압이 없었고, 오히려 바리새인 등 유대교 일파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충격적인 내용도 있는데,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자 제자들이 그들 통째로 가마솥에 넣어서 삶은 다음 유골을 토막 내 나누어 가졌고, 우리나라도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잘게 나뉘어 국내외 208개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토마스 모어와 에라스무스의 우정은 당대의 가장 뛰어난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우정을 지킨 이야기는 무척 감동적이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이야기는 유명한 사람들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다루고 있고, 지금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사연이 있었음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어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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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제목이다.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글쓴이 정기문은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로마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군산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책 앞날개)는 분이라고 한다. 이어 나열된 그의 활동과 저서들을 보면 주로 서양사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서양사 관련 대중 강연도 하시는 분인 듯 하다. 역사를 전공한 학자가 쓴 일반 대중을 위한 역사 입문서는 무척 매력적이다.
이 책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은 역사교과서나 전공서에는 생략된 그 행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 책 읽기는 수월했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다. 첫번째 밤, 두 번째밤 하는 식으로 총 여섯 번째 밤까지로 장이 구분되어 있고, 첫번째 밤에서 고대사를 여섯번째 밤에서 근대사를 다루어 시간의 흐름으로 서양 역사를 훑어볼 수 있게 하는 구성이다. 그리고 각 장 아래 6~7개 정도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책에는 내가 알고 있던 내용들도 더러 있었으나 대부분은 내가 잘 몰랐던 서양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이다. 내가 몰랐던 그 대부분의 이야기는 매우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어머? 진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세번째 밤에서 다룬 "토마스 아퀴나스는 죽어서 통째로 삶아졌다?"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성인(어른 말로 성스러운 사람) 숭배 의식에 의한 풍습이라는데 성인이 죽고 나서도 그 권능이 계속되기 때문에 성인이 죽고 난 다음 그의 시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 그런데 그 의식이 우리나라에서도 행해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잘게 나뉘어 국내외 208개소에 보관되어 있다."(p125) 이러한 사례 뿐만 아니라 책에는 요즘 사람들의 일반의 상식과는 다소 다른 서양 고대, 중세, 근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럿 나열되어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너무나 의외라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글쓴이는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찾은 것일까였다. 일반적인 역사서에 나와있는 사실들 이면에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생각과 생활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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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라는 분야가 참 어렵고 딱딱한 학문 분야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것과는 멀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무척 흥미진진하였다. 연대기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는 늘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시험을 대비한 암기과목 정도였고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선생님들의 반 강요에 못이겨 외우고 또 외웠지만 시험일에는 정작 잊기 쉬운 과목 중 하나였음은 부인하기 어려웠었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의 역사가 아닌 이야기 역사이다.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이야기책이라고 봐야하는게 맞을 듯하다.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면 역사에 근거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동양 역사보다는 서양역사를 다루었고 고대로부터 근대까지의 정치,경제,문화,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깃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었다.
저자는 로마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교수이자 중학교, 고들학교 역사 부도를 집필하였다. 여러 책들을 저술하였는데, 주로 서양 역사 중에서도 저자가 전공한 로마 역사에 대한 책들이 주를 이룬다.
책의 구성은 첫번째 밤부터 여섯번째 밤까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역시 서양사에서 중요한 일곱번째 밤은 안식일로 휴식을 해야 해서일까 여섯번째 밤으로 끝을 맺는다. 첫 번째 밤 : ‘고대 왕국과 제국 그리고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의 이야기가 가장 머리에 남았다. 악처로 유명한 크산티페이지만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에 가장 먼저 와서 슬퍼했다니 우리가 아는 악처의 평가는 너무 과도했다는 생각도 든다. 두 번째 밤 : ‘로마 제국의 흥망사’에서는 로마 제국 최악의 폭군으로 알려진 네로의 이야기는 섬뜩할 만한 내용들이었지만 정말 잔혹하기 이를데 없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투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였고 새로운 역사 이야기를 알게 되어 좋았다. 세 번째 밤 : ‘중세 기독교의 이중생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기독교 신부와 수녀들이 지금과는 달리 처첩, 그리고 남편을 데리고 자식을 낳고 살았다는 문란하기 짝이 없었던 시대의 이중생활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네 번째 밤 : ‘천년의 암흑, 그래도 삶은 계속되었다’ 에서는 귀족들의 세 끼 식사, 누가누가 많이 먹느냐에 대한 내용은 정말 동물만도 못한 인간의 세태를 읽고 배가 부르면 사냥을 멈추는 동물의 왕국보다 못한 인간의 행태에 추함을 느꼈다. 다섯 번째 밤 : ‘천년의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다’에서는 영화에서나 본 하얗다 못해 완전 백색처럼 꾸미고 나오는 여자들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수은과 납으로 치장하는 그 시대상을 보면서 아름다움의 기준도 다를 뿐, 아름다워지기 위한 인간의 행태에 한계가 없음을 느꼈다. 여섯 번째 밤 : ‘빵과 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갈림길’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오른쪽에 서는 이유, 산업혁명기 잠을 더 자고 싶은 시절의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진지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이야기인지? 역사인지? 야사인지? 정사인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읽는 내내 진짜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지만 엄연한 역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장은 되었을지언정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 들도 있었고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내용들은 설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분명 흥미로운 소재로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고 좋았다.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은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면 역사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