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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앙일보에 <시가 있는 아침> 이란 제목으로 연재 되었던 시 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라는 제목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사랑고백 으로도 들릴 수 있겠다. 그런데 <너> 가 사람이 아니라 <시>인 것이다. 산다는 것은 한 편의 시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표지에 써있는 말에 과연 그럴듯한 말이라고 고개가 끄덕여 진다.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미당 서정주 선생의 시를 비롯하여 백석, 이육사, 유치환, 이영도,심훈, 윤동주 등 교과서에 나오는 에전 문인들의 시와 함께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가 함께 실려있다. 유명 시인들의 잘 알려진 시도 있지만 이 시가 이분의 시구나 하는 시도 꽤 있었다. 가령 접시꽃 시인 도종환 선생의 <폐허 이후>라는 시가 그랬다. 일제 시대 어느 산중에 은둔한 정지용 선생의 시 < 인동차>가 있는가 하면, 백석 선생은 북방의 국숫집을 겸하는 여인숙에 들어 모밀가루 포대를 가득 쌓은 방에서 목침을 베고 누워 이 산골에 먼저 들어와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 산숙(山宿)> 을 지었다. 그런가하면 심훈 선생은 1931년 3월에 발표한 <그날이 오면> 에서 까마귀가 되어 두개골이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기뻐서 보신각 종 을 울리겠다고 했다.
문학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시에도 해당되는 듯하다. 이 책에는 모두 세편의 전철역 이름의 시가 실려 있는데 그 시들에서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정호승 시인의 <부평역> ,김광규 시인의 <교대역에서> 긔리고 박순원 시인의 <여의나루 역에서> 의 세편이다. 바삐 살아가는 고달픈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내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의 <일기>라는 시에서는 시인의 소박한 하루를 엿보다가 <이것 말고 무엇이 더 중 요하다는 말인가>라는 마지막 구절에서는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 시를 먼저 읽고 해설을 읽은 후, 다시 시를 읽어보면 무언가 더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다.
가을은 시집을 사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점점 밤이 길어지는 계절에 차 한잔 옆에 두고 시집을 뒤적거리는 일을 정신적 사치라고 할 수 있을까? 내게는 그것이 머잖아 단풍도 지고 흰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기 전에 가난한 마음의 창고를 채우고자 애쓰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특별한 시 86편이 오늘의 나를 위로해 줄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이제부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하루하루 깊어가는 가을밤에 시를 읽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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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를 통해서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서 잠시 잊고 있던 시적 감성을 다시 불러오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이 시집은 곽효환 시인이 작년에 중앙일보에 연재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가슴뭉클해지는 연재의 제목인 <시가 있는 아침>! 정말 풍성한 아침 시간을 약속해주는 듯한 느낌, 아침에 대한 설렘과 기분 좋은 아침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연재가 되었겠다 싶어서 더욱 흐뭇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재한 작품들은 우리나라 시문학계에서 주옥같은 시작품들을 쓰시고 남기신 분들이어서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마주하고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음미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점점 길게 채워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통해서 독자들 또한 일상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진한 감성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많이 풍성해진 기분으로 지치고 힘든 일상을 치유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가슴 빈 공간의 공허함을 달래주는 울림이 있는 시들을 만나니, 오래오래 마음 속 파문이 일고 잊고 있던 사랑의 감성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마음 가득 맴을 도는 듯해서 행복했습니다. 특히 제가 여고시절부터 좋아하던 김광규 시인, 오세영 시인, 이현승 시인, 천양희 시인 등 정말 그 분들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멋진 시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고 그 느낌을 새롭게 만끽하고 읽어보니 그 자체로 행복한 감성에 젖게 되더라고요. 86편의 시들이 전하고 불러일으키는 사랑과 행복, 청춘과 인생에 대한 되새김과 다짐, 열정을 가지게 해주는 시심과 감성들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면서 읽고 또 읽고 낭송하곤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감탄사를 올리게 됩니다.
시로 하루를 열고 그 시심으로 행복한 하루를 기약하며 힘을 얻는 일은 보약을 마시는 것만큼 의미있고 벅찬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고 느끼게 되어 감사한 독서시간이 되었습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행복한 생각을 떠올리며 이 책을 마주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네요~ 이 책으로 인해 풍성해지고 행복해지는 마음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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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예전엔 시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예전에는 시를 보는 눈도 더 없었고, 시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관심사에서 더 멀어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시집을 받았고, 읽다 보니 시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시의 입문 단계라서 그런지, 한 사람의 시 보다는 여러 사람의 시가 실린 책이 좋았고, 시에 대한 해석이 있다면 더욱 좋았다. 그리고 시를 읽다 그림이 종종 보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딱 그러했다.
이 책은 시인 곽효환이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서 소개한 시 86편이 있다. 그리고 이인의 독특한 그림체가 눈을 즐겁게 했다. 내가 익히 알던 백석, 윤동주, 고은, 신경림 시도 있고, 아직 잘 모르는 문정희, 신달자, 김혜순, 이용악 등 다양한 분들이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시와 함께 곽효환의 시 해석은 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몹시 좋았다. 아직 시를 볼 줄 모르기에, 시 해석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시 중에서 이정록 님의 <의자>라는 시가 좋았다. 예전에 어딘가 본 기억이 어렴풋 나는 시였다. 나이가 들고 다시 읽어보니 정말 가슴에 더 와닿는 것 같았다.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 놓는 것." 진짜 시의 매력은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또, 김기태 님의 <보육원에서>는 마음을 짠하게 했다. 처음 보는 아이가 '나'에게 자석처럼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린 눈마다 커대한 허공이 뚫려있다는 것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해석도 시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의 눈의 허공은 사람의손길과 사랑을 기다리는 굶주림이다. 그리고 그것이 비단 보육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까지 해석하는 것도 좋았다. 이 사람들의 허기진 허공을 당신들, 즉 독자들도 볼 수 있는 지 어려운 주변 사람을 한 번 돌아 볼 수 있게도 만들어준다.
이처럼 저자가 시를 어렵지 않고, 쉽게 설명해주어서 좀 더 이해하기 쉬웠다. 시의 매력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시에 관심있고, 알고 싶었던 나한테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나처럼 시의 매력에 대해 알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분들은 이 책 입문서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아주 좋은 시들과 아주 좋은 해석, 아주 예쁜 그림이 곁들어 있어 시를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좋은 시집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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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살아간다는 것...
신경림 시인의 '다리'라는 시로 시작하여 이 책을 저자이신 곽요환 시인의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라는 시까지 수십편의 우리의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시마다 느낌이나 살아가는 풀이처럼 수필처럼 때론 주석처럼 이야기를 해주신다...어떤 시는 시의 주제에 맞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또 어떤 시에는 시인에 대해서 느꼈던 감상으로 그 시인과 시가 더 어울리게 만들고 어떤 시에는 떠오르는 이야기를 해주신다...마치 곁에서 같이 시를 읽고 같이 공감하고 공유하듯이 내 이야기도 묻는 듯이 느껴지곤 했다...
시마다 이런 해설처럼 이야기와 이인작가께서 그리신 그림으로 한층 더 여유롭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신다... 한 편의 시를 읽고 해설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고 ...이렇게 하나 하나 한편 한편 하다보니 감상에도 젖고 조금의 시간의 차이를 두고 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어느새 나는 행복해져 있다... 마치 음미하듯이 하루가 휘이 지나간다...
오늘을 살아 간다는 것은 하루를 지낸다는 것은 허무하지가 않다... 하루가 가득하다 보니 쓸쓸하지도 않다... 외로움을 느껴지지도 않는다... 참 이상하다... 바쁘지 않은 날에도 지겹지도 허허롭지가 않고 이상하게도 한가하고 여유로와지는 것은 시간이 지나는 것에 이제는 연연하지 않다는 것일까? 시인들의 시들은 가슴 가득하다!!! 그래서 그것이 때로는 아프고 힘들어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일테다...
시를 읽자니 내가 시인이라도 되는 듯이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시선이 따뜻해 짐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매일 소득도 없이도 바쁘게 허겁지겁 살다가 스트레스란 걸로 괜히 어깨가 결리는 것 같고 해야할 일들로 신경이 곤두서서 짜증이 나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알던 시를 다시 읽게 되고 모르던 시들을 새롭게 접하게 되니... 따로 자아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마음이 정화됨을 느낀다... 그러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시들을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시인들이야 말로 진정 풍성한 마음...깊은 감성을 지닌 것이란 생각이든다... 시간이 지나는 것이 아쉽고 어떤 때는 조바심마저 났었는데 나이듦이 결코 나쁜것이 아닌 거란 것도 느껴진다... 그 만큼 커진 나를 만나게 해주는 시집이다... 참 오랫만에 마음 차분해지고 시련이나 아픔에도 무디어 지는 듯이 평온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너무나 좋아하는 시인들과 그들의 시들로 나는 오늘 행복하다고 말하리라...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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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를 읽고 문학의 여러 장르 중 시(詩)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마음과 행동의 양식을 가장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시하는 적나라한 표현이 아니라 시구 자체로서 우리 인간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함께 더 흡인력 있게 만들어 준다. 바로 이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아름다운 시는 우리의 진정한 사표로서 많은 것을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하면서 좋은 시 한 편을 떠올리며 음미할 정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만큼 좋은 시, 마음의 울림을 주는 시, 아주 오래 동안 가슴속에 간직될 시를 통해서 일상생활 자체를 빛나게 해 줄 시와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속에 있다. 시인인 저자가 2013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시가 있는 아침’에 소개한 시 86편을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이 제시된 책이다. 그 동안 하는 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거의 손에 놓고 있던 시에 관해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이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가까이 하거나 직접 행하지 않는다면 자꾸 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주 오래 전에 대했던 우리 시단의 원로, 중진, 중견 및 소장 시인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서 골고루 소개하고 있어 우리 한국 시단의 흐름과 함께 작품마다 다시 한 번 음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해본다. 생활 자체가 시간이 갈수록 편해 감을 직접 느낄 수가 있다. 더 편리하고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잠만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나오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다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역시 사람들은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야 그 정취와 함께 인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함들이 정말 아쉬운 것이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입맛이라 생각해본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생활의 면면들이 좋은 시작품을 통해 나타나고 만났을 때 느끼는 감동은 특별하리라고 본다. 시인들의 많은 고통 속에서 탄생한 한 줄 한 줄의 시구들의 진지한 음미를 통해서 더욱 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서 더 나은 생활을 향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하리라고 믿는다. 특히 시인인 저자가 작품으로 소개한 시인과 시 작품에 대하여 탁월한 해설을 통해 시의 진미를 느낄 수가 있다. 바로 훌륭한 시인과의 만남, 훌륭한 작품 속에서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 더 큰 꿈을 향한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수시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시간의 짬이 있을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펴서 몇 편의 시를 통해서 놀라운 세계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귀한 선물이 되었다. 많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활용하여서 놀라움의 효과를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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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뭘까. 어떤이는 유행가 가사로 노래하기도 한다. 떠나가는 임 그리워 아쉬움에 후회의 노래를 부른다. 어떤이는 춤으로 인생을 표현하기도 한다. 춤을 모르면 이해가 참 어렵다. 지금까지 참 많은 시와 마주했다. 시대의 아픔을 사랑하는 이가 떠나감에 빗대어 노래하기도 하고 처절한 인생의 역경을 홀로서기로 다가올때도 있었다. 교과서를 통해서 시대를 넘나들며 참 다양한 시인들을 만났지만 정작 시를 쓰라고 하면 난감하단 느낌이 먼저든다. 시인의 마음을 하나의 단어에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위해 그렇게 부단히도 애쓰는 모습은 삶을 살아가는 내게는 참 표현하기 어려운 분야다. 수필을 쓰라면 쓰겠는데 시를 써보려고 책상에 앉아 고민만하다가 펜을 놓을때가 많다. 시를 읽으면 너무 좋고 행복한데 시를 쓰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 벌써 가을이다. 산에는 낙옆이 울긋불긋해져간다는 소식이 들린다. 가을이 가고 있는것이 너무 안타까워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가을향취를 맛보고 싶어서 집을 나선다. 자연의 한자락에 서서 가을을 느끼며 자연의 순리를 알아가는 가을. 이 가을 한편의 좋은 시를 만나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시인 곽효환님이 85편의 시의 본인의 시 한편을 포함 86편의 시를 소개한다. 어떤 시인은 시대를 앞서 살았었고 지금은 가고 없지만 시는 남아서 나의 마음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시로 만나 본 시인은 몇 안되지만 그렇지 않은 시인들의 시를 접하면서 시의 매력에 빠져볼 기회가 되었다. 거기에 저자의 시인과 얽힌 사연이나 시에 대한 느낌을 해설하듯이 알려주기 때문에 함축적인 단어에 대해 이해가 불가할때 해설이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시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 만약 해설이 없어다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을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시집을 읽을때 시만 읽었던 틀때문인지 해설이 들어오니 좀 낯설다는 느낌이 들고 시에 대한 온전한 몰입을 저해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래도 좋다. 시인이 만난 시인들의 시를 시인은 어떻게 느끼는지도 새로운 시도같으니까. 저자의 시 한편에 실린 제목이 이책의 제목이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가벼운 만남이 넘쳐난다. 깊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인지 만남이 가볍다. 한마디로 쿨하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시에 대한 사상을 머리글에서 드러내는데 시의 대상이 된 대상을 떠나보내야한다고 하는데 사상이 좀 허무적이지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끝없는 욕구 앞에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다. 그래서인지 취할려고 하지 떠나보낼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대상들은 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대상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견디는 것 또한 인생이고 그 인생을 살아내야할 내가 받아들여할 운명일지도 모른다. 찬바람이 몰려온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의 한 복판에 서서 보내고 싶지 않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 그 대상을 떠나보내야 한다면 아픔을 가슴에 묻고 서라도 떠나보내야겠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며 좋은 한편의 시를 읽는 호사를 누리게 한 시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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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막연하게 동경하고 좋아하지만 시는 여전히 어렵기도 하다. 요즘은 예전만큼 시집을 많이 사지는 않지만 시집을 보면 그냥 좋다. 시집을 보면 그냥 두근거리고 좋지만 시집은 여전히 내게는 뜨거운 감자였다. 초등학교 때 시를 끄적거린 적이 있었다. 그때는 철이 없어서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시가 쉬워 보였다. 당시에 학교에서 시를 공모한다기에 자신만만하게 출품을 했는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그때 썼던 시의 첫구절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마도 평생 기억이 날 것이다. '가아지 뻗은 사이로 새가 날아가고...' 여기서 가아지는 나무 가지인데 나중에 원고를 돌려받고 보니 그 '가아지'를 '강아지'로 잘 못 써서 낸 거 보고 그래서 내가 낙방했구나... 억울해하면서 가슴을 쳤던 기억은 지금 떠올려보니 우습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시인들을 시와 해설을 곁들여서 엮은 책이다. 시 한편에 곽효환님의 물 흐르는 듯 부담 없는 해설이 첨부되어있다. 시 해설이라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여유있는 보이면서도 시'에 애정이 가득 넘치는 글이었다. 나처럼 시를 좋아지면서도 막연한 나같은 사람에게 시와 가까워지도록 다리를 놔주는 책이다.
근대사에서 한 획을 그은 심훈이나 윤동주님의 시도 있고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까지 다양하다. 심훈님의 시를 보고 반가왔지만 한편으로 심훈(1901~1936)님의 짤은 생을 보니 새삼스레 안타까왔다. 제일 처음 나오는 시는 '신경림'님의 '다리'라는 시인데 참 유명한 시인인데도 아직 내가 더 알아가야 할 시인이기도 하다. 내가 시에 관심이 많았다고 혼자만 그렇게 느꼈을뿐 요즘의 시인들은 생소한 분도 보인다. . 이 책으로 인해서 시에 재입문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얼마전에 '시인의 사물'이라는 여러명의 시인들의 사물에 대한 수필집을 읽은 적이 있는데 시인들의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사물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보는 특별한 눈을 지닌 시인들...시를 탄생시키는 과정은 참 고단한 작업으로 보인다. 읽는 사람은 행복지만.
부제가 <곽효환의 시가 있는 아침>인데 시와 함께 여는 아침이라니 멋지다. 하루를 시 한편으로 시작하기로 다짐해본다. 어느새 시집을 찾기 위해서 책꽂이를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좋아하는 시가 나올 때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더불어 '이인'이라는 화가분의 그림과 같이 실려 있다. 그림이 있어서 내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느낌은 든다. 요즘은 이렇게 화가분의 작품을 같이 싣는 게 그다지 특이한 일도 아니지만 장단점이 있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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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읽어 본 해설이 있는 시집입니다. 고운 말 속에 의미가 많이 담겨 있고 그 속에는 삶의 의미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시의 배경을 저자가 설명을 해주고 시인을 이야기 해줍니다. 따뜻하게 다가오는 언어 속에는 가끔 시인의 외로움도 설명해 줍니다. 그림이 문득 눈에 들어와 많은 글자들을 잡아먹고, 그렇게 시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나 봅니다 .
시 가있는 아침이라는 코너가 있나 봅니다. 그 시 속에서 저자는 시인들과 인연을 생각하며 시를 떠올리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를 설명합니다. 때로는 시 보다 시인의 삶이 더 궁금한 저에게는 시인의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삶을 살아가기에 이런 시가 나올 수 있을까?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그 것이 더 궁금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생각을 쏙 빼놓은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소는 죽어서도 매를 맞는다. (Page 106 소가죽 북 中에서)
매 맞는 어머니 그리고 다시 그 울림을 주는 소가죽 북, 울림은 시인의 마음속에 남아 있나 봅니다. 저자는 소와 어머니를 동일 선상에 놓고 따뜻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하는데 제 마음에는 그 따뜻함 보다는 그 것을 지켜보는 시인의 눈동자가 생각이 납니다. 나라면 그 광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북소리를 들으며 어머니를 생각하고 소를 생각하며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말입니다. 따뜻함 이었을까요? 아련함 이었을까요? 아니요 그냥 먹먹한 그리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공감을 하면서 때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면서 시에 대한 설명을 읽었습니다.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만큼의 감성을 가진 제 실력은 아니겠으나 내가 느끼는 대로 울림이 주는 대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시는 언제나 그렇게 제 마음 속에 그냥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단어가 아닌 느낌으로 말입니다.
86편의 시가 그렇게 정렬되어 있었고 저는 이 책을 일주일에 거쳐서 읽었습니다. 조금씩 출 퇴근 길에 한 편 읽고 눈감았다가 다시 눈뜨고 저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조급한 출근길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피곤한 퇴근길 어디에 기대 졸고 싶었지만 한 줄 읽고 편해지고 한 줄 읽고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시의 묘미 인 것 같습니다. 길게 많은 문장을 읽어야 하는 산문 보다 짧지만 많은 생각과 위안 그리고 평안과 따뜻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 다시 꺼내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바다 생각이 납니다. 더 이상의 표현이 없을 것 같은 바다 말입니다.
바다 -강신애- 낯선 방에서 창을 열면 바다가 한 줄 금빛 숨결 달아오른 눈부신 한 줄 (Page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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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가슴에 담고 살아가자 가을의 문턱이다. 가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준다. 너무 추운 겨울은 오히려 사람사이의 간격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지만 가을은 마음을 무장 해제시켜는 힘을 가지고 있어 추운겨울을 대비하게끔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가을은 마음으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마음의 반응이다. 가을에 시가 주목받는 이유가 이와 다름 아닐 것이다. 때론 문장 하나가 가슴에 들어와 오랫동안 머물고 있으면서 한 사람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언어가 힘을 가지는 순간, 그 힘은 살아가는 힘이 된다. 언어로 표현된 인간의 창작물 중 시만큼 큰 힘을 가진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는 그렇게 강한 힘을 가진다. 시가 담고 있는 문장들 속에 시인의 정제된 언어가 독자와 공감을 일으켜 만들어내는 힘일 것이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시인 곽효환이 중앙일보에 ‘시간 있는 아침’으로 독자들과 만났던 시를 모아 엮은 시집이다. 고은, 신경림,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장석남, 안도현, 김혜순, 신동엽, 김기림, 도종환, 안현미, 최승호, 문정희, 유안진, 정현종 등 86편의 시를 싣고 각각의 시에 대한 곽효환의 도움말이 실렸다. 이미 고인이 된 시인을 포함하여 원로 시인에서 젊은 시인까지 다양한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시가 가진 힘은 일상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는 점일 것이다. 세상을 마주한 시인들의 가슴을 통과하여 시인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장면들이 묘사된 시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가슴 속에 담긴 감정을 자극하여 공감을 불러온다. 그 공감은 사랑의 감정이기도 하고 삶의 성찰이기도 하고 자아실현의 구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시는 위로와 감동과 희망을 준다. 여기에 시인 곽효환의 해설은 시가 담고 있는 감정을 새롭게 느끼게 하면서도 일상에서 시인과의 만남이나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 하고 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시를 보다 더 가깝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화가 이인의 그림은 시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어울림이 있다. “시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아름다운 대상을 끌어안는 것 못지않게 어떻게 잘 떠나보내고 비워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슴에 고여 있고 숨어 있는 서정과 서사를 퍼 올려 세상 밖으로 흘려보내고 떠나보내는 것이 시이고, 그것이 시인의 임무다.” 한 편의 시를 가슴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가슴을 가진 사람은 이미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바로 시가 이런 힘의 바탕으로 작용한다. 시인이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이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어는 힘을 가지는 것이리라.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이 문장이 담고 있는 감성은 탁월하다. 책을 선택하는 몇가지 기준 중 제목이 가지는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무엇을 그리며 이 문장을 생각하더라도 그 사람의 깊은 내면에 살아있는 감성을 대변할 수 있는 문장이 아닌가 한다. 곽효환의 시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에 사로잡혀 시를 더 가까이 할 기회를 갖는다면 얼마나 넘치는 감정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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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콧물이 샘솟는 걸 보니 가을인 것을 알겠다. 비염을 달고 사는 이들은 공감할 것이다. 몸의 수분이 죄 코로 빠져나가는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질질 흐르는 콧물을 훔쳐내면서 잠을 설칠 때가 많다. 코 묻은 휴지뭉치들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방 안에서 물고기처럼 주둥이를 빠끔거리면서 숨막히는 밤을 지나본 적 없으면 고독을 논하지 마라. 물기 없는 피부는 가렵고, 빡빡한 눈알은 눈꺼풀을 열고 닫을 때마다 지걱거린다. 눈물이라면 함께 울어줄 이라도 찾을 테지만, 아, 콧물은 혼자만의 슬픔이고 재앙이다. 울고 싶어도 콧물밖에 떨굴 수 없는 비염 환자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맞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 황이 크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역시 고독한 비염 환자였던 것이다. 참으로 찌질한 내용들을 공감하면서 우리는 술잔을 기울였다. 황은 거대한 몸집과 안 어울리는 작은 방에서 간소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책임질 가족도 없이 혈혈단신, 완전한 자유의 몸. 이따금씩 자잘한 임시 노동을 해서 생계를 이어간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황은 대개 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산림감시는 그런 황에게 매우 적합한 일이었다. 일이라고 하기 뭣할 정도로 아무 일도 없는 그런 일이었다. 구체적인 임무는 산불 감시였는데 산불이 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고요한 산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산불을 기다리는 지경이 된다나. 그런 때에 황은 책을 읽었다. 소설, 시, 산문, 자기계발, 성경. 문자로 된 것들은 다 읽으면서 시간의 공백을 메우곤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황의 일상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나는 황에게 내가 쓴 시 몇 편을 읽어주었다. 적당히 취기가 오른, 가을비가 툭툭 떨어지는 저녁이었다. 부끄러움도 없이 몇 편의 시를 떠듬떠듬 읽어내려갔다. 코끝이 빨개진 황은 좋다, 좋다를 연발하면서 술잔을 비웠다. 어떤 시는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던데. 황이 말했고, 뭔 말인지 모르는 가려움도 시 읽는 맛, 이라고 내가 응수했다. 단숨에 읽히는 글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시는 결핍과 공허 위에 지어진다. 새 울음과 바람 지나는 기척이 전부인 적막한 산중에서 황은 소리내어 책을 읽었다고 했다. 울음처럼 바람처럼 안개처럼 산골짜기를 떠도는 황의 목소리를 상상하면 가슴 한 켠 물이 괸다. 어디로 갈지 몰라 떠도는 목소리들이 시가 된다고 황에게 말해줘야지. 모름지기 시는 떠듬떠듬 읽어야 제맛이라고. 매일 아침 시를 읽어주는 이메일이 도착한다. 열지 않고 쌓여가는 것들이 더 많다. 시를 소개하는 이의 감성이 너무 개입해서 시 읽는 맛을 떨어뜨린다. (동영상의) 배경음과 육성까지 더해져서 더 그런 것 같다. 누가 반쯤 녹여 먹다 뱉은 사탕을 입에 문 것 같달까. 지금 소개하는 책을 택하면서도 별 기대 안 했다. 곽효환 시인이《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한 시와 감상을 묶은 책이다. 그냥 시나 읽을 생각으로 펼쳤다. 한데, 생각 외로 담백하다. 곽효환 시인이 내놓는 시와 짤막한 감상은 정갈하게 차린 시골밥상 같다. "현란한 말놀이와 별스럽고 당혹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한 젊은 시들"의 느끼한 맛에 물린 이라면 맛나게 읽힐 것이다. 보육원에서 처음 보는 아이에게서 시인은 허기진 그늘을 본다. 아이가 처음 보는 타인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리자마자 나타나는 어서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커다란 빈자리를 시인은 허공이라 부른다. (...) 어디 보육원뿐일까. 사람의 유전자엔 누구에게나 허기진 그늘이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는 비어있는 자리가 산재해 있다. 작은 손길만 내밀어도 철컥하고 달라붙어 이내 채워질 혹은 떨어지지 않을 빈자리. 그늘. 허기진 허공이 당신 보이는가. (본문 중에서) 김기택의 시 「보육원에서」에 달린 시인의 감상이다. 대부분 이런 식이다. 서늘하고 담담한 응시. 시의 맛을 크게 떨어드리지 않는다. 시만 읽을 생각이었는데 감상평까지 꼬박꼬박 다 챙겨읽었다. 내가 읽는 시에 온 마음 기울여 좋다, 좋다 하고 공감해주던 황과의 술자리가 떠올랐다. 시보다도 더 시 같은 정취를 만들어내는 담담한 응시. 공감이 있던 저녁. 뭔 말인지 모르겠는 시를 함께 읽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 사람 없다고 풀 죽을 것도 없다. 이 책부터 펼쳐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