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漸入佳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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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의 4증인]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야 밝혀지는 진실도 있으니, 초중반 지루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고난 후의 느낌은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구요. 요즘은 아무 책이나 다 [장미의 이름]에다 비교를 하던데, 실제로 읽어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지요. 그닥 [장미의 이름]도 모범적이라고 할 수 없고, 오히려 내용을 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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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의 4증인]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야 밝혀지는 진실도 있으니, 초중반 지루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고난 후의 느낌은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구요. 요즘은 아무 책이나 다 [장미의 이름]에다 비교를 하던데, 실제로 읽어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지요. 그닥 [장미의 이름]도 모범적이라고 할 수 없고, 오히려 내용을 고루 이해하기가 무척 힘든 소설인데, 추리 소설에 역사적인 것만 들어가면 무작정 갖다붙이는 게 참 이상합니다. 이것도 이 소설의 4가지 소제목 중 하나인 권위에 호소하는 '극장의 우상'이 아닐까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첫번째 증언자인 마르코 다 콜라가 [리어왕]을 보고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리어왕]이라는 구체적은 본다는 이야기는 없지요. '특히 어느 귀족의 아들이 미친 척하며 황야에서 비를 맞으며 까불다가 역시 미쳐서 머리에 꽃을 꽂은 왕을 만나는 장면이 나왔을 때 나는 귀부인들이 보호자인 남편에게 이끌려 서둘러 극장 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내가 희곡을 썼더라도 그보다는 잘 쓸 수 있었을 것이다....왕과 공주는 도덕적으로 만족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죽어버린다. 물론 그때쯤에는 다른 등장인물도 모두 죽어버렸고 무대는 사실상 시체안치소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과 공주는 말상대가 아무도 없어서 다른 이들의 뒤를 따르기로 작정했을 것이다.' 이 소설이 전부 이런 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특정한 사건은 보는 사람에 따라 (자기에게 유리하게) 다르게 기억되고, 다르게 서술되어집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도 3류 희곡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죠. 새로운 증언자는 새로운 정보를 주고, 이제껏의 독자에게 전달되었던 정보는 송두리째 반전됩니다. 그게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지요. 어느 분이 [다빈치코드]와 비교하셨던데, [다빈치코드]는 갈수록 서스펜스가 떨어지고, 개연성없이 공중으로 붕 떠버리는 느낌이 강하지요. 반면, [핑거포스트, 1663]은 퍼즐을 맞출 때처럼 마지막 한 조각을 끼워넣을 때의 그 성취감과 전체 그림이 보이는 시원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가져다줍니다. 사족. 기왕에 재출간 할 꺼면 원제를 그대로 번역할 것이지, 숫자는 왜 붙였는지 알 수 없네요. 그럴 바에야 옛제목인 [옥스포드의 네 증인]이 훨씬 그럴 듯한 제목일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옮긴이의 말은 2권 끝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1권만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어버리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이상한 편집이군요.
YES마니아 : 로얄 s*****n 2005.01.28.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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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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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에서 팩션의 대표작이라는 말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요즘 서점가에 화제로 떠오른 책이 이런 팩션(픽션+팩트)이라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대표작이라는 건지. 처음 부분은 사건 진행이 느려서 좀 끈기가 필요했지만 100페이지 정도를 넘어가니 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두꺼운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독파했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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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에서 팩션의 대표작이라는 말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요즘 서점가에 화제로 떠오른 책이 이런 팩션(픽션+팩트)이라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대표작이라는 건지. 처음 부분은 사건 진행이 느려서 좀 끈기가 필요했지만 100페이지 정도를 넘어가니 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두꺼운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독파했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 정도라 밤을 새우면서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왜 처음 부분이 느리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다. 반전을 위한 복선이었던 것! 이 책은 네 사람의 증언이 퍼즐처럼 맞춰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중요한 것은 네 사람 중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 자신의 시각에 따라서 사건과 인물이 극과 극을 오간다. 따라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끝부분에 드디어 밝혀지는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다. 어설픈 결말이나 반전에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열광할 책이다. 단순한 추리 소설 이상의 울림이 있는 책. 오랜만에 ‘장미의 이름’과 비교될 만한 책이 나온 듯!
c*****3 2004.12.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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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초반 및 중반, 수많은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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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에 괜찮은 추리소설의 하나라고 해서 그것을 믿고 덜컥 샀다. 이 책은 진실의 상대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관점도 결국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서 대체로 공감할 수 있다고 제가 느끼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초반 및 중반이 너무 지루하다.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2권의 마지막 부분에 초반에 나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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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에 괜찮은 추리소설의 하나라고 해서 그것을 믿고 덜컥 샀다. 이 책은 진실의 상대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관점도 결국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서 대체로 공감할 수 있다고 제가 느끼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초반 및 중반이 너무 지루하다.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2권의 마지막 부분에 초반에 나온 사건들을 세세하게 검토하면 콜라의 신분을 알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세상에 1,2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이잡듯이 볼 수는 없다. 독백이 너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수준의 독자를 고려했는지 모르겠지만 현학적인 말투 등은 이런 소설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속도감만 떨어뜨릴 뿐이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익숙하지 않으면 책 읽는 재미가 떨어진다. 종교이야기, 왕정복고 등 등. 책의 분량이 많다보니 읽고나서도 씨줄과 날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의 역자는 한번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더 읽어보라고 하는데 글쎄... 다빈치 코드의 열풍을 타고 출판을 한 것 같은데 책의 편집상태 등이 별로이다.
h***8 2005.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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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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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라면 형사라면 하나의 범죄사건에 대해 여러 목격자, 증인, 관계자, 용의자들의 여러 버젼을 하나의 책으로 써내려 가는 아이디어가 그다지 신선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듣는 것일테고, 여러사람의 여러얘기이던지 한 사람의 반복된 스토리이던지 듣다가 보면 어디선가 어긋나는, 일관성이 결여되는 부분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터이니까.   프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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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라면 형사라면 하나의 범죄사건에 대해 여러 목격자, 증인, 관계자, 용의자들의 여러 버젼을 하나의 책으로 써내려 가는 아이디어가 그다지 신선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듣는 것일테고, 여러사람의 여러얘기이던지 한 사람의 반복된 스토리이던지 듣다가 보면 어디선가 어긋나는, 일관성이 결여되는 부분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터이니까.

 

프란시스 베이컨은 그 웃긴 이름에도 불구하고 형이하학적인 나를 매혹시킨 몇안되는 철학자에 속하지만, 뭐 그의 이론에 맞춰 어렵게 작품을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 그저 읽다가 보면 그의 말이 자연스레 이해될 뿐이다 .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기준에서 다른 이를 판단한다. 그 기준은 자신의 위치를 높이 만드는 잣대일 것이고, 남을 판단하는 동시에 자신의 만족을 추구할 것이다. 그럼과 동시에 어떤 이가 어떤 기준을 강조한다는 것은 그 화자가 그 기준을 내적화해 원칙으로 내미는 경우일 수도 있고, 남에게 자신을 그런 기준으로 봐달라는 요구일 수도 있다.

 

옥스포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첫번째 화자인 이태리인 마르코 다 콜라는 맨 처음부터 "나는 실제로 있었던 일만 말하겠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라고 사실을 강조한다. 사실을 얘기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100%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의도치 않던 의도하던 간에 사실들을 연결하는 일부 중요한 사실을 누락시킴 또한 100% 진실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실을 말한다고 하더라고 어차피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주관화 될 여지가 다분 많으므로 객관화된 사실만을 가리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유머스럽게 표현되었지만 영국인의 성격과 문화에 대한 지중해인의 편견은 그가 본 연극에서 극대화된다 (내용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 여러분도 추정해보시라 - 으로 추정했는데 - 나중에 맞는 것을 알았을때, 책줄거리와 상관도 없는 작은 것을이지만 짜릿한 재미였다 - 그는 오로지 이태리인으로서의 관점만으로 세계인의 클래식이 된 그 작품을 쓰레기로 취급한다 (뭐, 만인의 클래식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별거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두번째 바톤을 넘겨받은 잭 프레스콧 역시 이런 면에서 마르코 다 콜라를 비판하지만, 그 또한 지극힌 인간적인 이러한 경우를 벗어날 수 없다. 역시 그 또한 자신이 중시여기는 이야기와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뿐이다.

 

이제 2권으로 넘어가다 보면 얘기가 조금 시들해질 수 있다.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화자의 말솜씨에 따라 까르르 웃는 농담도 있지만, 같은 얘기 몇백페이지씩 읽어봐라, 그 긴장도를 유지할 수 있을런지.

 

여기서 이안 피어스 (그리고 보니 이름 참 멋있지 않은가....어흠)는 윌키 콜린스보다는 조금 머리를 썼다. 같은 사건 얘기를 하더라도 얘기의 비중을 조금씩 다르게 두고 있다. 하기사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다 하더라도 그 사건에 대한 개개인의 비중이 다 일괄적으로 같겠는가 말이다.

 

조금씩 상대방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엇갈리면서, 작은 사건들 또한 해석이 달라지면서 마음은 자꾸 다시 1권으로 넘어간다. 그러니까 콜라는 뭐라고 적었드라? 하면서... ([식스센스] 보냐?) 하지만, 여기서 부터 사건은 조금씩 조금씩 그 뚜렷한 윤곽을 찾아가고, 읽는 나는 편견에 사로잡한 한 인간의 외곩수? 자기 만족적 (결국은 자신을 괴롭히는) 해석을 보면서 혀를 차게 된다.

 

코끼리의 몸을 더듬고 있는 앞못보는 이에 관한 우화와 같이 난 책장이 계속 넘어가면서도 난 이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진실을 100% 파악할 수 없었다. 어쩌면 다시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여기는 사실, 여기는 감상, 여기는 허구, 이런 식으로 색색깔로 칠을 할 수 밖에 없을 지도 몰랐다.

 

맨마지막 화자의 얘기가 - 물론 여기서 미스테리가 모두 풀리긴 해도 - 또하나의 버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서 다소 종교적인 엔딩이 마음엔 안든다), 진실과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강력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알 수 있었다. 눈물이 나올듯 하면서 짜안한 느낌이었다.

 

2권 후반부에 이를때까지 열심히 읽어갔던 보람이 200% 보상받는 기분이다. 벌써 8월이긴 해도, 올해 별5개를 준 작품들을 쭉 훑고 난 뒤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에게 있어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최고의 작품이라고. 아, 올해 뿐만 아니라 이 미묘하면서도 달콤하면서도 질리지 않은듯 매혹적인 맛은 그다지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5.08.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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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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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리뷰한다. 소설읽기가 진부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시기에 이 소설은 "소설 읽는 맛"을 새롭게 해 준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된다. 그리고 결국엔 이야기에서 빠져 나와 이야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이다. 오랫만에 만난 훌륭한 소설이다. "장미의 이름"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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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리뷰한다. 소설읽기가 진부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시기에 이 소설은 "소설 읽는 맛"을 새롭게 해 준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된다. 그리고 결국엔 이야기에서 빠져 나와 이야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이다. 오랫만에 만난 훌륭한 소설이다. "장미의 이름"과 비교하는 글들이 있는데, 그 소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o****c 2008.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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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주관성과 상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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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살인사건에 얽힌 네 사람의 증언이 각 장을 이루며 각 장들은 베이컨의 4대 우상을 제목으로 가지고 있다. 콜라의 증언은 시장의 우상, 프레스콧의 증언은 동굴의 우상, 윌리스의 증언은 극장의 우상인데 특이하게도 마지막 장인 우드의 증언은 종족의 우상 대신 핑거포스트(손가락질 모양의 길안내 표시)다. 각 장의 제목은 그들의 증언에 대한 상징인데 나중에 더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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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살인사건에 얽힌 네 사람의 증언이 각 장을 이루며 각 장들은 베이컨의 4대 우상을 제목으로 가지고 있다. 콜라의 증언은 시장의 우상, 프레스콧의 증언은 동굴의 우상, 윌리스의 증언은 극장의 우상인데 특이하게도 마지막 장인 우드의 증언은 종족의 우상 대신 핑거포스트(손가락질 모양의 길안내 표시)다. 각 장의 제목은 그들의 증언에 대한 상징인데 나중에 더 확실하게 보인다. 콜라는 수혈에 대한 자신의 의학적 봉사활동에, 프레스콧은 아버지의 명예회복에, 윌리스는 영국내 주요인물을 암살하려는 첩자를 쫓는 일에, 우드는 자신의 사랑과 사건을 보는 객관적인 시각에 초점을 맞춰 자신을 대변하듯 진술하고 있는데 한가지 사건을 두고 네 사람의 증언이 저마다 다른 이유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시대상황에 따른 주관적인 편견과 자기 옹호성 발언 때문이다. 같은 사건에 대한 네 명의 상반된 증언이 등장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이런 이야기 구조는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 '라쇼몽'을 떠오르게 한다. 나는 이런 독특한 구성을 좋아한다. 각 증언들은 네 사람이 은폐하고 왜곡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보충해 주고 있기에 네 사람의 증언을 모두 들어야만 사건의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덮은 후에도 씨줄과 날줄로 정교하게 얽힌 이야기 속 네 사람의 행동과 대화 등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며 한 번 더 읽고 싶어진다. 내란, 찰스1세의 처형, 공화정, 크롬웰의 죽음, 찰스2세의 왕정복고로 이어진 왕당파와 의회파의 갈등과 권력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 영국의 국교회와 영국내에서 자리를 잡아가려는 카톨릭의 종교적 대립 양상을 보이던 17세기의 영국. 그 역사적 배경 속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사라 블런디라는 신비로운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 가고 있으며 마지막의 반전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소설은 예전에 중앙 M&B에서 출간된 '옥스퍼드의 4증인'과 같은 책인데 서해문집에서 각주를 조금 넣고 가격을 엄청 올려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 살인사건의 진상과 콜라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약간 허망해질 수도 있겠으나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책으로 추리소설이나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왕추천한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베이컨 경은 절망하지 않고, 손가락질 모양의 길안내 표시처럼 오직 한 방향만 가리키는 -따라서 다른 가능성은 전혀 고려할 여지가 없는- 경우가 하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바로 완벽하게 독자적인 목격자다. 그 목격자는 범인을 폭로해봤자 아무 이익도 얻지 못해야 하고, 신사의 지위와 교육을 통해 정확하게 관찰하고 보고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증인이고, 그의 증언은 그보다 중요하지 않은 모든 형태의 증거를 압도하는 결정적인 증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
b*****n 2005.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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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포스트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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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649년 영국에서는  국교회와 로마 카톨릭교, 청교도로 나누어져있던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청교도에 의한 시민혁명이 일어난다.  이른바 유명한 청교도 혁명이다. 당시 영국 정치계는 왕당파와 의회파의 대결로  팽팽히 맞섰는데, 의회파에 크롬웰이 등장함으로서 청교도 공화정부가 성립된 것이다. 그러나 의회파에서도 국왕과의 화평을 원하는 장로파와 항전을 원하는 독립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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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649년 영국에서는  국교회와 로마 카톨릭교, 청교도로 나누어져있던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청교도에 의한 시민혁명이 일어난다.  이른바 유명한 청교도 혁명이다. 당시 영국 정치계는 왕당파와 의회파의 대결로  팽팽히 맞섰는데, 의회파에 크롬웰이 등장함으로서 청교도 공화정부가 성립된 것이다. 그러나 의회파에서도 국왕과의 화평을 원하는 장로파와 항전을 원하는 독립파로 세력이 나누어졌었고 1660년 크롬웰이 죽자 공화정부는 12년만에 붕괴하고 왕정으로 복귀하게 된다. 왕정으로 복귀한 자는 스튜어트 왕조의 찰스 2세.  크롬웰의 수하인 조지 멍크와의 조약에 의해 1660년 왕으로 복귀하는데 ,. 그는 무엇보다 국교회가 다수인 왕정에서 죽을 때까지 자신이 카톨릭 신자임을 숨긴것으로 유명하다. 

 

*소설/ '핑거 포스트'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왕당파와 의회파 수장끼리의 비밀스러운 조약과 찰스 2세의 카톨릭 신자라는 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왕정으로 복귀하기 위해 적대적 관계에 있던 의회파와 왕당파 내부 수장끼리의 비밀스러운 협약과,  끝까지 항전을 원했던 혁명가들을 내치게 되는,. 더 비밀스러운 숙청(보다 적은 희생으로 질서와 평화를 빠르게 확립해간다는 대의명분 하의 계획적이고 암묵적인 대대적인), 그리고 카톨릭 신자로서의 찰스 2세가  비밀스러운 세례를 정점으로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그해가 1663년이다. 이 거대한 역사적 배경에 비하면 시작은 사소한 죽음인데, -마녀라고 인식되는 한 여인의 잔인하고도 억울한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서 이를 바라보는 남자-의사이자 과학자이고 군인이자 첩보원이고 (결과적으로 중요한) 신부였던 남자에 의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철학/소설은 상징적이고 은유적이다. 네 단락으로 나뉘어져 진행이 되는데,....  동일한 인물을 두고, 동일한 사건을 두고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실험하고 증명한다. 이는 각 단락 타이틀에도 나타나듯 베이컨의 네 개의 우상에 기반한다. 따라서 학창시절 이후로 잊고 지내던 그 네가지 우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베이컨의 네 가지 우상은 첫째는 '종족의 우상'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 안에 처음부터 내재하는 그릇된 요소들이다. 이는 우리 감각의 기만적인 증거를 믿고, 느낌에 따라 꾸며진 판단을 승인하고, 우리 자신의 관념에 기초한 설명과, 우리가 받아들인 것에 대한 기대를 강요하는 인간의 경향이다. 

둘째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본뜬 '동굴의 우상'이다. 즉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고유하고 유별난 경향'을 따르면서 '자연의 빛을 차단하고 채색된 자신만의 사적인 동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인간의 상호 교류에서 생겨나고  주로 언어를 통해 매개되는 '시장의 우상'이다. 언어의 오해에는 두 가지 특별한 방식이 있다. 먼저 동일한 언어가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사물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이 실재와 언어를 혼동하는 뚜렷한 경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극장의 우상'이다. 이는 사실상 전혀 실재가 아니라 실재를 체계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여기서 베이컨이 주목한 것은 주로 사람들이 실재를 잘못 파악함으로서 형성된, 철학의 다양한 체계들이다. 특히 허위의식을 조장하는, 오늘날 우리가 이데올로기라고 부르는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브라이언 매기의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철학의 역사' 참조

 

위에 기초한 바, 네 단락중 1장은 이탈리아 이방인인 콜라가 영국 옥스포드 체류중에 겪는 사건(사형과 수혈에 관한)을 겪으면서 타국의 타인에게 느끼는 배신과 오해를 다룬 <시장의 우상- 마르코 다 콜라의 증언>이고,  

2장은 영웅으로 박제된 아버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심에 의해(내란 당시 악명높은 반역자이자 이중첩자였던 아버지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아들) 현상을 곡해하는 <동굴의 우상 -잭 프레스콧의 증언>이며,  

3장은 왕정과 공화정을 오가며 나름대로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그러나 자기 식대로 편견과 해석에 의해  타인의 죽음과 자신의 우매함을 드러내는 암호전문가의 <극장의 우상, 존 윌리스의 증언>이며,

종족의 우상대신 제 4장은 사건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바라보는 사건의 전모, <핑거포스트(손가락질 모양의 길안내 표시) 앤소니 우드의 증언>이다.

베이컨의 네 개의 우상과 너무나 적절히 일치하는 인물들을 각단락의 증인으로 내세우며,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여인의 죽음을 둘러싼 며칠간의 사건이지만 그 속에는 각각의 이해관계와 거대한 음모내지 어처구니없는 오해가 녹아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진실은(독자는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끝내 모르는) 마지막 단락까지 가서야 알 수 있다. 결국 소설은 사물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달라진다는 인간의 불완전성, 한낱 환상에 지나지 않는 그 무엇, 합리성과 이성의 한계, 진실의 왜곡내지 부재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신의 손과도 같은 핑거 포스트가 아니면 영원히 모르는 것.  

 

*과학/16세기 17세기는 근대과학이 사작되던 때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 이론이 구축되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관찰과 측정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새로움이, 이론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이 막 나왔을 때이고, 정치와 정부에 대해 과학적인 태도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마키아벨리와, 법학자이자 정치가이고 철학자인 베이컨이 막 지나간 후이다. 보일과 같은 실제 과학자들을 등장시킨 이 소설에는 그러한 당시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예로 윌리엄 하비의 책 <심장의 운동에 대하여>가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하기고 한다. 죽어가는 여인을 둘러싸고 주인공 남자와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수혈이 그것인데(혈액순환의 발견은 과학적 경험주의에서 나온 최초의 의학적 발전으로 일컬어진다고 한다),. 오늘날은 쉽게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정맥, 동맥의 개념도 없었고 생각할 수도 없었던 실험자들마저 종교적이고 영적인 기의 논리를 적용하기도 했던 미지의 영역이었다. 소설은 선악의 개념이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러한,. 종교와 과학의 사이좋는 동거내지 적대적인 반목이 공존하던 과도기적이고 복잡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하다.

지금 현재 내가 믿고 있고 확신하는 생각들은 주관적인, 수만가지 편협함으로 얽힌 우상에 지나지 않으며,.

객관적으로도 그 믿음이나 과학적 확실성이 미래 언젠가는 우매하고 어처구니없는 비합리성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으리라.

 

 

YES마니아 : 로얄 d******r 2009.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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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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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다빈치 코드. 요즘 나오는 책들 중 이런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책들이적지 않다. 에코도 경탄할만한, 장미의 이름에 견줄만한, 다빈치코드보다 더... 소위 지적 미스테리 스릴러라 불리는 소설들을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그 많은 책 중에서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거창한 선전 문구에 넘어가서 읽고 나서는 후회할 것만 같아서. 그래도 이번 책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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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다빈치 코드. 요즘 나오는 책들 중 이런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책들이적지 않다. 에코도 경탄할만한, 장미의 이름에 견줄만한, 다빈치코드보다 더... 소위 지적 미스테리 스릴러라 불리는 소설들을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그 많은 책 중에서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거창한 선전 문구에 넘어가서 읽고 나서는 후회할 것만 같아서. 그래도 이번 책은 그런 문구 외에도 두가지 요소를 더 지니고 있었기에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TV,책을말하다에서 선정한 책, 그리고 번역자가 김석희씨라는 점. 책소개 프로그램에 나온 책들이 내게도 꼭 맞으리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한가지 선택 기준은 될 수 있다. 게다가 로마인 이야기의 김석희씨가 선택한 책이라면... 소설의 배경은 1660년대 영국 옥스포드 지방이다. 크롬웰에 의한 고오하정이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왕정으로 복고된 지 얼마 안된 혼란한 시기, 베네치아 상인의 아들로 의학을 공부한 한 남자가 영국에 도착한다. 그는 곳 옥스포드 지역의 과학자, 의사, 철학가, 역사가, 교수 등과 교류를 갖고 그들 지식인 사회에 파고 든다. 로버트 보일(그 유명한 보일의 법칙!)과 진공에 관한 실험에 대해 토론하고, 수혈법을 처음으로 착상하여 시도하기도 한다. 정체가 묘연한 한 여인과 알게 되고, 그녀의 어머니를 치료해 주기도 한다. 그즈음 대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개입하여 범인을 찾는데 협조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의 정체를 의심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 책은 4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다른 화자들이 당시의 일들을 회고하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모두들 자신들의 방식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누락되기도 하고 왜곡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네 사람중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자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 자연스레 생긴다. 동굴의 우상, 극장의 우상, 시장의 우상, 핑거포스트라는 각각의 소 제목들을 잘 새기며 읽어야 한다. 의회파와 왕당파, 가톨릭과 국교회 사이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영국의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근대 과학과 의학에 관한 내용, 암호에 대한 이야기, 신학과 철학, 역사에 관한 이야기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 준다. 네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로 종합되어야 비로소 전체 이야기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꼭 퍼즐 맞추기 하는 기분이다. 다음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앞사람의 이야기가 전부 거짓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다음 사람의 이야기는 또 다른 사실들을 들려주고 있는 형태다. 계속되는 반전 속에, 마지막엔 정말이지 황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지막 장을 덮을 때야 비로서 전체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정말이지 대단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없다. 예전에 TV에서 인터뷰했었다는데, 그걸 놓친게 아쉽다. 덧붙여, 1권 말미에 역자 해설이 있는데, 이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읽어야 할 듯하다.
y****2 200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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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커포스트와 사라 블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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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판타지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역사 추리쯤 되겠지만 책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을 둔것인지 알지 못하므로 그에 대한 것은 생략하겠다. 이책은 두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소제목은 '네개의 우상', '리비우스의 책' 이다. 네개의 우상은 베이컨의 사대 우상론에서 따왔고 리비우스의 책은 이전시대의 유명한 수학자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의 배경은 17세기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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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판타지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역사 추리쯤 되겠지만 책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을 둔것인지 알지 못하므로 그에 대한 것은 생략하겠다. 이책은 두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소제목은 '네개의 우상', '리비우스의 책' 이다. 네개의 우상은 베이컨의 사대 우상론에서 따왔고 리비우스의 책은 이전시대의 유명한 수학자가 쓴 책이었다. 이 책의 배경은 17세기 중반. 당시의 영국은 청교도 혁명이후 왕정복고를 격으면서 종교적이념과 갈등 그에 따른 권력의 향방이 얽히고 섥힌 시대였다. 전쟁과 권력 다툼의 여파로 베네치의 콜라는 가문의 재산을 빼앗겨 버리게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콜라는 열렬한 과학자이며 의사이고 신학자 이기도 하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애쓰는 신사이다. 본인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여러 신사들을 만나고 보고듣고 겪은 것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자신이 영국에 온 목적, 피에 대한 실험, 사라 블런디와의 만남, 그로브 박사가 살해 당하고 사라 블런디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당한 일까지 그는 자신이 거짓없이 서술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원고를 받은 다른 세명의 화자 '잭 프레스콧, 존 윌리스 앤소니 우드' 이 세사람은 같은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시각적 경험적 서술을 하고 있다. 이들 네 사람 ' 마르코 다 콜라, 잭 프레스콧, 존 윌리스, 앤소니 우드' 는 몇가지 공통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왕정복고 사건, 사라 블런디와의 만남, 살해당한 그리브 박사, 사형을 받은 사라 브런디의 죽음 이렇게 네가지 이다. 이사건들을 중심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네 화자는 사라 블런디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 앞서의 세 사람이 서로의 이득을 위해 서술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마지막의 앤소니 우드는 세사람의 입장을 종합해서 풀이하는 이른바 모든 이야기의 해석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책에 나오는 이들 네명의 관계. 그리고 사라 블런디는 누구인가. 또 각자가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 또 마지막의 엄청난 반전 까지... 지금까지 보아 왔던 무협과 판타지외에 다른 장르를 접해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하는 바이다. 단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이 있으나 끝까지 본다면 그때까지 읽었던 모든 일들을 앤소니 우드씨가 당신에게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마지막의 사랑스러운 반전을 함께 선물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신은 항상 우리에게 창녀로 농부로 의사로 누구로든 언제나 오시지만 우리는 다만 알지 못할 뿐이다.
k***l 2005.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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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장미의 이름에 버금 갈 만 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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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추리소설들을 읽고있는 중이었는데 마침, 장미의 이름에 버금가는 추리소설이 나왔다고 하고, 대충 평도 괜찮은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사건의 내용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도 같지만 증언의 앞부분들이 다들 반지의제왕의 서장 처럼 지루하다. 특별히 다빈치코드를 편드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솔직히 다빈치코드의 전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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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추리소설들을 읽고있는 중이었는데 마침, 장미의 이름에 버금가는 추리소설이 나왔다고 하고, 대충 평도 괜찮은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사건의 내용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도 같지만 증언의 앞부분들이 다들 반지의제왕의 서장 처럼 지루하다. 특별히 다빈치코드를 편드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솔직히 다빈치코드의 전개가 더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친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망도 컸다, 지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샀으니 끝까지는 읽어야지...'하고 읽는데, 안그래도 감길 듯 한 눈에 오타까지 발견되니 정말 '내가 이걸 왜 샀나..' 싶었다. ((하마터면 아까운 책을 집어 던질 뻔 했다. 내용의 맥을 끊는게 싫어서 두권을 다 사기는 샀었지만, 1권 다 읽는것도 조오금 힘들었다. 1권 다 읽고나서 2권도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한숨이 나왔다. 세상에나, 내 기대를 이렇게 져버릴 줄이야... (책 표지의 여러 찬사에 의한다면) 그놈의 "섬세한" 덕분에 정말 더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사건이랑 소재들이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질질 끌어간 것 같아서 아쉽다. 재미있는 부분은 재미있었고, 반전도 괜찮게 맘에 들긴 했지만 이 책을 사려고 하는 분들께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 핑거포스트가 이언 피어스의 최대작이라니, 피어스의 책을 다시는 안 읽을 작정이다.
h********r 2005.0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