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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4명의 회고록을 모두 읽었다. 지루했지만 잘 참고 읽었다. 대단한 걸!
결국 열쇠는 마지막의 앤소니 우드에게 있었다. 그는 사라를 재산이나 명예와 상관없이 사랑했다. 그녀 어머니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그로브 박사에게 가서 돈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로브 박사는 우드, 사라, 라이벌인 제임스 모두를 한 패라고 생각해 아주 심하게 다룬다. 결국 우드는 너무 화가 나서 그가 설사약이라고 했던 것을 술병에 모두 쏟아버린다. 그것은 비소로 일정양이 과하면 죽는 독약이었다. 그러나 우드를 이 사실을 몰랐다.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로브를 죽이고 결국 이 일로 사라가 살해범으로 몰리게 되는 그는 얼마나 기가 막힐까?
거리다 사라를 죽이려는 이유는 윌리엄과 베넷의 공모로 그녀가 가지고 있던 문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문서는 이미 예전에 사라가 우드에게 맡긴 것이다. 다만 사라의 초능력은 좀 의심스러운데 그게 전개상 꼭 필요한가?
작가는 이 글에서 17세기 영국 사회를 보여주고자 엄청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좀 빼먹고 읽어도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다 알 것 같다.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있는 거 다 쓰려고 한 게 아니라, 이것보다 더 있다는 식의 자만심?
광고는 장미의 이름을 능가한다 하지만 자기 글을 남들에게 들어내기 위해 유명한 다른 책을 빗대는 것이 그냥 씁쓸하다. 작가는 모르겠지만.
[인상깊은구절] 525쪽 주님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거지나 불구자, 어린이, 미치광이, 범죄자나 여자로 태어나, 우리가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우리에게 모멸당하고 무시당하고 살해 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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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리더/라이터님의 선물로 받아 읽은 <핑거포스트, 1663>의 1권을 읽고서(http://blog.yes24.com/document/3772524, http://blog.joinsmsn.com/yang412/12161443) 이안 피어스가 2권에서 전개시키고 있는 다른 시각과 이 사건의 전모에 대한 실체에 대한 궁금증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렬해져갔습니다. 결국은 <핑거포슽, 1663> 2권을 구입해서 밀려있는 책들보다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시간 차이가 다소 있었던 탓인지 2권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존 윌리스와 앤소니 우드가 인용한 앞서 사건을 진술한 사람들의 주장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정치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명체와도 같은 괴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왕정을 무너뜨린 크롬웰의 공화파들이나 왕정복고를 추진한 왕당파들이 대립하는 과정에서도 연결고리를 잃지 않고 소통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주고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주고받으면서 상대를 멸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 여유가 정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럽다고 혹은 박쥐라고 매도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지만 적과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요즘 정치가 무언가 정치의 정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윌리스의 기록에 해시계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만(113쪽), 우리나라에서는 해시계가 세종 16년(1434)에 장영실, 이천, 김조 등이 만들어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을 본다면 영국의 시대상이 정말 뒤쳐졌던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착오가 있었던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1부에서도 지적을 하였습니다만, 검시에 관한 황당한 논거가 2부에서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법률가들 중에도 그것을 유용한 조사방법의 하나로 인정하는 사람이 많다네. 콜라가 시체에 다가갈 때 시체에서 피가 비정상적으로 분출하면 우리는 그걸 알 수 있을 걸세.” 즉 피살된 시체가 가해자를 고발하는 장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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