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4%
  • 리뷰 총점8 14%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4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녀를 지키다』투쟁과 삶의 성취를 위한 서사시
"『그녀를 지키다』투쟁과 삶의 성취를 위한 서사시" 내용보기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바티스트 앙드레아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왜소증으로 태어난 석공예가 미모와 아름다운 비올라의 성장과 자유 그에 따른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세계 3대 문학상인 2023년 공쿠르상을 수상하여 ‘걸작’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감동적인 소설이다. 파시즘 혹은 독재는 역사 속에서만 있는 단어인 줄 알았다. 그에 가까운 것을 실제로 겪어보니 다시는 이
"『그녀를 지키다』투쟁과 삶의 성취를 위한 서사시" 내용보기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바티스트 앙드레아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왜소증으로 태어난 석공예가 미모와 아름다운 비올라의 성장과 자유 그에 따른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세계 3대 문학상인 2023년 공쿠르상을 수상하여 ‘걸작’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감동적인 소설이다.




파시즘 혹은 독재는 역사 속에서만 있는 단어인 줄 알았다. 그에 가까운 것을 실제로 겪어보니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민주주의와 자유가 쟁취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고와 핍박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목적으로 가지고 움직인 사람들이 많았기에 우리는 다시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었다. 방심하는 사이에 반복될지도 모르는 환경에 처하고 보니 개개인의 감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녀를 지키다』를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누군가가 부르짖는 주장에 현혹되면 더 깊이 빠지는 모양새가 되며 자유를 위한 갈망을 부를 뿐이라는 거다. 누군가는 그 사상이 정착되지 않게 제재하고 강조해야 하는 법이다.






미모 비탈리아니는 왜소증으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돕다가 석공예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 죽은 후 어머니는 가산을 팔아 그를 조각가인 삼촌 치오 알베르토에게 보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알베르토는 위대한 조각가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미모의 재능을 탐내고 질투했다. 산피에트로 성당의 피에타상이 그를 조각으로 이끌었다. 조각상을 바라보는 그를 발견한 사제 돈 안셀모는 피에타가 ‘슬픔에 잠긴 어머니’라는 뜻이라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는 밤, 묘지에 갔다가 새빨간 입술의 비올라 오르시니를 만나 삶이 변화한다. 비올라와 미모는 서로의 존재를 이끌어주는 관계에 가깝다. 비올라는 미모가 위대한 조각가가 되기까지 책을 읽히고 단련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미모는 비올라 곁에서 그녀가 자유를 갖도록 응원하는 상호보완적인 존재가 되었다. 미모 비탈리아니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라는 이름이었으나 미모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 (48페이지)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문장이다. 왜 유폐했는지 그 과정을 찾는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 해도 되겠다.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파시즘이 난무하는 시대에 정치에 빠진 오르시니 가문의 아들과 그를 지켜보는 정치인들, 그리고 가족들. 자유를 갈망하는 비올라, 위대한 조각가로 이름을 날리는 미모. 이 둘의 삶의 투쟁을 말한다. 미모가 주인공인 동시에 미모가 바라보는 비올라가 이 소설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비올라로 말하자면, 서재에 있는 책을 거의 다 읽었으며 그런 만큼 지식이 풍부했다. 대학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부모는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연습을 했으며 미모와 친구들은 이에 기꺼이 동참했다. 그녀는 삶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했다.






삶의 자유, 개인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이들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그 꿈을 이뤄냈다. 한때는 다른 길로 들어서기도 했지만, 미래를 위해 잠시 돌아갈 뿐이었다. 파시즘에 빠진 인물을 지키는 방법 또한 아주 간단하다. 그를 고발하는 것. 감옥에 잠시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자유를 향한 길임을 깨닫는 일이었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 단비 같은 책이었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통찰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수도원의 담장 아래 헐떡거리는 숨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자의 지난 삶의 반추는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는지를 묻는다. 또한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말한다.




#그녀를지키다 #장바티스트앙드레아 #열린책들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프랑스소설 #프랑스문학 #공쿠르상 #공쿠르상수상작 #파시즘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05.18.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내용보기
오랫만에 매혹적인 소설을 읽었다. 600여쪽에 달하는 긴 이야기라 각오(?)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수도원의 지하에 꽁꽁 숨겨져 있는 조각상 피에타, 그 피에타를 창조한 이가 세상을 뜨려 하는 그 순간, 그를 둘러싼 서른 두명의 수도자는 그가 뭔가를 이야기하려 하는 것을 보게 된다.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나는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한다...' 이렇게..왜소증의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내용보기
오랫만에 매혹적인 소설을 읽었다. 600여쪽에 달하는 긴 이야기라 각오(?)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수도원의 지하에 꽁꽁 숨겨져 있는 조각상 피에타, 그 피에타를 창조한 이가 세상을 뜨려 하는 그 순간, 그를 둘러싼 서른 두명의 수도자는 그가 뭔가를 이야기하려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나는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한다...' 이렇게..
왜소증의 천재적인 석공 미모와 오르시니가문의 딸이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아름다운 비올라.
파시즘하의  시대적인 배경, 피에트라달바라는 작은 마을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미모와 비올라의 우정과 사랑.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소설이다.
이 둘은 각자의 한계에 갇혀있다. 미모는 신체적인 한계, 비올라는 당시  귀족 집안의 딸이라는 한계.
그러나 그 둘은 영혼의 공감을 느끼는 동반자였고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함께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그 둘 모두에게 순탄하지만은 않다.
미모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각가로서 성공하는 과정 , 비올라의 꿈을 위한 무모해 보이는 도전.
그로 인해 그들은 싸우기도,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피에트라달바의 시트러스향 가득한 그곳의 숲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운명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미모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 비올라의 좌절과 그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겪게 되는 험한 여정.. 그것들이 마지막 한 순간에 파괴되면서 동시에 다시 태어난다. 미모의 피에타로서.
오랜 시간, 여러 공간을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결국 그 둘의 우정, 신뢰,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 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애뜻하게 느끼기보다는  왠지 그들의 신뢰를 믿으며 계속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그런 재미와 감동을 느꼈던 이야기였다.
한 여름 피에트라달바의 시트러스향 가득한 새벽 공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지금은 추억과 기억으로 간직해야 할 그런 곳이 되었겠지만....

'나의 삼촌 알베르토는 위대한 조각가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내가 그다지도 오랜 시간 동안 형편없었던 이유죠. 삼촌 때문에, 좋은 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유일한 목소리에는 귀를 막은 채, 그런 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좋은 돌은 없답니다. 제가 잘 알아요. 그런 돌을 찾느라고 수많은 세월을 보내 봤으니까. 몸을 숙여 내 발치에 있는 돌을 들어 올리는 걸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p. 54)'

'비올라가 옳았다. 이 세계는 이미 죽었다. 나의 복수는 20세기의 것, 나의 복수는 현대적이리라. 나는 나를 내몰았던 사람들의 식탁에 함께 앉으리라. 나는 그들과 동등한 자가 되리라. 가능하다면, 그들을 넘어서리라. 나의 복수는 그들을 살해하는 데 있지 않으리라. 그것은 그들에게 미소를 짓는데, 오늘 그들이 내게 보여 줬던 내려다보는 듯한 너그러운 미소를 짓는 데 있으리라. ( p. 161)'

'「너와 나 우리의 우정이. 하루는 서로 좋아하다가, 그다음 날이면 서로 미워하고……. 우리는 두 개의 자석이야.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서로를 밀어내지. 
우리는 자석이 아니야. 우리는 심포니야. 그리고 음악조차도 침묵의 순간을 필요로 해 ( p. 488)'

'우리가 추구하던 것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없음을 추구하던 그것은 슬며시 빠져 나가 저만치 앞에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디면 그것 역시 한 걸음을 내딛습니 다. 언젠가는 그것을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계속 품어 보려고, 그저 그것의 보폭이 우리 걸음보다 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p. 538)'

#그녀를지키다 #장바티스트앙드레아 #열린책들 #피에타 #우정 #사랑 #소설책읽기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5.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추천
"추천" 내용보기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몇 달 지나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집에 남겨두는 책들은 나름 까다롭게 고르는데, 오래 책장에 두고 종종 읽어볼 책일 것 같아요. 감상적이지만 연민에 빠지지 않는 내용이라 좋고, 끝엔 나름 반전이 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주인공들 심리에  결정적인 몇몇 장면의 표현들이 잘 쓰여져 있어요. 번역을 잘 하
"추천" 내용보기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몇 달 지나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집에 남겨두는 책들은 나름 까다롭게 고르는데, 오래 책장에 두고 종종 읽어볼 책일 것 같아요. 감상적이지만 연민에 빠지지 않는 내용이라 좋고, 끝엔 나름 반전이 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주인공들 심리에  결정적인 몇몇 장면의 표현들이 잘 쓰여져 있어요. 번역을 잘 하신 걸까요? 좋아하는 책은 원문으로도 읽어보는데, 원문이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라 아쉽네요.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고,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YES마니아 : 로얄 n*******5 2026.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문학성과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문학성과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내용보기
격동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신체적 한계와 시대적 장벽을 뛰어넘은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미스터리한 석상에 얽힌 비밀과 두 주인공의 입체적인 삶이 정교하게 맞물리면서, 예술의 본질과 지킨다는 것의 숭고한 의미를 일깨운다.
"문학성과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내용보기

격동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신체적 한계와 시대적 장벽을 뛰어넘은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미스터리한 석상에 얽힌 비밀과 두 주인공의 입체적인 삶이 정교하게 맞물리면서, 예술의 본질과 지킨다는 것의 숭고한 의미를 일깨운다.

a********4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을 아름다운 비극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을 아름다운 비극" 내용보기
왜소증의 조각가 미모, 그의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비탈리아니, 그의 영혼을 조각하는 비올라 오르시니.둘의 30년에 걸친 우정이야기라 여기며 읽어나갔다.  조각가와  평생을 살고있는 나는 옆에서 들었던 이야기들과 많은 부분이 겹치니 흥미진진했으며, 얼마전 로마와 피렌체를 다녀온데다 전체적인 흐름이 가톨릭 문명과 닿아있으니 이 소설을 가장 많이 이해할수있는 독자가 나 아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을 아름다운 비극" 내용보기

왜소증의 조각가 미모, 그의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비탈리아니, 그의 영혼을 조각하는 비올라 오르시니.
둘의 30년에 걸친 우정이야기라 여기며 읽어나갔다.  조각가와  평생을 살고있는 나는 옆에서 들었던 이야기들과 많은 부분이 겹치니 흥미진진했으며, 얼마전 로마와 피렌체를 다녀온데다 전체적인 흐름이 가톨릭 문명과 닿아있으니 이 소설을 가장 많이 이해할수있는 독자가 나 아니면 누구겠는가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600쪽이 넘어가면서 우정이야기가 아닌 페미니즘으로 갑작스레 선회한다. 비올라의 정치적 야망이 오빠들에 의해 좌절되고, 여성이었기에 그의 지성과 감성 모든것이, 왜곡되고 편협된 시선안에서 비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가두어졌다는 인식이 미모에게도 옮겨간다.
 가문의 부를 위해 정략결혼된 비올라, 자신의 지적 통찰을 세상에 이롭게 드러내고자했지만 또 가문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고, 여성으로서의 숙명을 목숨으로 거부할것을 다짐한 그날밤, 지진은 그녀를 포함한 오르시니가문의 모든것을 앗아간다. 미모의  반생애 42년도 함께.
여성이기에 편견과  절망속에서 살아야했던 비올라는 역사속 모든 불운했던 여성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미모는 '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라며  피에타의 예수 자리에 그녀 최후의 모습을 눕혀 조각한다. ...

 

v********1 2026.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그녀를 지키다
"그녀를 지키다" 내용보기
단연코 2025년에 읽었던 책 중에 1등 책이다. 역사와 예술, 사랑과 우정이 교차하는 이야기가 여러 층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 가서는 마음을 아리게 한다. 지고지순한 한 사람의 사랑,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끝. 아름다운 소설이다.
"그녀를 지키다" 내용보기
단연코 2025년에 읽었던 책 중에 1등 책이다. 역사와 예술, 사랑과 우정이 교차하는 이야기가 여러 층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 가서는 마음을 아리게 한다. 지고지순한 한 사람의 사랑,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끝. 아름다운 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6.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내용보기
남들에게 무시받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난쟁이.그 난쟁이가 가진 위대한 재능.아름답지는 않지만 부유하고 똑똑한 여성.그 여성이 가진 담대한 마음.그 두 우주적 쌍둥이(사실은 아님)의 투쟁의 역사.의지했지만 다투었고.힘이 되었지만 날을 세우기도하며.다르지만 결국은 같았던.반쪽들의 인생여정.진정한 동반자의 이야기.까치가 해냈던 위대한 사랑.엄지가 원하던 것을 무엇이든 해낸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내용보기
남들에게 무시받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난쟁이.
그 난쟁이가 가진 위대한 재능.

아름답지는 않지만 부유하고 똑똑한 여성.
그 여성이 가진 담대한 마음.

그 두 우주적 쌍둥이(사실은 아님)의 투쟁의 역사.

의지했지만 다투었고.
힘이 되었지만 날을 세우기도하며.
다르지만 결국은 같았던.

반쪽들의 인생여정.
진정한 동반자의 이야기.

까치가 해냈던 위대한 사랑.
엄지가 원하던 것을 무엇이든 해낸 것처럼.

난쟁이도 다 해냈다.
정말 위대하게 지켜냈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2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녀를 지키다
"그녀를 지키다" 내용보기
간만에 읽은 페이지터너. 이동진의 추천작은 가능하면 읽어보기로 했다. 이런 레벨의 즐거움을 주는 소설을 찾아내 준다면 나로서는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 예술과 이탈리아의 근대사, 그리고 로맨스.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히 올해의 소설이 아닐까.
"그녀를 지키다" 내용보기
간만에 읽은 페이지터너. 이동진의 추천작은 가능하면 읽어보기로 했다. 이런 레벨의 즐거움을 주는 소설을 찾아내 준다면 나로서는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 예술과 이탈리아의 근대사, 그리고 로맨스.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히 올해의 소설이 아닐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2023년 공쿠르 수상작
"2023년 공쿠르 수상작" 내용보기
2023년 공쿠르 수상작이라길래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또한 이동진님의 추천 책이라서 구매하게 되기도 하였는데내용이 흥미로웠던 술술 읽혔어서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작가의 필력이 워낙 좋아 한번 읽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2023년 공쿠르 수상작" 내용보기
2023년 공쿠르 수상작이라길래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동진님의 추천 책이라서 구매하게 되기도 하였는데
내용이 흥미로웠던 술술 읽혔어서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워낙 좋아 한번 읽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a*******5 2025.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녀를 지키다'를 통해 바라보는 진정한 예술혼
"'그녀를 지키다'를 통해 바라보는 진정한 예술혼" 내용보기
600쪽이 넘는 책. 이렇게 두꺼운 책을 참 오랜만에 읽는다. 거의 3주에 걸쳐 완독했다. 너무 독서 기간이 길어 처음의 내용도 가물가물해지고 이 속도로 가다가는 한 달을 채울 것 같아 주말에 몰아쳐서 완독. 기쁘다.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 미모와 비올라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두 사람을 관통하는 역동적인 시대상과 오르
"'그녀를 지키다'를 통해 바라보는 진정한 예술혼" 내용보기

  600쪽이 넘는 책. 이렇게 두꺼운 책을 참 오랜만에 읽는다. 거의 3주에 걸쳐 완독했다. 너무 독서 기간이 길어 처음의 내용도 가물가물해지고 이 속도로 가다가는 한 달을 채울 것 같아 주말에 몰아쳐서 완독. 기쁘다.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 미모와 비올라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두 사람을 관통하는 역동적인 시대상과 오르시니 가문과 감발레 가문과의 대립과 화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받는 여성의 차별적 대우와 저항, 현실과 종교의 관계 속에서 종교의 이중적인 모습 등 실로 다양한 양상이 거대한물처럼 소설을 따라 흐른다. 그렇기에 상당한 집중력을 가지고 읽어야만 한다.

  먼저 소설의 줄거리 소개를 하면 미모(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는 왜소증( 연골 형성 저하증)을 안고 태어난다. 조각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천부적 재능을 드러낸 미모는 아버지 사망 후 생계가 어려워지자 어머니에 의해 먼 친척 치오의 석공 작업장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천재적 솜씨로 주목받으면서 피에트라달바의 유서 깊은 오르시니 가문과 연결되고 그 곳에서 운명의 여인 비올라를 만나게 된다. 비올라는 오르시니 가문의 막내딸로, 사회적 한계와 여성으로서의 차별, 가족의 선입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자아찾기를 시도하는 근대적 여성으로 그려지며 미모와 많은 세월에 걸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인물이다. 비올라에게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기를 꿈꾸지만 결국 꿈으로만 그치는데 비해 비올라는 직접 날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녀의 인생에서 크나큰 전환점이 되면서 미모와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결과가 된다. 결과적으로 비올라와 미모는 지적 교감과 동질감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이는 미모의 마지막 작품 '피에타'로 형상화된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진행된다. 당연히 과거(미모와 비올라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가 중심이 되고 죽음을 앞둔 현재가 부수적이다. 과거의 내용은 주로 미모의 행적을 따라서 진행된다. 피에트라달바에서 피렌체로, 다시 로마에서 피에트라달바로 이어지는 천재적인 조각가가 되기 위한 미모의 여정. 그 과정에서 미모는 조각과 상관없는 서커스단에 소속되면서 삶과 여자를 알게 되기도 하고 피렌체의 공방에서는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는 배경에 의해 석공의 역할이 좌우되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올라의 오빠인 프란체스코에 의해 삶은 구원되고 로마에서 조각가로서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미모는 돌(대리석)을 보면 그 안에 숨겨져 있는 형체를 인식하기도 하고 돌과의 대화의 가능하다. 천재적인 조각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는 지점이다. 이런 천재성을 지닌 미모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은 것이 있으니 바로 오르시니 가문의 비올라. 미모의 삶은 물리적으로 비올라와 멀어져 있다 하더라고 결국 비올라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으로 비올라의 모습을 형상화한 피에타를 작업한다. 결과적으로 미모와 비올라는 육체적으로 결합이 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이어진, 영혼의 반려자와 같은 존재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미모 못지않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비올라.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지녔지만 무엇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한 번 본 것을 모조리 기억하는 천재. 그리고 무모한 자유를 꿈꾸던 이카루스와 같은 여인. 그 자유를 넘보다 육체적 추락을 맛보고 어쩔수 없이 가문을 위한 결혼을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감추고 오직 미모에게만 자신의 본모습을 보인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을 느끼는 가운데 1946년, 그녀는 의회진출을 선언한다. 이 과정에서 가문의 반대, 미모의 반대까지 가세하지만 그녀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가부장의 굴레, 신분제의 굴레, 피에트라 달바가 처한 지역적 굴레를 넘어서서 진정으로 자유를 꿈꾸는 길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소설은 미모와 비올라에 집중하지만 격동기의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 무솔리니로 상징되는 파시즘의 득세. 그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특히 유대인에 대한 차별)은 없다. 그렇기에 예술의 독립성과 주체성도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개인도, 종교도 이념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속에서 미모는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그리하여 왕립 아카데미 회원자격까지 얻게 된다. 권력에 빌붙은 예술가의 전형이다. 어쩌면 예술을 위해서 권력을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화려한 조명과 샴페인이 가득한 행사 현장. 입에발린 인사말을 던진 미모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말의 폭탄을 행사장에 던지고 결국 체포되고 만다. 여기서 나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미모에 대한 애정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 초반부 미모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이 세계는 이미 죽었다. 나의 복수는 20세기의 것. 나의 복수는 현대적이리라. 나는 그들과 동등한 자가 되리라. 가능하다면, 그들을 넘어서리라. 나의 복수는 그들을 살해하는 데 있지 않으리라. 그것은 그들에게 미소를 짓는 데, 오늘 그들이 내게 보여줬던 내러다보는 듯한 너그러운 미소를 짓는 데 있으리라(161쪽)

  사실 미모는 그렇게 모범적인 인물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세속적이고 타락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피렌체에서 공방을 나선 이후, 술에 찌들어 살던 모습이나 수많은 여자와의 관계를 가지는 모습, 파시즘의 불합리함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작품을 건네는 모습 등에서 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모가 마지막 모퉁이에서 자신을 찾고 정의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비올라 덕분이다. 그렇기에 미모는 파시즘에 돌을 던지고 자신의 성모마리아를 마지막 작품에 새겨 넣은 것이리라.(사실 이 부분은 충격적이었다. 피에타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어서 놀랐고 그리고 미모와 비올라의 삶과 사랑의 연속성 측면에서는 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선택이었다.)

  이런 미모와 비올라의 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구절이 있다. '우리는 두 개의 자석이야.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서로를 밀어내지.' '우리는 자석이 아니야. 우리는 심포니야. 그리고 음악조차도 침묵의 순간을 필요로 해'(488~489쪽) 어쩌면 이 둘은 자석이면서도 심포니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측면에서는 자석이라고 볼 수 있지만 끝내 함께하는 삶의 모습으로 볼 때 이들은 심포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은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아직 형용해서는 안되는 침묵의 순간이나 다름없다.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영혼의 친구, 그 속에 존재하는 안도감과 진정한 '나'. 그것은 다양한 악기(현실)들의 조화와 불협화음 속에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나만의 위치와 역할(본질적 자아)가 아닐까?

  굴곡많은 미모의 삶을 통해 꺾이지 않는 의지와 열정을 엿본다. 술과 여자에 흔들리기도 하고 가문과 배경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는 끝내 일어서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한다. '나는 내가 세상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가르쳐줬던 가장 소중한 행위를 했다. 나는 일어섰고, 걸었다.(272쪽)' 이런 미모였기에 마지막 작품에까지 그의 예술혼을 불어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어떤 누구에게도 예술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혹은 자신의 영혼을 만나게 하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미모처럼 일어서서 오늘을 걸으려 한다.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분명 아니다. 그리고 미모와 비올라를 따라가다보면 만나는 다양한 현실과 그 현실의 굴레 앞에서 우리는 잠시 숙고해야 한다. 무엇이 진정 나이게 하는 것일까? 어떤 것인 진정한 삶이고 사랑일까? 이를 생각하며 이 작품을 감상한다면 아주 조금은 의식의 성숙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엄청난 분량만큼 꽤 많은 생각과 감상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그녀를 지키다'는 '그녀'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b******8 202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