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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한 번쯤은 기대해 봤던, 여행지에서 시작되는 사랑. 낯선 나라에서 만나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행운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물론,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말이죠. 퇴직 후 떠난 여행에서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TJ. TJ와 넬라는 짧은 만남 후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지만 일 년 동안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넬라가 겪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1년 후, TJ가 잠시 한국을 떠나 넬라가 있는 곳으로 날아오면서 둘은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두 사람에게는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어떠한 문제가 있어요. 당신은 나에게 허락된 마지막 선물이라고 끊임없이 고백하는 TJ와 넬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만나게 될까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 풍경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고 아름다워서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직접 저 풍경을 보고 싶다", "책 다 읽고 검색해서 사진으로라도 구경해야지" 생각했어요. 사진으로 본 엘 칼라파테, 우수아이아, 바릴로체는 책 읽으면서 상상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다워요 여행은, 여행에서의 만남은, 여행에서 생기는 일은 즐거운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대화가 얼마 만인지, 왜 이토록 내가 이 대화를 사랑하는지, 당신은 짐작하기 어려울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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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파타고니아로 여행을 떠난 TJ. 그곳에서 넬라를 만났다. 그들은 첫눈에 반했고, 운명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더 함께 있고 싶었지만, 넬라가 남은 여행을 마치기를 바래 서로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1년 후 그들은 다시 파타고니아에서 만났다. 보스니아 출신으로 많은 내전을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던 넬라는 이곳을 끝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무기력한 삶 속에서 탈출하고자 전 세계를 여행하며 많은 걸 느끼고자 했던 TJ였다.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에서 둘은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났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다. 사랑이 처음인 넬라와 마지막 사랑임을 느낀 TJ. 그들은 서로가 겪은 아픔을 보듬어 주었고, 이해했으며, 상처를 치료해 주기 위해 상대방의 가슴속으로 들어갔다. 서로가 서로의 구원인 듯 그들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끌려 다시 한번 가슴이 뛰었다. 세상의 끝에서 바라보는 나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바라본 나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존재였음을 깨닫고 비로소 앞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었다.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 우수아이아. 책의 제목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에필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우수아이아이다. 그곳에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곳이었다. 책을 읽으며 더욱 여행지로 확고해졌고,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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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파타고니아를 여행하게 된 태진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초록빛 눈이 아름다운 농장에서 일하는 넬라를 만나게 된다. 태진은 알 수 없는 끌림에 넬라에게 다가갔고 그들은 빠른 시간 안에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빠져들게 된다. 비록 태진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넬라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아픔들을 나눈다. 다시 만나게 된 태진과 넬라는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풍경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파타고니아을 여행하는 태진와 넬라가 봤을 시내와 산, 밤하늘과 평야가 그려지며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그들이 사랑에 빠진 이유가 서로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풍경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밤하늘과 세상을 본다면 나 또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했다. 태진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오래 지속해온 부부관계에서 태진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게 되지 못하고, 아내마저도 태진에게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부부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에서 태진은 넬라를 만나게 되었고 마지막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들의 만남은 어긋난 만남이다. 어긋난 만남에는 이별이 따라오는 법이기에 그 둘의 만남 속 이별은 어쩌면 당연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꽃피우는 사랑과 처음으로 느끼는 온전한 사랑이 만나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 기나긴 인생 속에서 마지막으로 불태우는, 처음으로 만끽하는 사랑의 애처롭고 안쓰러운 모습에서, 그리고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앞날을 생각하며 책을 덮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단으로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