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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다시 레베르테의 소설로 돌아왔다. 그의 소설치고는 굉장히 빨리 읽었다. 내용자체도 다른 책에 비해 짧았고 내가 좋아하는 인물상인 대위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그랬던 것 같다. |
| 페레스-레베르테 아저씨의 새책이다. 5권짜리 시리즈인데 아직 2권만 나온 듯하다. 그중 첫번째 '루시퍼의 초대'를 읽었다. 레베르테 아저씨는 이제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점점 많이 얻어가고 있는 듯하다. 뒤마클럽,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항해지도 등에서부터, 씌여진지는 오래됐지만 최근에 나온 검의 대가에 이르기까지 레베르테 아저씨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들려 준다. 전직 기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려는 듯 정말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기사를 작성할때와 마찬가지로 책을 쓰기 위해서 철저히 취재하고 조사해서 얻은 지식들이겠지만. 어쨌거나 그의 소설들은 독자를 홀리기 일쑤여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한다. 물론 그의 소설은 철저히 흥미 위주다. 따라서 새삼스레 무슨 철학이나 사상이나 기타 등등의 머리 복잡한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이번 책, 루시퍼의 초대도 역시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리즈 제목에도 나오는 알라트리스테가 주인공으로 17세기(맞나?)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강대국들과 신대륙과 대서양과 유럽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던 시기. 참전용사인 알라트리스테는 전쟁 중 작은 부상을 입어 잠시 전장에 나가지 않고, 대신 청부 살인을 하며 생활해 가는 검객이다. 비록 청부 살인이라 하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어 꼭 죽여야 할 사람들만 죽인다. 그 시대엔 그와 같은 검객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었다는데, 의뢰인들 대부분이 권력과 결탁되어 있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처벌도 미미하다. 더군다나 그 시대엔 싸나이들의 자존심을 건 결투가 횡행했던 시기였지 않은가, 영화나 다른 소설에서 보면. 시리즈의 첫편이라 그런지 아직은 본격적인 사건이 전개 되지 않는다. 이제 막 무슨 일이 벌어질 듯한 기분이 들자마자 책이 끝나버렸다. 이 시리즈에 대한 평가는 전권을 다 읽고 나서야 가능할 듯하다.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아라곤을 주연으로 해서 영화화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 하고 있는데, 그 배우가 연기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어쨌거나, 오늘부터는 2권에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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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이후 두번째로 읽어보는 그의 책을 본 후 가장 먼저 생기는 느낌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을 본 후의 느낌이었다. 루시퍼가 누굴까? 결국 알라트리스테 시리즈를 다 봐야 알 수 있는, 책 도중에도 나오지만 '나중에 그 소녀가 그리 될 줄 몰랐다'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암시에 조금 실망하기는 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펠리페 왕이나 그 시기 연극 등 당시 유럽의 문화 풍, 칼을 사용한 대결과 그 결과인 살인이 용인되는 시대, 식민지의 금이 넘쳐 흐르는 시대...교과서에서 듣던 내용이 실제 얘기로 구현되어 듣다보니 실망감보다는 글을 읽는 즐거움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 자체가 좀 만연체 스타일로 글을 적기는 하지만 그의 표현들은, 양념을 많이 쓰는 음식점인듯 싶다. 또한 주된 화자인 이니고가, 3인칭에서 알라트리스테의 마음 속을 드나드는 화자로서 종종 변할때, 때로는 이니고가 아니라 내가 그 상황에 있는 듯 아주 그럴듯 글을 잘 썼고, 내용 번역도 괜찮게 된 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호평으로만 내용을 적기에는, 단일책으로서의 완결성이 좀 더 갖춰졌으면 어떨까? 요즘 스타일이 [반지의 제왕],[해리 포터 시리즈]등 다권화 경향으로 가면서 그 상업성을 아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웬지 작가주의를 치부했으면 하는 바램은 그냥 지적인 이기적을 독점하고 싶은 나만의 문화 독점적 사고의 발로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2,3권 책주문을 할 계획을 잡는다.
[인상깊은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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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트리스테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로, 총 5 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시리즈의 초반부인 만큼, 알라트리스테라는 인물의 소개와 그의 인맥을 알려줌으로써,
일개 청부살인업자가 어떻게 스페인의 황금시대에 유럽 각국들간의 정치와 모략에서 중심점 역할을 하는지를 알려줍니다만, 문제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시리즈를 모두 본다면, 그 시작점으로서의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하나만 본다면, 그저 스타워즈 에피스도 1편의 무난한 인물 소개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더욱이, 이 책이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지 5부작 소설이지만, 국내에서는 3부로 끝을 내버렸습니다.
5부작을 3부작으로 압축한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2부가 사라진 것인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뒤의 2부는 번역하지 않고, 중간에서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원래 영화 연출의 기본 요소중에 하나가, 시작한뒤 5분 안에 관객의 흥미를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시작부분에는 항상 임펙트 있는 연출이 들어가지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시리즈의 처음이라고 하기에 임펙트가 너무 부족합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 (영국 황태자의 암살 임무를 받았지만, 우연히 그 임무를 배반하여, 스페인 권력층의 적이 되지만, 영국 왕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 일개 암살자 이상의 힘을 얻게 되고, 또한 스페인 내부의 신규 권력층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전부임) 로 첫 이야기가 끝이나버리지요.
저자의 다른 작품인, <검의 대가> 나 <항해지도>, <플랑드로 거장의 그림> 같은 것과 비교하자면, 이 알라트르스테 시리즈는 무엇인가 많이 아쉬운 소설이었습니다. |
| 황금의 시대를 지나왔던 유럽의 많은 나라들 중에 스폐인만큼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어려울 것 같다. 붉은 색으로 화려함과 정열을 떠올리게 되는 나라, 스페인! 그 이름만으로도 뭔가 느껴지는 어감이 색다르다. 영국이나 독일의 중세시대를 다룬 기사나 수도사는 익히 봐왔었는데, 나도 이 책에 끌기게된 배경은 모르겠다. 책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주인공 이니고는 알라트리스테 대위의 종자로 그가 보고, 느끼고, 듣는 것을 서술하는 방식이지만 전지적 작가시점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다른 인물들의 묘사가 생각도 구체화되어 있어 읽을 맛이 난다. 그러나 다른 역사소설처럼 스펙터클하다거나 웅장한 대하소설을 기대하지는 말라.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에게 의탁에 모험을 벌이는 작은 친구의 입을 통해 듣게되는 역사는 꽤나 흥미롭지만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큰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은 아니다. 오직, 알라트리스테 대위(별명이긴 하지만)가 전문 칼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동안에 생기는 여러 작은 일과 큰일 들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왠만한 모험소설보다 낫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영국인들을 겁주라 또는 죽이라는 의뢰로 인해 악연까지 생시고 보니 뒷편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간다. 사실 나는 그것보다는 이니고의 첫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가 더욱 알고 싶지만 말이다. 조연들의 입담이나 이니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시장통의 시끄러움이 바로 옆에서 보듯이 생생한 것은 인물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일 것 같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친 요즘 같은 때 느긋하게 누워서 읽으면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 더위도 잊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