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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하면, 역시 캐서린이 아닐까?
직업은 스트립댄서였고 일찍이 잃었던 존재인 아버지는 카지노의 사장, 남편은 최악의 남자에 그녀에게 남은 모든 사랑을 쏟아붓고 있는 딸은 반항중이다. 게다가 과학수사대에 근무하면서 아버지와 남편이 살인사건에 휘말려 고소당하고, 사기당하고, 급기야 죽어버렸으니 이만저만 피곤한 인생이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진취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스트립댄서로써 가족를 먹여살리고, 노력끝에 학위를 따서 과학수사대로써 인생을 바꿨으며- 이전 자신의 인생이었기도 한 악의 도시의 일원인 사람들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CSI시리즈 3권 악의 도시편에서, 캐서린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었을지 모를 가엾은 여자의 죽음과 대면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악의 도시에서 벗어나, 아니, 그녀는 여전 악의 도시에서 고군분투중이니 벗어났다는 표현은 틀릴지 모르겠다. 그녀는 수렁에서는 빠져나왔지만, 그 수렁을 외면하지는 않는 삶을 살아 가고 있음이니. 그러나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그녀는 3권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또 한번 상처입지만, 눈물 한방울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한 매력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라스베가스 시리즈 세권은 여러가지 사건을 골고루 배치했다는 느낌이다.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도 골고루 심어주고 사건의 형태도 다양해서 책으로 줄 수 있는 메리트들을 충실히 했다고 할까. 아마도 남은 드라마 시리즈를 감상하며 좀 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그들을 대면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금도 야근중일 그들이 지키는 악의 도시. 최종장에서 캐서린과 그리썸이 마주보며 씩 웃는 장면은, 악의 도시에서 추가근무를 해가며 노력하는 그들이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얘기해준다.
인간이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또한 가장 사랑에 충실한 존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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