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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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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듯이", 나그네를 쓴 박 목월님의 이야기라  관심이 간 책이다. 학창시절에 그 시를 배울때,  왠지  호젓한 산길을 힘없으면서도  유유히  걸어가고 있는 듯한 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부지런히 뭔가를  하다가도 가끔 그 대목을 읊조리면  왠지 여유가 찾아지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게 된다. '밤에 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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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에 달 가듯이", 나그네를 쓴 박 목월님의 이야기라  관심이 간 책이다. 학창시절에 그 시를 배울때,  왠지  호젓한 산길을 힘없으면서도  유유히  걸어가고 있는 듯한 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부지런히 뭔가를  하다가도 가끔 그 대목을 읊조리면  왠지 여유가 찾아지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게 된다.


'밤에 쓴 인생론'은 박 목월님 부부의 서로 입장의 이야기부터 친구, 집안에서의 일, 자신의 시에 대한 일들을 일기처럼 가볍게, 그렇지만 그 당시 세월을 진중하게 살아간 이라면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하게 써간 이야기이다. 시인의 아내로서 살아가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을것으로 보이는 아내의 일생은 '내가 말한 것이 그이를 욕되게 하는 말일까 두렵습니다.'라는 한 문장속에 다 들어있지 않을까 싶고, 그에 반해 너무 태연하게 자신에게 이제는 잊은 사랑이 있노라고, 그리고 이제는 그 떨림은 없기에 질겼던 인연만으로도  그이의 안부를 물을 수 있노라는 이야기에는 그 당시라서 그런것일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시를 쓰는 분이기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보게 되지만 그 후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며 갖게된 그 분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알것같다 싶다.  좋다 싫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은 냄비바닥처럼 순식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어느새 이해하게 된 인간사에 대한 이해로 말이다.


집을 지으며 고생한 이야기나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의 변한 심정등의,  '아담의 이마에 절이는 소금'이라는 말로  박 목월님의 가정에 대한 느낌도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글에 관한 그 분의 생각을 적어간 글이나 여러 시인들의 멋진 글귀, 시인이기에 가능한, 친구'조 지훈'님, 그리고 박 두진님과의 주고 받은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당시 기분이나 삶의 방식을 소개한 글에서 '글'이 주는 무게를 새삼 느껴보게 된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건 이런 걸까, 무뚝뚝하고 담담하기게 정없다 생각되지만 그 무덤덤함속에 끓는 세상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박 목월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 글귀를 남겨주게 된다.



우리가 겪게 되는 어떠한 운명에 대해서라도 용기와 겸허한 신뢰로써 그것을 받아들이고 깊은 인내로써 '자기 것'으로 만들게 되면 앞으로 닥쳐 올 어떠한 운명일지라도 이미 '친한 손님'에 불과한 것이며 그것에 대한 위구심은 그만큼 제거된다는 것이다.-138 (운명에 대한 릴케의 말중에서)


'나로 하여금 이 세상에 혹하게 만든 것은 너다.'-91 '헤르만 헤세의 방랑중에서'




s****s 2014.09.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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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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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하면 학교 다니면서 배운 게 전부이다. 청록파시인 중 한사람인 박목월 그 중에서도 나그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악 선생님이 나그네에 곡을 부치고 우리에게 가르쳐 줬던 기억이 나서이다. 조지훈의 낙화에 대한 화답시가 나그네라는 설명도 이 책을 통해 접한다. 아마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새롭게 들려온다. 시인이 쓴 인생론. 차분하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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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하면 학교 다니면서 배운 게 전부이다. 청록파시인 중 한사람인 박목월

그 중에서도 나그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악 선생님이 나그네에 곡을 부치고 우리에게 가르쳐 줬던 기억이 나서이다.

조지훈의 낙화에 대한 화답시가 나그네라는 설명도 이 책을 통해 접한다.

아마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새롭게 들려온다.

시인이 쓴 인생론. 차분하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의 내용에 시인의 감성이 들어가니 한결 부드러워지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상에 젖기도 한다. 운명에 순응하는 삶을 사신 시인의 발차취가 책속에 고스란히 보이는 듯하다.

작은 일상에서 건진 큰 울림이란 말처럼, 일상의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이야기하는데 떨림이 느껴진다. 사랑과 고독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일상이 감동으로 전해진다.

인내하면서 이 세상을 묵묵히 견뎌낸 시인의 감성이 고스란히 책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 80년대 즈음 학교 다닐 때 소녀 적 감성으로 시인과 작가들이 펴낸 에세이를 읽었던 생각이 잠시 스쳐가기도 했다.

30년 만에 옛 인연과 조우하던 글을 읽으면서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지기도 했다.

우리가 겪게 되는 어떠한 운명에 대해서도 용기와 겸허한 신뢰로써 그것을 받아들이고 깊은 인내로써 ‘자기 것’으로 만들게 되면 앞으로 닥쳐올 어떠한 운명일지라도 이미 ‘친한손님’에 불과한 것이며 그것에 대해 불안과 의구심은 그만큼 제거 된다는 것이다.

고독을 조용하고 편안하고 끝없이 넓고 깊은 세계라고 말하던 시인의 삶처럼 되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을 가져야 할까...현대인은 고독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 고독을 즐기던 시인의 삶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운명일지라도 순응하는 모습을 그리는 시인의 감성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빨라지는 시간 속에서 옛 시인의 감성을 다시 읽는 다는 것은 책이 주는 즐거움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실로 삶이란 원대한 목적을 하나의 지표로 삼아 그 방향을 나아가면서 현재라는 이 시간적인 제약 위에서 영위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의 이 삶 속에서 의의를 발견하지 못하면 그것은 무의미한 삶일 것이다. 뜰에 한 톨의 씨앗을 묻는 것이 반드시 결실을 위한다는 목적에만 이끌리지 않고, 씨앗을 넣는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것이야 말로 인생의 목적을 지표로 삶고 현재의 삶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독서는 의무의 길이 아니고 사랑의 길을 걸어야 한다. (헤르만 헤세)

n********8 2014.09.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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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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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의 시(詩)는 많이 접했지만, 그의 수필은 처음이다. 이전에 시인의 아들 박동규 교수의 수필집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를 읽으면서 박목월 시인이 가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시인이 직접 자신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이 책 <밤에 쓴 인생론>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시인은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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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의 시(詩)는 많이 접했지만, 그의 수필은 처음이다. 이전에 시인의 아들 박동규 교수의 수필집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를 읽으면서 박목월 시인이 가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시인이 직접 자신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이 책 <밤에 쓴 인생론>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시인은 내면의 성찰을 통해 가정과 일상의 삶의 의미를 차분하게 들려준다.

 

시인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천사 미카엘의 미소가 가장 의미심장하고 신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고향으로 가는 길에 한 청년의 도움을 기억하고, 자신도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비록 그들이 사기꾼이라 할지라도 도우려고 힘썼다고 한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에서 작은 친절과 사랑의 의미를 잔잔하게 알려준다. 그는 계속해서 톨스토이의 글을 인용한다. “미래에 있어서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랑은 오로지 현재의 활동이다. … 인간의 사랑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따라서 현재로도 인간에 대한,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pp. 77~78).

 

시인은 또 괴테의 <미뇽의 노래>의 시구와 그가 헤어진 여인을 백발이 되어 만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강릉 가는 기차 속에서 ‘실연(失戀)해 보신 적이 있느냐’고 묻는 여대생이 결국 자살한 것을 알고 좀 더 진지하게 대답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이러 이야기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사랑과 고독, 이별과 만남,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시인의 수필에는 시인답게 시(詩)가 많이 나온다. 김춘수 시인의 <꽃>, 괴테의 <미뇽의 노래>, 헤세의 시구와, 릴케의 시, 칼 부세의 시,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의 시, 절친 조지훈 시인의 시 등. 물론 시인 자신이 쓴 시들도 많이 소개한다. ‘남도 삼백리’라는 제목의 수필에서 저 유명한 <나그네>를 다시 접했다. 아, 학창시절 외웠던 이 유명한 시구를 눈감고 외워 본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 술 익은 마음마다 타는 저녁놀 /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시인은 이 시의 배경을 밝힌다. 시인의 나이 이십대 후반, 2차 세계대전은 절정에 다다랐다. 그 당시 시인의 삶은 암울하고 이울어질 징조가 보였단다. 이 막다른 골목에서 시인은 남도적(南道的) 향토적 세계에 침잠하여 구름에 달 가듯 가는 과객으로서의 체념과 달관으로 이십대 후반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의외였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체념과 달관으로 살았다는 것이….

 

어쨌든, 이 가을의 문턱에서 박목월 시인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참 좋은 책을 만났다. 사색(思索)의 계절 가을에 가정의 소중함, 믿음과 사랑, 인생의 고독과 이별, 시(詩)의 가치, 독서의 즐거움 등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이 책을 천천히 읽어 가면, 삶과 그 의미에 관해 차분히 숙고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l******y 2014.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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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시인의 에세이
"[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시인의 에세이" 내용보기
제목에서 나를 사로잡았다.『밤에 쓴 인생론』이라니! 고요한 시간, 잔잔하고 차분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에세이라 짐작했다. 게다가 작가가 박목월이라는 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어 더욱 끌린 책이다. 더 이상의 이유는 필요없이 자연스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시절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받는 느낌으로 읽되, 밤에 쓴 인생론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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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나를 사로잡았다.『밤에 쓴 인생론』이라니! 고요한 시간, 잔잔하고 차분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에세이라 짐작했다. 게다가 작가가 박목월이라는 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어 더욱 끌린 책이다. 더 이상의 이유는 필요없이 자연스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시절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받는 느낌으로 읽되, 밤에 쓴 인생론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밤에 조금씩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답답했다. 아내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 읽어나가다보니, '아, 이런 것이 세대차이구나!' 느끼게 된다. 아내의 삶부터 왠지모를 답답함이 느껴졌다. 다른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시대에는 그랬나보다.
"자네, 아내를 사랑하는가?" 이처럼 쑥스러운 질문을 할 자도 없거니와, 그와 같은 질문에 '나는 아내를 지극히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할 만큼 숙맥 같은 자도 드물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내를 사랑하느냐 하고 따지게 되면 '글쎄'라는 것이 우리들의 정직한 대답일 것이다.(42쪽)
하지만 '글쎄'라는 것이 결코 부정적인 암시를 내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보다는 더 깊은 심도를 가지는 안정된 신뢰감, 그것은 키스 정도의 제스처로는 전혀 표현이 불가능한 깊이를 가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그제야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하고 떠벌리는 일처럼 쑥스럽고 새삼스러운 일이다.(47쪽)'
 
이 책을 읽다보면 처음에 느꼈던 그 답답함은 뭉클한 감동으로 전이된다. 점점 빠져드는 책이다. 사랑에 대해 다방면으로 바라보며 생각해보도록 한다. 일상의 이야기에서 시작한 그의 에세이는 사랑, 고독, 행복으로 이어진다. 윗세대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간 전체가 생각해 볼 기본 명제에 톨스토이, 릴케의 글을 던져주기도 하고, 시를 통해 바라보도록 하기도 한다. 읽다보면 이상하게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시인 박목월의 인간적인 삶을 엿보는 시간이 된다. 글을 읽을 때 중요한 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뒷장을 기어코 읽어야만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각 에세이의 첫 부분에서 던져주는 이야기에 그 다음 내용이 어떨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고, 그 자체가 이 책을 읽어나가는 힘이 되었다. 시대와 종교를 초월해서 박목월 시인의 생각에 대해 좀더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밤이라는 시간이 주는 감상적인 분위기 때문에 글귀 하나 하나가 더욱 마음에 들어와 박혔다는 생각도 든다. '시'로만 접했던 박목월 시인을 에세이로 접하는 시간이 낯설지만,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의 삶을 예측해보며, 그의 생각을 이해해본다.
s*****a 2014.09.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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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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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은 박목월 시인의 수필집이다. 1975년 '삼중당'에서 간행된 초판을 현대에 맞게 재정리한 책이다보니 어휘가 다소 낯선 부분이 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를 보니 유명한 시인의 이름이라 놀라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시인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우선 밤이란 묘한 시공간을 제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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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은 박목월 시인의 수필집이다.

1975년 '삼중당'에서 간행된 초판을 현대에 맞게 재정리한 책이다보니 어휘가 다소 낯선 부분이 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를 보니 유명한 시인의 이름이라 놀라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시인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우선 밤이란 묘한 시공간을 제공하는 것 같다. 고요한 어둠, 정적 속에 홀로 깨어 있으면 나라는 존재가 현실을 초월한 듯 느껴질 때가 있다. 어쩌면 글을 쓰는 이들이 밤 시간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면서 '밤에 쓴'이란 문장에 주목하게 된 것 같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야 비슷비슷하겠지만 밤에 나누는 인생 이야기라면 뭔가 더 특별하지 않을까. 이건 순전히 나의 사족이고, 책 속에는 '밤에 쓴'이란 문장이 무색하리만치 그냥 시인의 인생이 그려져 있다.

'그냥'이란 표현은 실망해서가 아니다. '밤에 쓴'에 집착한 내 탓을 하는 것이다.

첫 장에 <부부의 대화>에서 아내의 변을 읽으면서 전통적인 현모양처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시인의 아내가 남편을 섬기고 아이들을 돌보며 무던하게 살아온 세월의 힘이 느껴졌다. 또한 남편의 변을 읽으면서 어떻게 한 여자와 남자가 만나 30년을 함께 살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 같이 길을 걸어도 남편은 앞서가고 아내는 두어 걸음 떨어져 걷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성격 급한 남편과 느긋한 아내가 서로 잘 맞을 리 없는데도 이들 부부는 떨어진 거리만큼의 차이를 인정하고 살아온 것이다. 어려운 살림에도 4남1녀를 모두 대학공부 시켜가며 올바르게 키운 것은 아내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돈에 관해서는 일절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는 아내, 삼십대 말에 남편이 잠시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 적도 있지만 묵묵히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는 아내. 세상에 이런 아내가 또 있을까 싶다.

남편이 말하는 인생 이야기 속에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사랑, 고독, 헤세와 릴케, 괴테에서 젊은 날 헤어진 여인에 대한 부분에서는 잠시 주춤하게 된다. 그녀의 집을 찾아가 향기롭고도 씁쓸한 차 한잔을 마신 후 "또 뵙겠습니다."라는 하직 인사를 하고 돌아설 때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이 아름답게 묘사되었지만 아내의 눈으로 볼 때는 과연 그러할까 싶다. 여기서 아내는 시인의 아내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내를 뜻한다.  가슴 뜨거운 사랑의 감정이 왜 아내가 아니고 다른 여자여야 하는지는 하얀 눈이 쌓이듯 조용히 덮어두겠다.

박목월 시인의 벗 조지훈 시인에 관한 추억은 애틋하고 애달프다. 일제 강점기하에서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심정이 통했던 벗이었다고. 

조지훈 시인이 보낸 '낙화'라는 시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에 화답하여 보낸 것이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라고 한다.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세 명의 시인이 함께 <청록집>이라는 시집을 내게 된 이야기와 지훈에 대한 추억을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겪게 될 이별을 짐작하게 된다. 우리의 표현이 시인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시를 쓰는 마음처럼 참된 것, 착한 것, 아름다움을 동경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 편의 시를 읽듯이 시인의 인생을 읽은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4.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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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이 전하는 인생을 마주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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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 있고 읽을수록 그 무게가 묵직해지는 책이 있다. 강이출판사에서 나온 박목월 시인의 <밤에 쓴 인생론>은 한 줄 한 줄 그 내용의 깊이를 가벼이 여길 수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경건한 자세로 독서를 하게 되는 책이었다. 사실 요즘 쏟아져나오는 자기계발서와 그 취지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일제강점기시대의 억압부터 광복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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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 있고 읽을수록 그 무게가 묵직해지는 책이 있다. 강이출판사에서 나온 박목월 시인의 <밤에 쓴 인생론>은 한 줄 한 줄 그 내용의 깊이를 가벼이 여길 수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경건한 자세로 독서를 하게 되는 책이었다. 사실 요즘 쏟아져나오는 자기계발서와 그 취지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일제강점기시대의 억압부터 광복의 환희까지 경험했던 저자의 특수한 환경과, 저자가 독서를 통해 이룩한 깨달음의 경지와 문체를 통해 드러나는 작가로서의 내공이 시중에 나오고있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저자가 책장이 닳도록 수없이 읽어 내면으로 깊이 흡수시켰을 릴케, 괴테,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등의 문학작품들과 기독교인으로서 성경 속 몇몇 구절의 인용을 통해 사랑과 실연,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등과 같은 것들에 대한 사유와 지침을 밝혀준다. 그리고 저자와 아내와의 관계, 저자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를 통해 지금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부부와 딸들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을 선사해준다.

 박목월이 자신의 딸에게 하는 충고는 2014년 현재에 있어서도 그 의의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딸아, 네 갈 길은 네가 가야 한다. 결코 그것을 아버지든 남편이든 누구를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성간의 애정 관계, 즉 사랑이라는 강렬한 감정 세계는 자칫하면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현혹되기 쉬운 것이다.(중략) 우리의 타오르는 감정 속에 인생의 전부를 태워 버리고 재만 남게 된다면 태반의 인간은 이십대에 인생의 모든 의의가 끝나 버리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른바 사랑을 위하여 자기를 포기하거나 던져버리는 것은 참사랑을 발견하지도 못하고, 현혹된 감정 속에 삶의 의의를 상실해 버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딸아, 부드럽고 유하고 따뜻한 것이 반드시 자기를 죽이는 일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부드럽고 유하고 따뜻한 것 안에서 자기의 길을 가는, 아무것에도 예속되지 않는 주체적인 강인과 굳건한 삶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소중한 일이다."

 최근들어 우리의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을 안겨다준다. 특히 이성의 변심이 무자비한 살인의 동기가 되었던 사건들이 꽤 많았는데, 살해를 당한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이거니와 가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인생마저 파괴시켜버리는 그 무책임한 선택의 요인에 '사랑'이 작용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충동적이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치밀한 계획이 있었고, 그런 치밀함을 지녔다는 것은 그런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았다는 것이 되는데, 이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사랑이라는 강렬한 감정세계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현혹되어버린' 자들의 안타깝고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자기'를 버리는 행위이자 동시에 자기를 파괴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살인뿐만 아니라 실연에 의한 자살도 이에 해당할 것이다. 저자가 강원도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그녀(실연으로 자살을 택한)에게 실연은 곧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이니 참고 인내할 것을 일러주고 싶었다는 말은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냥 자기를 내던져버리는, 참을성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깊게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사랑을 하되, 자기 자신의 정체성은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는 자세야말로 진정하고 건강한 사랑을 이룩할 수 있는 '기본'이지 않을까.

 박목월은 부유한 삶을 살지 못했다. 하지만 박목월과 그의 아내는 작은 것 하나라도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 덕분에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집에 있는 하잘 것 없는 어떤 물건일지라도 우리들의 손으로 마련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다시 말하면 접시 하나, 젓가락 한 개라도 우리의 소유물은 그것을 마련하게 될 때의 역사, 우리 내외의 역사를 간직하지 않은 것이라곤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 안에 있는 어떤 물건일지라도 그것이 모두 우리 부부 생활의 그립고, 즐겁고, 괴롭던 옛날을 이야기해주는 '입을 가진 것'들인 것이다."(28쪽)

 우리집은 왜 부자일 수 없을까, 왜 많은 것을 가질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통받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구절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말이지 않은가? 접시 하나 젓가락 한 개라도 우리만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매우 소중하다는 박목월의 이 말은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며 그것들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박목월이 이처럼 생각하며 살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생각을 해주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가족의 일원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면 그 가정은 화합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박목월은 심성이 고운 가족들로 가정을 이룬 아주 행복한 사람이었다.

 "고독이란 단순하게 외롭거나 외로운 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하게 고독한 자만이 벗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고독 안에서 발견한 넓은 세계'속에서 온갖 벗 가운데 싸여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과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음도, 달빛에 젖은 나무 잎사귀와 속삭일 수 있음도, 혹은 조용한 밤에 자기와 얘기할 수 있음도, 고독이 우리의 입을 열게 하고 우리의 귀를 듣게 하고, 우리의 눈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146쪽)

 박목월이 생각하는 '고독'이다. 왠지 박목월이 말하는 이 고독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은 고독할 때 비로소 살결을 스치는 바람을 인식하게 되고, 하늘에서 예술을 펼치고 있는 구름을 발견하게 되고 고통과 인내의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나무와 수많은 생물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고독 또한 실연과 마찬가지로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니 고독을 회피하지 말고 그 고독과 마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라는 것도 저자 박목월이 우리들에게 내려주는 지침이다.

 저자는 김동인의 <무지개>를 인용하면서 "행복은 무지개가 아니다. 행복을 잡으려면 그것은 자취를 감춘다."고 말한다. 또한,

"불행은 '천 개의 말방울을 달고' 소란스럽게 그 '어두운 얼굴'을 들고 나타나지만 행복은 숫처녀처럼 얌전하고 조용한 것이다. 우리가 마음의 눈을 닦고 겸허하게 살필 때 그것은 가만히 미소 짓는 얼굴로 우리의 가슴을 채워주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결코 만발한 장미처럼 화려하고 달콤한 길로만 우리를 방문하거나 영접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전혀 의외의 곳, 흔히 우리가 불행이라고 부르기 좋아하는 시련의 구석진 자리에서도 행복은 이미 미소로 얼굴을 들고 있는 것이다."(175쪽)

라고 말한다. 즉 무지개는 좇으면 좇을수록 멀리 달아나듯이 행복 또한 마찬가지이며 바로 지금,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지금 현재 살고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도 말한다. 이는 박목월 가족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도 동일 선상에 있는 것이다. 행복에 대한 이러한 사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난하지만 그 삶 속에서도 소중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박목월의 <밤에 쓴 인생론>에는 사랑, 행복, 고독, 실연 등과 같은 인간의 인생,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에게 험난한 인생을 마주할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박목월 자신의 '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적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독서'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고 있다.

 "성경같이 위대한 진리를 담은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뜻이 우러난다. 그러므로 독서는 양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넓게 박식하기 보다 좁게 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평생 동안 열 두권쯤의 책만 읽고도 참된 독서가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모든 책을 섭독하지만 끝내 참된 독서가가 못 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독서를 통한 인격의 연마나 교양의 함양은 양으로써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238쪽)

 많은 독서가들을 반성하게 하는 말이다. 저자는 기독교인이기에 성경을 언급했지만 성경이 아니더라도 깊은 지혜와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은 얼마든지 있다. 나는 저자가 말하는 많은 책을 읽지만 끝내 참된 독서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에 속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요,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 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아직, 죽을 때까지 계속 탐독하며 나를 일깨우고 싶은 내 인생의 책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언젠가 그런 책을 접하게 된다면 읽고 또 읽으며 그 책 속에 담긴 깊은 뜻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d********4 2014.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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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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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밤에 쓴 인생론 ​ ​삶을 좀 더 살아갈 수록 특별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여도 특별히 철학가가 아니여도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누군가는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자신만의 일기장에 때때로 삶에서 느낀 그 울림들을 적어두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뭐 대단한 것을 느낀건 아니지만 누구의 삶도 아닌 나의 삶에서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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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밤에 쓴 인생론

​삶을 좀 더 살아갈 수록 특별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여도 특별히 철학가가 아니여도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누군가는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자신만의 일기장에 때때로 삶에서 느낀 그 울림들을 적어두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뭐 대단한 것을 느낀건 아니지만 누구의 삶도 아닌 나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 속에서 느낀 것들을 적어둔다. 그리고 그것들은 별거 아닌것 같지만 내 삶의 기록이고 내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성장해 가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그런 지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가 지금껏 써온 일기장은 가끔씩 꺼내본다. 16살이후로 쭉 써온 일기장들이다. 매일 쓰지는 못했지만 내 삶의 기록과 내가 살면서 느꼈던 것들이 속속 적혀있다..

이 책 밤에 쓴 인생론은 어찌보면 누군가의 일기장과도 같은 책 같았다.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 느낀 저자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시인 박목월이다. 문학계의 거목이라고 할 수 있는 대단한 시인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 깊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사람은 보지 못하고 알 지 못하는 부분은 그는 깨닫고 알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도 인간이기에 너무도 평범한 우리의 일상의 고민을 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인간적인 박목월 시인의 이야기도 담고 있고 범상치 않은 거목의 모습도 담고 있다.

조금 아쉬웠던것은 그의 문체가 요즘과는 조금 달라서 읽는데 익숙치 않아서 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인생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소개

박목월
191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대구 계성중학교를 졸업. 
1939년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지를 통해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양대 문리대학장, 《심상》 발행인 등을 역임하였으며, 아시아 자유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예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

저서로 박두진, 조지훈과의 3인 합동 시집 《청록집》과 개인 시집 《산도화》, 《난·기타》, 《청담》, 《경상도의 가랑잎》, 연작시 〈어머니〉, 〈구름에 달 가듯이〉, 〈무순〉, 수필집 《밤에 쓴 인생론》, 《친구여 시와 사랑을 이야기하자》, 《그대와 차 한 잔을 나누며》, 《달빛에 목선 가듯》,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등이 있다. 1978년에 작고하였다.

 

k*******7 2014.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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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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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설과 에세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독서 편식이 다소 있던 나였다.  원체 사실만을 좋아하는지라 비소설류를 즐겨 읽는 편이었다. 종종 청소년 성장소설류는 나름 재미가 있기에 선호하는 편이기도 했지만... ​ 정말 감동이 철철 흘려 넘치는 내용의 에세이 집이었다. 나는 2001년 3월 11일에 결혼을 했으니 횟수로 15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샘인데 다소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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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설과 에세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독서 편식이 다소 있던 나였다.  원체 사실만을 좋아하는지라 비소설류를 즐겨 읽는 편이었다. 종종 청소년 성장소설류는 나름 재미가 있기에 선호하는 편이기도 했지만...

정말 감동이 철철 흘려 넘치는 내용의 에세이 집이었다.
나는 2001년 3월 11일에 결혼을 했으니 횟수로 15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샘인데 다소 만족스럽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사는 동안 더러 부부싸움도 했긴 했다, 당연히!  안 하면 이상한 것 아닐까?ㅎㅎㅎ 
많은 독서를 통해서 나는 '소통'과 '삶의 지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이 ​나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을 통해서 자녀를 얻는 기쁨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오랜기간의 결혼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는데 그 중 으뜸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력'도 함께...그 외에 많은 필요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생략하겠다.
박목월의 [밤에 쓴 인생론]은 그 첫 시작부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너무나 솔직한 동시에 진솔함이 묻어나 있었다. 나는 특히나 <부부의 대화>편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아들만 둘을 키우면서 커진 목소리를 많이 낮춰가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만난 것이 무척 큰 행운이란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고,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은 몇몇의 사람들도 생각이 났다.
-작은 일상의 이야기에서 건져 올린 큰 울림!​
부부 사이의 관계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두고 동고동락하며 생명보다 더 질기고 굵은 동아줄 같은 것이 부부 관계이다.
부부란 오래 살면 살수록 더욱 서로에 대해 그 존재 가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제정신이 아닌 기혼자들이 너무 많아서  제정신의 소유자인 내가 간혹 이상한건가-?  헷갈리기도 한다. 결혼하면 그 사람과 한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결혼생활 중의 바람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 전에 이혼을 먼저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 책은 몇 십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차츰 차츰 깨달은 '부부'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신혼 부부가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고,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부부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내용들이다.  몇 십년 부부로서 살아온 녹록치 않은 삶의 이야기들은 이제 15년의 결혼생활을 한 나에게 거의 정답에 가까운 '부부' 관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내용글들도 참 좋았다. 결혼이란 분명 신혼부부가 느끼는 사랑과 몇 십녀의 결혼 생활을 한 부부가 느끼는 사랑에는 많이 차이가 있다고 본다.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으며, 거기에는 사랑도 포함된다고 하지마는 끝까지 행복한 결혼생활은 누구나 다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결혼생활 속에서 아내로써, 남편으로써의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상대 배우자에 대한 신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리라. 적극 적극 추천한다!
이달의 사락 y****d 201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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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쓴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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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시인의 글을 다시 볼수 있다는것에 설레임을 느끼며 이책의 책장을 펴게 되었다, 학창시절 외우던 시 나그네를 지금도 외울수 있었던 것은 한참 예민한 시절 주구장창 외울수 밖에 없었는 상황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뇌리에 깊숙히 박힌 시인의 감성이 아주 내 속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수필집은 잘 손이 가지 않지만 박목월시인의 수핑집이라는 말에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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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시인의 글을 다시 볼수 있다는것에 설레임을 느끼며 이책의 책장을 펴게 되었다,

학창시절 외우던 시 나그네를 지금도 외울수 있었던 것은 한참 예민한 시절 주구장창

외울수 밖에 없었는 상황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뇌리에 깊숙히 박힌 시인의 감성이

아주 내 속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수필집은 잘 손이 가지 않지만 박목월시인의 수핑집이라는 말에 이상하게 끌리게 되는

마음이 든것은 어쩐지 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이 드는 박목월 시인이라는 이름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부부의 편지로 시작되는 글은 부부가 서로 만나고 살면서 서로에게 느낀 부분을 담담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조근조근 써내려간 글에서 정말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에게서 느껴지는 살갑고 정감어린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

시인의 글은 현란한 미삿구나 가식이 없는 아주 담박한 글이다,그래서 더 마음이 편안하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부부의 처음 만남과 남보다 소박한 결혼 생활의 시작등을 읽으면서 물질이 풍부하고 없는게

없는 현대 사회에서 옛날보다 더 불행한 부부가 많은 현실을 생각하면 물질이 모든 행복의

조건에 다가 아닌것을 생각하게 된다,

진솔한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책이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는것 같다,

오래전 시인의 단어 하나하나가 이렇게 깊은 여운을 남길줄을 몰랐다,

가벼운 만남과 흔한 이별의 시대에 서로간의 마음을 깊이 알고 나눌수 있는 만남이 더욱 그리워

지는 마음을 남긴책이다

이달의 사락 e******2 2014.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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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밤에 쓴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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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목월' 이름만 들어도 '아~' 하고 떠오르는 시인입니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시험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 덕이겠지요. 그러나 저의 학창시절 공부는 시험이 끝나면 모두 머리속에서 싹 사라지는 그런 공부였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나는데 대표작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안나는.. 좀 챙피한일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학교공부가 시험에만 매진하게 만들어서 그런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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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박목월' 이름만 들어도 '아~' 하고 떠오르는 시인입니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시험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 덕이겠지요.
 그러나 저의 학창시절 공부는 시험이 끝나면 모두 머리속에서 싹 사라지는 그런 공부였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나는데 대표작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안나는.. 좀 챙피한일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학교공부가 시험에만 매진하게 만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박목월시인의 산문집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무지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제목에 이끌려서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책이면 어쩌나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는데,
 인생선배가 옆에서 자신의 경험을 조곤 조곤 차근히 설명해 주는 분위기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부부의 대화_아내의 변/부부의 대화_남편의 변
 이 내용이 제게는 쉽게 읽히긴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부분입니다. 제일 마음에 다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내와 남편의 입장을 각 각 읽다보니 사소한 오해도 다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의미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고독에 대한 부분은 머리로 받아들이는데 저는 좀 한계가 있네요.
 아직 고독을 더 느껴야 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외워서 다니고 싶을 정도로 참 좋았습니다.
 다독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깊이 있는 독서를 하라는 말씀은 새삼 저의 독서를 뒤돌아 보게 했습니다.
 한동안 일년에 100권 도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이것 저것 빨리 읽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지치게 되었습니다.
 휘리릭 읽고 지나가는 독서가 과연 정말 내가 원하는 독서인건지. 의문이 들고 있었거든요.
 나에게 맞는 책을 찾아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우연치않게 읽은 책이었는데, 마음에 여운을 많이 남기는 책이여서 기분좋은 독서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독서를 위해서 노력해봐야겠습니다.

a******4 201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