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다 보니 각종 좋다 하는 교육서를 많이 읽어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주 좋았던 책입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지은이의 아이는 놀랄 정도로 늦되고 누가 봐도 그야말로 부모가 속터질 만한 그런 아이였는데도 엄마는 그 아이를 끝까지 믿고 이끌어 주었다는 점입니다. 극히 정상인 내 아이도 조금만 어리 버리해도 바보짓한다느니 멍청하다느니 이러면서 키우고 있는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하고 있는지 반성 많이 했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는 새 더 심한 말은 안했을까? 몹시 찔리지만 틀림없이 더 한 말도 해 왔을겁니다.) 저자의 아이는 6학년이 되도록 밤에 오줌을 싸고 성적은 거의 꼴찌였는데도 그 외 아이의 좋은 점, 건강하고 밝고 잘 놀고 착하다, 등등을 칭찬하며 너는 꼭 잘 될거야, 이런 말을 들려 주며 키울 수 있는 엄마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모두들 이것 저것 뒤쳐지지 않으려고 가르치는 가운데서 공부는 나중에 지겹도록 해야하니 초등학교때는 실컷 놀게 하는 엄마도 거의 천연 기념물 수준일 겁니다. 이 엄마는 ''아이가 놀 때 제일 예뻤다''는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실컷 놀린 이유라고 간 크게(?)도 말합니다. 다들 학원에 가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날이 어두워 지도록 혼자서 놀며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게 큽니다. 남의 아이니까 그냥 봐줄 수 있고 들어 줄 수 있지 과연 내 아이라면? 심신이 다 건강한데도 공부 좀 못하고 또는 안 한다고 실망하고 한탄하여 뒤돌아 보기 부끄러울 정도의 언행을 부모로서 하고 있는 게 일반적인 모습일 겁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심어 주던 엄마의 바람대로 중학교에 가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을 찾아내고 드디어 공부를 시작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가르쳐 본 엄마 입장에서 ''그래, 공부는 이렇게 자기가 꼭 해야한다고 느낄때만이 베스트를 다하며 매진할 수 있는 거고 그래야만 하는 거야.''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뭘 시켜 보겠다고 부모는 힘들게 노력하지만 과연 그만한 효과는 없다는 소리지요. 그럴만한 가치도 없구요. 이 아이의 한 번의 노력이야말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 엄마가 아이의 장점을 볼 줄 알고 놓치지 않고 붙들어 가며 계속해서 아이에게는 꿈을 심어 주어야 겠습니다. 이걸 해 줄 사람이 아이에게는 이 세상에서 엄마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언젠가 스스로 깨우쳐 폭발적인 힘을 보여줄 때까지, 그 저력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내도록 키워내는 엄마의 힘을 보았습니다. 나도 ''참을 인''자를 많이 써가며 아이를 정말로 예쁘게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아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국 유학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적인 투자가로 성공하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세계 유수의 투자 은행에 취업했다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이 성취의 힘은 아이를 믿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며 키워 낸 엄마의 힘, 바로 그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