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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앵커의 속시원한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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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두완앵커...앵커라기 보다는 그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때문에 봉두완선생이 더 어울릴듯 보이네...선생 김봉두를 봐서 그런가..ㅋㅋㅋ 어쨋든 흔치 않은 성과 약간은 고풍스러운 이름때문에 봉두완선생은 오방의 기억속에 오래전부터 방송인 혹은 DJ로 자리잡은 인물이다...아마 오방 또래라면 봉두완선생이 하는 방송은 한번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예전 추억의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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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두완앵커...앵커라기 보다는 그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때문에 봉두완선생이 더 어울릴듯 보이네...선생 김봉두를 봐서 그런가..ㅋㅋㅋ 어쨋든 흔치 않은 성과 약간은 고풍스러운 이름때문에 봉두완선생은 오방의 기억속에 오래전부터 방송인 혹은 DJ로 자리잡은 인물이다...아마 오방 또래라면 봉두완선생이 하는 방송은 한번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예전 추억의 방송사를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그 이름 석자 정도는 분명 들어보았으리라 믿는다...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수 없는 이름..봉두완 선생...자신을 대한민국 최초의 앵커맨이라고 자신감이 지나쳐 자칫 자만으로 비쳐질지도 모르는 수준으로 치켜세울수 있는 그만의 탁월한 능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지칠줄 모르고 TBC,MBC,SBS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겁없이 특유의 이빨을 갈아대는 능력은 또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살짝쿵 고백하지만 오방이 못다이룬 꿈중에는 방송사 아나운서도 있었다...얼마나 멋진가...엄숙한 음성과 날카로운 눈초리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멋들어진 모습...바로 그 방송사의 얼굴이 아나운서 아닌가? 물론 뉴스진행에는 얼굴마담의 역할 이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여성진행자는 아나운서이고 남성진행자의 경우는 기자출신의 앵커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니 이런 생각을 할수 밖에는 없었지만...ㅋㅋㅋ 오방은 학창시절에 지금은 국회의원신분인 이계진 아나운서를 매우 좋아했었는데..아저씨같은 푸근함과 또박또박한 말솜씨..그리고 좌중을 간드러지게 웃겨주는 타고난 유머감각...그 모습에 동성이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잠시 외사랑에 빠진 시절을 보냈었지...지금은 팔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계진 아나운서가 쓴 '아나운서 되기'라는 책...서너번은 읽은 기억난다...그럼 앵커와 아나운서는 어떻게 다른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가...따라오라...봉선생이 기다리신다... 물론 봉선생 이전에도 뉴스는 있었고...그 뉴스역시 진행자가 존재했었는데...그가 감히 내가 '한국최초'라고 대놓고 말할수 있는 이유는...봉선생 이전의 뉴스진행자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아나운서'였기 때문이다..여기서 자를 대고 정확히 너는 아나운서..너는 앵커..라고 선을 그을수 있는 상황은 분명 아니나..자신 스스로 자신감에 넘쳐 브레이크없이 치달리는 봉선생을 막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아나운서들은 대개 정해진 스크립트만을 대본처럼 읽어내려가는 수준의 진행방식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앵커의 세상은 이처럼 간단하고 단순해보이는 읽어주기 수준의 진행으로는 밥벌어먹고 살수 없다...일반적으로 텔레비전 뉴스 진행자를 앵커맨(anchor man)이라고 정의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자들이 취재한 기사를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그 기사에 대한 해설이나 논평을 곁들이고...때로는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보도의 깊이와 신뢰감을 한층 더해주는 역할때문이다...앵커(anchor)가 몬가? 영어사전적 의미로 보면 배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닻'을 의미한다...따라서 진정한 앵커라면 뉴스현장의 조직과 취재를 지휘할 중심인물이 되어 무게중심을 꽉 잡고 장시간 버텨앉아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는 것이지...MBC뉴스데스크의 간판 엄기영 앵커나...이제는 아이돌 스타가 되어버린 최일구 앵커와 같은 뉴스진행자들이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성 논평을 통해 뉴스기사를 바라보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바로 앵커들에게 대중들이 요구하는 본질인 것이다...그런 면에서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석희씨가 단순뉴스진행자 수준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지...해설자,비평가,인터뷰어..그리고 리포터의 역할까지 적절히 소화하며 모든 뉴스제작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권한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신뢰'로 연결시켜야 하는 사명이 바로 앵커맨들에게는 주어지는 셈이다...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앵커시스템'은 앵커라는 직업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여주게 될 수밖에 없었고..방송사를 선택하여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앵커를 선택하여 뉴스를 보게 한다...즉 앵커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진행을 하는 것이니 그 책임감과 부담은 얼마나 클 것인가...미국의 방송사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십년간 진행하는 앵커들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하니..우리로 치면 <누구누구의 시사만평>과 같이 진행자에게 거는 기대와 무게가 무엇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다...그 앵커가 좋아서 뉴스를 보고...그 앵커의 일거수 일투족에 분노하고 때론 껄껄 웃을수 있다는 것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 주인공으로써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봉두완은 당시 삼성의 이병철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TBC에서 앵커생활을 시작하였는데...그 때문에 정부산하기관이었던 KBS나 5.16재단이 소유주였던 MBC에 비해서 좀더 자유로운(?) 방송활동을 할수 있었다고 고백한다...그 방송장면을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될만큼 봉선생은 자신의 탁월했던 실력을 자랑하기도 하는데...자기입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느니..새롭고 신선하다는 평이었다느니...시청율이 높았다느니 하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타고난 철면피가 아닌 이상 믿어줄수 밖에 없다...대중들이 봉선생을 좋아했던 이유는 이 책의 문체처럼 당당하고 자신넘치며..특히 서슬퍼런 정권을 상대로 겁대가리 상실한 듯 신랄한 비판의 논평을 했다는 데 있다...이 책에도 쉴새 없이 그런 장면들이 펼쳐지는데...그런 겁없는 행동과 비판정신때문에 여러군데의 방송사에서 방송도중하차라는 폭압에 시달릴수 밖에 없었겠지..봉선생이 활동할 당시라면 조금만 밸이 꼴리면 쥐도새도 모르게 업어다가 줘패고 얼차려줘서 걸레가 된 몸으로 돌려보내도 무방(?)하였을 시절인데...봉선생...몬가 모르지만 단단한 빽이 없이 어찌 그런 행동거지를 보일수 있었을까...물론 이 책에는 그 단단한 빽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줄도 없지만...왠지 그런 구석이 있어 보임직한 것은 아마도 오방이 도덕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믿고 넘어가기로 하마...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재미는 대중들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잊기라도 한듯 실명으로 바로 때려버리는 봉선생의 대담함에 있는데..예를 들면 술이 얼큰하게 취한 박통과 같이 밥을 비벼먹었다는 둥...YS가 TV토론을 나오다가 술이 떡이 되어 토론 중간에 오바이트를 하였다는 둥...골때리는 에피소드들이 수없이 등장하여 눈길을 끈다...그 에피소드란 것이 주로 역대정권 혹은 권력자들의 들어 본 적 없는 이야기라는 점은 대단한 매력이 아닐수 없다...특히 최근에는 광운대 신방과 교수로 재직중에...설바우도(설기현)가 강의실에 그 큼직한 코빼기를 한번도 보이지 않아...F학점으로 총살하려다가 교무처에 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길래 D로 깔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설바우도 이 책 본다면 참 쪽팔릴것 같다..ㅋㅋㅋ 이처럼 적절한 이니셜로 바꾸어 부르지 않고 실명으로 거론하는 책이기에 간만에 속 좀 시원하게 풀린다는 점에서는 만족할 만 하다...새파란 오방이 이제 70먹은 노앵커의 박진감 넘치는 회고록을 읽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외람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봉선생의 앵커시절만 책으로 엮었다면 더 빛나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이 책을 크게 3부분으로 분할을 한다면 오방이 지금 이야기한 앵커시절의 이야기..그리고 국회의원(여기서도 봉선생은 전국최다득표로 국회의원이 된 것을 가문의 영광처럼 여러번 강조하여 말한다...너무 그러니깐 흉하더라^^) 시절...마지막으로 공천에서 비참한 배신을 당한 후 봉사와 종교활동에 매진하던 시기로 나눌수 있는데...국회의원시절의 이야기..특히 역대정권의 이야기는 앵커맨으로써의 그의 삶의 궤적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부분으로 여겨진다...작년 삼일절날 시청앞에서 벌어진 '반핵 반김(김정일)'집회에서 사회를 보며 보수세력의 지도자들이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아 자신이 그 총대를 매게 되었다는 이야기나...노태우의 당선을 위해 불이 나게 뛰다가 배신당해 공천에 탈락하자 '군인들이 정치하면 나라 망한다' 운운하는 것은 아사리 정치판에서나 용인될 법한 고백아닌가..물론 아쉬운 점 없지 않지만 70대 노앵커로써 각종봉사와 사회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봉선생의 열정만은 높이 사야 하지 않을까.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