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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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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이고 그 무대의 주인공이 바로 '나'인 것을 종종 잊는다.  마치 주변인처럼 ,크게 휘몰아치는 물결 위를 둥둥 떠다닌다. 그저 숨은 쉴 수 있을 정도로만 헤쳐가면서 산다. 큰 파도가 나한테는 몰아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이 번 에세이는 작정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겠다고 결심한 듯 싶다.  작가의 뿌리가 되는 부모님 이야기, 작가님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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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번의 삶이고 그 무대의 주인공이 바로 '나'인 것을 종종 잊는다.  마치 주변인처럼 ,크게 휘몰아치는 물결 위를 둥둥 떠다닌다. 그저 숨은 쉴 수 있을 정도로만 헤쳐가면서 산다. 큰 파도가 나한테는 몰아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이 번 에세이는 작정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겠다고 결심한 듯 싶다.  작가의 뿌리가 되는 부모님 이야기, 작가님의 정체성, 방향성, 가치관, 지금까지의 여정들이 잘 묻어나오는 이야기여서 굉장히 친밀하게 다가왔다.  속 깊은 일기장을 들여다 본 듯한 짜릿한 느낌마저 들었다.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첫 문장부터 와 닿는데 이런 문장을 이전까지 아무한테도 들어 본적이 없었나? 신선하다. "인생이 일회용인 것도 힘든데, 그 인생은 애초에 공평치 않게, 아니 최소한의 공평의 시늉조차 없이 주어졌다. " 어떻게 이렇게 맞는 말씀을 잘 찾아 쓰시는지 속이 다 시원해진다.  시니컬한 이런 문장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환대보다 적대를, 다정함보다 공격성을 더 오래 마음에 두고 기억한다. 어떤 환대는 무뚝뚝하고, 어떤 적대는 상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게 환대였는지 적대였는지 누구나 알게 된다. "(29쪽) 성당 지하에서 열여덟 살에 처음 경험해 본 생일 축하 케이크와 초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생일 축하는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인류가 고안해낸, 생의 실존적 부조리를 잠시 잊고, 네 주변에 너와 같은 문제를 겪는 이들이 있음을 잊지 말 것을 부드럽게 환기하는 의식이 아닌가 싶다. 괴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동료들이 주는 이런 의례마저 없다면 삶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로 시작된 사건이라는 우울한 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31쪽) 생일 축하 의식에서 이렇게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존경스럽다.  작가의 주변 인물과 사건, 삶의 여정 가운데에서 느꼈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문장들이 어찌나 절묘한지 여기저기 포스트잇을 붙이고 인용하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기대와 실망이 뱅글뱅글 돌며 함께 추는 왈츠와 닮았다. 기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면 실망이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실망이 오른쪽으로 돌면 기대도 함깨 돈다." (61쪽) "우주의 만물이 그러하고, 내가 그러했듯, 그럴듯한 이유 없이도 인간은 얼마든지 변하고 ,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변화보다 더 어려운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니 이 자연스러운 결과에 굳이 '도발적 사건'을 갖다붙여 설명할 필요는 없다."(80쪽) 생물학적으로도 우리의 세포들은 꾸준히 소멸과 생성의 과정을 거친다고 하니, 예전의 내가 온전한 예전의 나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예전의 나일 필요도 없다. 은근히 위로가 된다.  책을 읽다가 화들짝 놀라게 할 만큼 짜릿한 문장을 만나게 되면 너무 기쁘다.  바로 이런 문장처럼 말이다.  " 천 개의 강에 비치는 천 개의 달처럼 , 나라고 하는 것은 수 많은 타인의 마음에 비친 감각들의 총합이었고, 스스로에 대해 안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말 그대로 믿음에 불과했다. "(102쪽)  이런 문장은 어떤 생각들이 모이면 지을 수 있는 실체가 되는 걸까요?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문장들의 나열로 끝을 맺어야 겠다.  # 이렇게 스스로 부과하는 고통은 성장과 변화의 동력이 된다. (107쪽) #어렸을 때 나의 꿈은 어떤 직업이 아니었다. 나는 두 가지의 '상태'에 이르고 싶었다. 유능과 교양. (129쪽)   (지금 생각해보니 내 꿈도 바로 유능과 교양이었던 듯 싶다.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 내려가고 있는 듯) #스크린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은밀히 믿고 있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152쪽) #몸은 충동적인 내 정신의 순종적인 노예로서 모든 부당한 처사를 묵묵히 감당했다. (157쪽) 한 10년 정도 더 지나서 혹은 20년 정도 지나서 [단 한 번의 삶 2]를 써주셨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5.04.14. 신고 공감 27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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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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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단 한 번의 삶저자 : 김영하출판사 : 복복서가단 한 번의 삶글쓴이김영하 저출판사복복서가 평균 별점 5.0(932) -->  예스24 바로가기 닫기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작가 후기좋은 경험을 해보는 것은 너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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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단 한 번의 삶

저자 : 김영하

출판사 : 복복서가

단 한 번의 삶

단 한 번의 삶
글쓴이
김영하 저
출판사
복복서가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

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작가 후기


좋은 경험을 해보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그 경험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20대때 여행을 왜 그렇게 다녔나 싶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허술하게 다니고 좋은 경관과 건축물을 보는게 아니라 놀기 바빴던 게 아쉽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도 나만의 여행 스타일이 생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젠 어느 나라를 여행하는게 적합할 지 상상이 가고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건 비단 여행뿐 아닐 것이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집을 잘 찾고 그 맛을 잘 기억할 것이고, 어려서부터 좋은 노래를 듣고 자란 사람은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생기고 저절로 좋은 음악을 찾아 듣는다. 


나는 영화를 좋아해 정말 많은 영화를 보았다. 삼류 코미디부터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까지 장르도 가리지 않고 보았지만 지나고 나면 생각나는 명작이 많이 있다. 흥미 위주인 작품도 있지만 의외의 작품들도 있다. 게다가 당시에는 다들 봐야 한다고 해 어느정도 의무로 봤던, 당시에는 재미 없었던 영화인 경우도 많다. 지루하기 짝이 없기도 했고 너무 옛날 영화라 화질이 복원이 안된 영화도 많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영화들이 있다. 그 영화들을 지금 다시 보면 새삼 감동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렇게 좋은 영화였나?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나? 이것도 다 내가 그동안 많은 영화를 보다보니 자연스레 좋은 영화를 알게 된게 아닐까.


이렇듯 사람은 경험이 쌓이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게 뭔지 알게 된다. 심지어 창작자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이 작품을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하고, 창작자의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한다. 아무리 설정이 화려하고 미사어구가 좋은 책이나 영화도 특유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도 허다하다.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

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작가 후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고 후기에서 이 문구를 읽었을 때 이 책을 가장 잘 표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삶과 가족, 삶의 의미를 담은 이 책은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 내가 에세이집을 이렇게 빠져들어 읽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마치 완벽하게 끓인 곰탕 한 그릇을 천천히 먹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고기국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곰탕을 말이다.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라는 것이 있다. 테세우스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돌아올 때 탄 배이다. 그 배는 아테네인들에 의해 후대까지 보존되었는데 나무의 특성 상 꾸준히 유지 보수가 필요했다. 낡은 나무 판자를 뜯어내고 새 목재로 교체하기를 반복하니 나중에 같은 배이지만 원래의 목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 배는 테세우스의 배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요즘 요가를 즐겨 한다고 한다. 꾸준히 해 아마추어들이 하기 힘든 '머리서기' 동작도 가능하단다. 아침마다 커피를 그라인딩해 내려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요리도 즐겨 한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며 꽃과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아이패드로 그림도 많이 그린다. 하지만 식물을 가꾼지는 구 년, 요리를 한 지는 십칠 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림은 이십 년 정도 그렸고 요가도 띄엄띄엄 했지만 이십 년 수련의 결과이다. 엄청나게 긴 시간이지만 정작 성인이 되고 시작한 일들이다. 스무살 때는 하나도 하지 않던 일이 어느샌가 꾸준히 하다보니 취미가 되었고 경력이 쌓이게 된 것이다.


대학 시절 날 알던 사람들이 내가 독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는 걸 알면 정말 많이 놀랄 것이다. 당시에는 공부와도 거리가 멀었고 술 먹고 놀기만 좋아했던 사람이 이렇게 차분해보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니(물론 술은 지금도 많이 마신다). 하지만 나도 벌써 블로그를 3-4년은 쓰고 있나보다. 최근에 글 쓰는 것은 뜸해졌지만 그래도 습관이 좀 들어서 책을 꾸준히 달고 살긴 한다.


십년 전과 비교하면 전혀 하지 않던 운동도 한다. 물론 취미를 붙인 것은 아니고 건강을 생각해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골프도 취미로 가졌고 어릴 때와 비교하면 쉬는 날 집을 정리하며 그 평온함을 즐기기도 한다. 돈 무서운줄 모르고 쓰던 내가 출퇴근길마다 경제 팟케스트를 들으며 재테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글을 혹시 누가 읽게 된다면 다들 생각할 것이다. 새삼 어릴 때와 지금의 나는 너무 다르다고. 이게 당연하다. 테세우스의 배는 시간이 더 흘러 목재를 또 한번 바꾸더라도 테세우스의 배로 남을 것이다.


모른다


제자가 삼십대에 아내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 년을 살았다고 한다. 캠퍼스 안의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았는데, 목조건물이라 화재경보가 자주 울렸다고 한다. 한번 울리면 모든 주민이 아파트 밖으로 나와야했고 복귀하라고 해야 복귀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저자는 돈이 많지 않던 시기라 절약을 하기 위해 커피를 사먹지 않고 직접 로스팅해 먹기로 했단다. 생두를 직접 사 팬에서 볶아 로스팅을 하는데 도중에 멈추면 안된다. 커피콩이 팝콘처럼 터지기도 하고 탄 껍질과 연기가 자욱해 어수선해진다. 


하루는 로스팅을 시작해 일차 파핑이 일어난 직후에 화재 경보가 울렸다. 지금 불을 끄고 대피하면 로스팅을 망한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대피하지 않으면 소방대원에게 끌려나갈 수 있어 하는 수 없이 로스팅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하필 커피콩을 볶던 때 화재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일이 발생해 커피 로스팅을 망치게 된 것이다. 어느날 아내와 얘기하며 '혹시 커피 볶는 것 때문에 화재경보가 울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이후 로스팅을 중지했다. 그가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화재경보는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아나? 이 드라마는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7왕국이 왕좌에 앉기 위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이다. 나는 책은 보지 않았지만 책은 내용이 훨씬 더 복잡한 것 같다. 시리즈 전체에 등장하는 인물이 천 명이 넘는다는 것 같다. 이러다보니 저자도 쓰면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이 작품에는 너무나 유명한 팬이 있다. 가르시아라는 팬인데 작가가 그에게 연락해 질문하면 즉각 설정에 대한 답을 해준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유명한 작품들은 팬들끼리 갑론을박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무협소설 같은 경우 세계관에서 직접 맞붙은 적 없는 인물들끼리 무공 서열을 두고 팬들끼리 승패를 논한다. 이미 이쯤되면 작가가 만든 세계이지만 이후 소비는 팬들이 하고 이차창작이 이루어진다.


그럼 부모님은 나를 잘 아는 사람일까? 나를 만든 '창작자'이지만 정작 태어난 후 성인이 되어 따로 산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님은 나를 잘 모르지 않을까? 


이탈


저자는 대학교때 국악연구회 동아리에 들었다고 한다. 그는 그 동아리를 꾸준히 남아 있었지만 막상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떠난 사람을 우연히 캠퍼스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눈다. 요즘 동아리 왜 안나와? 나가봐야 되는데 시간이 안 나네. 조만간 나갈게. 등의 말이다. 사실 떠난다고 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는다. 저잘 말대로 우리는 모임을 떠난 사람들이 불행하기를 내심 바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떠난 사람은 루저가 아니라 그냥 떠난 사람일 뿐이다. 남아 있는 사람도 위너가 아니라 그냥 남아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 그냥 떠나고 남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위해 남느냐, 뭘 하고 싶어 떠나느냐가 중요하다. 내 친한 친구는 작년부터 대학원 과정을 시작했다. 교수에 뜻이 있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하며 하다보면 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한다.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며 아직도 길을 못정하고 이것저것 해본다고 걱정을 했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친구는 생업을 포기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선택지를 넓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대학원을 졸업한ㄷ나고 진로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도중에 그만둔다고 인생에서 큰일이 벌어지지도 않는다. 그냥 그만 두는 것이다.


나도 최근에 직장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한창 열심히 해야될 시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닐까?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고 성공하거나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냥 남아 있는 사람일 뿐이다. 루저도 위너도 아닌 그냥 선택을 한 것이다. 


사공이 없는 나룻배가 닿는 곳

대체로 젊을 때는 확실한 게 거의 없어서 힘들고, 늙어서는 확실한 것밖에 없어서 괴롭다...중략... 청춘의 불안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언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느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잘 모르겠단다. 기자도 되고 싶고, 여행가도 되고 싶고 혁명가도 되고 깊었지만 결국 작가가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질문을 받았을 때 한 대답이 화제가 됐다고 한다. 그는 미이지진구 야구장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작가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단다. 하지만 누가 이렇게 결심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 결심대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렇기에 저자의 말처럼 누구든 성공한 뒤에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조금씩 자기의 과거를 편집하거나 윤색할 것이다.


나는 왜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을까? 20년 뒤에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생각을 해본다. 지금보단 나은 삶을 살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지금보다 나은 삶일까? 부자가 되는 삶? 일을 하지 않고 사는 삶? 모두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도 옳은 정답이 아닌 것 같다. 그냥 해봐야겠다. 운동, 독서 등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고, 새로운 일에는 또 한번 도전도 해봐야겠다. 



30살을 이립이라 하여 마음이 확고하게 올바른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나이이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강가의 갈대처럼 흔들리며 살고 있다. 40살이 되면 불혹이라 칭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김영하 작가는 지천명에 잘 이른 것 같다. 하늘의 뜻을 안 듯 인생을 돌아볼 줄 알고 그 인생을 바탕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이 책이 에세이이고 정말 짧은 책이지만 뜻하는 바도 깊고 감명깊다.


저자가 인생에서 한 번 쓸 책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진솔한 얘기를 전부 꺼냈고 특히 부모님과의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꺼냈다. 최근에 이런 비슷한 주제로 쓰여진 '폭싹 속았수다'란 드라마가 새삼 떠올랐다. 물론 폭싹 속았수다는 부모님의 사랑, 희생을 담았고 이 책에서는 부모님의 삶, 부모님과의 갈등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더욱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느껴졌다. 드라마가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면 이 책은 좀 더 진솔된 마음으로 표현한 것이다. 드라마는 맛을 잘 드러낸 떡볶이라면 이 책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평양냉면 같은 책이다.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읽어볼 것 같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9 2025.07.12. 신고 공감 2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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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책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책 - 단 한 번의 삶" 내용보기
지난 번 독서모임에서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소설을 읽고 토론하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 즈음 그의 신간인 '단 한 번의 삶'이 출간되었고, 그의 책을 한번 더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었다. 인기작가답게 도서관에서 대출하기가 힘들었다. 예약은 꽉 차있고 해서 결국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돈을 지불하고 봤음에도 그의 다른 책에 대한 흥미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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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독서모임에서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소설을 읽고 토론하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 즈음 그의 신간인 '단 한 번의 삶'이 출간되었고, 그의 책을 한번 더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었다. 인기작가답게 도서관에서 대출하기가 힘들었다. 예약은 꽉 차있고 해서 결국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돈을 지불하고 봤음에도 그의 다른 책에 대한 흥미가 느껴질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그는 경영학과 출신의 소설가이다. 나도 복수전공이긴 하지만 경영학과를 졸업했기에 그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언급된다. 아버지의 바람에 의해 글씨를 잘 쓰는 회계사가 되려고 하였으나 회계를 배우면서 경영의 언어인 회계보다 문학의 언어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20대에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계속 밀고 나간 점에서 참으로 부러웠다. 나는 대학생 때도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본 것 같은데 결국 아직도 방황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할 때 제자들이 그에게 본인이 좋은 소설가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그 제자들처럼 '하고 싶음'보다 '할 수 있음'에 더 관심이 많지 않은가 싶다. 그 부분은 최근까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하고 싶은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약간의 여유가 생긴 듯도 하다.   작가와 나와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요가다. 나도 둘째를 임신하기 전까지는 머리서기를 너무나 하고 싶어서 요가를 다녔었다. 결국 무중력 상태를 선생님의 도움으로 1번 성공해보았기에 작가가 언급한 느낌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요리, 정원 가꾸기, 그림 등등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잘 하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30대 중후반인 나에게 희망을 주는 듯한 메시지 였는데 나도 이것저것 손을 대지만 결국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오래도록 관심을 가지면 한 두개 분야는 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부모님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담백하게 써 놓은 것 같으면서도 자녀로서 상처받았던 부분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부분에서 '인간실격'에서도 느꼈던 작가의 담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에 나는 엄마의 환갑을 기념하여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 엄마가 되어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기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엄마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도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런 나의 마음을 좀 내비쳤더니 엄마는 몰랐다며 그랬구나 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셨다. 사실 나도 알고 있는 것이 엄마도 그 상황에선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현실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마음은 뒷전인 채 살다가 2주동안 엄마와 해외에서 (남편, 아이들의 방해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과 말을 하게 된 듯 하다. 서로의 오해를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또 그와 동시에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는 기회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참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무래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작가의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라서 배울 점도 있었다. 나 자신을 너무 뽐내려고 하기 보다는 묵묵히 내 인생을 살아가라는 내용이었는데 최근에 나도 이런 점에서 내 자신을 많이 내려놨다고 느낀다. 예전엔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 이야기하면서 (심지어 과거의 나를 미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초라함을 감추려고 했던 듯 하다. 최악의 나를 최선의 내가 덮고 지내온 그간의 세월이 느껴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이 공허하다는 생각을 한다. 알차게 기억할 수 있는 나의 인생을 텅 비게 내버려둔 느낌. 남의 생각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실감하게 되었다. 어떻게 내 인생이 채워지고 있는지 계획은 하지 않더라도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여행을 가도 5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던 터라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다. 어제는 12시간을 잤다. 자는 동안 꿈을 3~4개를 꾼 듯 하다. 내 꿈은 정말 스펙타클하게 재밌어서 나는 가끔 꿈을 잊기 전에 바로 휴대폰 메모장으로 기록을 해두기도 한다. 그렇게 꿈꾸는 것을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에 비유한 작가의 표현이 신박했다. 내가 가끔 꿈이 너무 재밌어서 신랑하게 이야기해주면 신랑을 이야기로 써보라는 말을 종종 건넬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재주가 좋은 작가 같은 글쟁이들은 꿈을 꾸면 그 소재로 재미있게 소설을 짓겠지? 글쓰는 작가에 대한 선망이 있는 나로서도 한 번쯤은 내 꿈을 재미있게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이젠 작가가 되겠어요 라는 장래희망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겠다는 나이는 지난 것 같다. 그러나 내 인생을 더 재미있게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 글쓰기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일기라도) 써봐야겠다.  *기억에 남은 문장 - p.61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부모를 포함해 그 누구라도) 그 사람이 나에게 해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리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 p.77 인간은 평생에 걸쳐 테세우스의 배보다도 더 큰 변화를 겪는다. 이십대의 나는 길에서 마주쳐도 지금의 나를 알아보지 못랄 것이다. 지금의 나 역시 십대의 나를 그냥 지나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 사람이 과거의 그 사람과 같은 존재라고 애써 믿으며 살아간다. 변하지 않은 어떤 것들을 애써 찾아내, 사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 p.141 그 학생들은 '하고 싶음'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의 마음. 나는 누구에게도 답을 주지 않았다. 답을 몰랐고, 알아도 줄 수 없었다. - p.151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도드라지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은 그늘도 크다. 그 그늘 속에 존재감 없이 묵묵히 앉아 있는 이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p.152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p.172 사람의 참된 모습을 보려면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첫인상은 전부가 아니며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최선과 최악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셀카가 남이 찍은 사진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가장 괜찮게 보이는 각도로 찍기 때문이라고 한다. - p.179  그러므로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작심하고 꿈을 꾸겠다는 의미다. 현실이 여기 있지만 나는 문을 열고 다른 세계로 잠시 넘어갔다가 안전하게 돌아올 것이다, 라고 결심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독자를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려보내준다.  - p.189 삶을 사유하다보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토록 소중한 것의 시작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 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v*******a 2025.06.24. 신고 공감 1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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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김영하의 인생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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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메일링 유료 서비스를 받았다. 일주일에 한 편씩 배달되는 인생사용법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내용을 생각하게 했다. 작가의 가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는 그의 산문 중에서 거의 처음인 거 같아 각별했다. 다른 메일과는 다르게 즐겁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간된 책을 받아보니 종이책이야말로 진짜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놓치거나 겉돌았던 내용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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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메일링 유료 서비스를 받았다. 일주일에 한 편씩 배달되는 인생사용법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내용을 생각하게 했다. 작가의 가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는 그의 산문 중에서 거의 처음인 거 같아 각별했다. 다른 메일과는 다르게 즐겁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간된 책을 받아보니 종이책이야말로 진짜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놓치거나 겉돌았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역시 종이책이다.




연재 글에서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개인적인 사진을 실어 글과 조화가 좋았다. 단 한 번뿐인 삶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뒤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의 우리 삶을 계획할 수 있었다. 다만 종이책에서는 메일링 서비스와 다르게 작가의 개인적인 사진이나 그림이 수록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라는 첫 문장부터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가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 궁극적인 이유는 영원하지 않은 우리 삶 때문이라는 설명이 와닿았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죽은 것 같았던 주인공이 다시 살아나 뭔가 사건을 해결하지 않나 말이다. 우리가 살아보지 않는 삶, 상상 속의 삶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장소가 엄마의 빈소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그동안 엄마는 자기의 삶을 말하지 않은 게 많았던가 보다. 엄마가 과거에 여군이었다는 것. 아마 군대에서 아버지를 만나 결혼했을 텐데 그걸 죽을 때까지 숨겼다.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이나 남성상이 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작가의 아버지가 군인이었다는 건 작가의 소개 글에서 보았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는 건 드물다. 군인으로서 글씨를 못 쓰는 아들을 가르치고자 우물 정 자 천 개를 쓰라고 했던 일화도 말한다. 오래전에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성공했다. 하지만 컴퓨터 혹은 워드프로세서가 나올 줄은 모르셨겠지. 지금은 손글씨로 작품을 쓰는 작가가 귀해진 시대다. 노트북 하나 들고 카페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나. 더 이상의 기능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군대 선임들의 행동 또한 너무 익숙하다.





내가 좋아하는 언어는 문학의 언어였다.

그 언어는 모호하다. 이것을 말하면서 동시에 저것을 말하고, 저것을 말하면서 이것을 말한다. 때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언어이며, 사람에 따라 무한히 다르게 해석된다. 회계가 그랬다가는 큰일 날 것이다. 그런데 문학은 그래도 된다. 그래서 좋았다. (48페이지)




이 글을 쓰다가 커피 생두를 볶았다. 로스팅된 원두를 주문해서 마시다가 원두값이 인상되어 생두를 직접 로스팅을 하려고 구매했다. 처음 했을 때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탈까 봐 조심스럽게 볶다 보니 로스팅이 덜 됐다. 쓴맛이 나는 강배전보다는 산미가 느껴지는 약배전을 더 좋아하는 터라 더 살살 볶게 된다. 작가가 캐나다 밴쿠버의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렀을 때 울렸던 화재경보 사건을 말한다. 화재경보가 커피 로스팅 때문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던 에피소드였다. 문제는 1차 파핑이 일어난 시점에 화재경보가 울린다는 거다. 한방향으로 나무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야 하는데 모든 걸 그만두고 밖으로 나가야 했던 때를 떠올렸다. 커피를 볶다가 그 생각이 나 혼자 웃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썼던 작가 조지 R. R. 마틴의 작가와 독자의 경계에 대하여 말한다. 작품 속 인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작가일 것 같은데, 장편을 쓰다 보면 많은 인물 때문에 헷갈린다는 거다. <왕좌의 게임> 작가도 등장인물이 헷갈려 가르시아라는 팬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진도 그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독자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말하는 부분이었다.




어떤 기억은 오래도록 우리 뇌를 차지해 잊지 않고, 어떤 기억들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적당히 잊고 적당히 기억하는 습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작가가 기억하는 것들, 혹은 살아오며 느꼈던 감정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해답을 본 느낌이다. 단 한 번뿐인 삶.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버릴지, 무엇을 간직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 한다. 명쾌한 해답을 위한 질문을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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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04.16. 신고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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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ㅣ김영하의 인생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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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삶의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의 깊이가 깊고도 아름다워 빠져들수밖에 없는 이야기.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총 열 네편. 읽을 분량이 줄어드는게 아까워 매일 아껴 읽었던 단 한 번의 삶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감영하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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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삶의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의 깊이가

깊고도 아름다워

빠져들수밖에 없는 이야기.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총 열 네편.

읽을 분량이 줄어드는게 아까워

매일 아껴 읽었던

단 한 번의 삶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감영하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생이란 무엇인지,

예측불가능하고 무질서한 

삶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다.

나는 김영하 작가님의

초기 작품도 좋아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농익어

변화되는 글은 더 좋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단 한 번의 삶

그 깊이가 더해져 울림이 크다.

오늘은 내가 느낀 그 울림을

공유하고자 한다.


생일축하

구세주의 탄생은 그렇다고 쳐도 평범한 인간의 생일은 왜 축하하는 것일까? 그것은 고통으로 가득찬 삶을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서로에게 보내는 환대의 의미일 것이다.

단 한 번의 삶

생일은 태어난 날이니까

축하해준다고 심플하게 생각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모자란 느낌이다.

그런데 김영하 작가님이 경험한

생일 축하, 그것에 대한 사유는

꽤 근사했다.

원치 않았지만 오게 된 곳,

막막하고 두려운 곳에 도착한 

이들에게 보내는 환대야말로 

값진 것이라 말하는

문장에 콧잔등이 시큰하다.

서로 같은 어려움과 상황에 

직면한 이들의 끈끈한 연대.

생일 축하는, 홀로라는 인생에

홀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n개의 인생 중 하나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단 한 번의 삶

나는 종종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살아봤을 수도 있음직한 삶을 상상하며

후회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었을

여러 가능성들 중 선택과 선택을 통해

지금의 삶에 도달했다.

내 삶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이 삶의 값은 0이며(1/∞=0) 아무 무게도 지니지 않을 것이니, 존재의 이 한없는 가벼움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더는 단 한 번의 삶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단 한 번의 삶

나는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우리는 좀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단 한 번의 삶을

마무리하며

단 한 번의 삶에는

뻔한 위로나 파이팅 넘치는

응원도 없다.

하지만 삶을 살아낸 

한 소설가의 깊이있는 문장은

충분히 위로를 주고 응원을 선물한다.

지리멸렬한 삶,

그 삶에서 내가 지녀야 

할 마음과 태도를 스스로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게 바로

김영하 작가님의 글이다.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되,

작가님의 삶을 담백하고도 

진하게 보여주었던

단 한 번의 삶.

덕분에 같이 웃고, 울고, 생각하며

'영'며들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어요, 작가님.

이달의 사락 c******1 2025.05.03. 신고 공감 1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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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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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 책값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물책 같은걸 포인트 차감형태지만 유료로 판매하는 것도 제가 갖고 있던 작가님 이미지에 맞지 않는 행보로 느껴졌습니다. 책 내용도 6년만의 신작이라기엔 너무 대충 쓴거 같은 느낌. 전작과 비교해서 새로울 것도 깊어진 것도 없이 사골 우리듯 자기복제 한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작가님 팬이었는데 그 마음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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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 책값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물책 같은걸 포인트 차감형태지만 유료로 판매하는 것도 제가 갖고 있던 작가님 이미지에 맞지 않는 행보로 느껴졌습니다. 책 내용도 6년만의 신작이라기엔 너무 대충 쓴거 같은 느낌. 전작과 비교해서 새로울 것도 깊어진 것도 없이 사골 우리듯 자기복제 한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작가님 팬이었는데 그 마음에 비례해서 실망도 컸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25.04.1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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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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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너무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너무나 많은것에 관심과 시간을 쓰는 작가가 잠깐씩 관심을 가진 세계?의 이야기랄까..  마지막 세 페이지가 조금 덜 실망스러웠어요..산문집 특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잘 읽히진 않았어요..작가 특유의 산문필체가 저랑은 안맞는듯..다다다와 여행의 이유류와 비슷해요..사실여행의 이유를 리커버 했을때는  돈이 필요하신가.. 라는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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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너무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너무나 많은것에 관심과 시간을 쓰는 작가가 잠깐씩 관심을 가진 세계?의 이야기랄까..  마지막 세 페이지가 조금 덜 실망스러웠어요..산문집 특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잘 읽히진 않았어요..작가 특유의 산문필체가 저랑은 안맞는듯..다다다와 여행의 이유류와 비슷해요..사실여행의 이유를 리커버 했을때는  돈이 필요하신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책값도 페이지에 비해 좀비싸게 느껴지네요...저 작별인사 2권 있어요^^
s********g 2025.04.13.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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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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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신간이 나와 구매했습니다. 공감가는 구절도 많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남달라 깨달음이 큽니다. 다른 책들도 여럿 구매하여 읽고 있습니다. 방금 신간이 나왔지만 벌써부터 다음 신간도 기대되는 게 사실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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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신간이 나와 구매했습니다. 공감가는 구절도 많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남달라 깨달음이 큽니다. 다른 책들도 여럿 구매하여 읽고 있습니다. 방금 신간이 나왔지만 벌써부터 다음 신간도 기대되는 게 사실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c****0 2025.04.0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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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김영하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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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는 글을 참 잘쓰는 것 같습니다.글귀 하나하나 흥미롭고, 문장에 빨려 들어갑니다. 페이지수가 줄어들때마다 아쉬울정도로 흡입력 있네요.역시 그는 탁월한 이야기꾼 입니다.그의 소설도 좋고, 산문집도 재밌고 아무튼 뭐가됐든 다음 신작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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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는 글을 참 잘쓰는 것 같습니다.
글귀 하나하나 흥미롭고, 문장에 빨려 들어갑니다. 
페이지수가 줄어들때마다 아쉬울정도로 흡입력 있네요.

역시 그는 탁월한 이야기꾼 입니다.

그의 소설도 좋고, 산문집도 재밌고 아무튼 뭐가됐든 다음 신작도 기대해봅니다.
v******1 2025.04.0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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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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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쯤 알고지낸 친구가책을 냈다하여 ,생각없이 읽다가내가 모르는 ,친구가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친구의 과거들을 몰래 누군가한테 듣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김영하 작가를 20년 넘게 알아오진 않았지만 친구의 책을 읽을때 그느낌이 잠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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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쯤 알고지낸 친구가책을 냈다하여 ,생각없이 읽다가
내가 모르는 ,친구가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던 친구의 과거들을 몰래 누군가한테 듣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김영하 작가를 20년 넘게 알아오진 않았지만 친구의 책을 읽을때 그느낌이 잠깐 들었다.
m******0 2025.04.06.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