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슴슴하지만 힐링되고 여운도 남는 미스테리책이라니 개인적으로 올해나온 장르소설중에 가장 신기하고 특이한 느낌의 책이라고 본다. 단편들이 서로 엮여서 미스테리가 풀리는 느낌이 좋았고 술술읽혀서 즐거운 독서를 했다. 잔인한거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 |
|
소설집은 에리사와 센이라는 아마추어 탐정(이라고 하지만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이자 곤충 연구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소설의 모음집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을 해결한다는 일반적인 설정의 추리 미스터리물과는 결이 다르다. 게다가 소설집에 실린 소설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곤충이 꽤나 중요한 소재 혹은 은유로 작동한다. 「매미 돌아오다」 헤치마 게이스케는 16년 전 자신이 자원봉사를 하였던 고장을 다시 찾았다. 거기에서 그는 한 소녀의 사체를 발견하는 데에 일조하였고, 또다른 한 소녀(의 유령이라고 생각한)를 보았다. 소설은 16년 전에 그곳에서 함께 봉사를 하였던 헤치마와 이와쿠라가 겪은 이야기를 과거의 것으로 다룬다. 동시에 지금 그곳에는 곤충을 연구하는 쓰루미야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그녀를 따라나선 에리사와 센이 현재를 담당한다. 긴 시간을 뛰어 넘어 이야기가 연결되는 시점에서는 살짝 소름이 돋기도 한다. 색다르고 매력적인 이야기의 전개이고 접근법이다. 「염낭거미」 소설의 첫 장면은 교통사고 현장이고 두 번째 장면은 아파트의 피습 현장이다. 그런데 교통사고의 현장에 딸이 그리고 피습 현장에 엄마가 있어 두 현장의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된다. 딸인 다이라 마치코와 엄마 다이라 아케미가 모녀이고, 가라쓰와 가쓰라기라는 두 형사가 사건에 투입된다. 그리고 에라사와 센은 우연히 다이라 마치코가 집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함께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몸을 자식들이 먹도록 하는 염낭거미의 습성이 이리저리 비틀리며 소설에 투영된다. 「저 너머의 딱정벌레」 2년 전의 사건으로 인연을 맺은 마루에가 펜션을 열었고 에리사와가 그 펜션을 방문했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펜션에 머물고 있던 중동 출신의 외국인 아사르 와그디가 언덕 아래에서 추락사한 사체로 발견된다. 단순 자살로 처리될 수도 있었지만 에리사와의 여러 추론을 통하여 그 자살 이전에 또다른 사건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반딧불이 계획」 과학잡지 편집장 사이토는 그 잡지의 단골 투고자인 중학교 2학년생 나니사마 밧타 군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년 전 마유다마 가이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였던 작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이토가 발굴하였고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사라졌던 마유다마 가이코가 밧타 군이 사는 동네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이코는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사이토 편집장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밧타군에게 부탁해 놓았다. 그런 가이코가 사라졌고 이제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이토가 그 고장으로 향한다. 유전자 변형과 관련된 근처 대학의 연구소와 연관된 사건은 결국 그 전모를 드러내지만 문제는 소설의 마지막까지 에리사와 센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소설은 결국 에리사와 센이라는 이름이 최초로 주어지는 장면을 담아내고 있다.
「서브사하라의 파리」 에리사와는 국경을 넘는 의사들에서 활동하였던 의사 에구치를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다. 연구를 위해 체체파리의 애벌레를 국내에 들여오는 문제로 소란이 일었는데 그 현장에 에리사와 또한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에구치와 함께 현지 스탭으로 활동하였던 아야나의 죽음으로, 그리고 자신들과 상관이 없다는 이유로 무관심한 서방 세계의 직무유기로 이어진다. 사쿠라다 도모야 / 구수영 역 / 매미 돌아오다 (蟬かえる) / 내친구의서재 / 311쪽 / 2025 (2020) ps. “일반적으로 소설 속 명탐정은 등장인물의 수상한 언행에서 단서를 찾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탐정 역할인 에리사와 센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은 에리사와 센의 수상한 행동과 불온한 발언에 눈과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한다. 그는 언제 진상을 알아차렸을까? 왜 알아차렸을까? 본격 미스터리에서 말하는 ‘Why?’나 ‘How?’의 수수께끼는 범인만이 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p.297, 작가의 〈문고본 후기〉 중) -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무엇을 추적하느냐에 따라 누가 범인인가에 집중하는 ‘후더닛Whodunit’, 어떻게 죽었느냐에 집중하는 ‘하우더닛Howdunit’,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에 집중하는 ‘왓더닛Whatdunit’으로 나뉜다. 후더닛이 가장 일반적인 추리 소설의 방식이고, 하우더닛이 트릭과 수법에 집중한다. 이후 모든 트릭은 사용되었다는 비관론에 맞서 등장한 것이 왓더닛이라고 할 수 있다. 왓더닛이 바로 《매미 돌아오다》의 방식이다. |
|
왓더닛?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라는 홍보글에 순식간에 매료되어서 사게 되었습니다. 사쿠라다 도모야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봤지만 추리소설애호가분들의 호평하는 글들을 보고난 후 더욱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에요. 기대하며 읽을 것 같아요. |
|
너무 이쁜 초록의 자연을 담은 표지라 구매해 봤어요. 아마추어 곤충 박사를 통해 알아보는 곤충들의 미스터리 일본 소설이에요. 매미 돌아오다, 염낭거미, 저 너머의 딱정벌레, 반딧불이 계획, 서브 사하라의 파리 총 5편으로 구성이 됐어요. |
| 매미 돌아오다. 이 책 역시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갔다 온 후 보게 된 책인데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사쿠라다 도모야의 이름을 이렇게 알게 된 명예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나의 삶에서 의미 있는 미스테리한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돌아본다. |
|
사실 너무나 취향인 담백한 소설 시리즈를 읽고 난 후라, 감정선이 좀 과하긴 했다. 다들 너무 비장하고 극적인데 결론은 자꾸 아름답게 내니까 개인적으로는 좀 분위기가 부담스러웠음ㅎㅎ 추리도 좀 더 수사에 기반을 한 추리였으면 재미있었을 듯한데...ㅎㅎ 잘 읽었지만 종이책(소장하고 싶으면 종이책으로 다시 산다)으로 사지 않아 다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