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표지가 정말 깔끔하고 예뻐서 받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이라고 알고 샀는데 글이 시 같은 느낌이 들어서 독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빠져드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한강 작가의 글은 항상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도 정말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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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상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짧은 글들이 이어지지만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흰색이 가진 여러 의미를 통해 슬픔과 위로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조용하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좋은글 기다립니다~^^ #한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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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 새하얀 액체 속으로 온 몸이 잠겨든다. 이윽고.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었다. =====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읽는 내내 흰 액체에 잠겨드는 감각이었습니다. 텍스트를 음미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두세번은 읽어야 텍스트가 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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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흰》은 일반적인 소설의 형식을 기대하고 읽으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기보다, ‘흰 것들’을 매개로 한 사유의 기록에 가깝다. 탄생과 죽음, 상실과 기억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문장은 놀라울 만큼 절제되어 있다. 작가는 설명하거나 감정을 몰아붙이지 않고, 이미지와 여백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느끼도록 기다린다. 책을 읽는 동안 흰색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생과 죽음의 경계, 기억의 표면, 사라진 존재의 흔적으로 확장된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읽히지 않는다. 자주 멈추게 되고, 이미 읽은 문장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개인적인 상실의 경험은 어느새 보편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독자는 조용히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흰》은 위로를 직접 말하지 않지만, 읽고 난 뒤 오래 남는 정적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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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를 시작으로 한강 작가님의 소설을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는데 일반도서는 간만에 읽는 거라 조금 버겁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소설들이 좋아서 마음의 양식을 채워나가는 기분으로 도장깨기 중입니다. 흰은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읽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었는데 역시 좋았어요. #쓰고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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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흰』은 ‘흰색’을 매개로 한 존재와 상실,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명상이다. 짧고 절제된 문장 속에 깊은 고요와 아픔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흰색 사물들 — 눈, 이불, 젖, 소금 — 에서 생과 죽음의 경계를 본다. 그 흰빛은 순수함이 아니라, 사라짐의 흔적이자 남겨진 자의 기억이다. 읽는 동안 언어가 이렇게 투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소설이라기보다 시와 산문이 섞인 기도문 같았다. ‘흰’은 어머니와 죽은 언니, 그리고 자신을 향한 애도의 언어다. 삶의 허무 속에서도 작가는 빛을 붙잡으려 한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살아 있는 것의 고요함’을 느꼈다. 『흰』은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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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은 한강 작가가 선보이는 서정적이고도 깊이 있는 산문으로, 흰색을 매개로 삶과 죽음, 기억과 상실을 사유합니다. 짧지만 밀도 높은 문장들이 감각적으로 이어지며, 색채와 사물, 풍경에 얽힌 개인적 체험이 시처럼 펼쳐집니다. 담담한 어조 속에서 서린 감정이 서서히 번져,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
|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이네요. 오래 전에 무선제본이 나왔을 때 사려고 했는데 그때...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양장본이 나오고 또 이번에 표지가 바뀌어 양장본으로 나왔는데, 결국 이 판형으로 구매하게 되었네요. 무선제본은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타면서 백만원 이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정이 떨어졌고 이전 디자인은 어두 컴컴해서 별로 소장 욕구가 없엇는데 이번 표지는 그래도 제법 마음에 들어요. 다만 양장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ㅜㅜ 그래도 내용은 언제나 읽어 보고 싶어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네요. 너무 아까워서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
| 『흰』은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벽을 모래로 허물고, 삶과 죽음이라는 단단함을 무르게 만들고, 삶과 죽음이라는 당연함을 낯설게 하고, 삶과 죽음이라는 평면을 입체로 분산시키고, 삶과 죽음이라는 유한을 우주라는 무한으로 확장시킵니다. 넘나든다는 일은 몸에 유연성을 기르는 일이지요. 유연한 사고가 빚어내는 끌어안음은 연대를 이루기에 충분하지요. 산 자와 죽은 자의 연대, 어차피 모든 산 자는 모두 죽은 자가 될 것이 아닌가요.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고 강보가 관이 되었”듯이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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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한강작가님 책을 읽다보면 초반부의 내용이 허구 속 주인공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인지 애매한 느낌이 드는 시점이 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 초반부를 읽으며 더욱 그러했다. [흰]은 한강작가님 자전적 에세이인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참 행복했다. 비록 밝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한문장 한문장을 읽으며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