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이라는 것, 그것은 어렸을때부터 호환, 마마와 동급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교육받고 인식되어져 왔다. 집안을 몰락시키면서까지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내경우 큰돈을 걸고 불확실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땅을 파야 10원하나 나오지 않으니까. 그런데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대박을 노리며 이번이 기회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책속에서 도박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물론 도박사들에게 공감을 갖게 된 것도 아니다. 다만 도박은 최대한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고 절제하며 흔히 말하는 도박이 아닌 과학적인 계산으로 하는 것이란 것을 알았다. 확률 게임이랄까? 조급해 하지 않고 큰돈을 걸지도 않으니 잃어도 손해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게임에 임하며 나름대로의 수학으로 확률을 계산하고 배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으로 배팅을 하고 잃으면 아까워서 두배를 걸고 또 아까워서 4배를 걸고 결국 집을 걸고, 자신의 전부를 건다. 히말라야의 산장. 도박으로 몰락한 사람들은 여기서 생을 마감하러 여행을 온다고 한다. 물론 도박으로만은 아닐 것이다. 히말라야는 종말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도전의 장소이기도 하다. 산은 정복하라고 있는 것이다. 산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극복하면 할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여전히 돈을 날리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
| 김진명의 신작소설이다...'김진명'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무심코 손이 갈수 밖에 없는 소설계의 거물이 되어버린 그의 파워를 새삼 절감할 수 있었다...오방 역시 소설가의 이름만 보고 주저없이 집어 들게 되었으니깐...훌륭한 작가일수록 신작을 출간하는 부담감을 더하리라 생각된다...인간이라는 교활한 종족들의 속성은 '기대수준'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그 기대수준이라는 넘은 항상 위로만 향하지 아래로는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맨날 맨밥에 찬물 말아먹던 인간은 시어터진 총각김치 한쪽만 올려주어도 게걸스럽게 침을 질질 흘리며 입구녕으로 쑤셔넣는 반면에...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진수성찬만 즐기던 기름진 입술은 왠만한 밥상은 이게 개밥이지 사람밥이냐며 발로 걷어차버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이것은 시리즈영화의 법칙으로도 여실히 증명이 되는데...1편이 대작인 경우에 그 후속편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전편만 못하다'라든가...'안 만드는 것이 좋았다' 수준의 혹평을 듣기 쉽상이지 않은가...오방 역시 '무궁화꽃~'으로 시작된 김진명식 소설 대부분을 읽은 애독자로써 책을 잡으면서 여지없이 솔솔 피어나기 시작한 기대감을 지울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이처럼 교활하고 비열한 독자들의 기대수준을 적절히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모르긴 몰라도 김진명...엄청난 고뇌와 고뇌를 거듭한 끝에 새로운 풍의 소설을 탄생시킨 모양인데..김진명을 한번 이상 접해본 독자들의 경우는 그만의 애국심과 민족정기를 자극하는 분위기가 아닌 프로도박사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묘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오방 역시 그랬으니깐...혹시 이 도박사 넘이 라스 베가스에 진출해서 양코백이들의 달러를 싹쓸이 한다던가^^...아님 일본으로 건너가 왜넘들 돈을 꿀꺽하여 한국인들을 위해 환원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는 뜻이다....당신들의 생각은 어떤가...1편을 읽고난 오방의 느낌은..그런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보인다는 것이다...ㅋㅋㅋㅋ 김진명답지 않은 김진명의 책이긴 하지만 그 특유의 재빠른 이야기전개는 여전히 오방의 마음에 쏙든다..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여줄 것은 바로바로 화끈하게 털어놓고 마는 사나이다움이 만족스럽다는 뜻이다..비록 아직까지는 민족과 애국을 노래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이색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몬가 색(?)다른 것이 더 짜릿하지 않은가...평소답지 않은 그의 주제가 관심을 더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의도한 것일까? ㅋㅋㅋㅋ 그가 어떤 방식으로 도박사들의 숨겨진 인생사를 접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전조사는 매우 치밀했던 것으로 보여 마음에 든다...비록 오방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갔을때 모나코에서 카지노에 잠깐 들어가 동네 빠찐꼬게임같은거 몇번 해본 경험밖에 없어 소설속에 등장하는 도박게임을 일백프로 이해할수는 없었지만...어차피 액수만 달라졌지 동네형들하고 고스톱이나 섯다하던 기억을 되살리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돈놓고 돈먹기..그게 진실아닌가...모 대단하게 포장할 것도 없겠지...소설속에 등장하는 최고의 겜블러들은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음으로써 처음에 좀 꼴아도 마지막에 웃을수 있는 게임을 하는가 하면...저질 겜블러들은 초반에 조금 돈이 보인다고 해서 신이 난 나머지 자제력을 잃고 완전히 오링이 되어 자신의 장기를 팔아먹기까지 하며 결국 비참한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무시무시하지...오방은 원래 새가슴이라서 큰 돈을 굴리는 도박은 해본적이 없는데...소설만 보면 한방에 몇 억식 배팅하는 싸가지없는 겜블러도 등장하여 자칫 몹쓸짓 배우기 딱 좋다...제발 보기만 하길...아예 그런 세상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고...정선에 정부가 공인한 합법적 도박판인 '강원랜드'를 지으면서 폐광촌의 이미지를 벗고 21세기 新레저도시로의 비전을 제시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글쎄..강원랜드는 펑펑 날고 있지만 정선이 살아난 것은 절대 아니다...자동차 담보잡는 사채업자들이나 득실거리게 되고...외지사람들만 들락거려 더 어지러운 세상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다...만화나 소설속의 겜블러는 냉철한 이성을 지닌 최고의 기술자로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지만(이 소설에서도 참 멋있게 나온다^^) 결국 도박판은 남이야 오링되어 차를 팔건 지 몸을 팔건 아랑곳없이 내 돈만 챙기겠다고 덤벼드는 흡혈귀들의 아수라장 아닌가...그런 이야기를 통해 김진명이 우리에게 호소하고자 하는 테마는 과연 무엇일까...궁금하다고? 오방도 궁금했다...그럼 소설속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 보자... 소설의 시작은 히말라야...도박사들은 자살을 할때 히말라야를 찾는다고 하던가(진짜인지는 모르겠다..좀 극적이긴 하지만 일간 그렇다고 믿어주자^^)...네팔행 비행기를 타고가는 두명의 젊은 남녀가 있었으니..아름다운 묘령의 아가씨는 김무교...그리고 말없이 침착한 사나이 이서후...이 둘은 자신들이 조만간 어떤 극적인 만남에 엮이게 될지 아무 예상도 하지 못한 채 비행기 옆좌석에서 오랜 비행시간동안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도착하게 되는데...그둘의 목적인 매우 유사하였다...그둘은 눈덮은 히말라야가 보이는 호텔에 투숙하게 되는데..그 호텔이야말로 겜블러들이 자살을 하는데 모든 풀 패키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살 하우스'였던 것이다..벨보이는 말 안해도 자살용 권총을 빌려주는 브로커를 조용히 소개해줄 정도고...좀 재섭지만 방안에서 자살하면 조용히 시신까지 처리해주는 원-스탑서비스를 자랑삼고 있었다...아름다운 김무교는 도박에 빠져 알거지가 되고 이제 조용히 자살을 꿈꾸는 자신의 남동생을...사나이 이서후는 역시 동일한 입장에 놓인 자신의 친구를 찾으러 온 셈이다..공교롭게도 그 두명의 실패한 겜블러는 스스로 히말라야이 깊은 설원으로 기어들어가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데...동생의 죽음을 믿지 못하던 김무교는 생돈을 빚내서 셸파와 헬기까지 동원하여 동생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그 결과 2만불씩이나 빚을 지게 되어 한국의 사창가에서는 맺게 될 법한 '신체포기각서'에 사인하고 잔혹한 사채업자의 뜨거운(?) 애정행각의 희생양이 되려는 직전!!!! 왕겜블러 이서후가 유유히 나타나 얼마되지 않는 종잣돈으로 호텔 카지노에서 사채이자포함 3만2천불을 따내 수렁에 빠진 김무교를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그러나 그 인연을 갚을 시간도 주지않고 무심한 겜블러 이서후는 마치 자살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보이게 되고...완전히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 김무교는 눈물을 머금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는데...정확히 1년후 김무교의 눈앞에 겜블러 이서후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그것도 어울리지 않는 도서관직원으로 말이지...ㅋㅋㅋ 로맨틱하지 않은가...강원도 영월깡촌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전설의 겜블러...그가 강원도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그럼 무엇일까..눈치깠다면 당신의 감각은 천재적이다...그렇다!! 가끔 심심풀이(?)로 용돈이나 벌러 '강원랜드' 카지노를 가까이하고자 했기 때문이다....개버릇 남주랴... 못다한 사랑을 이루기에는 운명이 따라주지 않는것일까...김무교의 아버지는 이미 자신의 사업파트너의 아들인 송병준이라는 졸부아들이 자신의 딸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사업의 성공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이루기위해 딸을 송병준에게 시집보내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다...영월깡촌의 겜블러 이서후에게도 물론 마음은 끌리지만 현실적으로 아버지를 옥죄이고 있는 송병준과...그의 엄청난 재산이 또 뾰족하게 싫은 것만도 아니었다....그 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이런 멜랑꼴리한 사랑이야기와는 별도로 기존 도박소설에서 많이 볼수 있었던 캐릭터들인데...엄청난 도박신공을 가진 은퇴한 겜블러와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완전히 밑바닥부터 철저히 스승에게 배워 현실도박판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제자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은퇴한 스승겜블러...우선생은 패가망신을 목표로 개념없이 배팅하는 제자 둘을 내치고...신중하고 침착하게..결코 어떤 상황에서도 올인 풀배팅을 하지 않는 제자 둘만을 남겨 적극적으로 실전훈련을 벌이게 되는데..그둘이 바로 한혁과 혜기다....한혁은 아무리 흥분되고 패가 좋게 떨어진다고 하여도 미니멈 배팅만으로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냉혈 겜블러로써 우선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제자이고...혜기 역시 한혁만큼의 냉정함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통해 프로겜블러로써의 역량을 한껏 연마하고 있는 인물이다...이 현실에서 존재할지 의심스러운 스승과 제자 둘은 결코 어떤 대박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강원랜드'로 출퇴근을 하며 게임실전경험을 쌓게 되는데...연일 야금야금 재산을 불려가는 그들의 실력을 눈여겨 보던 도박계의 대부 유회장은 진짜 도박달인이 될 재목으로 그 둘을 지목하여 미국으로 보내 도박판에서만큼은 패배를 안겨주었던 그 누군가에게 복수를 꾀하게 되는데....이 흥미진진한 상황에서 아직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나이 서후와 한혁..그리고 혜기는 한번도 조우한 적은 없으나 왠지 서로 얽히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다른 여타의 도박관련 소설들이 거의 사기와 다름없는 도박의 기술을 이용하여 승패를 가름하는 비정한 세계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런 기술보다는 정신적(?) 세계의 정제를 통해 자신을 제어함으로써 진정한 도박판의 승리를 얻는 이색적인 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편이 기대된다.조만간 소개하마.일단 바이. |
| 카지노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에 관한 가벼운 소설이다.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줄줄줄 읽어 나가면 된다. 아무 거리낌이 없다. 글자도 큼직하고 간격도 넓어서 진도가 잘 나간다. 상하권 떼는데 몇시간 걸리지 않을거다. 빠른 사람이라면... 영웅적인 주인공이라든가, 이 주인공이 위기에 빠진 여자를 구출하고, 당연히 독자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주인공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여자가 약혼자와 주인공이 겨루게 되고, 또 당연히 주인공이 이기고... 마지막에는 주인공과 여자가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 지극히 상식 범주안에서 이야기가 풀려 나가는 단순한 소설이다. 처음 책을 손에 들고 읽을때 예상되는 중간전개나 결말이 한치도 빗나가지 않는다. 단지 <바카라>가 어떤 노름인지 미리 알아 두어야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바카라>는 우리식 노름인 <섰다>의 서양판이다. 카드(화투) 두장 많게는 석장을 손에 쥐고서 누가 끗수가 많은가 다투는 노름인 것이다. 내 돈 주고는 사보지 않을 책이었으나, 선물로 받았기에 어쩔수 없었다. 대본소에서 빌려보면 딱이다! 섰다>바카라>바카라>바카라> |
| 김진명이라는 작가와 도박사라는 주제는 영 연결이 쉽지 않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에서 보이듯 김진명 작가를 현실적이면서 정치와 외교를 오가는 초대형작가로 최소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낯설음을 피하고 싶어서인지 이 책의 뒤편에 김진명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왜 이런 주제를 택하였는지, 그렇다면 향후에도 그간의 기조를 뒤집는 이와 같은 작품을 펴 낼 것인지 등에 대한 인터뷰 글이 의외스러울만큼 장황하게 실려있음은 김진명 작가의 기존 작품과 이 작품과의 차이가 얼마만큼 나는 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배경을 뒤로 하고 이제 책을 집어드는 순간 예전 작품과 달리 훨씬 더 빠른 템포와 주인공들의 대화체 서술 등 술술 읽혀나가는 소설에 푹 빠지게 된다. 사실 기존의 도박을 다루었던 많은 영화나 소설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은 단 한 번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으나 도박과 관련하여 작가는 세세한 재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이 목적인 바, 그와 같은 잔재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굵직한 펜으로 서술하듯 펼쳐가는 소설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최적의 독서대안이다. 마치 그렇게 읽어주기를 워하는 듯 큼지막한 글자폰트와 줄 간격 등 기존의 소설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시도이기는 하다. 2권의 소설을 한 권으로 묶어도 될 것이라는 추측도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이 소설의 굶직함과 빠른 템포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도박사를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도박의 위험성이나 인간성 회복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느껴지는 바이지만, 한 편으로는 지나치게 저자의 의도가 강조됨이 책의 재미를 조금은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 않다. 다만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차별적인 작품을 써 내려간 저자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김진명 저자의 소설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2권의 두꺼운 소설이 마치 한 권의 짧은 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듯한 재미와 긴박감이 두드러진다. 무궁화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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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진명의 소설은 칙릿이 아니다. 역사와 현 정세를 바로 보게 만들고 힘없음에 울컥하게 만드는데도 그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게 만든다. 가볍지 않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칙릿보다 더 재미있기에 빠져드는 무서운 가속도로 금세 몇 권쯤은 읽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
| [도박사]라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웠지만, 이제까지 역사와 민족을 외치던 김진명님과는 잘 겹쳐지지 않는 소재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워낙 김진명 소설의 긴박감과 스피드한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이 책도 어김없이 구입해서 한 숨에 다 읽었다. .. 아 !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도박이라는 소재, 내게는 너무나도 생소했지만 뭔가 강력한 흡입력이 있음을 느꼈다. ( 아마 김진명 특유의 문장력 때문일거다 ) 동생 석준을 찾아 히말라야를 찾은 아름다운 여인 무교... 그녀는 타국에서 위기에 빠지자 자살밖에는 길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만다. 흥청망청 술에 취해서는 한 청년에게 매달려 자살하는 방법을 물으면서 하소연을 한다. 그 청년은 말을 아끼며 무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무 대가도 없이 3만 2000달러를 벌어준다. 그런데 그 큰 돈을 모은 방법이 다름아닌 "도박"이었다. "도박은 원래 지는 것" 이라는 철학을 가진 그 청년,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그 청년의 이름은 [이서후]... 이 소설은 무교와 서후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으로 시작된다. 카지노장에는 수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바카라]라는 게임을 가장 이기기 어렵고, 도박사들을 가장 절망에 빠뜨리는 최고의 게임으로 꼽고 있다. 나는 원래 바카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생전 들어본 적도 없지만 게임 상황 묘사가 꽤 쉽게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흔히 도박사들은 엄청난 돈을 잃어서 사회의 품으로도, 가족의 품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네팔의 작은 카지노에서 마지막 게임을 하고 눈으로 뒤덮힌 히말라야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치 눈이 시리도록 흰 눈으로 자신의 죄를 다 씻으려는 듯이.... 수많은 도박사들의 머리속에 "자살"이라는 한 단어만이 남아 있게 하는 게임이 바로 "바카라"이다. 사실 서후도 자살할 목적으로 히말라야를 찾았다. 다른 도박사들과는 이유가 달랐지만 네팔에 오자마자 권총을 구한 것은 같았다. 그러다 무교를 만난 서후는 자살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바를 우리는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작가는 많은 도박사들이 결국은 자살을 택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그저 도박을 하지 말자는 단순한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서후가 게임을 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많은 게임들을 거의 이기자만 가끔씩 져서 돈을 잃을 때에도 입가에는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무욕의 인간이었다. 또 그는 도박이 운으로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확히 도박에서 이기는 방법은 없지만(특히 바카라), 자주, 쉽게 이기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것을 알리가 없는(수많은 연습과 수양에 의한 것이므로)사람들, 즉 도박에 처음 발들인 사람들은 잃으면 감정이 격해지기 쉽고 본전이라도 따겠다는 생각에 계속하다가 급기야는 히말라야 눈 속에 묻힌 시체가 되버리고 만다. 결국, 운이 따르기를 바라면서 도박에 뛰어들면 걷잡을 수 없다는것, 도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돈 벌 생각에만 빠지지 말자는 것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한혁"이라는 도박사도 매우 흥미롭다. 그의 마음속은 무욕과 절제로 가득 차 있었다. 적어도 처음에는 말이다. 그는 이기는 방법만을 배웠을 뿐 지는 방법은 배우지 않았다. 일부 도박사들은 도박은 이기는게 전부라고 말하지만, 진정한 도박사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한혁은 100달러를 8억달러가 넘게 불릴만큼 엄청나게 이기지만 결국에는 몰락함으로써 절제없는 도박이 얼마나 위험한지, 혹은 하면 할수록 절제가 어려워지는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말해준다. 이 책의 도박사들은 거의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거나 몰락하지만, 서후는 나중에 도박 대신 무교, 즉 "사람"을 택하면서 그 위험에서 빠져나온다. 아무리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큰 돈 앞에서는 흔들리는 법이다. 서후 자신도 그렇게 이야기 했다. 김진명의 새로운 시도인 [도박사]. 이전에 나왔던 소설들만큼 스케일이 엄청 큰 건 아니지만 역시 김진명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내용도 좋고, 한번쯤 돈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기도 하는 아주 멋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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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김진명 소설과는 전혀 다른 소설이다. 나라와 민족이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예전의 김진명 소설처럼 결말 부분의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전 소설보다는 낫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누어 진다. 최고의 도박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도박으로 친구들을 잃고 이제 도박에서 손을 떼려는 서후의 이야기와 예전에 최고의 도박사였던 우학장 밑에서 도박을 배우고 이제 도박의 세계에 뛰어든 한혁과 혜기의 이야기로 나누어 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혁과 서후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소설은 도박이 얼마나 나쁜지 알려주기 위해 쓴 소설이다. 저자도 사람들이 도박에 빠져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어떻게 하면 도박에서 이길 수 있는지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나도 돈만 조금 있으면 도박에서 이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백만원만 있으면 강원랜드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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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진명씨 소설에 손이 갔다.. 이 책은 2004에 나왔던데... 그 때 보고도 읽지 않았던 책... 제목을 보았을 때 항상 보이던 김진명씨 나름의 색채(민족주의적??)가 보이기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김진명씨 소설은 대다수가 흥미로운 책들이었기 때문에 손에 잡으면.. 하루나 이틀안에 다 읽어버린다.. 이 책도.. 밤잠을 살짝 설쳐가면서 읽었다...
도박... 내가 알고 있는 도박은 정말로 나쁜것이다. 불로소득을 원하고 게으름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말하는 도박은 절대적인 운에 의해서 돈을 딸수 있는 것이고 운만 좋으면 많은 돈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도박을 그것에 국한 된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도박은 절대 운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도박은 언제나 지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는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나의 관점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항상 지는 게임을 왜 하는 가 ? 라는 의문이 생기고 지은이는 무엇을 말하는 가 ?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대개 사람들은 지는 게임은 하지 않지 않는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가?
김진명씨가 소설에서 말하는 도박은 마음을 다스리는 게임인 것이다. 도박을 하다보면 돈을 따는 경우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이 잘하다고 생각을 하거나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하고 평정심을 잃는다. 반대의 경우 돈을 잃은 경우에는 본전을 생각하며, 초조하거나 불안해 한다. "잃은 돈을 따야하는데... 이것도 잃으면 어떻게 하지..." 이도 역시 평정심을 잃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100% 돈을 다 잃는다. 심지어... 빚까지 지게 된다. 강원랜드가 생기도 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도박을 하는 내내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평정심을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도박은 항상 지는 게임인가? 그리고 왜 지는 게임을 해야 하는가? 도박후에 특히나 크게 지는 경우, (항상 이기다가, 아니면 대체로 이기다가...)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졌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잘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지고 난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같다. 그리고 이기고 지든 앞에서 말했듯이 마음의 평정심을 잃기 딱 좋으니 항상 지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도박을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충분히 다른 방법을 통해서 위의 것들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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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책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소설들의 대부분이 김진명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언제나 내 손을 이끌게 만들었다
김진명의 신작소설이 나왔다는 소리에 서둘러서 사긴했지만 그땐 학원과 과외에 한참 시달려 있을 때라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난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었다 김진명과는 다른 소재였기 때문이였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한다
다 읽고 나서는 "역시 김진명이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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