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지구별에서의 여행이다." 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없는 돈을 몽땅 투자해서 버스까지 구입하셨지만 반고(vango, 한생곤)선생님은 굳이 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것 자체를 여행으로 여기며 사신다. 심지어 그냥 걷는 것 조차도... 노란색 버스는 그림노트(www.drawnote.co.kr)친구들 사이에서는 노란깡통으로 통한다. 얼마전 과천의 제비울 미술관에서 반고선생님의 개인전을 보러가서 노란깡통을 오랫만에 보았다. 처음 노란깡통은 중고버스에 뒷 좌석만 뜯어내서 겨우 등을 기댈만한 한뼘의 공간을 마련하는 수준이었다. 노란깡통도 벌써 세살... 그 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은 난로도 있고 커튼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반고선생님왈 반고 앤젤스의 도움으로 ^^) 삼년동안 노란깡통과의 여행은 그림노트와 버드나무(www.birdtree.net)에서 가끔씩 접했지만 이제야 책으로 만나서 그동안의 여행기들을 볼 수 있게되서 무척 반갑다. 여행수필집 "노란 버스"와 년말의 전시회를 통해 반고선생님은 가고자 하는 길에 한 걸음 더 나가신 듯 하다. 그림은 더욱 편안해지고 이제는 노란깡통이 없더라도 더 자유롭게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노란 버스"에서 그 여행의 발자취와 앞으로 여행길에 대한 한자락의 어렴풋한 풍경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부터 화가의 특이한(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특이하다는 것이지, 사실 예술가라는 입장에서 보면 특이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예술가란 자유로움의 대명사이니…) 이력에 흥미가 갔던 책이다. 더구나 표지부터 노~오란 색에, 화가의 그림과 크로키 등등, 아기자기한 선물이 가득할 터였다. 시골에서 자라 대학원까지 나온 노총각 장남이라는 엄청난 여러 가지 무게의 짐을 훌훌 털고 자유로운 삶을 살다 못해 버스까지 사서 집 삼아 타고 전국을 누비며 유랑을 떠났으니 참 대단한 사람이다. 누구나 생각은 쉽게 할 수 있으되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아무튼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자유로운 정신 세계와 유랑생활을 최대한 아름답고 밝게 가꿔나가는 화가이다. 자신이 지구별을 여행하는 여행자란다… 아직은 지구별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 덩어리 정도지만, 앞으로는 지구별의 끝까지 그 노란 버스를 타고 구석구석 여행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한생곤이라는 사람이 화가가 되는 과정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 얘기로 시작해서, 실제 화가가 되는 공부를 실제 실천하는 노란 버스 여행기, 제주도를 자전거를 타고 한 여행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림 공부를 해 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과 자연과 여행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이 외롭게,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그의 글도, 그림도 그렇게 짜여 있다. 참 착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광기를 지닌 미치광이 예술가가 그 광기를 예술로 표출하기보다는 너무나 부드럽고 착한 향기를 글과 크로키를 가지고 생활을 표현 한다고나 할까… 또 한편으로는 책 안에서 여행을 떠나고 방랑을 하는 건 나이고 노란버스의 한생곤은 오히려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느낌이다. 자유분방할 것 같은 그림은 오히려 정겹고 따스한 우리 주변이었고 그 안의 그림 철학은 무척 “교과서적”이란, 즉 “바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책으로 그는 거기 놓아두고 내가 대신 떠나는 그림 여행… 자, 지구별 여행을 떠나보자. <<어느 날 문득 곤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의 삶은 이래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물처럼바람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내 유언을 미리 만들어 가슴 깊이 늘 간직하고 다닌다. “세상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 평범한 삶의 양식을 깨고 노란버스를 타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길을 가다가 만난 풍경,사람,사유를 그의 작품과 함께 글로써 표출해낸 보석과 같은 분비물(작가의 말에 의하면)들이다. 피를 뽑고 계시는 아버지를 보며 쓴 "아버지의 등"을 읽을때에는 눈물을 자아내며... 출가를 결심하고 할머니께 말하다.... "담배나 끊어라"라고 말하시는 "외할머님 가라사대, 니 할 일이나 해라"에서... 또 첫사랑을 만났을때...유리창에 으깨진 날벌레만 열심히 닦고있는 "첫사랑의 해후"등... 잔잔한 일상에서 끌어올린 옹달샘을 만난 느낌이다. |
| 서점에서 특이한 표지가 눈에 띄어 들여다 본 책이다. 전에 텔레비젼에서 본적이 있는 화가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및 대학원을 나오고 화실을 운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던 화가가 갑자기 주변을 정리하고 중고 마을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이야기거리임에 틀림없다. 과연 나는 그 화가처럼 그런 삶을 생각 속에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들여다 본 책이다. 특히 요새 같이 추운 날에 화가 스스로가 표현한대로 깡통속에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배가본드의 자유로움을 말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책의 모양도 괜찮아서 별 5개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