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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습관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뱉곤 한다. 어렸을 적엔 잘 안 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그랬던 건지 이제는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그냥 힘들다는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그래, 나 지금 힘드니까 하나님께 기도해야겠어.' 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갈 때조차도, 막상 성경을 펼쳐 읽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보려고 하면 나를 짓누르는 막막함에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겪으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고 중보해야 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다. 내 마음 속에 있던 이런 생각과 고민들 때문인지, <힘들 때 소망을 주는 5분 묵상>(생명의말씀사, 엘린 산나 저)이 반갑게 느껴진 것은 당연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번에 생명의말씀사 서평단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제목부터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린 산나라는 저자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에 나온 "힘들 때"는 무려 92가지나 되는데, 모두 우리가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문제들이었다. 물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이 우리 삶에 있겠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니 이런 많은 문제들이 우리 삶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에 날마다 힘들다고 느꼈구나 싶기도 했다. 이 책은 5분 묵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묵상집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묵상하도록 짧게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서평 작성을 위해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일반도서처럼 읽었는데, 챕터를 넘어갈 때마다 각 장에 관련된 나의 경험들이 떠올라서 지금 딱히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어도 무릎을 치는 순간이 많았다. 그 덕분에 '힘들 때'의 주제와 상관없이 책의 순서대로 읽으면서도 내용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겪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들었던 문제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그런 문제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기도문을 소리내어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힘든 순간에 한 번 꺼내서 사전처럼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는 것도 유용하겠지만, 매일매일 5분씩 묵상하다보면 느닷없이 찾아오는 어려움의 순간에 묵상했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다. 어려움 속에 위로해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실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면서도, 나는 정작 문제가 닥치더라도 이런저런 핑계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망설일 때가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나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하루에 단 5분이라도,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넉넉한 은혜를 채워 주시리라 믿는다. 삶이 힘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소망의 5분 메시지에 귀 기울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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