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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에 이미 완전한 예술의 경지를 이루어 놓고 오랜세월 절필한 김승옥이야말로 정말 숨겨진 천재가 아닐까. 60년대에 쓰여진 단편들은 내가 읽은 한국소설 가운데 비교할 만한 것이 없는 작품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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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누이'가 도시로 가서 적응하려다 실폐한 이유를 '나'의 입장에서 밝혀 보려는 독백적 문체의 작품이다. '내'가 발견한 누이의 비밀은, 그녀가 도시에 가서 느낀 것은 고독뿐이었으며 침묵하는 방법을 배우고 왔다는 것이다. '나'는 고독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곧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상경하지만, '내'가 배운 것 역시 도시적 개인주의뿐이었다. 줄거리는 , 1960년대 성공의 신화를 좇아 도시로 떠나간 많은 시골 젊은이와 같이 누이도 이 년 전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갔다. 그러나 도시의 삶에 실패하고 귀향한 누이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오빠인 '나'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도시로 나온다. 그리하여 '나'는 누이가 침묵에 빠진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즉, 도시에서 개인주의와 군중 속에서 느낀 고독 때문에 침묵하게 된 것이었다. 얼마후, 누이는 시골 청년과 결혼을 하고 출산, '나'는 축전(祝電)을 띄운다. 누이 '해풍'과 '황혼'만이 있는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지만,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은 철저한 개인주의와 고독뿐이었으면 나 역시 그 도시에서 도시적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위선적 생활로 나날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