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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것이 평온했던 대한민국... 그날 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극적인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 2024년 12월 3일, 예기치 못한 뉴스가 전해졌고, 모든 국민의 심장은 멈춘 듯했다.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계엄 선포는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신호였다. 우리는 그 뉴스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 헤맸다. TV 화면 속에서 마주한 현실은 우리를 경악하게 했고, 곧이어 시민들은 분노의 물결에 휩싸여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과 민심의 동요는 민주주의의 기초가 흔들리는 순간을 의미했다. 이 황당한 계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본질과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계엄 선포는 권력의 남용을 상징하며,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고, 이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시민 참여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어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었다. 또다시 불행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지킬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런 대통령을 보내고 나니, 우리나라 대통령 중 가장 믿고 의지했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각났다. IMF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던 대통령님의 추억이 그립니다. 이번에 대통령님관련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박찬수님의 <김대중의 국정노트>였다. 대통령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느껴졌던 오늘 다시 읽어본다. ^.^ 민주주의는 시민의 의식과 참여에 의해 유지되는 살아있는 체제임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책을 본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는 그의 업무 기록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통찰과 비전을 담고 있다. 그는 국가 지도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치밀하게 정리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철저한 준비와 고민을 기울였다. 그의 국정 노트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과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그는 외부 인사의 의견을 들을 때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밝히지 않고 상대방의 견해를 경청한 후, 배석한 참모들의 의견을 물으며 다각도로 검토했다.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려는 태도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로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그의 국정 노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인식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만의 성과를 강조하기보다, 이전 정권에서 이루어진 긍정적인 정책을 인정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심지어 군사 독재 정권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 그러한 경험이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파를 초월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는 한 국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과 태도를 담고 있다. 그는 정책의 연속성을 인정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냉철한 판단력과 실행력을 발휘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며, 정치적 협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지도자의 철학과 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국정 노트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자 지침서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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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정치
음.. 코로나19 즉후 비대면 강의를 보며 나는 미국의 초절, 초월주의 사상을 떠올렸다. 신생국으로 고유한 집결 점을 찾고자 했던 그때 집단적인 학구열이 드높았다. 대중 강연이 동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강의록과 수필 등의 산문이 꼭짓점을 찍었다.
나는 삼년 차 속 터질 것 같고 답답하던 순간, 김대중과 IMF 극복을 곱씹는 대목에서 다시 심장이 파랗게 박동함을 느꼈다. 다 괜찮을 거라는 확신 같은 것이 역사와 데이터 기반으로 움텄다. 그래서, 그러므로, 나는 이잼의 K-이니셔티브가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다. 문화 (인력)자본에 대해 다시금 뜨거워지고 추상이 아닌 현물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게 된다.
억눌려 있다가 터져 나오는 목소리가 한국적이며 동시에 세계 민주를 주도하는 사상과 철학, 이론-극장을 탄생하게 이끌 것 같다. 박근혜 탄핵과 문단 권력이 정리 바람을 탔을 때 이 비슷함을 기대했었다. 막연히 기댄 것이지 품진 않았던 모양이다. 이번은 다르다.
사실 어제도 (알고보니) ‘진짜는’ 기호2번이라는 도적질 현수막 갈이를 보고 광분했다. 무슨 놀이하나, 지금 그런 말장난이 먹히나 싶은 거다. 어떻게 산책할 때마다 요란한 기호2번 유세차를 만나고 곳곳에 선거운동원이 포진해 있나. 시간대가 그런 것이라고 넘기려는데 잘 안 된다. 걸으려 나가기 전 ‘마로니에’ 오프닝: 몸풀기 파트를 들었던 탓일까. 선 넘어 훅 들어오는 말과 글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고 오월의 푸릇함에서 유월의 무성한 짙음처럼 선명해지는 듯하다.
안본 눈 사게 하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 사과하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뻔뻔한 철판 녹슨 못 같아서. 해가 꺼지지 않았는데도 인도 쪽으로 바지를 내려고 밑을 살피는 택시 기사를 봤다. 미친 거 아냐 싶은 광경을 지나치게 보다보니 저럴 땐 탈- 성인 건가 혀를 찬다. 상가 화장실이 있음에도 바지 내리고 쏴는 건 조절이 어려운 아가들이나 하는 짓이다. 급한 상황이라도( 비상용품 많으) 아닌 건 아닌 거다.
우연히 탁현민의 멘트를 들었는데 정치인을 볼 때 음소거하고 언동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내가 하던 거라 따라 웃었다. 눈알 튀는 사십대 홍당무, 럭비 선수냐 싶은 오십대 뽕이 참말 웃기다. 젊은데 노회한 관종 젊꼰은 되지 말자.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게 표준어로 말하라. 잘난 척 뺀질거리는 젊(은)꼰(대)은 상호 존중을 모르는 이들이라 노욕만큼 욕먹어도 싸다.
**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까지. 독서와 경청의 지도자 깜이 무엇!으로 모아진다. 20년 봉인됐던 기록물이 풀리면서 다시 회자됨이 반갑다. 내가 제일 잘 안다는 ‘고착’화된 자아 비대(증) 버금가게 무식도 나쁘고 유해하다. 주변인, 즉 전문가와 참모진의 말을 듣고 줍줍해 정책을 펼치고 관리하면 될 일이다. 기본 중 기본 ‘정도를 잊지 말자.’
대학졸업반 때 IMF를 맞은 나는 그 안에 있었기에 심각성을 잘 몰랐다. 젊은 혈기로 못할 게 없다고 믿던 시절이라 더했으리라. [2008년 국제금융위기에 절망하던 학생들을 통해, ‘세일즈맨의 비극’을 남일로 보지 못함에 되레 피부로 면밀히 느끼고 기억한다.] 잊고 있었는데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서도 떠들썩하던, 나라 망할 것처럼 말하던 입들이 붕ㅅ붕ㅅ 떠오른다. 김통이 팬덤을 둔 첫 정치인이었구나. 노통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빨갱이라는 ‘악마화’를 호되게 치렀다고. 좌 편향 진보인 적이 없는데 빨갱이라는 색깔론 입힘이 얼척 없다는 만권 박사의 말이 시원하다. 빨강은 느그들이자나. 그걸로 지금도 먹인다는 것이 더 어이없다.
언론사 ‘세무 조사’를 감행했으니 얼마나 미움을 샀을까 싶다. 지들이 말하는 엘리트 전통(traditional, pure 둘 다 오남용) 루트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만으로 ‘김대중은 안 돼’ ‘뽑지 마’ 했다니. 정체된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여전하고 그 35% 국민과 같이 사는 중이다. 자칭 엘리트들은 그렇다고 치자. 그 부역자와 하수인들은 뭔가. 덩달아 지위 상승과 완장 차는 반등을 노리나. 요즘 제일 끔찍한 말이 그러고도 윤석열을 뽑은 손들이라는 소리다.
만권 박사의 말마따나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는다고 다 그런 혜안을 얻는 건 아니다. 중공업과 산업 경제만 목 빼고 바라보던 데서 벗어나 문화와 IT 강국을 꿈꾸고 초석을 다진다. 김구 선생의 바람이 싹텄달까. 그런 보기와 비전 획득까지 그가 거쳤을 고난과 시련과 묵상이 기차 밖 풍경처럼 대략 스쳐간다. 그는 지식 기반의 사회 구축에서 밀려나는 이가 없도록 챙겼다. 교육 지원과 활성화까지 꼼꼼하고 치밀했다. 다른 데서 유시민 작가가 김통을 큰산 먼산처럼 바라보다가 회고록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25년 전에 ‘디지털 격차(디바이드)’를 간파하고 ‘미래 경쟁력’ 터를 고루 닦았던 것이다. 공수표도 아니고 어느 점에서 기호4번이 (압도적) 미래대통령인지 아시는 분. 정말 모르겠어서 묻습니다아. 어학연수와 자기계발 열풍이 퇴근 후나 주말 학원 붐으로 이어졌다. 그때 아침 저녁 라디오 외국어 프로그램 성황기였다.
** 두둥 떠오르는 것들을 채에 건져 담아 보는 시간이다. 자신을 무시하고 죽이려 드는 위기 상황을 뚫고 뚜르Through~ 국‘난’을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아량과 고집(소신 이것쥬)을 동시에 지니고 맞춰 꺼내 쓰는 지도자였다고 평가한다. 공부하고 사색하고 말하고 메모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 이 당연함이 윤씨를 통해 빛나는 가치와 덕목으로 부상한다. ‘공적 인식’과 책임감이 있어야 메모하고 기록물 관리에도 세심하다. 먹고 마시고 끓이고 말고.. .. .. 그는 어떤 기록물을 남겼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빈종이 매직아이거나 비선이 써준 노상ㅇ 식 대필 문건이겠지
87년까진 투사 이미지였던 김통이 92년 영국행 이후 달라졌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이 여사의 회고에 따르면 꾸벅꾸벅 졸며 성찰함이 이끈 온화와 느릿함이라 한다. 변곡점과 전환점은 다르지 않나. 만권 박사는 다시 한 번 의료체계, 즉 공공 의료 개념은 캐나다에 견줄만하다고 난항 속 미국 따라하자는 뒷북 놉! 손사래를 친다.
‘공부하는 대통령’이 우리의 먹고 사는 길을 연다는 말이 참 좋다. 나라곳간이 곧 민심이라는 말 같다. 민심 (천연) 풍향계~ 이쪽 관련해 어떻게 경제를 망쳤는지 기사 보도를 손 놓거나 숫자 놀이로 호도하니 안타깝다. 김통의 메모에는 삿된((나도 한번씩 쓰는데 고어라네요)) 내용이 전혀 없단다. 사과(함)가 곧 수준이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유감에 그치는 그들은 유감-땡감-영감-언감 중 하나, 그거 먹는거임? 웃프다.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감 떨어진 4품종들 수확 기
하다못해 은행 안내도 신한인지 우리인지 색과 디자인 땜에 헷갈린다. 질문에 확인하고 답해야지, 안 그러면 덥고 추운데 어르신들 발품 팔게 만든다. 다급하게 묻는 거 일 터. 주먹구구식으로 보여주기 땜‘방’하면 곤란하다. (피 ‘빠’는 모래시계가) 사람 잡는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이라며 천가방 들고 설치던 여사가 **백과 끊임없이 얽힘이, 가만히나 있지! 교훈을 남긴다. 새벽 편의점 주류 광고에 눈 팔린 그 여사의 경호원이 든 비닐봉지 어쩔. 앞뒤가 다르면 뭐다?! 이중 다중 ‘졸속’ 인격이라 하겠다.
** ‘김대중의 정치’의 기록물들이 완결형인 것에 대한 해석도 흥미롭다. 문어 표현에 고도로 훈련된 마지막 세대일 거라고. 백 스페이스 키 작동 없던 때라 머리말부터 맺음말까지 섬세하게 다졌을 거라 한다. 회의를 주관하는 태도와 자세((여기엔 demeanor을 쓰고 싶다. mean이 어근 일까?))가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준비된 넘어 준비‘하는’ 대통령~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큰어르신 참어르신. 인생도 한 번, 대통령도 한 번! 3년이나 5년이나 호수위에뜬달 타령은 후우 꺼어~져!
수평적 정권 교체, 민주 정권 탄생. 아무리 다시 들어도 물리지 않는 뿌듯 뽀드득 말이다. 보복 정치에 대한 의견이 뜨겁게 발포되었다. 상대를 ‘파트너’로 대하면 된다고, 선의의 경쟁은 그렇게 탄생한다. 김통도 (전두환 노태우) ‘사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구나. 잘못된 것에는 확실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노통을 억울하게 잃음으로써 문통에게는 ‘망신 주기’ =능멸凌蔑이 안 통했다고 해석한다. 과거가 현재를 도운 격ㅠ 김통의 울음에서 그가 맞았을 정치보복을 노통이 당했다고 읽기도 한다. 부디 과거가 현재를 돕기를 [++ 까마귀가 많은 동네인데 높은 데서 까아악 우는 건 봤어도 인도에 비둘기마냥 있는 건 첨이었다. 사이즈가 작아도 새끼여도 까마귀는 까마귀, 저리 가라 하자 나무 위로 도망쳤다. 뒤에 다른 일행이 붙자 발소리에 날아갔다. 일상 속 위장한 위험을 알리는 신호 같다. 박구용 철학 교수가 26일자 <겸공>에서 저쪽은 정체성 (빨아들여) 진공 상태로 덕지덕지 짝패 찾을 거라고 했다. 일명 탄핵의 강을 건너선 안 된다고 단체 읍소할 거라고. 먼저 냄새 킁킁 맡고 찾아내 초치고 김빼고 종까지 땡땡땡 치자. 까마귀, 백로 구분해야 생태‘계’ 정상적으로 돈다.] 핍박받았다면 사면? 그것도 어불성설이다. 사과 없는데 용서한다는 것도 가해자 시각과 논리란다. 용서 옜다 렛잇고(는) ㄴㄴ란다. 화합과 봉합은 다르다고 이잼도 누누이 밝혔다. 내가 맞게 이해했다면, 정 교수는 이제는 사면을 두고 ‘실용적’ 혹은 ‘도덕적’ 훌륭함을 논함 자체를 철퇴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 김통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식견이 놀랍다는 평이다. 인수위는 됐다고 한, 문통 만남 거부하고 질질 끌던 윤씨가 여기에 대해 일말의 부채감 같은 게 있을까. 감은 먹는거임2! 인수위 없이 시작한 문통을 (반면)교사 삼는 수밖에. 강대국들의 한가운데 놓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한 총리와 김태ㅎ가 어떤 똥을 싸지르고 왔을까. 치우고 갈아 끼울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만권 박사 말대로 통일 자주성((공-처가와 통일교 으이그))에서 주변국과의 ‘거리’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양두구육 토사구팽 팽이 놀이하듯 굴어 못난‘이.’ 외교의 ABC 모르는 어리석은 멍충2, 잠시 4 휘발 각. 10이 두자리라고 요란한데 한자리로 깎자.
영국에 가족이 있는 만권 박사는 ‘아시아 민주’(사)에 있어 김통의 위치를 강조한다. 정치 철학 전공인 미국 유학파, 그는 교재에서 김통의 연설을 읽었노라 했다. 지적인 리더는 학력과 고시 패스나 영어 경시대회가 아닌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현안 파악 해결사라고 못 박는다. 이 기준점과 알아봄, 언제 바뀌누. 정파를 떠나 인정할 건 인정하고 기억하는 그런 날 어서온나.
김통도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고 보았다. ‘우정있는 비판’을 원했다. 만권 박사에 따르면, 북한과의 관계, 평화 협정은 한쪽이 떠나지 않고선 묶인 관계라며 ‘층간 소음’에 비유한다.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모든 것에 감사한 김통의 신앙을 긍정한다. 심각하게 오염된 광신 사이비 교주 날림 날뜀‘기’라서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윤씨와 다르게, 김통은 ‘의회주의자’였다. 대통(합) 헤드 답게 상대 정당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선거도 그렇고,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사람만 책을 읽는다고 뼈 때리며 격주 책방을 닫는다. 좋은 바람 잔뜩 몰고 오이소, '자유론' 김만권 버전 나왔 ♪00:00 + 미스코리아 풀무질. 옛스러운데 풋풋한 내음이. 불 속 단련을 뜻하는 단어이고 학생 운동의 거점( 서점)이라 한다. 지식소매상, 아니 내겐 유 저널리스트. 최인훈의 ‘광장, 구운몽’은 누런 책 정리할 때 버렸으. 초판이 무려 오십년 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욕 하는 줄 나쓰메 소세키 ㅋㅋ 사소설이라 좀 그랬는데 나이먹고 자잘해져서 읽힐 거라고 하신다. 자신에 대한 독서 기대 부럽다. ‘남성성의 각본들’. 허윤 쌤과 젠더정치학 ‘제2의 성’을 잇는다. 메갈 논쟁으로 다시 주목 받은 ‘이갈리아의 딸들’. ‘호밀밭의 파수꾼’은 회전목마 탄다 생각하시고 가볍게 타보시는 게 어떠실지. 세 번째도 덮으실 것 같지만. 미국 ‘문화’에서 기득권에 맞서는 아이콘 작가 J.D. 샐린저. 신비주의, 은둔형 작가라 신선했던 것이리라. 읽기 도전 성공하면 삐삐치라는 강 에디터의 귀연 요구 겸 연결 욕구랄까. 영국 왕조에도 해박한 유 작가님. 왕권 누림 만큼이나 처형도 많았다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원서 단어 ‘혁명’에 꽂혀 교도소 반입이 금지됐다는 후문이다. 이잼 유세장 찾았던 황석영 소설가. 해석이 반반인데 탐미주의 단편으로 등단해 걸출한 작품을 썼다고 소개한다. 예전 작품은 모르고 노년의 집필작만 몇 권 접했다. 시장을 아는 영리한, 약간 기회주의, 아니 오픈형 장수 작가라고 해두자. 유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돌베개의 지원하에 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고, 쓰고 싶은 대로 썼다 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마이카 시대를 타고 소장각 시리즈라고 한다. 지인의 지도교수이기도 한데 이상하게 관심이 안 갔다는. 유적의 가치를 잘 몰라서 그럴 수도. 도자기에 안 꽂힌 게 어디여. 이분도 이잼 지지한 것으로 안다. 박완서 소설가는 지역구 문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번 여름에도 읽기 행사 진행한다. 산문가 따님이 분신처럼 활동하셔서. 새 전집 있지만 꺼내 보지 못했다. 오정희 소설가는 춘천 문화 행사 때 뵀는데, 한국의 앨리스 먼로라 여겼던 분이라 불편한 선택을 하심이 못내 아쉽다. 그 시절 운동권도 한국 단편은 제법 읽었다는 전언이다. 박노해 시인은 그 아래서 공부한 친구가 있어서 이십대 후반에 접했다. 광화문 교보문고 간판을 장식했더랬지. ‘노동의 새벽’은 이전에 볼 수 없던 다른 언어였다고 한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기미상궁까지 궁금 행. 아마 히틀러 전체주의 독식이 남의 나라 과거사가 아니라서 구미를 당겼으리라. 집안 할아버지라서 십원, 알사탕 한 봉 사먹을 용돈 받는 조건으로 읽고 독후감 썼다는 류성룡의 ‘징비록’. 유 작가님이 점점 경주 능과 닮는 이유가 역사 사랑 기원에 있는 듯하다. 레닌의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배신자.’ 공산당끼리의 싸움. 95% 싱크로율인데 5% 다르다고 동족 혐오 설, 야만의 시대 완전히 동떨어져 볼 수 없어 웃프다. 느낌이 프랑수아즈 사강 같자나, 아는만큼 낚시성~ㅎ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는 <자유론>을 거쳐 <청춘의 독서>로 뻗어나가는 경유점이 된다. 몇 번 들어도 이쪽 귀로 들어왔다 저쪽 귀로 나가는 존 스튜어트 밀의 사랑과 초상화.. '자유론'에 공리주의와 개인주의가 함께 들어갔다니 보긴 해야겠다. 사회는 개인의 집합으로 전체주의가 어떻게 그 원리와 속성에 반하는지 대입한다. 다양성, (다시) 민주, 자유... 나는 왜 존재하는가 물음까지. 뭐니뭐니해도 계엄 밤이 샀던 분노를 되새김질하고 진정하기에 적합하단다. 노통 서거와 맞물리고, 직업 공백기에 다시 읽은 책들에 관해 재미있어 했던 작업이 ‘청춘의 독서’란다. 파주 작업실 시절의 탄생물이 2025년 증보판으로 베스트셀러로 핫하다. 이잼 만큼 고마워서, 작가님 먹고 살라는 감사 구매 행렬 같다. 유시민 보유국(민) 다움이다. 책이, 특히 문학이 건네는 다른 말들. 시절(인연)어, 뜨거운 증언 앞에 소설을 읽지 못하는 내가 후다닥 지나간다. 도망자 같으. 독서 모임 다음은 클레어 키건인데 여름엔 소설 좀 읽자. 러시아 소설의 가족사( 일화)에 푹 빠진 유 작가님. 일상 브이로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ㅋㅋㅋ 광교 거닐며 '재지 마인드'의 프랭키와 키키가 꺼낸 '구보 씨의 일일'이 생각나 내용을 떠나 웃는다. 황정엽의 책에선 북한 최고 지식인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마광수의 ‘인간론’을 들추며 자긴 이런 스타일 아닌뎅 문인의 글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박해받고 기소당함을 애석해한다. 훅 지나가는 사연에 맺힌 영롱한 빛과 그림자 들이 반짝인다. 그림자까지 시대 기류에 따라 업앤다운(기복과 부유)이 있고, 잊히는 작가의 어느 시절 파격적인 견인 역할을 꺼내 의미를 새긴다. 헌 책방이라.. 나는 현재 내게 중요하고 여전히 통하는 작가 순으로 말할 것 같다. 나는 새로 번역되는 책은 딴 책이라며 도서관이 능동적으로 소장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이럴 땐 빚진 거 없는 훌훌 신상(품)이 좋아. '청춘의 독서' 나오자마자 희망도서 신청 넣었더니 앞 버전 보래. 신간 번역물도 그렇고 도서관 예산 운운할 때 좀 웃겼.. 다르다고 구구절절 말해야 아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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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국정노트 #박찬수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서평단 #서평 #책추천 우선, 김대중 대통령의 대단함에 감탄하게 된다. 5년 간 27권의 노트라니. 1년에 5권 이상의 노트를 채워야만 가능한 숫자다. 빼곡하게 채워 쓰고 또 지우고 쓰면서, 메모를 쓰는 시간 그 이상의 생각을 거듭했을 것이다. 절대 단편적인 사고와 판단으로는 도저히 작성된 수 없는 내용들이다. 그러니, 이 메모를 채워나가며 김대중 대통령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얼마나 꼼꼼하게 챙기고 따지며 판단했을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이 정도의 메모를 직접, 그것도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판단에 기대어 작성해나간 글이 아니다. 이 얘기는 매사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고 어떤 맥락과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야할 지를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결정했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나라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지점이다. 누군가의 생각이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흉내만 내려하지 않고, 밀고 나가야 하는 지점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부분들에 대해 강력한 주장과 힘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 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챙겨 나갔다는 것이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을 챙기고 또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했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남북 관계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단하고도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그런 과정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챙기고 또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단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대단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이런 여타의 과정에서 불편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왜 없었을까. 하지만 그런 모든 과정을 어쩌면, 단 하나의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바로, 대통령이라는 이유. 이 책을 읽으며 이 모든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대통령이라는 건, 남달 위에 군림하고 또 자신의 권위와 권력만을 앞장세우는, 그런 의미의 대통령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나라를 대표하고 또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나아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의무를 가득 안은 채, 어떻게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와 모습일 수 있을까에 대해 국민들의 눈치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는 뜻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눈치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기 싫었을 것이고, 자신의 책임지고 있는 5년의 기간이 이 나라의 운명이 기우는 기간이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지 발전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제단하며 철저하게 관리해나갔던 것이지 않을까.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기록이 나올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한 나라의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갖고 있는 의미가 크다는 느낌이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통령이었고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한다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역대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포용하고 수용하려는 태도를 바탕으로 미래 나라의 경제와 전망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갖출 수 있어야겠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진심의 태도, 책임을 다 하기 위한 자기 관리와 노력은 필수. 그리고, 국민을 향해 고개 숙이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마음까지. 생각 많아지게 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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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사태를 겪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2025. 4. 4. 대통령 탄핵은 죽었던 민주주의가 심폐소생된 날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자리는 자신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입맛대로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측근으로 삼으며 확증 편향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본다. 그럴 때 경제, 정치, 문화, 사회가 휘청이는 건 시간 문제다. <김대중의 국정 노트>에는 자기 절제, 인내, 관용, 경청, 대화, 타협이라는 덕목을 바탕으로 진정한 이 시대의 어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에 다시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이 소환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대통령은 어떠해야 하는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22년 만에 공개되는 27권의 김대중 대통령 국정 노트. 비밀의 화원이 공개되 듯 대통령 비법 노트가 공개된 것 같다. 2000~2002년 청와대 출입 기자로 근무하며 가까이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켜봤던 박찬수는 국정 노트를 분석했다. 국한문 혼용으로 적혀 있어 한글로 해석을 붙이고(해석이 안되는 부분은 00처리됨) 이와 관련된 저자의 해설이 담겨 있다. 국정 노트 속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업무에 대한 고심이 담겨 있으며 일을 구상함에 있어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났음을 덧붙인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 일본 대중문화 개방, IMF극복, 언론 개혁,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남북 정상 회담. <김대중의 국정 노트>를 읽고 나니 앞에 언급된 일들 모두 김대중 대통령이기에 가능했던 일들이 아니었을까. 국정 노트 안에 김대중 대통령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먼저, 성실함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으리라, 모든 일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성실하게 대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은 독서이다. 청와대 큰 방 하나가 통째로 서고였다고 하니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이미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기본 중 기본이었다. 74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하고 5년의 임기를 마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령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나서야 신장 투석을 진행했다고 한다. 대통령 본인이 업무에 지장을 줄까봐 그랬다는 것이다. 삭힌 홍어찜, 회를 좋아하지만 청와대에 들어간 뒤로는 혹시나 배탈이 날까봐 좋아하는 걸 먹는 것 조차 조심했다고 한다. <대통령 수칙>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메모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대통령 수칙> 1. 사랑과 관용, 그리나 법과 질서를 엄수해야 2. 인사 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 3.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 4. 현안 파악을 충분히 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해야 5. 대통령부터 국법 준수의 모범을 보여야 6. 불행한 일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최선을 다하도록 7.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이해 안 될 때는 설명 방식을 재고해야 8.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그러나 정부 짓밟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 9. 청와대 이와의 일반 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10. 언론의 보도를 중시하되 부당한 비판 앞에 소신을 바꾸지 말아야 11. 정신적 건강과 건전한 판단력을 견지해야 12. 양서를 매일 읽고 명상으로 사상과 정책을 심화해야 13. 21세기에의 대비를 하자.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명심해야 14. 적극적인 사고와 성공의 상을 마음에 간직 15.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과 같이 계시다. <김대중의 국정 노트> 중에서, 1988년 4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멋진 정치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대중은 “용서하는 정치, 역시사지하는 정치라야 비로소 여유가 생기고 화해와 혀력의 정치로 승화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치 보복이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즘의 정치권 상황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대답이다. 저자 박찬수의 말 대로 <김대중의 국정 노트>를 통해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6.3 대통령 선거에 맞춰 대통령 출마 선언기사가 계속 뉴스로 나오는 요즘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희망하는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한겨례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김대중의국정노트 #박찬수 #김대중대통령 #김대중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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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5.4.10.) 몇 명의 정치인들이 오는 6월 3일에 있을 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제가 만들 대한 대한민국은 이러저러합니다!”라고 외치며 동시에 괴물정권 탄생을 막겠다고 또 지난 3년간의 정부가 방치해 둔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겠다며 출마하는 실정이다. 이 뉴스를 보다 보니 대통령 후보들이 만들겠다는 나라 말고, 진정 내가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궁금해진다. 좀 안싸웠으면 좋겠다. 정당들은 정책을 세울 때 서로 좋은 안건으로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국가가 위험할 땐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고질적인 지역감정이나, 젠더와 세대로 잘게 파편화되고 고립된 국민들을 화해시켜주었으면 좋겠다. 쓰고보니 이상적이다.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 나 역시 구체화하기 힘든 막연한 나라를 상상하고 있었구나 싶다. 그러던 중 이 책, <김대중의 국정 노트>를 만났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원하는 나라로 실현해줄 대통령의 역량이 무엇인지 자명해진다. 부제로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을 단 이 책은 2000~2002년 청와대 출입 기자로서 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 지켜본 박찬수 저자가 김대중 탄생 100주년인 2024년에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22년 만에 공개되는 국한문 혼용체로 쓰인 27권의 DJ 친필 메모를 사진으로도 볼 수 있는 책이다. 사실 국어보다 한문이 더 많아 이를 해석하는데 시간 꽤 보냈을 저자의 노고가 느껴짐과 동시에 꼼꼼하게 메모하고 이를 토대로 국정운영을 해나갔던 DJ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그 시절의 일들이 어제인 것처럼 떠오른다. 대선 4수 만에 대통령이 되었으나 전 대통령 시절에 벌어졌던 IMF를 수습하는 DJ, 감옥에 있었던 시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정독하고 이후 손정의와 빌게이츠를 만나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한 일, 문화란 물처럼 흘러야 한다는 생각대로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했으나 스크린 쿼터제는 최대한 막으려고 했던 그. 언론개혁,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생산적 복지, 정치적으로 화합을 위해 야당총재와의 여덟 번의 영수회담, 햇볕정책을 펴기 위한 남북정상회담 등이 그렇다. 그의 행보는 오늘날의 K-wave의 위상을 떨치는 문화강대국으로서의 면모와 IT강국의 발판이 되었다. 또 정치적으로는 야당과 화해하려 했고, 위로부터의 부정부패를 여, 야당 상관없이 제거하려 애썼고 통일까지는 아니어도 전쟁이라는 남북의 위험요소를 없애려 노력한 리더였다. “진보와 보수는 지향과 가치가 다르지만, 국정 운영 방식과 목표에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갑자기 새롭게 시작되는 정책은 없다. 이전 정권 정책을 모조리 부정만 할 게 아니라, 좋은 건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메우면서 필요한 곳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임기 중에 가시적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다.(...) 5년 임기의 대부분을 전 정권 정책을 부정하고 시행착오만 거듭하며 보내는 대통령들이 한번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pp.33-34) 이 부분을 읽으며 정당의 존립을 위해 그들의 지침대로 꼭두각시처럼 행동할 정치인이 아닌, 잘한 것은 치하하고 모자란 것은 덧댈줄 아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소통방식도 인상깊었다. “DJ는 절대 자기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외부 인사가) 의견을 말하면 수첩에 깨알 같은 글씨로 받아 적는다. 그러고는 배석한 수석이나 비서관에게 ‘이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곤 다시 나한테 물어본다. 그런 식으로 참석자들 얘기를 충분히 들은 뒤에 마지막에 자기 생각을 반드시 밝힌다.”(p.55) 이 부분은 나중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때 빛을 발한다. 뭐니뭐니해도 자신을 몇 번을 죽음으로 몰아간 박정희기념관의 건립을 허락했다는 부분에서 DJ는 용서와 타협의 정치로 민주주의를 실현한 사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지 않았을까? 박대통령이 이뤄낸 경제적 근대화를 부인하지 않고 인정한 DJ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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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척 정치인들 다 똑같다, 좋은 정치인을 뽑는게 아니라 덜 나쁜놈을 뽑는 것이 선거라고 말했지만 요 몇년간을 보내면서 그것도 어느 정도가 있구나 체감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부작용인가 싶게 선택의 형벌은 모두에게 공평히 찾아왔다. 누군가는 엉망이 된 지난 몇년간을 형벌로써 깨닫지도 못하겠지만 겨울이 길었던만큼 세상이 차고, 앞으로 놓여질 청산의 과제가 여름의 뙤약볕만큼이나 고될 것이다. 뉴스에 곧잘 나오는 국회의 모습, 공약만 번드르하고 버스값조차 모르는 꼴을 보며 정치한다고 나서는 건 자기들 밥그릇이나 챙겨먹는 노릇이라 생각했는데 국정 노트를 읽으면서 이게 바로 정치를 한다는 것이구나 비교하며 감각적으로 깨달았다. 넷플릭스 순위나, 음악 차트 같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 컨텐츠들이 세계 순위권에 올라있다. 부끄러운 한국밈 중 하나인 '두유노김치'나 우리가 보기에도 식욕이 떨어지는데 외국인은 오죽할까 싶은 대형비빔밥 만들기 행사 같이 그토록 열심히 했던 헛발질이 어느새 땅에 닿아가고 있음을 체감한다. 문화를 알렸더니 자연스럽게 '두유노'하지 않아도 우리를 알아준다. 그 바탕에는 " '노동력보다 사고와 지식의 힘이 시장을 지배하는 뉴 이코노미 시대가 도래했다'는 앨빈 토플러의 언급을 인용했다. 이어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음반, 출판 등 분야별로 한국과 세계 시장 규모를 비교하면서, 우리 문화 산업을 확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p48" 문화의 힘을 강조한 정책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좋은 컨텐츠만 만들어내면 일본에서 항상 한국은 국가에서 보조해주니까,하며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말을 하던데 아마 이 시기를 말하는 듯 하다. 더불어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서는 요즘 여러 생각이 든다. 확실히 우려했던 만화, 음악 같은 것들엔 오히려 영향이 덜하지만 술, 여행, 알 수 없는 일본풍 식당이나 술집 같은 것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 김 대통령이 "최 교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어떻게 생각하시오?"라고 물었다. 최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이미 많이 돌려보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께서도 금서 읽어 보셨죠? 저도 많이 읽었습니다. 금서의 정의는 '금지된 책'이 아니라 '인기 있는 책'입니다. 금서를 없애려면 단속할 게 아니라 그냥 풀어 줘야 합니다. 금서는 풀리는 그 순간부터 인기가 없어져서 사람들이 읽지 않습니다. 일본 대중문화도 똑같다고 봅니다." p53" 금서에 관한 생각은 확실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치보다 더욱 욕망하게 된다는 시각이 맞지만, 청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는 와중에 일본문화에 무비판적으로 노출되는 세대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 책에 어쩔 수 없이 탄핵 당한 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노트 내용을 보다가 윤석열이 제1야당 대표와 회담하지 않는 이유를 밝힌 내용(p123)을 보면 무슨 말을 하는가 싶어진다. 공교롭게도 또 12.3인 비상계엄과 국제 사회의 위태로운 행보로 박살이 난 경제는 10조원 규모의 추경 필요성을 화두로 올려놓았다. 요즘 쓰레기 파파라치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 언론사 세무 조사를 강행(p193)했던 것처럼 장기고액체납자들부터 과거 친일파 부당이득, 재산 환수 등 세수 확보를 위한 현명한 방안을 21대 당선자는 밀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언론사 세무 조사에 있어 추징만 좀 많이 당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3개 언론사 사주 구속(p210)까지 굴러간 스노우볼이었단 소회에 웃음이 나왔다. 전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특히 다음 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이야기(p215)가 최근 탄핵된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되어 읽혔다. 국민들은 달라고 한 적도 없는 청와대를 돌려주겠다며 아까운 청와대 자리만 날리느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찾아볼 수도 없는 행태에, 공부하고 시험봐서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자리에 서는 것보다 격부터 갖추고 인성을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더불어 현재의 교육방식도 뿌리부터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꽤 유명하게 퍼져있는 대통령의 '문패p100' 일화는 이희호 여사와의 로맨스도 일부 함께 알려져 있는데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감탄이 나올만큼 진보된 사고다.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보육을 강조한 모성 보호법과 여성의 경제활동 필요성 역설p106'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 뒤로 페미니즘의 움이 트려는 시도 끝에 이에 반발하는 역풍이 불어 갈등이 깊어지고 사회의 분위기는 더욱 경직되어 있으니 앞으로의 인식 개선 또한 멀다. 각 장의 내용마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던 국정 노트의 복사본이 그대로 실려있는데 보고 놀랐다. 대부분이 한자로 적혀 있어 곁들인 조사나 어미, 간단한 한자와 간간히 적힌 영어 단어 말고는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나같은 사람은 이 중요한 노트를 대통령이 직접 미리 보여주었대도 아무 소용없었겠구나 싶어졌다. 다행이도 책에는 저자가 독자를 위해 직접 한자 내용을 하고 싶다. 솔직히 책 제목이나 표지를 보면 지루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데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과 이를 어떻게 타개해나가려 했는지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왜 여기에 이 돌을 두었는지, 몇 수 앞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는지 시류를 읽어나가는 힘이 마치 바둑 풀이를 보는 느낌이다. 6월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생각을 가다듬으며 읽어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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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국정 노트』는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기간 동안 직접 쓴 국정 노트 27권을 기반으로 쓴 책으로 '바람직한 대통령의 모습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본다. 글쓴이 박찬수는 1989년 3월 《한겨레》에 입사하여 주로 정당과 국회를 취재한 기자로 2000~2002년 청화대 출입 기자로 근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그는 22년이 지난 2024년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 기간 손으로 한자 한자 눌러쓴 27권의 친필 노트를 통해 그를 새롭게 만났다. 박찬수 기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친필 메모를 분석하며 결국 대통령이란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자리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DJ의 메모 | 김대중 대통령이 말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글이 되었다. 책의 추천사를 쓴 강원국은 2000년부터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까지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강원국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상은 공부-사색-메모-말하기-글쓰기의 반복'이었다고 회상한다. 김대중 대통령에겐 모든 게 공부였는데, 책을 읽는 것은 물론, 보고서를 읽고 보고를 받는 것, 회의를 하는 것, 누군가와 밥을 먹는 것 모든 것이 공부였다. 그는 읽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메모하고 메모하는 과정에서 다시 숙고했다. 그리고 메모한 것을 토대로 말을 하고 썼다. 김대중 대통령은 메모로 준비한 것을 말했기에 즉흥적으로 말하는 때가 없었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말은 그대로 받아 적어도 글이 됐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말에서는 뺄 것고, 빠진 것도, 고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강원국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메모는 '공부와 사색을 말과 글로 연결하는 다리이자 국정 운영의 정수였다'라고 말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를 읽다 보면 그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어떻게 버텨 냈는지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성실함과 자기 절제이다. 김 대통령은 재임 시설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국정 노트를 썼다. 국무 회의가 주요 정책 회의를 앞두고 회의에서 할 이야기가 있으면 노트에 빼곡히 정리했다. 정부 부처와 청와대 담당 비서관실에서 올라온 준비 자료를 토대로 쟁점과 발언 내용을 노트에 직접 적었다. 주요 회의나 장관 보고를 받을 때는 항상 깨알같이 정리된 국정 노트를 옆에 펼쳐 두고 대화를 했다. 그의 성실함은 노트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74세에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령이었다. 그는 대통령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계하고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했다. 김 대통령은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까 봐 신장 투석을 퇴임 후로 미루었으며, 식단 관리도 철저히 했다. 청와대에 들어가고 난 뒤에는 삭힌 홍어찜이나 회와 같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혹시라도 탈이 날까 봐 멀리했다. DJ의 노트 | 대통령은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의 노트를 읽다 보면 인내, 관용, 경청, 대화와 타협 의지를 발견할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는 특히 대통령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헌법이 있어서 그것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약속하지 않는다. 20세기 초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희대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탄생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도와 법 조항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것은 살아 있는 정치의 힘이며, 이것은 대통령의 자세와 태도에 달렸다. 김대중 대통령은 여덟 번의 영수 회담을 했다. '영수 회담'이라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국정을 논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노무현 대통령 정부 때부터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직을 놓으면서 지금은 사라진 용어가 되었다. 꼭 영수 회담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필요시에는 제1야당 대표와 만나 소통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제1야당 대표와 가장 많은 영수 회담을 했다.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사안으로 언쟁을 벌이다가 얼굴을 붉히더라도 그는 계속하여 만났다. 김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보고 정도로 대응한다는 자세를 가졌으며 늘 대화와 타협을 중시했다. 한편 글쓴이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직접 만나는 게 여당 대표를 무시하는 인식이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대통령은 필요하면 여당 대표와도, 야당 대표와도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정희의 공화당 정부가 가장 싫어한 야당 공격수로 박정희 정권에서 가장 탄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언제나 적대적 관계로 지냈던 한국 정치의 두 축이 화해하길 바라며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김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아직 생존해 있을 때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거절당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착과 평화적 정권 교체 실현을 위해선 정치 보복을 하지 않는 게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자신을 사형시키려 했던 신군부의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했다. 재임 중에도 자주 청와대로 초청해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는 그의 정책 접근에도 드러난다. 김대중 정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전자정부 추진을 들 수 있다. 얼마 전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정책에 관한 선견지명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 동영상은 김대중 대통령이 1981년 1월 남 중앙정보부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수사관을 앞에 두고 정보화와 인터넷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당시 김대중은 사형수였다. 그는 옥중에서 이희호 여사를 통해 앨빈 토플러의 책 「제3의 물결」을 전달받아 읽은 뒤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대통령이 되어 초고속 인터넷 정책을 추진한다. 한편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정책은 절대 김대중 정부만의 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보통신부를 발족하여 정보화 추진 기본계획을 세웠고, 더 이전인 전두환 정부 때는 전자교환장치를 도입해 PC 통신이 가능해졌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임기의 대부분을 전 정권 정책을 모조리 부정하고 시행착오만 거듭하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이전 정권의 정책도 좋은 것이라고 판단되면 계속하여 추진했다.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자 의무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중 매년 빠지지 않고 신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일반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형식인 '국민과의 대화'를 처음 도입한 것이 바로 김 대통령이었다. 김 대통령의 국정 노트에 200년, 2001년,. 2002년 신년 기자 회견을 앞두고 적은 메모가 남아 있는데, 세 차례 모두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회견을 시작한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미국의 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으로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것을 들 수 있다. 비단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권력자들에게 '사과하는 행위'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다면 피터 H. 김의 「신뢰의 과학」을 추천하고 싶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임자로서 항상 국민에게 부족하다는 마음을 가졌다. IMF 사태 이후 취임한 김 대통령은 당시 국민이 느꼈던 아픔과 절망, 분노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컸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했기에,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작성한 '대통령 수칙'을 보면 이 책이 묻고 있는 질문 '대통령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국가의 대통령직에는 막중한 책임과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대통령에 요구되는 덕목으로는 공동체가 달성해야 할 비전 제시, 국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는 능력, 솔선수범, 높은 도덕성, 조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정치력, 정직과 성실, 실용주의, 웅변 능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의 역대 최악의 대통령 10인을 다룬 책인 네이선 밀러의 『최악의 대통령』(페이퍼로드, 2025)을 읽었는데, 이 책의 부제는 '국가와 국민의 삶을 파괴한 10의 대통령'이다. 부제에서 드러나듯 대통령직에 부여된 힘은 잘못 사용될 경우 '국가와 국민의 삶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다. 지난주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었다. 우리는 곧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김대중의 국정 노트』를 읽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게 느껴진다.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이 어떠한지 어떤 때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김대중의국정노트 #박찬수 #한겨레출판 #국정노트 #국정운영 #대통령의조건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DJ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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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탄핵시계가 끝났다. 3년여동안 정치는 멈췄고 대통령은 없었다. 사실 김대중 대통령을 잘 모른다. 어렸던 그때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김대중은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호불호가 크지 않을까 싶다. 그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영호남이 나뉘었고 수많은 명암을 가진 정치인. 그 평가가 어떻든 정치인 김대중이 주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수많은 정치 탄압.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첫 남북 정상회담. 대통령 김대중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이정도뿐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꽤 많은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어 놀랬다.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졌다는 뜻. 저자는 DJ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쓴 친필 국정 노트를 통해 그의 대통령시기를 돌아봤다. 그의 친필 노트를 보면 얼마나 공부하고 고민했을까 느낄 수 있다. 정치란 끊임없는 고민과 공부, 그리고 결정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 대한민국에서 바로 그것이 사라졌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 남북회담, 일본 대중문화 개방, 그리고 민주화. DJ가 만들어낸 업적은 사실 엄청나다. IMF를 벗어난 것도 이 시기였다. 노트 속 빼곡한 그의 고민을 보고 있자면 그가 얼마나 중요한 정치인이었나 알게 된다. 공부하는 정치인, 토론하는 정치인, 수용하는 정치인, 이루는 정치인. 이제 우리는 사라졌던 대통령이 필요하다. 멈췄던, 아니 후진했던 우리나라가 움직여야 하니. 정치가 이렇게 중요했다. DJ의 많은 고민들을 공감할 수 있다. 다만 하나, 용서와 타협은 공감할 수 없다. 난 DJ가 한 일 중 전두환, 노태우 사면은 절대 안 좋게 본다. 그때 죄를 제대로 벌하지 않은 대가가 지금의 악을 만들어냈으니. 용서와 타협은 필요하지만, 죄인에게는 필요없는 답이다. 공부하고 고민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이제는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나타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성공으로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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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었다. 3여년의 긴세월동안 국민들을 분열케 한 대체 불가한 리더였다. 이 시기에 《김대중의 국정노트》는 우리가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할 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난 그닥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그들의 습성이 몸서리치게 싫고 거짓말에 능통한 그들이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정치에 관심을 조금이나마 가지게 된 계기가 박근혜 정부 였다. 워낙 이슈가 컸던 때였고 잘못된 판단이 나라를 흔들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제일 좋아했던 대통령은 서민 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고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대열에 잘 안착시킨 김대중 대통령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막연하게나마 정치를 잘 하셨고 좋은 정책으로 우리나라를 잘 보살폈다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남다른 책임감과 성실함이 일궈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라고 토로한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은 대통령의 무게가 얼마만큼인지를 가늠케 한다. 매일 쓰신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노트가 실로 놀라우면서도 무릇 한나라를 대표하는 이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다. 매일 폭탄주를 마시고, 출근 시간을 속여 빈차를 내보내 출근쇼를 하는 대통령은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대상이다. 말해 뭐할까...입만 아프다. 김대중대통령이 일궈낸 성과는 무수히 많다. 민주주의를 확립시켰고 초고속 통신망을 깔아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속도를 가지게 했으며 문화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콘텐츠 산업에 주력했다. 성평등정책으로 여성부를 신설했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으로 복지국가의 꿈도 실현시켰다. 누구와 다르게 야당대표를 자주 만나 협치를 했고 전대통령들에게 정치보복을 하지 않고 예우했다. 적대적인 보수언론에도 언론개혁보다 세무조사만 하게 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 현안에 접근했다. 특히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일은 《4.8남북정상회담》이었다. 이 일로 김대중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는 영광까지 누리셨다. 이것은 그분의 정책노력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다. 권력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던 대통령. 오로지 국민의 복지와 나라의 안위만 생각했던 대통령. 이제 또다시 대통령 선출을 위해 나라가 시끄러울 것이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한번 잘 뽑아서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은 결국 지금 추진하는 정책의 성과에 달려 있다. 전임 정부를 비난하고 검찰 수사를 벌이는 게 일부 강경 지지층의 복수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나 정권의 성공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건 바로 이걸 잘 알고 전임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에게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p.228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노트를 읽다 보면, 정책 성공이 자신만의 공이 아니라 역대 정부의 성과 위에 서 있다고 밝히는 대목이 여럿 나온다. DJ는 보수 권위주의 정권과 심지어 군사 독재도 나름 긍정적 측면을 갖고 있었고, 그런 모습이 남북 관계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연속성"의 잣대로 국정을 바라봤다. 윤석열 정부의 안타까운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날이 갈수록 윤대통령이 극우로 치닫는 것은, 전임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 방향과 패턴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부정하려다 보니까 생기는 당연한 귀결이다. p.270 #도서협찬 #김대중의국정노트 #박찬수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10기 #대통령이되기위한조건 #리더십 이 책은 @hanibook 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