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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을 준비하면서 논리게임 유형은 늘 부담스러운 파트였다. 처음 문제를 보면 퍼즐 같아서 흥미로워 보이지만, 막상 시간을 재고 풀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조건은 많은데 머릿속은 금방 엉키고,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조건에 끌려다니게 된다. 한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뒤에 있는 문제들을 날려 버린 경험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논리게임은 단순히 많이 푼다고 해결되는 영역이 아니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먼저 배워야 하는 영역이라고 늘 느껴 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논리게임을 “어려운 퍼즐”로 남겨 두지 않고, 유형별로 정리해서 훈련 가능한 대상으로 바꾸어 준다는 데 있다. 논리게임을 풀 때 가장 힘든 것은 문제 자체보다도,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막막함을 줄여 준다. 문제를 보자마자 어떤 조건부터 체크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도식화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를 먼저 나눠야 하는지를 훈련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논리게임은 퍼즐이 아니라 규칙의 나열이다. 규칙을 기호로 바꾸는 순간, 정답의 실타래는 풀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흔히 문제 전체를 한꺼번에 이해하려다 과부하에 걸린다. 하지만 저자는 문장을 기호로 파편화하고, 이를 다시 논리적 결합 법칙으로 재조립하라고 조언한다. 이 문구를 읽고 난 후, 더 이상 문제를 '읽지' 않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언어를 논리학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깨닫게 해준 대목이다. “논리게임은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유형과 절차로 공략하는 것이다.” "유형을 안다는 것은 문제의 끝을 미리 보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 이 문장은 단순한 수험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 공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논리게임이 자꾸 흔들리는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문제를 구조화하는 방식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그래서 풀고 나면 ‘왜 틀렸는지’뿐 아니라 ‘다음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수험 공부를 하다 보면 문제집은 많지만, 정작 그 문제들을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익혀야 하는지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소개대로 필수 이론부터 실전 문제풀이까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기간별 맞춤 학습 플랜까지 제시하고 있어 독학하는 수험생에게도 꽤 실용적이다.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무엇을 공부할지보다 어떻게 공부를 배치할지가 더 중요해지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학습 동선까지 어느 정도 잡아 주는 교재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논리게임 교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책을 덮고 나서 “알겠다”가 아니라 “다음에도 이렇게 풀 수 있겠다”는 감각이 남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실용적인 교재다. 문제를 많이 맞히게 해 주는 책이라기보다,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정리하게 해 주는 책에 가깝기 때문이다. 논리게임이 늘 약점인 수험생, 감으로 풀다가 자주 무너지는 수험생,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도 점수가 안정되지 않는 수험생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이 책은 논리게임을 막연한 불안의 대상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정복 가능한 영역으로 바꾸어 주는 책이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순간적인 번뜩임이 아니라, 낯선 문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조건을 구조화하는 안정된 사고력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논리게임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구조를,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에게는 정리를, 고득점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더 빠르고 정확한 접근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교재라고 생각한다. 논리게임 때문에 늘 시간을 잃어 왔다면, 이 책은 그 불안의 원인을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 주고, 동시에 해결의 방향도 제시해 주는 꽤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