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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하자면 디즈니 사의 만화영화를 통해 접했거나 조금 더 나아가면 동화-어린이
용이든 원래 판본이든-를 읽어봤거나 가지를 치자면 최근의 몇몇 영화를 통해 그 존재를 잘 알고 있을
백설공주의 현대판 Version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동화인
백설공주로부터 그 틀만 빌려왔지 서사의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현대판이라서가 아니라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내용에서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백설공주의 재해석(?)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1부가 끝나고 등장하는 질문지가 아니었다면
누가 계모 역할이고 누가 왕자 역할인지 쉽게 알아챌 수 없었으리라.
백설공주와 일곱 남자-난쟁이가 아니라고 해석했다-가 동거하는 상황에서는 그들의 동거가 평범한 동거가 아니라고 보여주면서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적어도 이해를 요구 받는다고 느꼈다. 글쓴이는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등장 인물들 각자의 심리를 분석하기도 하고 일의 인과 관계를 꼬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결코 서사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나하나의 상황은 통상 한두
쪽 정도의 분량으로 처리하면서 다양한 시점으로 상황 바라보기를 한다.
다소 당혹스러운 글 읽기가 되었고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는 것도 쉽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와 같은 글 읽기가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분류되는 글이 어떤 것인지 그 맛을 볼 수는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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