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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원』의 윌리엄 하딩은 서른두 살이다. 두 아이의 아빠이고,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성공한 배우이며, 유명 가수와 결혼했다. 겉으로만 보면 이미 어른이 된 지 오래인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삶은 조금도 완성되어 있지 않다. 욕망하고 질투하고 허영을 부리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상처받는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도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는 어느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직업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이를 낳고, 어느 정도 사회적인 자리를 얻고 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막상 그 나이에 도착하면 알게 된다. 삶에는 그런 완성의 순간이 없다는 것을. 서른두 살에도, 마흔두 살에도, 어쩌면 예순두 살에도 인간은 여전히 처음 겪는 일 앞에서 휘청이고 자신의 욕망에 당황하며 어제의 잘못을 오늘 바로잡으려 애쓰는 존재일 것이다. 윌리엄은 그 모든 것을 숨길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쉴 새 없이 말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 무너진 결혼, 배우로서의 욕망과 허영,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동료 배우들과 나눈 대화, 성적인 욕망과 삶에 대한 두려움까지. 『완전한 구원』을 읽으며 나는 에단 호크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냈다고 느꼈다. 예술가에게 어떤 길이 있다면 결국 그것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내는 데 있지 않을까. 에단 호크는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온 사람이기에 자신만이 볼 수 있었던 순간들을 알고 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두려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순간, 박수와 혹평 사이에서 흔들리는 자존심, 다른 사람을 연기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기묘한 경험. 그가 살아오며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조금 더 오래 생각했을 순간들의 합이 이 소설 안에 있다. 모두가 자신을 안다고 구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우리는 아마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숨통을 조이는 지옥인지, 반대로 얼마나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희열인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연애와 결혼, 실패와 욕망을 이야기하고, 한 번의 잘못으로 한 인간 전체를 설명하려 들 때 그 안에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을 지키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그래서 윌리엄의 끝없는 말은 때때로 변명처럼 보이면서도 내게는 진실한 외침처럼 들렸다. 나는 이것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이라고. 나는 때때로 실패했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그것만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아니라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무대에 서는 일을 사랑하고, 허영에 휘둘리면서도 진실해지고 싶어 한다고. 당신과 마찬가지로 매번 흔들리고 실수하면서도 그것을 바로잡고 오늘보다 아주 조금 나아진 내일을 기대하는 한 사람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제목에 있는 ‘구원’이라는 단어가 몹시 좋았다. 구원은 주인공이 자신의 위치를 견뎌낼 때 조금씩 일어나고, 아버지가 용서를 구할 때 일어나고, 사람들이 서툰 방식으로나마 서로를 사랑할 때 일어난다. 누군가 자신의 허영과 비겁함을 인정할 때도, 무대 위에서 단 한순간이라도 완전히 진실해지려고 애쓸 때도 일어난다. 그렇게 각자가 자기 자신으로 진실을 말하는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읽는 사람 역시 구원받는 기분이 든다. 세상을 모조리 바꾸지 않아도, 지나간 시간을 없던 일로 만들지 않아도, 어떤 것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에단 호크는 배우로서도 작가로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내가 그를 좋아한 이유도 아마 그것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언제나 자신이 맡은 인물을 치열하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였고, 이 소설에서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쓰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한때 『비포 선라이즈』를 보며 낯선 도시에서 누군가와 밤새 이야기하는 낭만을 상상하게 했던 배우가 이제는 삶이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흔들리며 살아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또다시 그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다. 책의 소개에는 이 책을 향한 찬사가 적혀 있다. 나 역시 그 문장을 그대로 빌리는 것이 이 책에 가장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세는 필요치 않다.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문학적 찬사를 받는 데에는.” #완전한구원 #에단호크 #소설추천 #책스타그램 #서평 *이 서평은 구매한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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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세계명작만..혹은 조금 묵직한 책들만 읽은 것 같아서, 살짝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랐다. 일단 에단호크는 다른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들과 다르게 뭔가 지적인 느낌도 있고, 또 책 내용이 연극을 하는 영화배우의 이야기라서 아무래도 그의 삶이 조금 더밀접하게 녹아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적당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여 책을 집어들었으나... 나는 조금 별로였다. 일단 와이프와 헤어졌고, 종종 애들을 접견하면서도...아내와 다시 합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면서도..만나는 여자와 족족 성관계를 갖든지, 혹은 그럴 여지를 생각하는 것을 보면...이게 조신한(?) 한국 문화와는 다른 그 나라의 그런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일상인가 싶어서...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 아무리 원나잇이 보편화 되어 있다하더라도 아닌건 아닌거지. 줄거리는 간단하다. 와이프와 헤어졌고, 유명 배우지만, 세익스피어의연극에 출현하는..그 마지막 공연까지의 여정을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놓았는데, 이게 영문으로 얼마나 쓰여졌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이 글쓴이가 ‘에단호크’라서 선택하지 않았을런지.. 나는 이 책은 그냥 그랬는데...이 ‘연극’이라는 것을 두고는 지난 번 읽었던 알베르 까뮈의 ‘시지프스 신화’가 떠올랐다. 영화나 노래와는 다르게 무대에서 한 번 공연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마는...그 속성이...새삼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던지. 나도 소시적에 저 길로 들어갔더라면...(가난하게 살면서 후회했으려나?) 책값은 할인 받아서 약 15000원 정도. 편집도 잘 되어 있고, 오타는 없는데..종종 띄어쓰기가 잘 되어 있지않은 문장은 눈에거슬린다. 그냥 오랜 세월 인정 받은 세계문학을 읽는게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끝. * 이 책이 좋았던 점 : 소설이 작가의 이야기인지,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인지에 대해서는 작가마다 다르겠으나... 그냥 주인공이 에단호크라 생각하고 읽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 사람이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이 별로였던 점 : 확실히...이 바닥에서 한 획을 그은 작가의 글에 비해서 칼같은 글쓰기는 아닌 듯. 아내와 합치기를 원하면서도 족족 원나잇을 하는 것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고. *이 책이 내게 던지는 질문 : 연극은...’시지프 신화‘ 에서 부조리에 대한 반항의 개념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던 것이다. 나도 그냥 활활 불타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어떻게 실행해야할런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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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원 _에단호크
배우인 그가 쓴 작품은 어떨까 라는 호기심에 읽어본책
배우로써 그의 삶이 윌리엄 하딩의 이야기에서 그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듯 했다. 결혼을 실패를 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 그리고 배우로써 무대에 서는 모습까지 우리에게 전달해주려고 하는것은 인간적이고 정말로 삶에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끊이 없는 비난을 이겨내하 하는것 ,연기하는 사람으로써 자신의 모든것을 다 소진하고 남은 공허함으로 구원하기를 원했던것은 아닐까.
혼자 있는걸 견딜수 없다는 것을 보며 , 후반에 과거를 받아 드리고 자신이 가야 할길을 받아 들이는 그의 모습에 인간은 지속적으로 실패 속에서 일어날 힘이 있다는것을 그가 우리에게 전달 해 주는것 같다
어떻게 되었든 간에 삶은 지속 되고 자신만의 치유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완전한 구원이란 나 자신만이 할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주는것 같다
현실을 부정하는 내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 그럴수 밖에 없다. 어딜가든 사람들이 등 뒤에서 자기 이름을 수근거리며 자신의 인생과 헤어진 애인들에 대해 시시콜콜 떠들어댄다고 누가 말한다면, 우리는 아마 그사람을 편집증적인 망상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볼것이다.하지만 그런일은 내게는 현실이다 (p11)
연기의 진짜 즐거움은 배우 자신이 사라지는데에 있다. 다른존재의 외견, 즉 그들의 출신, 말씨, 옷차림, 개인적인 배경등을 몸에 걸치고 나면 배우는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쉽게 이리저리 바뀔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p47)
세상에는 목표에 도달해 본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자기 목표에 의미가 있어서 거기에 도달하면 ‘변화‘가 생길거라 계속 생각하지. 그런가 하면 아예 노력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그 사람들은 언제든 자기가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자신의 목표에 의미가 생길거라는 생각을 계속 남몰래 품고 있어, 하지만 우리처럼 목표에 도달한 소스의 사람들, 또는 평생 진심으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목표에 도달 하지 못해 실망감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 , 이 두종류의 사람들은 그 망할놈의 목표가 무의미하다는걸 알아. (p73)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치유되는 건 없어. 세월이 흘러 잊을 수는 있어도, 그렇게 흘러보내는것만으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지.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서 부서진 곳을 치유해야 해.” (p279)
“내말은, 건강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되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는건… 자네 노력만으로 충분하다는거네.“ (p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