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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정치’라는 게 참 멀고 복잡한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뉴스를 봐도 어렵고, 누구 편인지 잘 모르겠는 저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조금은 알기 쉽게 586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을 ‘유교적 습속’이라는 틀로 설명해 줘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미 점령군’ 발언이나, 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느긋한 태도 같은 부분은 제가 알던 정치인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놀라웠고, 책에서 말하듯이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그냥 정치권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사실은 오래된 유교적 전통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사건을 두고 ‘모른다, 몰랐다’가 무려 141번이나 나왔다는 것도, 참 답답하면서 씁쓸했어요. 정치인들이 국민 앞에서 솔직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누구나 실망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책에서 제안한 ‘공화주의 애국’이라는 생각, 즉 편가르기를 넘어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586세대가 민주화를 이끌었던 주역이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으니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평범한 저 같은 사람도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고, 정치가 어렵고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