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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표현의 자유? 예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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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추천평들을 참고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 확실히 본적 없는 , 마치 설화에 나온듯 한 판타지스러운, 성별과 성향, 배경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성과 에피소드들은 책을 덮고도 계속 해서 머리에 마음에 남는다. 하지만 기괴하면서도 외설적인 표현들떄문에 이 소설은 나에게는 불호이다. 서민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묘사하기위해 그들의 애환을 그대로 묘사하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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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추천평들을 참고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

확실히 본적 없는 , 마치 설화에 나온듯 한 판타지스러운, 성별과 성향, 배경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성과 에피소드들은 책을 덮고도 계속 해서 머리에 마음에 남는다.

하지만 기괴하면서도 외설적인 표현들떄문에 이 소설은 나에게는 불호이다.

서민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묘사하기위해 그들의 애환을 그대로 묘사하여 보기 불편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외설적이고 기괴한 성적 표현들의 끊임없는 등장이 몹시 불편하다.

창의적이란 이유만으로 이런 소설이 예술이라고 찬양받는 것이 좀 의아하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다가

보고나와서는 한동안 차라리 보지말껄.. 이런걸 예술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나는 예술에 대한 기준이 다른가보다 느꼈던 때와 정확히 같은 기분이다.

호불호가 극명한 소설이다. 분명 소설로써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나에게는 극 불포인 소설이다.

w******l 2023.04.16. 신고 공감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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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알려진 작품이고 추천을 많이 받아 읽게 된 천명관 작가의 고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펼쳐지는데 설정이나 시대상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불행으로 가득 찬 여자들을 그려낼 수 있는지 궁금했던 작품입니다.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 서사가 주가 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고 인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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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알려진 작품이고 추천을 많이 받아 읽게 된 천명관 작가의 고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펼쳐지는데 설정이나 시대상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불행으로 가득 찬 여자들을 그려낼 수 있는지 궁금했던 작품입니다.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 서사가 주가 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라 해도 입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형식으로 정신이 없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점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장르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구매 전 반드시 별점이 낮은 리뷰를 확인하는데 일반 소설도 그래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o******l 2023.07.07.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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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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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나드는 믿고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오래 전에 책을 추천하면 어쩌다 한 번 올라온 추천도서였다. 산지는 몇 년 된 거 같은데 이제서야 책을 펼치고 완독하게 되었다. 책 두께도 요즘 책에 어울리지 않게 두꺼운 편이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드디어 책을 펼쳐 들었다. 부두, 평대, 공장으로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국밥집 노파와 이와 연이 없을 거 같은 금복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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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나드는 믿고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오래 전에 책을 추천하면 어쩌다 한 번 올라온 추천도서였다. 산지는 몇 년 된 거 같은데 이제서야 책을 펼치고 완독하게 되었다. 책 두께도 요즘 책에 어울리지 않게 두꺼운 편이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드디어 책을 펼쳐 들었다.

부두, 평대, 공장으로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국밥집 노파와 이와 연이 없을 거 같은 금복과 금복의 딸, 춘희가 등장하고 더 크게는 금복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이 곁들여진 이야기다. 산골마을을 떠나 성공한 사업가가 된 금복, 그 성공의 원천과 관련한 노파. 근데 왜 노파는 누구한테 복수를 하려고 했나? 이 소설에서 현실은 그렇지 않으나 내가 보기에 가장 정상적인 춘희.

등장인물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기구한 운명에 풍덩 빠져들어 한 명이라도 제할라 치면 섭섭하겠지. 특히나 금복의 변화는 정말 충격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눈을 의심했다. 주인공이 이렇게 변화한다고? 내가 지금 글자를 잘못 읽고 있나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뭔가 불편하다. 자의든 타의든 세상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 또한, 매번 등장하는 남자들이랑 부랑아들, 일꾼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 않나? 여자들의 묘사에서는 박색이다, 애꾸다, 엉덩이가 크더라, 아름답다더라.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나? 또,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비정상적이다. 이게 소설이라서 그렇겠지.그나마 좀 봐줄만한 사람을 이분적으로 나눠 봐서 착하다 나쁘다로 나누보면 착하다 쪽으로 춘희, 춘희의 의붓아버지 정도. 한 명 정도 눈꼽만치 껴 준다 싶으면 트럭 운전사 정도?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나 내게 궁금증도 유발하기도 하고, 춘희의 이야기에서 뭔가 쓸쓸하고 허전함은 내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끊임없이 벽돌을 구워내는 춘희를 보면서 대체 저러나 싶기도 하고 평생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서 할 줄 하는게 없으니 저러지, 오지도 않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우직하게 터를 지켜나가는 춘희를 보면서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측은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이 소설의 세세한 에피소드, 등장인물 이름들이 항상 그래왔듯이 내 기억에서 희미하게 사라져 가겠지만, 춘희이야기와 금복의 충격변화 정도는 기억에 박혀 있을 거 같다. 이 책을 읽고 수확이 이 정도라면 다행이라고 여겨야겠지?!

 

 

 

 

 

n*****1 2021.06.20.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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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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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사실주의’ 라는 것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 덕분에 마술적 사실주의가 어떤걸 뜻하는지는 아주 잘 알게 되었지만 읽는 내내 불쾌함밖에 남지 않았다.오래전에 쓰인 책이라는걸 감안하고도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아주 추잡스러운데, 모든 여성은 강간을 밥먹듯이 당하고 몸을 팔며 색을 밝히고… 심지어 박색이라고 표현이 되는 여성조차도 소위 말하는 ‘얼굴을 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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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사실주의’ 라는 것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 덕분에 마술적 사실주의가 어떤걸 뜻하는지는 아주 잘 알게 되었지만 읽는 내내 불쾌함밖에 남지 않았다.

오래전에 쓰인 책이라는걸 감안하고도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아주 추잡스러운데, 모든 여성은 강간을 밥먹듯이 당하고 몸을 팔며 색을 밝히고… 심지어 박색이라고 표현이 되는 여성조차도 소위 말하는 ‘얼굴을 보지 않고 하면 해볼만한’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 여기서 나오는 여성캐릭터란 그저 생식기로 밖에 취급이 되지 않는다. 사실 남성캐릭터도 비슷하긴 하다만 그들은 그래도 선택권이라는 거라도 있지 여성은 뭐 창녀거나 강간피해자거나 혹은 둘다거나.

스토리도 아주 조악하기 짝이 없다. 이야기는 춘희의 엄마 ‘금복’ 의 위주로 흘러가는데 어쨌든 모든 남성은 금복에게 홀리고 금복은 위기를 자신의 몸으로 헤쳐나가고… 예뻐서 다 해결되고… 뭐 그런거. 유치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한국문학풍으로 바꾼 느낌. 이게 왜 한국문학전집에 나와있는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성관계 묘사가 8~90%다.
m********0 2021.08.1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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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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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있는 책이다. 코 끝을 직접 간지럽히는 냄새는 아니지만, 활자 사이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짙은 냄새가 있는 책이다. 마치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한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도, 덕장과 해안 특유의 냄새가 태풍에 실려 전해지기도, 적막한 밤공기의 냄새가 문득문득 떠오르기도 하는 등 수많은 냄새들로 책장이 가득 메워진 인상이다. 그만큼 강렬하고 생생한 묘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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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있는 책이다. 코 끝을 직접 간지럽히는 냄새는 아니지만, 활자 사이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짙은 냄새가 있는 책이다. 마치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한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도, 덕장과 해안 특유의 냄새가 태풍에 실려 전해지기도, 적막한 밤공기의 냄새가 문득문득 떠오르기도 하는 등 수많은 냄새들로 책장이 가득 메워진 인상이다. 그만큼 강렬하고 생생한 묘사들의 향연이다.

 

리듬이 있는 책이다. 마치 한편의 판소리를 듣는 듯한 경쾌한 리듬 덕에 글자는 술술 읽히며 책장은 훌훌 넘어간다. 또한 혹여나 리듬이 끊어질까 책을 잠시만이라도 덮어두기가 언제나 쉽지 않았으며, 이야기가 절정에 달하는 매순간은 가팔라지는 리듬 덕에 호흡마저 가빠지기 일쑤였으니, 리듬 덕에 그야말로 이야기에 사로잡혀버렸다는 표현이 어쩌면 가장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유독 나에게 인상 깊었던 이 책의 매력이 상기 두 가지일 뿐,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스며있는 책이다. 독특하고 독창적인 소재,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경계, 활기 넘치는 문체,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저마다의 등장인물들이 발산하는 생기와 개성 등. 때문에 독자에 따라 건져 올리는 매력이 서로 다를 뿐, 종국에는 서로 다른 이유로 이 책에 매료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추천)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c*****3 2021.11.07.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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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시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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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놓칠수 없는 그 시대의 에피소드가 조밀한 거미줄에 엮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줄한줄 적혀있다. 아차 흐름을 놓쳤다싶어 앞 이야기를 복기해가며 뒷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눈가에 슬쩍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쓸수있는거지 싶은 마음에 감탄에 감탄을 하며 읽게되는 고래. 넓은 바다 고래이야기 같지만 사실 고래가 헤엄쳐 지나가며 일으킨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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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놓칠수 없는 그 시대의 에피소드가 조밀한 거미줄에 엮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줄한줄 적혀있다. 아차 흐름을 놓쳤다싶어 앞 이야기를 복기해가며 뒷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눈가에 슬쩍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쓸수있는거지 싶은 마음에 감탄에 감탄을 하며 읽게되는 고래. 넓은 바다 고래이야기 같지만 사실 고래가 헤엄쳐 지나가며 일으킨 파도의 이야기. 일어보자 이렇게 치밀한 소설이 매해 나오는게 아니니..
j****4 2023.05.0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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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고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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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천명관 작가님(이하 ‘작가’)의 ‘고래’, 그래서 첫 장을 읽은 이래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가 없어서 끝까지 읽어야했다. 다 읽고 나서 법칙이라는 말이 몇 번이나 나올까 궁금해 다시 또 읽었다. 45번이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세계를 이룬다. 금복, 文, 춘희, 약장수, 점보, 노파, 트럭 운전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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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천명관 작가님(이하 작가’)고래’, 그래서 첫 장을 읽은 이래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가 없어서 끝까지 읽어야했다. 다 읽고 나서 법칙이라는 말이 몇 번이나 나올까 궁금해 다시 또 읽었다. 45번이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세계를 이룬다. 금복, , 춘희, 약장수, 점보, 노파, 트럭 운전사, 생선장수, 걱정, 칼자국의 세계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 속에서 매일 매일의 일상을 살아낸다. 그 세계들은 세상의 법칙, 유전의 법칙, 사랑, 감방, 경영, 노동, 운명의 법칙 같은 여러 법칙으로 얽혀 만나고 헤어지며 인연을 이어간다.

 

작가에게는 몇 가지 법칙이 있어 보인다.

첫째 평등의 법칙이다. 그는 그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며 천천히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 봐 주었다. 그러다 보니 읽는 나도 등장인물을 편애하지 않고 그들의 인생을 꼼꼼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금복이 없다면 생선장수나 약장수가 이런 여자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 으면 이야기가 풀려나가지 않겠지만 은 문제가 있으면 해결&결정하는 역할로 이야기가 쭉쭉 전개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여자의 법칙이다. 노파, 금복, 춘희 등등 굵직한 역사를 이루어내는 등장인물이 모두 여자이다. 남자는 그들 인생의 법칙으로 이들 여자들과 사건과 로맨스, 성공과 실패를 만들어낸다. 마치 영국인들이 영국은 여왕이 지배할 때 나라일이 잘 풀린다고 하듯이

셋째 반복의 법칙이다. 정말 궁금해서 헤아려 볼 정도로 그것은 ~의 법칙이었다가 자주 나온다. 작가가 세상을 열심히 들여다 본 결과가 아닐까?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인생을 압축하는 말로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명높은’, ‘비린내’, ‘하지만 언제 오겠다는 약속은이 여러 번 나온다. 여러 번 나오지만 여러 번 다 읽는다. 왜냐하면 읽을수록 그 등장인물의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서 더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이야기에는 축대와 뼈대와 완성이 있다.

노파는 축대이다. 이야기가 차곡차곡 진행되도록 단단한 포석을 깔아주는데 그 포석은 바로 이다. 사랑받지 못한 으로 인해 세상 모든 이들을 증오하고 복수를 꿈꾼다. 복수를 위해 돈 모으기에 처절한 노력을 기울인다. 돈이 삶의 이유이다. 분신과 같은 돈을 남김으로써 죽은 이후에도 복수에 성공한다.

금복은 뼈대이다. 노파가 다져준 돈의 기초위에서 자신의 상황에 따른 감각과 안목으로 사업적 수완을 펼치며 성공해 이야기를 쭉 쭉 끌고 나간다. 열심히 사랑하고 돌아다니고 그 때 그 때의 욕구에 충실하다.

춘희는 완성이다. 어머니가 남겨놓은 벽돌공장에서 몇 십년간을 쉼 없이 자신의 분신인 벽돌을 구워 내놓는다. 아기를 잃은 그녀에게 벽돌은 마치 자식과 같다. 춘희역시 노파처럼 처절한 삶을 살다간다. 벽돌이 삶의 이유이다. 나는 춘희를 보며 많은 예술가의 삶이 떠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고독 속에서 그림을 그리던 고흐의 모습이 그녀와 자꾸 겹쳐졌다.

나에겐 어떤 버릇이 있다. 나는 등장인물들 중 누구와 비슷할까 하고 생각하는. 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녀는 정말이지. 까다로운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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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d 2018.12.0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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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짜로 가슴을 후벼파는 절절함
"생짜로 가슴을 후벼파는 절절함" 내용보기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먹먹함을 느끼긴 오랜 만이었다.기구하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주인공의 인생.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고통.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내고 그걸 믿게 만드는 필력.읽는 순간 천명관의 팬이 되어 버렸다.맑은 영혼과 처절한 생명력의 조합에서 비롯되는 고통은 약간 순화된 남자 버전인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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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먹먹함을 느끼긴 오랜 만이었다.기구하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주인공의 인생.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고통.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내고 그걸 믿게 만드는 필력.읽는 순간 천명관의 팬이 되어 버렸다.
맑은 영혼과 처절한 생명력의 조합에서 비롯되는 고통은 약간 순화된 남자 버전인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도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그 책도 강추!
c*****d 2017.11.2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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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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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보다가 북튜버들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해서 검색해보니 …평이 좋아서 구매했어요~~~양장본 핑크핑크한 것도 있어서 그거 살까 하다가주변에서 빨간색 표지로 많이들 소장하고 있길래기존 책으로 주문했어요~~생각보다 두껍고 분량이 꽤 되는 것 같아요~~~몰입도 최강이고 재밌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휴가기간에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읽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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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보다가 북튜버들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해서 검색해보니 …

평이 좋아서 구매했어요~~~

양장본 핑크핑크한 것도 있어서 그거 살까 하다가

주변에서 빨간색 표지로 많이들 소장하고 있길래

기존 책으로 주문했어요~~

생각보다 두껍고 분량이 꽤 되는 것 같아요~~~

몰입도 최강이고 재밌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휴가기간에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읽으려구요^^



n******0 2023.08.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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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살찐 고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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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음과 기이함으로 시작된 [고래]와의 만남은 당혹감과 저항감으로 이어졌다. 내가 읽어왔던 소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무슨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부커상 후보 맞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인간의 습성인 남 탓 때문이다. 내 탓 인줄도 모르고. 소설의 말미에 있는 소설가들의 평론으로 말 하지면 우리가 한국소설에 너무 낯선 탓이라고 한다. 인정한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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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음과 기이함으로 시작된 [고래]와의 만남은 당혹감과 저항감으로 이어졌다. 내가 읽어왔던 소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무슨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부커상 후보 맞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인간의 습성인 남 탓 때문이다. 내 탓 인줄도 모르고. 소설의 말미에 있는 소설가들의 평론으로 말 하지면 우리가 한국소설에 너무 낯선 탓이라고 한다. 인정한다.

 

당연히 부커상 후보가 된 것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처음에 읽기를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읽다가 나만 읽자는 마음도 들었다. 3부에 이르러 누군가에게도 끝까지 꼭 읽으라고 권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책을 끝냈다. 더불어 갈팡지팡 연약한 내 마음의 정체도 알게 되었다.

 

노파, 금복, 춘희 이 세 명의 여자를 중심으로 사람들과 그들이 가진 각각의 욕망이 합쳐져서 소설의 뼈대에 살을 붙인다. 그 살은 본능과 충동으로 사는 삶의 다양한 경험들이고 경험들이 섞여서 이 소설 속을 흘러간다. 흘러가는 곳은 뭐 각자의 복이겠지만.

 

책에 이런 말이 적혀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다.” 얼굴에 쓰고 있는 수천 장의 가면을 하나씩 벗겨가는 인생처럼. 깊이 다가오는 말이었다. 작가는 그 먼지들을 소설 속에 세상의 법칙들로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걸어가다 법칙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캐내면서 나만의 언어를 덧붙이는 일은 재미있었다. 반복되는 법칙들을 포함하면 무려 50여 가지의 법칙들이 소개된다. 모든 법칙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나에게는 법칙들마다 곰곰이 생각을 열고 키우는 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그 법칙들과 나의 생각들을 하나씩 적어보고자 한다.

 

1. 소문의 법칙. 노파와 반편이 사이에서 벌어진 애정 행각이 인간의 육체 중에서 가장 가벼운 입을 통해 퍼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소문은 당사자들에게 불행을 선사한다.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이 침묵이라는 생각을 했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2. 관성의 법칙. 가엾은 노처녀를 매질하는 사람들에게 생긴 광기가 멈추질 않는 것을 보았다. 광기를 안고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를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매 순간 그 광기를 멈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3. 유전의 법칙. 반편이의 눈과 눈빛을 닮은 반편이의 딸을 묘사하며 작가가 제시한 세상의 법칙 중 하나다. 눈빛을 닮았단다. 사람이 가진 성격이 어떻게든 유전이 된다는 말이다. 핏줄이든 환경이든. 유독 드러나는 건 부정적인 면이다. 그 유전적 성향과 싸우며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일이 이 법칙을 이겨내는 방법이 아닐까?

 

 

4. 사랑의 법칙.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법칙이다. 노파가 반편이 다음으로 목도수를 만나 삶의 윤기를 머금는다. 그 윤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애교이고 재치이고 매력인 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하지만 가장 짧은 순간이기도 하다. 왜냐면 사랑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조화의 힘이 필요하다. 사랑하기 위해선.

 

잠깐 쉬어가자. 사랑의 법칙을 지나 주인공인 춘희와 금복의 세계가 차례로 펼쳐진다. 물화와 시간과의 싸움, 욕망과 가치의 싸움이다. 그 적나라한 세계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세상의 법칙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의 가장 큰 장애물인 두려움과 함께.

 

5. 생식의 법칙. 금복이 자라면서 자연히 가지게 되는 남자에 대한 갈망처럼 인간이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본성이다. 그리고 나 보다 더 나은 유전자를 갈망하는 본능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6. 고용의 법칙. 부부가 된 걱정과 금복이 구복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평생토록 세상이 만든 수많은 조건들에 고용된다. 부와 가난,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의 조건들. 그래서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다. 그 조건들의 무게 때문에.

 

7. 화류계의 법칙. 이 세상 여러 곳에 유흥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법칙이다. 이 법칙에서 많은 남자들이 자유롭지 않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 법칙은 사람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육체를 썩게 만든다. 지금도 두렵다.

 

8. 가속도의 법칙. 타인을 지키려는 걱정의 용기가 만용으로 치닫는 장면이다. 사건이라는 용액에 만용이라는 용매가 섞일 때 그 속도는 인간이 감당하기 어렵다. 어마무시하다. 그렇게 밀린 인간은 패배라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덩이로 처박힌다.

 

9. 무지의 법칙. 걱정의 만용을 불러일으킨 것은 육체의 힘만 믿는 무지였다. 육체라는 그림자에 가려진 단순함의 비극이었다. 이 법칙 앞에서 우리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고, 반성하는 지혜로 무지라는 그릇을 채워야 한다.

 

10. 의처증의 법칙. 다시 말해 의심의 법칙이다. 걱정에게 영원히 멈추지 않는 질투의 신이 다가왔다. 의심을 바탕으로 인간은 자기기만하에 상대를 판단하고 공격한다. 인간이 아마도 질투만큼은 신보다 우위일지도 모른다.

 

11. 거리의 법칙. 금복에게 칼자국이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는 극장의 금복의 자리를 빗대어 거리의 법칙을 설명한다. 그 거리를 두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타인은 항상 반대편에 거리를 두고 있다. 그 반대편은 다름이기도 하고 틀림이기도 하다. 다름과 틀림은 동의어지만 반대말이기도 하다. 다름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틀림은 서로에게 아주 크고 두꺼운 벽이 있다. 서로를 볼 수 없을 만큼.

 

12. 연기의 법칙. 이건 내가 추가한 법칙이다. 칼자국이 금복에게 영화 속 인물들의 연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짐짓 그런 척하는 것이 연기라고 말한다. 여기서 나는 인간에게 주어진 두 가지 삶을 생각했다. 내 삶은 연기인가, ‘진심인가 

 

13. 금복의 법칙. 금복은 칼자국에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가를 치른다. 이것을 나는 나만의 법칙이라고 하고 싶다. 우리는 삶에게 값을 치르는 각자의 방식이 있다. 그것을 감정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감정의 종류들도 다르고, 많고 적음이 또 다르다.

 

14. 칼자국의 법칙. 칼자국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그의 자국이 없는 것이 없다. 나는 이것을 대가의 법칙이라고 부르겠다. 나의 행동에는 반드시 어떤 대가가 따른다. 절망이든 희망이든, 실패든 성공이든.

 

15. 서부극의 법칙. 서부극에서 백인의 총을 맞은 인디언들은 반드시 노루처럼 쓰러진다는 설정의 법칙이다. 강자와 약자의 법칙이고, 부익부와 빈익빈의 법칙이고, 평등이 아닌 불평등의 법칙이다.

 

16. 사랑의 법칙이 한 번 더 나온다. 이것은 소유의 법칙이다. 소유는 욕심과 집착을 부른다.

 

17. 구애의 법칙. 갈망의 법칙일수도 있겠다. 우리는 어떤 대상에게 모든 것을 받친다. 갈망을 집착한다. 우리는 그 대상을 바꿔야 한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18. 비만의 법칙. 걱정이 식욕에게 함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비만은 바보가 되는 지름길이다. 그 지름길로 가면 탐욕의 살에 눌리고, 욕심의 무게는 감당이 안 된다.

 

19. 운명의 법칙. 올 것은 결국 오고야 만다고 한다. 아무런 전조가 없이도. 운명은 그토록 거대한 바위인가? 나는 운명이라는 바위를 깨뜨릴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의지라는 망치다. 그 망치는 열정이라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불가능은 없다. 실패는 있어도.

 

20. 무의식의 법칙. 금복의 의식에 박혀있는 칼자국의 음성을 말한다. 내 의식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초라함, 두려움, 절망 

 

21. 습관의 법칙. 걱정의 몸에 밴 노랫가락을 이야기하며 나오는 법칙이다. 습관은 내 삶이 나르는 짐들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습관이라는 육중한 살덩이를 상상했다. 우리는 이 살 중에서 지방 덩어리만큼은 빼든지 자르든지 정리해야 한다.

 

22.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금복과의 사랑을 뒤로 한 걱정의 끝은 그 육중해진 몸에 절망을 더해서 죽음이라는 바닷물에 빠지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번갈아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이 생각났다. 그 손님을 나는 감정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떤 손님을 부를지는 오로지 자기 몫이다.

 

23. 작살의 법칙. 금복이 칼자국의 배에서 작살을 빼려하지만 상처만 더 커질 뿐이다. 우리는 착각과 오만으로 많은 일들을 벌인다. 빠지지 않는 작살처럼 벌어지고 나면 주워 담을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24. 이념의 법칙. 금복이 세상을 떠돌다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싸우게 되는 전쟁을 만난다. 그 전쟁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 이념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 그들이 선택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다.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다름은 서로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져 있지만, 틀림은 휴전선이라는 벽이 있을 뿐이다. 서로에게 총을 겨눈.

 

25. 거지의 법칙. 금복이 춘희를 임신한 까닭으로 거지 무리에서 쫓겨난다. 도움이 안 되면 가차 없이 버리는 세상이다. 배려와 베품이 없는 이기심의 사회다. 우리 역시 이기심이라는 바가지를 들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26. 흥앵업의 법칙. 쌍둥이는 코끼리 때문에 다치고, 신데렐라에서 하녀로 몰락하게 된다. 삶이라는 놀이공원의 필수 코스는 롤러코스터다. 상승과 하강을 경험하고, 번영과 몰락을 경험한다.

 

27. 구라의 법칙. 금복의 어릴 적 친구인 약장수를 말솜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친구의 구라 가득한 이야기에 넋을 잃는다. 그리고 그 구라에 한숨과 눈물과 웃음을 더한다.

 

28. 진화의 법칙. 평대라는 도시가 변하는 모습을 빗대었다. 살기 위한 몸부림과 투쟁이 우리를 얼마나 많이 진화시켰는가? 옳은 방향이든, 틀린 방향이든.

 

29. 관청의 법칙. 점보라는 코끼리 수송에 관해 금복과 철도공사 간에 책임을 떠넘기는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법칙이다. 우리는 평생 여러 기관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기관도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말은 이렇다. “삶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책임일 뿐“.

 

30. 유언비어의 법칙. 소문들이 각색되고 퍼지면서 벽돌공장 일꾼들 사이에서 솟아난 법칙이다. 세상은 이야기 천국이다. 그리고 그 세상에는 진실을 각색하는 각본가와 그것을 퍼뜨리는 연기자만 있을 뿐이다.

 

31. 구호의 법칙. 목소리가 벽돌공장 일꾼들을 부추기고 충동질하는 선동의 법칙이다. 세상에는 사람들을 선동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그들의 논리와 설득력은 자극적이다. 그 힘에 의해 모인 무리가 외치는 온갖 종류의 구호들을 우리는 목격할 수 있다.

 

32. 만용의 법칙. 곽사장이라고 불리는 건축업자의 영화와 추락을 주도했던 건 용기가 아닌 자만이었다. 자만이 동반하는 건 섣부른 판단과 후회와 자책 뿐 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내가 추가하고 싶은 법칙이 하나 더 있다. 금복이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육신의 한계와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한 바람기가 시작되는데 나는 이것을 몸부림의 법칙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기에는 한계와 허무와 덧없음과 죽음 밖에는 없다. 그 한계를 벗어나고 싶은 인간은 신앙을 갖기도 한다.

 

 

33. 자본주의의 법칙. 사람들이 가진 공허를 돈으로 바꾸는 금복의 셈법이다. 우리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시비, 오해, 화해, 소비로 물든 자본주의라는 기차를 타고 공허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는 운명이다.

 

34. 헌금의 법칙. 금복과 목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속에서 예배당이 세워진다. 신앙이라는 가면을 쓴 수많은 위선자들이 내는 돈을 헌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35. 이라는 성을 가진 남자의 병에 대한 가족력에서 유전의 법칙이 또 나온다. 그 불운을 보면서, 내 삶의 불운을 예감하는 것은 인간에게 내려오는 유전의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36. 이념의 법칙도 반복된다. 멸공주의, 빨갱이가 나온다. ‘주의라고 이름 붙어진 생각의 이름들. 그건 내 생각만 옳다는 도둑놈 심보다. 작가는 이것을 오른쪽은 옳은 쪽이란 뜻이라고 설명한다.

 

37. 경영의 법칙. 금복은 벽돌의 수요 감소로 인해 공장 일꾼들을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했고, 인부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 법칙은 돈의 법칙이고 배신의 법칙이다.

 

39. 알코올의 법칙. 금복이 알코올 중독이 되어 약장수의 배신을 겪게 되는 장면이다. 나는 이 법칙을 쇠약의 법칙, 중독의 법칙, 그리고 검은 그늘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싶다.

 

40. 플롯의 법칙. 극장에 불기둥이 치솟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상업주의가 만들어내는 경탄과 환호, 절망과 한숨이 삶을 형상화한다. 이게 바로 플롯이다.

 

41. 감방의 법칙. 춘희와 같은 감방에 갇혀있는 죄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이건 죄인의 법칙이기도 하다. 우리는 감방에 갈 만큼 감추어둔 충분한 죄가 있지 않는가 

 

42. 신념의 법칙. 우생학의 신봉자인 교도소장의 편협한 생각이 수감자들에게 단종수술을 시행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사람은 옳고 그름보다는 소명이라는 판단이 있을 뿐이다.

 

43. 자본의 법칙. 약장수는 수련과 함께 평대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로 가고 금복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그곳에서 무한한 증식을 한다. 우리는 그 법칙을 눈앞에서 직접 보며 살고 있다.

 

44. 토론의 법칙. 약장수가 이사 간 도시에서 말발로 소위 엘리트 그룹에 끼게 된다. 그들 대화의 주제는 나의 약점을 어떻게 하면 감출 수 있을까?’. 우리의 대화도 보면 인정욕구라는 속셈이 뻔히 드러나 보인다. 그건 음험한 속셈과 속내만 있는 수박 겉핥기의 법칙이기도 하다.

 

45. 권태의 법칙. 수련이 매력 없는 약장수에게 싫증을 느끼고 바람을 피우게 된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싫증들 덕분에 삶은 더 풍성한 듯하다. 싫증의 법칙이다.

 

 

46. 지식인의 법칙. 약장수는 정체가 탄로 나고 지식인 집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들이 약장수에게 지혜가 아닌 지식이라는 냉담하고 잔인하기도 한 두 얼굴을 가진 마음의 폭력을 휘둘렀다. 선수가 아닌 심판의 법칙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판단의 법칙이라고 해도 괜찮겠다.

 

47. 독재의 법칙. 장군의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의 법칙, 독선의 법칙, 종속의 법칙, 지배의 법칙이다.

 

48. 중력의 법칙. 춘희에게 다가오는 나이라는 무게의 이야기다. 삶이라는 너무도 무거운 중력은 우리에게 주름을 만들고 고민을 안긴다. 고민과 고독은 다르다. 고민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고독한 사람은 드물다. 고독은 나를 만나는 길이고 진실과 진리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놓음과 자유,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이런 질문이 생각난다. 당신은 고독한가?

 

이것들이 작가가 내놓은 세상의 법칙들이다. 이런 법칙들이 생겨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겸손하지 못한 인간들이 살면서 눈 배설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배설물들로 작가는 세상의 법칙들을 만들고 욕망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이 소설은 본능과 충동에 의해 구체화된 욕망이라는 인간이 사랑, 고통, 열정, 고독, 겸손을 배우며 내려놓는, 놓아버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금복과 춘희를 통해서. 춘희가 걷는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고독을 찾아가는, 진실의 길이다. 그 길의 끝에 고독과 겸손이 있지 않을까 

 

소설도 삶도 아이러니의 세계다. 영원을 욕망하는 인간과 그 욕망이 시간의 풍화작용으로 사라지는 것이 소설과 삶의 공통점일 수도 있겠다. 이 소설을 통해 삶의 수많은 법칙들이 섞이고 확장하고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들을 보고 듣고 느꼈다. 인간은 시간이라는 중력의 아래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돌고 도는 그 시간들을 지나쳐 고독과 죽음으로 회귀되는 그 여정의 법칙[고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책 속에 나온 건축학의 모토처럼 내 인생에 어떤 집을 짓고 싶다는 말로 이 글을 마치고 한다. 나는 이 집을 자연스럽되 거칠지 않고, 아름답되 요란스럽지 않으며, 실용적이되 천박하지 않고, 조화롭되 인공적이지 않게 만든 다음, 겸손이라는 페인트로 마무리 짓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j*****2 2023.06.1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