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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그리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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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날씨가 싸늘합니다.지하철에서 내려서 도서관을 향해 걸어가는데, 하얀 잔가지 빽빽한 낮은 나무 쳐다보며 앞발로 기둥을 마구 긁어대는 고양이를 보았다.“뭐하니? 무슨 일이야?” 했더니 휙 돌아보고는 딱 멈춘다.대체 뭐가 있었을까?. 모른 척할걸. 괜히 간섭했나? 후회도 잘한다.우리 아파트에도 나나 같은 길고양이가 많다.주차장 차 아래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서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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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날씨가 싸늘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도서관을 향해 걸어가는데, 하얀 잔가지 빽빽한 낮은 나무 쳐다보며 앞발로 기둥을 마구 긁어대는 고양이를 보았다.

“뭐하니? 무슨 일이야?” 했더니 휙 돌아보고는 딱 멈춘다.

대체 뭐가 있었을까?. 모른 척할걸. 괜히 간섭했나? 후회도 잘한다.

우리 아파트에도 나나 같은 길고양이가 많다.

주차장 차 아래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서 자고 있다. 동네에도 캣맘들이 있다.

길고양이들은 신기하게 그분을 알아본다.

멀리서 걸어오거나, 그분의 차가 들어오면 다들 모여서 야옹거린다.

나는 고양이들이 나를 보고 도망가는 게 참 싫다.

나는 전혀 헤칠 마음이 없는데, 겁을 내고 도망간다.

어느 날부터 나는 가까이 가면 급하게 도망갈까 봐 최대한 멀리 돌아서 걸어간다.

표지에서 나나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세상에 경사가 심하고 가파르고 낯선 길을 아슬아슬하게 걷는다.

해님과 달님 그리고 꽃들만이 나나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꽃송이를 조심스럽게 만지는 나나. 참 귀엽다.

나나와 캣맘은 장소를 정해 둔 것 같다. ‘엄마가 이맘때 이곳에 올 테니까, 여기서 만나자.’ 이런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나나는 종일 혼자서 걷고, 뛰고, 달린다.

예쁜 꽃들과 놀기도 하고, 무리 속 고양이들도 만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깐 사랑도 받고, 심술궂은 사람들에게 쫓기기도 한다. 그래도 나나는 하루에 한 끼를 정성으로 챙겨주는 엄마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기다린다.

제일 안타까운 건 밤에 돌아갈 집이 없다는 사실이다.

밤이 되면 아무도 나나가 돌아오길 기다리지 않는다.

캣맘들도 밤이 되면 가족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가엾은 나나를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것도 나나에게 해로운 음식을 주시면 안 돼요.

건강도 조금은 챙겨주시면 감사합니다.”

@yrury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o******g 202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