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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구성. 1. 영문 원본이 없다는 점 2. 주석이 책 뒤에 달려 있어서 읽기가 귀찮고 번거롭다는 점. 이 두 개만 유의하시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여튼 각설하고, 책 번역은 나름 매끄럽게 잘 되어 있으며 무려 번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본인이 의도한 말장난의 의미가 매우 잘 와 닿게 됩니다. 결국 진정한 명작은 번역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법이기도 하죠. 아무튼 유명론을 지향하던 르네상스 말기의 문학 답지 않게, 절망도 행복도 정의하지 못하는 현대라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시대를 초월해버린 작품입니다. 물론 작가가 그렇다고 해야겠지만. 셰익스피어의 말장난을 인류 어느 작가가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빼어난 책이었습니다. 여튼, 르네상스 말기 3대 문호라고 알려진 이들이 세르반테스, 에라스뮈스, 그리고 셰익스피어죠. 신을 완전히 신봉하던 실재론의 시대는 끝나고 르네상스와 함께 근대가 도래하면서 알프스 이북 지방에서는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유명론이 시작합니다. 결국 인간의 지성(신)은 의심받으니 이제 우리는 행복이니 불행이니 절망이니 같은 형이상학적인 신적 존재나 절대적 개념(도덕, 윤리)에 대해 신봉하지 않게 되죠.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남는 것이라고는 그저 삶의 유희 뿐임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최고의 작가가 아닌 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