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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말벌공장_바른생활 식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도전일 듯...
"말벌공장_바른생활 식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도전일 듯..." 내용보기
누군가가 생일 선물로 이걸 사달랬다. 자고로 책을 선물할때는 모르는 책을 선물 할 수는 없는 법! 일단 읽는데, 시작부터 난도질에 피범벅이다. 바른생활 식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도전일듯... 흠.. 쫌 하는 군 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넘기는데, 알수 없을 만큼 삐뚤삐뚤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돌아다니고,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을 듯한 사람들이 계속 대화하고, 움직이며,
"말벌공장_바른생활 식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도전일 듯..." 내용보기
누군가가 생일 선물로 이걸 사달랬다. 자고로 책을 선물할때는 모르는 책을 선물 할 수는 없는 법! 일단 읽는데, 시작부터 난도질에 피범벅이다. 바른생활 식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도전일듯... 흠.. 쫌 하는 군 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넘기는데, 알수 없을 만큼 삐뚤삐뚤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돌아다니고,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을 듯한 사람들이 계속 대화하고, 움직이며, 평범하지 않은 죽음까지 나열된다. 이런 소설을 뭐라고 해야되나? 특이한? 엽기적인? 꼬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잔인함과.. 뭐 그런 따위들이 범벅이 되어 있는 이 책의 묘사들을 참 지리하게 읽었다. 일단, 감정이입도 안되는 판에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니까. 지리할 수 밖에, 그런데도 그만 읽을래 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매력있는 소설은 소설인 샘이다. 거/기/다. 반전은 왠말이더냐.. 책을 앞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끝에 도달하기 바랄뿐이다. 이언 뱅크스.. 머리 속에 박혀버렸다.
k******m 2006.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뱀, 개, 토끼, 말벌의 제국
"뱀, 개, 토끼, 말벌의 제국" 내용보기
프랭크는, 이름 자체가 완전히 남자 녀석일 수밖에 없는 이 열 여섯 살 먹은 시니컬한 소년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집 다락에다가 은밀한 공장을 하나 만들었다. 그 이름은 책의 제목과 같은 ‘말벌공장’. 말벌공장은 쉽게 설명하자면 프랭크가 여러 가지 동물과 곤충 같은 것들을 학대하는 장소다. 더 나아가서 이 곳은 프랭크 자기만의 왕국인데, 다락방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
"뱀, 개, 토끼, 말벌의 제국" 내용보기
프랭크는, 이름 자체가 완전히 남자 녀석일 수밖에 없는 이 열 여섯 살 먹은 시니컬한 소년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집 다락에다가 은밀한 공장을 하나 만들었다. 그 이름은 책의 제목과 같은 ‘말벌공장’. 말벌공장은 쉽게 설명하자면 프랭크가 여러 가지 동물과 곤충 같은 것들을 학대하는 장소다. 더 나아가서 이 곳은 프랭크 자기만의 왕국인데, 다락방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워낙 작아서 왜소한 프랭크만 접근 가능하다는 설정이 꽤 그럴 듯한 기호처럼 보인다. 프랭크는 거기서 동물과 곤충을 학대하고 장인한 장난을 즐긴다. 프랭크의 형인 ‘에릭’은 미쳤다. 사실, 책을 읽어보면 에릭도 미쳤지만 프랭크도 그에 못지않게 미친놈이다. 물론 책을 더 읽다보면 에릭과 프랭크는 물론이고 그들의 아버지도 정상이라곤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다 보면 이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가끔 등장하는 프랭크의 여자친구인 제이미가 정상일까? 고개를 갸우뚱 해보니 그것도 아니다. 하여튼 소설 속엔 자인한 청소년 프랭크와 미친 형 에릭, 그리고 정신세계가 대단히 궁금한 폭력 성향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아버지가 삼각형 구도를 그리며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태그매치를 벌이고 있는 공간은 사각형의 링이 아니라 외부세계에서 동떨어진 섬이다. 이안 뱅크스의 비유와 기호학적 설정은 미학이라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기계적으로 꽉 짜여져 있다. 게다가 소설은 쇼킹할 정도로 극적인 반전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 소설의 끝이 도대체 어떻게 끝이 날까 궁금한 독자들에게 깜짝 놀랄 선물을 제공한다. 프랭크의 말벌공장은 우리가 매일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축소판이다. 그렇다면 프랭크는? 이 세상을 멋대로 통제하는 잔인한 신일까? 그렇지 않다. 시종일관 시니컬한 프랭크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세상이 신에 의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이렇게 잔인하고 난잡해졌을까? 그렇지 않다. 세상 어떤 신도 세상을 쓰레기통처럼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넘치게 만들면 만들었지. 세상을 병들게 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들어앉아있는 프랭크의 본성이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도 잃은 상태로 자기보다 약한 토끼나 개를 죽여서 시체를 희롱하는 그 모습이 우리의 본성과 똑같다. 그리고 시체를 이용해서 왕국을 만드는 모습도 우리의 한쪽 구석과 분명히 같다. 소설은 한 장 한 장이 모두 잔인하고 역겨울 정도로 자세한 묘사로 가득차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게 단지 소설일 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눈을 찌푸린다. 결국엔 이 세상 자체가 커다란 말벌공장인지를 모르고.
w***e 2005.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속 시끄러운 책.
"속 시끄러운 책." 내용보기
말벌공장 / 이언 뱅크스 / 열린책들   한 책에 최고의 찬사와 '쓰레기'라는 최악의 찬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나는.. 모르겠다.이 책은 너무도 가학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살인과 살해라는 것이 아주 당연한 듯이 여기는 이들의 이야기는 인간 속에 잠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최고로 끌어 올려 놓은 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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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공장 / 이언 뱅크스 / 열린책들

 
한 책에 최고의 찬사와 '쓰레기'라는 최악의 찬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나는.. 모르겠다.이 책은 너무도 가학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살인과 살해라는 것이 아주 당연한 듯이 여기는 이들의 이야기는 인간 속에 잠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최고로 끌어 올려 놓은 책인 것 같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프랭크.

그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아버지가 있고 형이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놀이도 있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 개에게 물려 거세당한 소년이고, 자기만의 프로젝트에 빠져 아이들을 실험물로 선택한 편집광인 아버지를 가졌고, 개에게 불을 붙여 죽이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미쳤다'고 진단되어 정신병원에 감금된 형이 있다.

그리고 다락방에 작은 공장을 마련하여 '말벌'들을 고문하여 죽여 점을 치는 취미를 가지고서 그 공장에 제물로 동물들의 머리와 몸통을 바치는 내가 바로 프랭크이다.

어렸을 때부터 여자를 혐오하며 세 명의 어린아이를 서스럼없이 죽여버리는 존재 또한 바로 나 프랭크이다.

이야기들은 줄곧 흩어져 있다.

미친 형이 병원을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 오고 있다는 긴장감이 전해지면서 프랭크는 과거 아이들을 살해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프랭크의 살인방식은 너무도 아이같다.

어렸을 적 연을 타고 하늘을 날아 보고픈 생각을 가져 보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되려나.

나 역시 연줄에 매달려 바람에 휘날리는 연들을 보면 그걸 타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혹은 자유롭게 연줄을 끊어 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프랭크는 그 연줄에 사촌 여동생인 에스메럴다를 매어 날려 보내 버린다.

단순히 전에 살해된 2명의 존재가 남자아이라는 이유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아주 아이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고, 자라지 못한 아이의 잔혹성만을 깨워 세상을 진단한다.

그러므로 프랭크에게 이런 일들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고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읽는 내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생각은 막힘이 없고 어떤 상상력이라도 저지르고 본다.

후회는 이후에...

그러나 이들에게는 그닥 후회할 일이 없다.

그것은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 발버둥치는 동안 내 머리속은 경종만 댕댕거리고 마음은 불편함으로 바스락거린다.

'상식'이라는 것이 이들 가족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언 뱅크스..

그는 어떤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런 글을 적었을까.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순수한 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그러진 그들의 사랑 속에 담겨진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거세된 것이라 여겼던 프랭크의 그 상징물이 아버지의 편집광적인 실험에 만들어진 밀가루 조각일 뿐이고, 소년은 소년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판명되어 독자를 우롱해 버리는 그는...

아이는 어른의 판단과 환경에 따라 성장되어지는 존재이니 '제대로 된' 어른의 몫을 일러 주기 위해 적었던 것일까?

아님 단순한 그의 즐거움일까..?

어두운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반짝거리는 눈동자에 번들거리는 광기를 담고서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소름끼치고 잔혹스러운 그의 글을 읽노라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 버렸다.

과연 그의 작품 [말벌공장]은 최고인가 쓰레기인가.

m****4 2007.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선한 충격 그리고 그에 걸맞는 대단한 반전
"신선한 충격 그리고 그에 걸맞는 대단한 반전" 내용보기
요 근래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대단한 걸작이다 조소에 얼룩진 짧은 미소가 어울리는 그러한 소설이다 짐짓 소설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으리만큼 내용 자체에 가미되어있는 충격적인 전개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어쩐지 그에게는 그다지 비현실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없다 그에게 문학의 장르나 스토리에 있어서 비현실성이라는 것은 철저히 배제외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신선한 충격 그리고 그에 걸맞는 대단한 반전" 내용보기
요 근래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대단한 걸작이다 조소에 얼룩진 짧은 미소가 어울리는 그러한 소설이다 짐짓 소설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으리만큼 내용 자체에 가미되어있는 충격적인 전개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어쩐지 그에게는 그다지 비현실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없다 그에게 문학의 장르나 스토리에 있어서 비현실성이라는 것은 철저히 배제외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의 문학세계는 독창적이고 남다르며 말벌공장 역시 특이한 문학세계를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떠한 인격을 가진 사람인지 진정 의심이 간다 뒤에 짧막한 비평들을 보면 역주가 말했듯이 비평아니면 찬사인 서로 극과 극의 평가가 이어진다 어떤 이들은 그를 거의 미쳤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만큼의 평을 했고 어떤 이들은 그를 셀린저의 영향을 받은 천재적인 신작가의 출현이라 칭송했다 나 역시 그의 독특한 작가정신에 약간은 이상한 사람이다 느낀다 그리고 그는 진정 셀린저와 맞먹을 만큼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조그만 서랍 하나를 열고 탐폰이 든 파란색 상자를 꺼낸다. 떨리는 손으로 다른 상자를 하나 더 꺼낸다. 상자에는 <호르몬-남성>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 이 상자 안에는 검은 볼펜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의 날짜를 순서대로 꼼꼼히 기입한 작은 상자들이 들어 있었다. 다른 서랍에서 꺼낸 상자에는 KBr(취화칼륨의 약자)라고 씌어 있었고, 이것은 내 마음 어딘가에 있는 기억을 자극했지만 금방 생각해 내기에는 너무 희미한 기억 이었다.
p*****q 2005.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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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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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후보작품으로까지 올랐다고 하니 나름대로 인정받는 작가와 책이긴 하였으나, 아동학대, 성도착, 가학적 혐오의식, 동물학대, 살인, 방화... 하여튼 인간의 상식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소재들이 버젓이 소재로 쓰인 책이다. 네이버를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보니 역시나 불쾌하다거나 혐오스럽다거나 구역질이 난다거나 하는 평가가 많았다. 책이 출
"말벌 공장" 내용보기

 

 

부커상 후보작품으로까지 올랐다고 하니 나름대로 인정받는 작가와 책이긴 하였으나,

아동학대, 성도착, 가학적 혐오의식, 동물학대, 살인, 방화...

하여튼 인간의 상식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소재들이 버젓이 소재로 쓰인 책이다.

네이버를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보니 역시나 불쾌하다거나 혐오스럽다거나 구역질이 난다거나 하는 평가가 많았다.

책이 출판된 영국에서도 ‘영문학사에 남을 걸작’이라는 찬사와 ‘쓰레기’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으니, 영국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느끼는 것은 비슷했나 보다.


[말벌 공장]은 스코틀랜드 외딴 섬에 사는 프랭크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프랭크는 한 마디로 말하면 어린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일상생활이란 누군가 집과 섬을 침범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매일매일 섬을 순찰하고,

갈매기, 쥐,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들의 머리를 잘라 내어 해안가 기둥에 걸어 놓는 따위의 일이다.

높이 매달린 머리들에 섬을 경비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부여하는 행동인 것이다.

프랭크는 이미 어린 나이에 3건의 살인을 교묘하게 저지른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

악마와 같은 살인의 대상자가 된 아이들이 자신의 친동생과 사촌들이다.


프랭크의 가족도 만만치 않은 엽기성과 잔혹성을 보인다.

아버지를 오토바이로 깔아 뭉개어 불구로 만든 채 달아나 버린 어머니.

개의 몸에 불을 붙이고, 동네 아이들에게 구더기를 먹이고 다니던 형 에릭.

뭔가 큰 비밀을 간직한 채, 집안 모든 물건의 크기와 용량에 집착하는 아버지.


프랭크의 엽기적인 행각과 오컬트적 주술은 그가 다락방에 만들어 둔 신전(神殿)인 ‘말벌 공장’에서 절정에 이른다.

큰 시계 원반 위에 12군데의 통로를 뚫어두고 잡아온 말벌을 그 위에 둔다.

말벌은 12개의 통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들어가게 되고 그 끝에서 정해진 운명을 맞는다.

불에 타 죽거나, 화학약품에 녹아 내리거나, 전기충격에 튀겨지거나, 거미를 만나 먹이가 되거나, 개미들을 만나 뜯어 먹히거나....

말벌은 제단 위의 희생제물이 되는 셈인데, 그리고 나서 프랭크는 제물이 된 말벌의 운명에 스스로를 교감시키면서 자신의 앞날을 점치는 것이다.


프랭크의 인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아머지에 의해서 왜곡되었다.

어떤 왜곡인지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반전이므로 여기서 밝힐 수는 없겠지만,

“정해진 운명과의 마찰”이 그의 사이코패스적 행태의 원인이라는 정도만 적어 놓는다.

(그런데 먼저 서평을 쓰신 분들이 여기저기 그 결말을 다 적어 놓으셨더란 사실... -_-;;;)


어쩌면 프랭크는 말벌 공장에 자기 자신을 투영해 놓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프랭크에게 잡혀서 말벌 공장의 원반 위에 내려졌을 때부터 이미 그 말벌은 죽을 운명이다.

다만 말벌이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죽음이냐는 것 뿐.

그나마 자기가 선택한 죽음이 어떤 것인지도 실제 죽음을 맞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태.

프랭크는 정해진 운명 속에서 정해진 선택만을 해야 할 말벌과 자신의 삶을 부지불식간에 일치시켜 온 것 같다.

절대 되돌아 갈 수 없는 말벌 공장의 죽음의 통로에 놓인 말벌처럼, 자신의 인생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학대와 도착으로 풀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희생제물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절대자로 전환시킴으로서 스스로의 만족을 얻는다.

프랭크가 구축해 놓은 ‘말벌 공장’은 그의 의지로 모든 것이 가능한 그의 왕국이며,

희생제물인 말벌에게 프랭크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불운과 아픔과 희생으로 프랭크의 가슴속에 들어차 있던 울분은 생사여탈권을 가진 신과 같은 전제(專制)의 위치에 올라감으로서 비로소 보상받고자 한다.


한 마디로 [말벌 공장]은 자극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소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신병원을 탈출한 그의 형 에릭을 자기의 무릎 위에 눕게하여 편안히 잠들게 하는 데에서 다소간 안정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 소년의 비뚤어진 성장기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불편함이 크면서도 사실 ‘재미’로 승부하는 책도 아니다.

동물들을 학대하는 장면이나 동생과 친척들을 살해하는 장면, 에릭이 왜 미쳐버렸는지를 알려주는 장면, 마지막의 반전은 읽는 속도는 높여 주었지만, ‘재미있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불편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내용이 추악한 인간본성의 진실에도 닿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책을 무조건 평가절하하기도 어려울 듯 하다.

과연 인간 심리 깊은 곳에는 사디즘과 잔혹성, 약한 자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본성이 자리잡고 있어서 누구든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뱀꼬리

풍광이나 사건들에 대한 묘사, 심리적 불안정성을 표출시키는 서술만 본다면 이언 뱅크스가 무척 뛰어난 작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건 번역자의 역량과도 관계된 것이긴 하지만, 그의 다른 작품 [플레바스를 생각하라]를 보면 역시나 영어권에서 왜 그를 촉망받는 작가의 대열에 올려놓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화끈한 논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책, [말벌 공장]을 처녀작으로 발표했다니...

이 작가도 만만치 않은 사디즘을 가진 셈이다.

s******e 2009.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벌공장ㅣ이언 뱅크스 저/김상훈 역 | 열린책들 | 원제 The Wasp Factory
"말벌공장ㅣ이언 뱅크스 저/김상훈 역 | 열린책들 | 원제 The Wasp Factory" 내용보기
완전 충격 그 자체였던 책.   ‘영문학사에 남는 걸작’이라는 찬사와 ‘쓰레기’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는 문구에 사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문구를 가져다 붙인 걸까? 란 의구심이 들었으나 열린책들이란 출판사 명을 보고 보게 된 책이다.    책은 너무나 기이하여 한번 들었더니 손에서 뗄수가 없었다. 이 무슨 말로 설명을 해야 할까? 책을 읽고 난 후 난 어떤 평가를 내
"말벌공장ㅣ이언 뱅크스 저/김상훈 역 | 열린책들 | 원제 The Wasp Factory" 내용보기

 완전 충격 그 자체였던 책.

  ‘영문학사에 남는 걸작’이라는 찬사와 ‘쓰레기’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는 문구에 사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문구를 가져다 붙인 걸까? 란 의구심이 들었으나 열린책들이란 출판사 명을 보고 보게 된 책이다.

 

 책은 너무나 기이하여 한번 들었더니 손에서 뗄수가 없었다. 이 무슨 말로 설명을 해야 할까? 책을 읽고 난 후 난 어떤 평가를 내릴 수도 없었고 이 다만 '잔혹 소설?' 이란 이름을 붙일 수 밖에 없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비교하여 손색이 없을 거란 평가와 '쓰레기' 라는 평가 어쩌면 둘다 옳으리라. 그만큼 책은 충격적이다.

  성적으로 불구라 생각하는 16살 소년이 아버지와 섬에 살아가고 있고 그의 형은 병원실습 도중 보게된 충격적 장면으로 인하여 미쳐 버려 정신 병원에 수용 되었으나  탈출하여 집이 있는 섬으로 도주 중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이름 붙이고 만든 '말벌공장'을 통해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이를 테면 생쥐의 머리를 기둥에 묶어 두는 방법으로.) 섬을 수호한다 생각한다. 자신만의 토템이다.

 

 그로데스크한 분위기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금기를 깨어버리는 잔혹하고 거침없는 묘사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 사건을 확장 시켜 나가는 작가의 탁월한 말솜씨. 아마 이런 책은 두번 다시 없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

 

2005.09.07

YES마니아 : 로얄 g******k 2007.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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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책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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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골라가며 읽는 편이기보다는, 주변에서 괜찮드라 평을 하는 책은 일단 읽어 보는 편이다.... 사실 이책도, 어디에서 평을 보고서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달라고 한 책중에 하나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반전 내용은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반전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읽었기 때문에, 책을 읽어가면서 반전에 대한 눈치를 채고 말았다. 어잿든 주인공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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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골라가며 읽는 편이기보다는, 주변에서 괜찮드라 평을 하는 책은 일단 읽어 보는 편이다.... 사실 이책도, 어디에서 평을 보고서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달라고 한 책중에 하나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반전 내용은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반전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읽었기 때문에, 책을 읽어가면서 반전에 대한 눈치를 채고 말았다. 어잿든 주인공의 세계를 이해해 가보고자 하였다. 주인공 프랭크의 사이코적인 정신세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문득 어린시절 내가 자행했던 만행? 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책을 과연 공포 스릴러라 하여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영국 작가인 이안뱅크스를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영국적 느낌의 우울하고, 습하며, 적갈색 컬러가 떠오르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책이다.
s****i 200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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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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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소설이었다. 번역글도 딱딱하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잘 읽는 나였다. 하지만 말벌공장은 참으로 더디게 읽어지는 소설이었다. 가끔은 속도를 내서 읽다가도 설마... 정말?... 하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 내용인가를 확인했다. 자신의 친척을 죽이는 장면들이 너무도 자세히, 그것도 전혀 양심에 거릴낄 것이 없는 모습으로 태연이 연극을 해가는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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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소설이었다.

번역글도 딱딱하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잘 읽는 나였다.

하지만 말벌공장은 참으로 더디게 읽어지는 소설이었다.

가끔은 속도를 내서 읽다가도 설마... 정말?... 하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 내용인가를 확인했다.

자신의 친척을 죽이는 장면들이 너무도 자세히, 그것도 전혀 양심에 거릴낄 것이 없는 모습으로 태연이 연극을 해가는 주인공 프랭크.

수많은 사이코 드라마와 영화를 접했지만 문학으로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이어서 더 어이가 없다.

사이코라면 전혀 알지 못하는 대상을 무참히 살해하기가 대부분인데, 말벌 공장에서의 주인공은 자신의 집(말벌 공장)을 떠나지 않고 오직 그곳에서만 살인을 저지른다.

그것이 친동생이건, 사촌누이건, 형 친구건간에 가리지 않고 말벌공장을 침범하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살인인데 정작 주인공은 자신과는 무관한 어쩔 수 없는 일로 정당화시킨다.

소설 처음부터 등장하는 전화 속의 또다른 주인공 에릭(주인공의 친형)은 나를 가장 끔찍한 간접경험으로 전율하게 만들었다.

에릭이 개를 불질러서 잡아먹고, 벌레들을 먹는 미친 사람으로 변하게 된 이유.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감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그 이야기를 읽었을때 책을 덮고 한동안 그 뒤의 얘기를 읽을 수가 없었다.

이언 뱅크스는 왜 이런 내용을 책으로 썼을까.

신경을 극도로 날카롭게 만드는 내용들로 꽉 찬 이 소설을 다 읽고난 지금.

이렇게 전율하도록 쓴 작가의 능력을 높이 사지만, 그닥 좋은 소설로 보지는 못하겠다.

그만큼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내게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s******4 2007.07.06.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