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사세, 소설가 김혜나/ 판미동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사세, 소설가 김혜나 세 사람이 인도에서 머문 동안 이야기를 담았다. 2013년의 여행이니까 무려 10년의 간극이 있다. 소설가의 손에 의해 수없이 수정되고 보완되어 오늘 내 손에 전해졌다. 멀기만 해 보이는 세 사람은 어떻게 인연이 닿은 걸까... 사세 선생님은 1966년 파독 간호사를 태워 보냈던 비행기, 발에 오를 타고 아테네, 뉴델라, 콜롬보 다시 방콕에 내렸다가 홍콩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한국과 함께 한 인연 그리고 홍신자님과 두 분 만남. 무용가 홍신자,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오가는 대화가 소탈하신 분이다. 식사시간에 대화 없이 음식을 섭취하는 이유는 오로지 음식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식에 집중해 본 적 있던가? 음식은 단지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한 끼 해결하고 넘어가는 식의 현대인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는 특별할 것이다. 사상 최대의 공동체 마을 오르빌! 인도는 명상의 나라에 걸맞게 일하다가도 슈퍼마켓 바닥에 앉아 명상을 한다고 한다. 와! 대한민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 오르빌에서의 다양한 삶보다 홍신자, 사세 두 분의 말씀에 더 무게가 실린 책이다. 그리고 소설가 김해나의 고민, 작가로 살아가는 일이란 무엇인가? 소설을 쓰는 일은 단순히 자판을 두드리고 활자를 찍어내 세상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닐 것이다. 보이는 것과 실제 자신의 역량과의 괴리감, 소설가는 이런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구나 싶은 거룩함이 묻어난다. 한국의 수많은 젊음들이 좌절하는 이유, 남들 보이기 위한 삶을 산다는 말은 마치 10년 후를 내다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과 10년 전을 떠올리면... 그래서 요가가 필요한가? 요가. 밖으로 향한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준다. 남을 의식하는 시선 밖에는 자유가 있다... 삶에는 반드시 부서졌으면 하는 것과 절대로 부서지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공존한다. 이 책에서 얻은 문장이다. 내 삶의 소중한 한 문장으로 기억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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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홍신자, 베르너 사세, 김혜나 지음 / 판미동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사세가 말하고 소설가 김혜나가 쓰다 "다른 삶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자신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소설가 김혜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 사람이, 인도 오로빌이란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 삶과 명상, 관계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은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온통 초록으로 우거진 숲속에 흰빛과 황금빛, 그리고 분홍의 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나는 곳. 그 숲에 있을 때면 나는 나를 다 잊어버릴 수 있었다. 내가 숲 안에, 그리고 숲이 내 안에 있던 바로 그 순간...p.10~11 그렇다면 자꾸만 떠오르는 생각에 쉴 새 없이 시달리는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그것은 우리 안에 떠오르는 생각을 비워 낼 때에 가능해진다. 우리의 내면이 온전히 '비움'으로 가득 찼을 때 몸과 마음 그리고 의식에 '쉼'이 깃든다. 이 비움과 쉼의 상태 속에서 명상은 저절로 일어나고, 이때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비로소 정화된다. p.67 숲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숲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다. p.190 연꽃은 온실이 아닌 진흙 속에서 피어나요. 그 숭고한 경이로움은......, 그곳이 진흙 밭이었기에, 오직 그 안에서만 피어날 수 있어요. p.222 내가 보기에는 힘들고 어려운 삶을 선택한 이들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들의 긍정, 도전, 비움과 쉼, 이해, 일상, 끝과 시작, 사랑 등 건강한 마음의 태도를 보면서 부러움과 존경의 마음이 싹터 올랐다. 이들이 살아가는 다른 삶에서 내가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비움과 사랑이다. 미약한 것이라도 내 삶에 실천할 수 있기를 스스로 간절히 소망해본다. #우리가다른삶에서배울수있다면 #판미동출판사 #홍신자 #베르너사세 #김혜나 #인도 #명상 #비움 #사랑 #여행 #쉼 #도서협찬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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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교에서 명상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는 마음의 평화와 내면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며, 주요 목적은 마음을 훈련하여 욕구와 감정에 덜 의존하고 깊은 내적 안정과 평화를 찾는 것이다. 선(禪) 명상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선불교에서 중요한 수행법으로, '참선’이라고도 불린다. 선 명상은 다른 명상과 비교했을 때, 마음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음자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선 명상은 화두를 참구하며, 이는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고요함과 지혜의 작용이 병행되며, 궁극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종교적 실천 수행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불교 명상과 다른 명상의 차이점은 '알아차림’의 유무에 있다고 한다. 불교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한곳에 집중시키며, 알아차림이 유지되는 상태를 목표로 하는데, 이 알아차림은 마음의 작용을 인식하고, 그 순간순간을 의식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명상과 불교를 생각하면 인도가 떠오른다. 요가와 명상 그리고 참된 나를 찾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찾고 있다. 인류 4대 문명 발상지이면서 참선, 참된 나를 찾기 위한 우리 영혼의 고향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인도를 방문하고 나 자신을 찾기위한 여정을 가지는 것 같다. 이번에 서로 다른 분야에서 분야에서 살아왔지만, 같은 인도로의 여정을 같이 하면서 깨달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홍신자, 베르너사세, 김혜나 공저의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이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삶이 존재하는 인도로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 여행이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마음을 확장하는 과정이며, 익숙한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경험하고, 나의 삶과 연결 짓는다. 책은 홍신자, 베르너 사세, 김혜나가 오로빌에서 함께 생활하며 발견한 것들을 따라가며,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떠남,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혹은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우리는 길을 나선다. 그러나 정작 도착한 곳에서 우리는 낯선 풍경 속에 서서 낯설어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김혜나가 인도에 도착했을 때의 경험처럼, 새로운 환경은 처음에는 무질서해 보인다. 익숙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공간에서 우리는 당혹감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도 고유한 질서가 있음을 깨닫는다. 오로빌에서 마주한 자연과 공동체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라는 가르침을 준다. 또한 우리는 여행에서 비움과 내맡김의 의미를 배운다. 홍신자는 ‘비움’을 통해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늘 더 많은 것을 채우려 하지만, 정작 우리를 가두는 것은 그 가득 찬 것들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소유가 곧 안정과 연결되지만, 오로빌에서는 노동과 소비가 분리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순환한다. 필요한 만큼을 나누고, 노동을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자아실현의 과정으로 여기는 삶은, 우리가 매일같이 쫓고 있는 ‘더 많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은 관계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것이다. 베르너 사세는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영원히 지속되어야 하는 무엇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사랑을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바라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억지로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쌓이며 형성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규칙과 약속이 존재하지만, 때로는 그것들이 오히려 관계를 무겁게 만든다. 사랑도, 관계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오로빌에서 피어난다. 인도.. 삶과 죽음이 상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변화의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변화를 두려워한다. 기존의 삶이 불편하고 답답하더라도, 익숙한 것이 주는 안정감 속에서 머물기를 원한다. 하지만 김혜나는 자신의 존재가 무너지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갈망을 가진다. 이는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내면의 갈등이다. 오로빌에서의 생활은 변화와 성장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하게 하며, 무너짐이 곧 다시 세워짐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여행을 통해서 다른 삶에서 배우는 것들은 무엇일까?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관찰만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비추어보는 거울과도 같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선택과 철학을 통해,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다시 질문하게 된다. 우리가 믿고 따르던 가치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홍신자, 베르너 사세, 김혜나가 각자의 방식으로 찾은 삶의 의미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오로빌에서의 삶이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이상향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장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다. 노동을 의무가 아닌 의미 있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소비를 줄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삶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맡기는 것. 이것일 것 같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타인의 삶에서 배울 수 있음을 다시금 되새긴다. 여행은 마음의 확장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나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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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다른 삶에서 배우는 것’에는 지금 사는 인생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삶에서, 때론 낯선 이야기에서 지금의 나를 마주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삶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때로는 누군가의 경험이 내 마음의 거울이 되기도 하고, 내가 지나온 길을 다시 꺼내어 보게도 하니까. 복잡하고 빠른 세상 속에서 조용히 나를 다독이고 싶은 사람에게 살며시 건네주고 싶은 책. |
![]() 남인도의 오르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 지역이라고 한다. 읽으면서 생태도시 보봉마을이나 오래된 미래인 라다크가 생각났다. 이 책은 2013년에 오리빌에서 김혜나 작가가 홍신자 무용가, 한국학자 사세와 함께 나눈 이야기와 생각을 담고 있다. 책 제목을 보고 인도와 연관시켜 명상에 관한 책 같았는데 여행 에세이에 가까웠다. 10년도 지난 일이지만 현재와 그다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여전히 한국은 경쟁사회이고 그 때보다 더 물질만능주의가 심해졌으며 빈부격차도 심해졌기 때문이겠지. 인간이 인간다움을 지키기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이라 이들의 대화가 와닿았다. 10년 넘게 요가를 하고 있는 작가의 철학이 다른 두 사람과 또 다른 오르빌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뀌고 깨달아 가는 여정을 함께 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읽을 수록 마음이 편해졌다. 인도에 갔을 때 북인도만 다녀와서 언젠가는 남인도를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오르빌에 꼭 머물러 봐야겠다. 그 곳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위안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깨달았는데 김혜나 작가의 데뷔작이 책장에 있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것 같은데 그녀와의 인연도 깊네. 오르빌을 다녀온 후 그녀는 현재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다. *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자연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일이잖아요. 그 에너지는 우리의 몸 안에서 사용되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요. *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부분의 ‘상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환과 아쉬움들이다. 이것들은 우리의 의식이 지금 여기 현재에 머무는 것을 방해한다. * ‘나’를 온전히 괴롭히기만 하던 청춘의 시간으 어떠한 방식으로 지나가며 어떠한 형태로 나에게 남는다. * 어려운 상황 때문에 꿈을 완전히 접거나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기만의 시간을 내어 꿈을 계속 좇아가는 지혜와 힘이 필요하죠. 자신의 꿈과 이상만 바라보느라 현실의 상황과 주변 사람을 바라보지 않으면 어느 것도 제대로 이룰 수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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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네가 신을 찾는 것처럼, 신 또한 너를 찾고 있다.“
첫 챕터의 이 문장으로 가슴을 철렁 내려놓게 만드는 여행기 #우리가다른삶에서배울수있다면 , #김혜나 소설가가 20세기 학국을 대표하는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명상가인 #홍신자 , 그리고 홍신자 무용가의 남편이자 독일 최초의 한국학자이며 함부트크대학교 명예교수인 #베르너사세 를 인도 오로빌에서 만나 삶, 철학, 명상, 사랑, 관계, 사람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길을 떠난다.
책을 통해 이 여정을 함께 하면서, 한 끼 식사로 명상을 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반가운 ‘요가’ 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수류룩 읽어간 페이지에는 ‘공동체 요가’ 라는 인도의 요가 교실을 안내받았다. 요가는 이 일정 내내 함께 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에서 떨어져서 바라보는 세상을 오로빌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고, 창작을 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는 현실과 영감, 깨달음이 오르락내리락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멋진 분들!..
동반자인 홍신자 무용가와 베르너 사세 교수의 말을 통해서는 결혼, 관계, 문화를 읽어갈 수 있었다. 신비하게도 느껴지는 오로빌은 방문자들의 깊은 속내도 다 토해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여행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깊이를 따라가며 더 익어가는 듯 했다.
집을 나와 길을 떠난다는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는가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법인데, 이 세 사람의 조합이 이렇게 좋을 수 없었다. 삶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읽은 이로 하여금 그곳에 스며들게 만들어 준다. 참 편안한 철학책과도 같았다. 이런 여정 나도 떠나보고 싶다... 인도가 궁금해진다. 이 세 사람을 더 잘 알고 싶어진다.
_그동안 내가 한국에서 해 오던 요가와, 이곳 오로빌에서 행해지는 요가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불현 듯 '차이는 모든 반복되는 것들의 차이이고, 반복은 모든 차이 나는 것들의 반복이다.‘는 들뢰즈의 철학이 떠올랐다._P48
_채움과 비움. 나는 분명히 비어 있던 속을 음식으로 채워 넣었는데, 그 안에서는 비움이 느껴지고, 그로 인해 다시 채움이 느껴지고, 또 비움이 따라왔다. 나에게 있어 글쓰기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 글을 쓰는 행위 자체는 분명 백지에 무언가를 채워 넣는 일인데, 글 쓰는 순간이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내는 까닭이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글쓰기란 채움일까, 비움일까?_P81
_그 어떤 종교와도 관련이 없고, 오로지 개인의 의식과 통합요가를 통한 내적 계발만이 이곳에 존재하기 때문일까. 한국에서도 요가, 채식, 힐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외적인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치중해 있을 뿐이다..... 몸과 정신의 수행은 물론 학문과 공부, 노동 그리고 사마디까지, 모든 것이 다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_p186
_관심 있는 것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는 뚜렷한 어느 한 가지만 파고들지 않고, 다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갔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어떤 뚜렷한 계획이 사실 없다고 한다. 미리 한 가지 계획만 세워 두고 그것을 따라가며 살고 싶지 않았다._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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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은 현대무용가 홍신자, 그분의 배우자이자 독일 최초의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깊은숨』,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혜나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사람이 인도 오로빌을 함께 걸으며 나눈 이야기를 엮은, 너무나도 다정하고 상냥한 에세이 속으로 독자는 금세 빠져든다.
김혜나 작가가 연인과 헤어진 이야기, 홍신자와 사세 부부가 말하는 결혼과 삶,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가치관을 나누는 대화 속으로 스며들어 오로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한국에서 내 책상에 앉아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뿐인데 마치 폰디체리 시내를 함께 산책하고, 와추 풀장의 물 속에 같이 들어가 있는 기분이 된다. ![]()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에는 세 사람의 삶의 철학,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지혜로운 연륜이 가득 들어 있다.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울기도 하고, 공감하거나 마구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때로는 너무 벅차올라서 페이지를 덮고 한참 명상을 하다가 도로 책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이 이렇게나 지혜롭고 아름답게 나이먹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지치고 길을 잃은 청춘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지 다정하게 속삭여준다.
모두가 지나온 과거를 후회하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에서 홍신자 선생님은 그 두려움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로 두려워할 것은 육신의 죽음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마주볼 노력도 하지 않는 것, 즉 정신이 죽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왜 지금껏 과거나 미래만 붙잡고 살아왔을까? 가장 중요한 현재를 똑바로 볼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에는 그런 삶의 지향점이 녹아 있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말해줬으면 싶을 때 몇 번을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책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가다른삶에서배울수있다면 #홍신자 #베르너사세 #김혜나 #판미동 #민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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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쪽 명상이라는 것이 꼭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가만히 앉아서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그 순간 혹은 대상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명상할 수가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흔하게 할 수 있는 명상이 바로 음식 명상이에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자연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일이잖아요. 그 에너지는 우리의 몸에서 사용되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요. 이 중요한 일을 다들 너무 쉽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어요. 특히나 현대인들은 식사를 하는 도중에 회의를 하거나 이동 시간 중에 급하게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것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 식사를 하는 순간조차로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지, 왜 그렇게 안 좋은 음식을 대충 섭취하며 몸 안에 독을 쌓아 가는지, 생각할수록 정말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120쪽 사실 밥 먹는 일도 그래요. 사람이 혼자 있다 보면 끼니도 대충 때우고 마는데, 함께하는 상대가 있으면 식사 시간이나 메뉴에 대해서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까 음식도 영양가 있는 것으로 균형감 있게 구성하고,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일 없이 제대로 먹는 거예요. 저자는 명상이 결코 멀지 않음 - 식사를 하는 것, 일 하던 중에 온전히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지는 것들, 모두 명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읽는 동안 얼마 전 우리나라의 혼밥 비율이 늘어나 는 분위기로 행복지수 항목 중 함께 식사를 하는가에 낮은 점수를 받아 행복지수가 떨어졌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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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 요즘의 나는 대화가 절실하다. 바람이 되어 마음과 마음 사이를 오가며 너와 나를 함께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그동안 우리의 말은 너무 가볍거나 혹은 지나치게 무거웠다. 두껍게 매달린 꺼풀이 버겁게 느껴질수록 입을 닫았고 말은 고팠다. 그런 와중에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을 만나게 되었다. 운명이라 칭하고 싶을만큼 충분한 찰나의 조우였다. 무용가 홍신자와 한국학자 사세, 그리고 소설가 김혜나. 세 사람이 인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세상 최대 공동체 마을인 오로빌에서 대화를 나눈다. 함께 산책하거나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는 세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나도 그들 곁에 가있다. 하고 싶고 듣기 원했던 말들이 바람에 실려 나의 빈 가슴과 무거운 어깨 위로 사뿐이 내려앉는다. 봄날의 벚꽃잎처럼, 때로는 여름날 시원한 빗줄기가 되어 절실했던 마음을 위해준다. 82p.우리가 그것을 다 내려놓았을 때, 오로지 비움으로써 나의 내면이 가득 채워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에요. 132p. 모든 것이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할 뿐, 옳거나 그르다는 식의 기준을 들이대며 대상을 판단하지도 않는다. 163p. 이곳은 피부색이니 조국이니 하는 것과 관계 없이 그저 모두가 다 그냥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오로빌의 공간적 특수성이 곳곳에 잘 드러나 있어 몰입에 도움이 되었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경이롭고 부럽기만 하다. ‘그냥‘이 가능한 세상이 있다는 건 그저 놀라울 뿐이다. 234p. 모든 것을 그저 하나의 과정으로, 변화의 과정으로 지켜보기를 권하며 그것이 바로 히어 나우 명상법이라고 했다. ’히어 나우’ 상태에서는 두려움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두려움은 미래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 지금 당장의 현실에서는 두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의 현실만 보면 된다. ✔️현시대에 짚어봐야할 문제들이 대화의 주제로 다뤄져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스스로 명확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알면서도 미뤄두고 외면해왔던 것들에 대해 차근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나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도 용기낼 수 있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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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다른삶에서배울수있다면 #김혜나 #홍신자 #판미동 오로빌. 지명이 정말 예쁜 이 곳은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곳과는 다른 점들이 많다. 남들과 비교하며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경쟁에 이기기위해 무리하게 소비하지 않는다. 공동체라는 단어가 개성을 버리고 집단이 우선이라기보다 각자가 잘하는 것을 나누고 협업하는 오로빌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지에서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바삐 움직여야 할 일터에서도 혼자 대충 챙기던 식탁에서도 필요한 책이었다. 중요한 건 불필요한 걸 비우려는 마음가짐 이었다. 작가에겐 글을 쓰는 것이 비움이자 채움이었고, 무용가 홍신자에겐 안무를 구상하고 무대까지 연출하는 모든 행위가 그러했다. 그들의 단편적인 삶을 읽으며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지금 내가 하는 독서는 비움을 위한 것일까? 아마 처음 목적은 채움이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을 채우고, 나중에는 허기진 영혼을 그리고 지금은 왜 읽는것일까. “뭔가를 많이 채워 놓는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우리는 단 하나의 오브제를 가지고도 엄청나게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엄청나게 커다란 세계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자기 것이 없는 사람만이 다른 것을 가져다가 마치 자기 것인 양 많은 것을 보여 주는 법이죠.” 83쪽 이번에는 한국학자 사세 교수의 삶에서 배운 이야기를 꺼내자면, 순서상으로는 앞에 적은 홍신자 무용가와의 대화가 나중이지만 비움을 먼저 말하고 싶었다. 사세 교수는 아버지의 반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희망을 잠시 접고 서른에 다시 공부를 시작 해 5년만에 박사까지 취득했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배웠던 회계학이 짧은 시간에 가족을 부양하면서도 빠르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시간과 돈을 효울적으로 관리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김혜나 작가 역시 등단 전까지 조바심과 제대로 비우지 못한 ‘멋부리는 글’에 대한 미련으로 마음 고생을 했다며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20대를 반추한다. 덕분에 나또한 그냥 버려졌던 시간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나름의 이유로 소중했던 경험이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것,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삶을 살아가는 한 방식이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를 마치 순리에 대한 거부 혹은 반항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인식이에요. 과거에 결혼을 할 적에도 나는 그 당시 나에게 일어난 모든 상황에 충실하고자 했고, 모든 일에 순응하고자 했죠. 118-119쪽 오로빌에서의 명상이 어디에서든 시작되고 몰입이 가능했듯 세사람의 이야기 역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내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가만가만 편안하게 다가왔다. 한 끼의 밥을 차리고 먹을 때에도, 무더운 날씨에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작가가 잊지못할 숲을 만난 것처럼 나또한 그런 숲과 같은 책을 만났고, 책을 읽는 목적은 비움과 동시에 채움이 일어나는 신비로운 행위라는 것을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