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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달리기라는 이름의 치유, 그리고 함께라는 감각 책 [러닝 클럽]은 단순히 달리기에 관한 소설집이 아니다. 이 책은 달리는 사람들, 달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리고 달리면서 삶의 의지를 회복하고 싶었던 사람들 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명의 작가가 각각의 호흡과 리듬으로 써 내려간 다섯 편의 단편은,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 느슨하게 연결되면서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또렷이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최미래 작가의 <호흡 메이트>였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러닝 클럽"이라는 앱에는 "브리드 라인"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통해서 낯선 러닝메이트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통화를 하면서 함께 달리는 기분을 느낀다는 설정은,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면서도 외로움은 싫은, 현대인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마음의 속도를 맞추는 감각. 그저 함께 숨 쉬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연대감을 느낀다?라는 주제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김쿠만 작가의 <눈밭 달리기>에서는 네발로 눈밭을 달리는 주인공에게서 이상한 해방감이 느껴졌고, 이묵돌 작가의 <달려도 달려도>에서 늘 도망치는 주인공 민영에게서 젊은 날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준녕 작가의 <가장 보통의 빠르기>에서는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달리는 태관의 모습에서 삶의 원칙이라는 게 느껴졌다. 책 [러닝 클럽]의 전체적인 주제를 말하자면, "자신을 다시 일으키는 치유와 회복" 인 것 같다. 누구나 달리기를 하다 보면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그냥 멈춰서 쉬고 싶기만 한다. 그러나 그런 고통을 이겨내면서 달리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나도 "한번 달려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마음. 마지막으로 강렬하게 이미지로 떠오르는 장면은 이서영 작가의 [러닝메이트] 속 한 컷이다. VR 고글을 쓴 채로 달리는 주인공 "경희"는 언젠가부터 둥글고 깊은 눈의 "사슴" 이미지가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서 함께 달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에게서 왜인지 모를 경이와 안도를 느끼는 경희. 알고 보니 사슴은 겉으로는 연약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끈질기게 농성장을 지켰던 윤재. 그의 존재가 VR이라는 일종의 가상현실 속에서 사슴이라는 상징으로 이어지고 그 이미지와 함께 달린다는 설정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뭉클한 위로로 다가온다. 뭔가 운명적인 인연 혹은 삶이라는 전쟁터에서의 전우라는 느낌이 이 한 장면에서 느껴졌다. 우리는 달리다가도 넘어지고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달린다. 그처럼 이 책 [러닝 클럽]은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지금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아. 너는 다시 달릴 수 있어. 지금 혼자 달리는 것 같아도 누군가는 곁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어."라고. "달리기"를 주제로 사람과 삶, 상처와 회복을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앤솔로지 소설 [러닝 클럽] 러닝클럽, 김쿠만, 냉수, 옴니버스소설, 앤솔로지, 단편소설집, 한국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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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앤솔로지 #냉수 #러닝클럽 러너이자 편집자인 나에게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기획.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서평단 신청을 했더랬다. 일단 총평을 하자면, 책을 읽는 동안 진짜 이런 앱이 있다면 유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생생한 재미가 있었다. #런데이 가 진화하여 요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김쿠만 작가님의 #눈밭달리기는 말 그대로 눈밭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러닝클럽은 눈밭달리기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주인공이 눈으로 고립된 어느 북부 지역에서 눈밭달리기를 함께할 것을 제안하는 남자를 만나 달리기의 신세계를 경험한다. 눈이 매우 두껍게 쌓여서 두 발로 달린다기보다 네 발 짐승처럼 달려야 하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최미래 작가님의 #호흡메이트 는 브리드라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러너들간 호흡을 공유하며 달리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함께 호흡하고 위안을 나누고 호의를 건넨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말하는 따스한 작품이다. #이묵돌 작가님의 #달려도달려도 는 캐릭터가 재미있고 설렘도 느껴지는 귀여운 로맨스다. 난 그렇게 읽었다. 아이디어가 귀엽고, 전개가 귀여워서 자꾸만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도망, 도피의 수단으로 달리기를 하는 여자다.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쳐 도착한 종착점이 도망의 시작점이 되는 엔딩. 참 좋았다. #김준녕 작가님의 #가장보통의빠르기 는 가장 진지하고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 미스터리를 끌고 가서 감동으로 헤소시켜주는 맛이 좋았다. 잘 달린다는 것이 누구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곁에서 달리는 것이란 걸 흥미롭게 풀어낸다. ‘속도’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해 나가는 나의 달리기를 떠올릴 수 있기도 했다. #이서영 작가님의 #러닝메이트 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작품. VR러닝이라는 프로그램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구현하셨는데 작품 속으로 뛰어들어가 달리고 싶었을 정도. 달리기가 명상과 치유의 효과를 준다는 점을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준, 러너의 시각에서는 명작이었다. 그러면서도 사회파적 컨텍스트를 적절하게 배치하셨고 깔끔하고 담백하게 회수하신 점도 인상적. 즐거운 독서였다. 달리기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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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클럽>은 김쿠만, 최미래, 이묵돌, 김준녕, 이서영 작가들이 참여한 앤솔러지 소설이이다 소설의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달리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게 만드는 다섯 편의 이야기로 ‘러닝클럽’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치유’라는 키워드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 뒤 독자들이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 제목이 끌렸던 이유는 요즘 들어 더욱더 유행처럼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나또한 관심이 가는 것도 있겠지만 예전에 나도 가장 힘들 때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바르게 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누구의 방해와 관심도 받지 않고 날씨의 허락만 있다면 언제든 가능했기에 가장 순간적이며 폭발적인 원동적을 나에게 선물해주곤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추워도 달리고 눈밭에서 걷기 조차 힘들어도 러닝을 하는 사람을 보며 날씨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추워도 더워도 달릴 수 있는 체력과 마음, 아무래도 그 마음을 먼저 챙겨야 몸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왜 달리고 싶어할까? 사람은 달리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사람은 달리면서 무엇을 얻게 될까? 나는 오롯이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달리면서 복잡하고 해결하지 못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달렸었는데 그 효과는 차분히 앉아 있거나 천천히 걷는 것보다 더 컸었다 순간적인 빠른 움직임으로 몸과 마음 모두가 열렬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움직이며 정말 온전히 나의 몸과 마음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 나의 몸을 이끌어 나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시간이야말로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욱더 이책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짧은 시간 안에 위안을 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lhhot 감사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러닝클럽 #함께달리는이야기 #달리기소설 #책추천 #김쿠만작가 #최미래작가 #이묵돌작가 #김준녕작가 #이서영작가 #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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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다. <러닝클럽>은 ‘러닝클럽’이라는 가상의 앱과 ‘치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의 색으로 풀어낸 단편을 엮은 앤솔러지다. 이 책은 단순한 달리기 이야기가 아닌 삶에 균열이 생긴 순간, 그 틈을 채우기 위해 달린 이들의 이야기다. 혼자 달리던 이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잃어버린 마음의 조각을 주워 담는 여정이기도 하다. 보스턴의 눈밭 위를 네 발로 기어가는 낯선 풍경부터, 실패를 예감하면서도 다시 출발선에 서는 이들까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속도로 상처를 견뎌낸다. 그들에게 달리기는 도피이자 용기이고, 멈춤이자 새로운 출발이다. 📝 나 역시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건 몸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선택이었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췄던 시기, 답답한 일상 속에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마스크 너머로 깊은 숨을 들이쉬며 뛰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달리기는 나를 지탱해주는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러닝은 어느덧 4년, 이제는 일상의 일부이자 나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하게 해주는 시간이다. <러닝클럽>속 인물들이 낯설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익숙한 숨소리, 혼자 걷는 새벽길, 어깨에 내려앉는 조용한 위로들이 책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냉수 #러닝클럽 #달리기책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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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쿠만 최미래 이묵돌 김준녕 이서영/ 냉수 하성 중학교에 괴물이 있대 애인테 어른처럼 뛴다더라 p.111 체육특기생.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우리 반에도 체육 특기생이 있었다. 지각을 하든, 수업에 안 들어오든 그들은 유령처럼 교실을 오갔다. 맞으면 기록이 좋아하지는 걸까...? 요즘도 운동선수들을 때리는 코치가 있는가? 몇 년 전에도 뉴스 기사로 만나곤 한다. 어린 학생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심지어 성추행하는 사건들. 선수의 달리기 장면을 세렝게티에서 사자와 누 떼의 사냥 장면으로 묘사한 김준녕 작가의 문장. 그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읽고 책 마지막에 러닝 클럽 #크루미팅 부분을 읽었다. 김준녕의 글을 먼저 찾아 읽었다. 인간의 어두운 면, 사람이 어쩜 이렇게까지 다크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 그의 작품에서 꾸준히 느껴지는 악에 대한 탐구는 최근에 읽는 한나 아렌트의 저작과도 관련이 있다. 인간이 어디까지 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곧 인간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김준녕에게 왜 어두운 이야기만 쓰냐고 묻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그는 인간의 악함에 대해 쓰면서 선함을 이야기한다고..... 그것은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이후 변하지 않는 가치라고 생각된다. 무려 8년의 소설가 생활, 매일 정해진 분량을 쓰려고 하셨다니 번아웃이 오고도 남았을 시기, 휴식을 통해 그의 사유는 더 깊어졌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하는 순간이다. 《가장 보통의 빠르기》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던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까지 쾌속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은 김준녕만이 쓸 수 있는 블랙코미디다. 하!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울지 않고 읽게 해주다니 역시 내 작가!! 사실 제목은 매우 아이러니다. 보통으로 살기가 세상 제일 어렵다는 것을! 게다가 가장 보통이라니!! 더 어렵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삶의 단 한순간이라도 '보'통사람으로, 보통의 빠르기로 살아보고 싶다. 거의 도망치고 있는 상태로 보낸 이십 대라니!! 내 얘긴가 싶었다. 삶에는 왜 이렇게 도망치고 싶은 것들이 많을까? 그것은 나이와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하! 할 수만 있다면 삶에서도 도망치고 싶다. 비겁한 루저가 되어도 좋다 싶을 만큼..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 민영이 캐릭터, 내가 보기엔 참 좋아 보이는데 왜 덕선배라는 인간을 그렇게 동경하는지! 뭐 다들 그렇긴 하다. 신입 때 선배를 동경하는 마음, 그런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그 잘나 보이던 남자도 별로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ㅎㅎㅎ소설의 인물 중에서 '그 나이 먹고도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면접관이나 술시중 들게 하는 부장 같은 이런 놈들 아직 있을까? 하 이 쉑히들! 하긴 불과 몇 년 전 면접에서 평소에도 그런 옷차림이냐며 내 다리에 시선을 두던 면접관이 있긴 했다. 이 와중에 경주 최씨 충렬공파에 쓰러짐 ㅋㅋㅋㅋㅋㅋ 하! 이넘의 학연, 지연, 족보 타령 ㅠㅠ 정말 유례없이 남녀 차별이 심한 나라라고 존경하는 김누리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여자들, 그러니까 가정주부의 무임금 노동으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는 남자들이라고 존경하는 박흥규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 참고로 두 분 교수님 다 남자임!!!) 주인공, 최민영 너는 너무 멋진 사람이야!! 도망가지 마!! 《 달려도 달려도》 러닝 클럽 앱을 통해 연결된 이야기다.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각자 치유하는 과정, 다섯 작가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앤솔러지였다. 제목처럼 눈밭에서 막 달려보고 털썩 쓰러져보고 사람 힘으로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만큼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싶다. 너무나 하고 싶은 소망과 반대로 이룰 수 없는 일도 많다는 것을 잘 안다. 삶은 각자 페이스로 달리되 결코 할 수 없는 혹은 이룰 수 없는 일을 빠르게 찾아내는 과정 아닐까..... 책을 덮으며 나는 또 이룰 수 없는 것을 꿈꾼다. 러닝 클럽 앱을 소재로 만약 내가 소설을 쓴다면?? 평생의 소원이던 달리기 1등 그 결승선에 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사람이 체험하는 사후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이런 세계관이라니 나도 참 다크 한 인간인 듯 ㅠㅠ 이어달리기 앤솔러지, 학창 시절 꽤 잘 뛰는 편이었음에도 나는 이어달리기가 정말 싫었다. 이어달리기하던 중 역전하는 주자에게 쏟아지는 찌릿한 환호와 함성, 그게 너무나 좋으면서 또 너무 싫은 아이러니! (한없이 주목받고 싶으면서 또 그 관심이 부담스러운 변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리뷰를 보통 500자 이상씩 요구하는데 700자라니 좀 독특한 기분이다. 나의 리뷰, 보통 1000자 이상씩은 쓰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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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될 정도로 여러 곳에서 러닝 이야기가 들리길래 나도 올해는 러닝을 좀 해볼까 하는 찰나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러닝클럽>을 경험한 작가들의 경험담인 줄 알았는데 작가의 경험이 살짝 녹아있는 <러닝클럽>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다섯 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다른 이야기. 한 때 석촌호수 러닝클럽의 대장이었던 사람이 러시아 눈밭에서 달리기를 하는가 하면 '브리드라인'이라는 러닝클럽 어플의 기능으로 모르는 사람과 달리기를 할 때 숨소리만 공유하며 위안을 받고 안정을 찾는 사람이 있다. 첫사랑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그가 속해있는 러닝클럽에 가입했다가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순간을 피하고자 도망치기 시작해서 살면서 피하고 싶은 순간마다 러닝을 하고마는 인물이 있고 아버지와 함께하기 위해 달린 소년도 있다. 포켓몬 고의 다른 버전 같은 러닝클럽에 있는 VR기능으로 집 밖에 나와 햇빛을 보고 다시 바깥의 삶을 살아가는 청춘도 있다. 같은 주제로 여러 작가들이 쓴 단편을 엮은 책을 볼 때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작가의 글에서 깨알같이 숨어 있는 다른 작가의 글과 연결되는 작고 소소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동일하다던지 러닝클럽 어플의 소개팅 어플을 사용할 때 언급되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다른 작가의 글의 주인공이 겪은 일이라던가 하는 같은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이스터에그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나올 때 나도 모르게 광대가 올라간다. 이 책의 인상 깊은 점은 후기처럼<러닝클럽> 크루 미팅이 단편과 비교해서 제법 많은 분량으로 실려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후기가 아니라 반성회처럼 각자의 소회를 나누고 작가와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눈밭 달리기>에 등장하는 마라톤에 참가하는 작가를 보았을 때 '하루키'인가 했는데 작가도 동일하게 생각했다고 했고 <달려도 달려도> 제목을 보면서 나도 고레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를 생각했는데 인터뷰어도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비슷한 시대를 겪고 있는 세대의 공감이 이런 것인가. 달리기를 해볼까 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읽고 나니 정말 달리기가 하고 싶어졌다. 모두가 다른 이유로 달리기를 하듯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러닝클럽>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야겠다. *듣고, 말하고, 웃어 보이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 가지. 그것은 미친듯이 도망친 끝에 도달할 어떤 낙원이 아니라, 언제까지고 함께 도망갈 수 있는 사람 그 자체라는 것을. #러닝클럽 #김쿠만 #최미래 #이묵돌 #김준녕 #이서영 #냉수 #달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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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은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렸다. 『러닝클럽』은 ‘러닝클럽’이라는 가상의 앱을 매개로 연결된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책이다.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와 마주하고, 타인과 이어지는 과정이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그냥 사람들이 잘 달리지 않는 곳을 찾다 보니 이곳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더라고. 그런데 막상 혼자 달리니까 어이없게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달리고 싶더라고.” “우리는 목소리가 아닌 호흡을 나누며 함께 또 따로 잘 걷거나 뛰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처럼, ‘혼자 달리기’와 ‘함께 달리기’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시간들이 이 책의 중심에 있다. 꼭 기록을 내지 않아도, 꼭 잘 달리지 않아도, 달리는 시간만큼은 나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겪었던 러닝의 장면들, 숨이 가쁘던 순간, 크루와 함께 했던 시간, 달리고 싶었던 내 속도와 리듬이 겹쳐 떠올랐다. 이제 나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 한다. 러닝은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걸 떠올렸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나아가는 일은 때로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니까. (이 리뷰는 냉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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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달리기 (#감쿠만 작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로 작가님을 처음 만나서 그런가 분명 SF소설일 것이라 철썩같이 믿었다. 그리고는 태평양 특급 횡단 열차를 보고는 SF맞네 SF맞아 라고 😂 많이 읽지 못했지만 김쿠만 작가의 글은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는)무언가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큰 인물과 그렇지않은,시큰둥한 두 인물 간 온도차라는 틈에서 생각할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집을 제공해주기도, 마시던 술이 떨어져 혼자 집을 보라고 맡겨놓고 눈밭을 달려나가는 그시절의 ‘낭만’도 잊지않은 ‘낭만 SF 작가’의 정체성이 담긴 글이다. 그나저나 1km 페이스 4분 이하는 걷는거와 진배없다니.. 작가님의 인스타를 팔로우 하고있는데 본인도 4분 이하인 것 같던데 (물론 나보단 훨 빠르지만)대부분의 러너들을 긁는 재주도 있으셨다🙂↕️ ⠀ #호흡메이트 (#최미래 작가) 직장을 그만두고 이상한 땀?을 흘릴줄 알게(?) 된 나. 절친의 조언에따라 건강한 땀배출을 위해 뛴다. 러닝클럽 앱의서로의 숨소리만을 공유하는 브리드라인 기능으로 자신의 자취시절을 떠올리며 간단한 요리법과 자취 꿀팁등을 전수해주는 ‘로즈’와 메이트가 되어 달린다. 그럼에도 시원하게 땀이 나지않지만, 자신보다 먼저 회사를 그만둔, 스티커사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채리’를 우연히 알게되고, 의외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채리에게 ‘로즈’에게 배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준다. 돌아가는 길에 브리드라인으로 낯선 이와 연결되어 달린다. 등에 시원하게 땀이 뿜어져나온다. 김쿠만 작가의 글 바로 뒤였어서 그런지 글이 귀엽고 오밀조밀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귀엽게 생각해 귀엽게. 귀엽게 살아야 행복한거야. 아마 이 말을 실천하며 사시는 작가님일거다☺️ ⠀ #달려도달려도 (#이묵돌 작가) 인생은 도망의 연속이다. 완벽한 남성생명체 ‘선배’장덕배에게 빠져 왠지모르게(사랑의 힘)첫 러닝부터 10Km는 거뜬하게 뛰던 경주최씨 충렬공파 36대손 최민영. 이쁘고 가슴큰 새내기와 사귀는것을 보고 완벽한 한쌍같은 그 커플에게 각질때문에 흙묻은 감자같은 남자친구와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도망친 이후로 서른셋 지금까지. 끝없이 인생에서 도망쳐 왔다. 런BTI도 인정한 진정한 도망자. 장덕배로 인한 첫 도망만 많은 분량을 할애할뿐 그뒤 십년은 그저 도망으로만 표현되어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은 어찌보면 평범한 도망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벗어나고 싶은대상이 하기싫고 힘든것일수도, 벗어나고픈 지긋지긋한 환경일수도. 명절때 집안어르신들이 주선해준 맞선에서 다시만난 탈모러 장덕배를 보고 도망치는 민영의 도망대상은 덕배인가 탈모인가. 남,녀 두 성별의 심리묘사가 섬세하다 작가님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 #가장보통의빠르기 (#김준녕 작가) 무엇이든 빨리빨리, 1등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아버지와 함께 달리기위해 달려온, 태관. 빠른 것 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장 달리기 좋은 자기만의 속도, 누군가와 발을 맞춰 함께 뛰어가는것. 그것이 가장 완벽한 속도, 최고의 빠르기 일 것이다. ⠀ #러닝메이트 (#이지영 작가) 혼신의 힘을 다한 실패로 부터, 현실로의 도피. 가상이라는 낯섦에 용기를 얻어 세상밖으로 나가 차츰 다시 힘을내는, 다시 모일 수 없더라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 이 작가님은 ’다른 운동‘을 하시는 분이 틀림없다. ⠀ 글을 쓸 때 작품집은 모든작품에 대해 기록하지는 않는 편이다. 표제작이 그 작품집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대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수 출판사의 #러닝클럽 은 모든 작품을 기록하고싶었다. 달리기와 글쓰기를, 그리고 인생을 비슷하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었지만 그럼에도 각기의 삶은 다양하고 서로 다르다라는 것을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토록 ‘삶’이라는 한글자를 살아내는 우리들 모습은 다 제각각이다. 틀린 것은 없다. 영원한 실패도 영원한 성공도 없다. 살아내는 것이다. 살아내면 그것이 삶이다. ⠀ 마침 달리기 좋은 계절에 <러닝클럽>이 나왔다. VR를 끼지않아도 매일 매시간 자연이 더 짙은 녹음으로 바뀌어가고있다. 느리던, 빠르던, 인생을 달려가기 가장 좋은 보통의 속도가 각자에게 있다. ⠀ 그것들은 깨닫고 나아가게 하는 기분좋은 책이다. ⠀ 삶이든, 운동의 달리기든, 다른 운동이든, 자기만의 속도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동기로,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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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걷고 밥을 해 먹은 것밖에 없는데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생활비가 급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모아놓은 돈이 빠져나가는 게 아깝긴 했다. 그렇다고 일을 구하는 건 싫고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음 아직 일러. 하지만 아르바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낼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방학도 없이 한 직장에 꾸준히 다니고 아침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는 걸까. 몇 달 전까지 나도 그렇게 살았으면서, 왜인지 그때의 내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소설집 《러닝클럽》, 최미래 <호흡 메이트> 中러닝클럽 앱과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섯 편의 소설을 묶은《러닝클럽》. 현실에서 잠시라도 도망가고 싶어서, 갑자기 이상한 병증이 생겨버린 몸을 되돌려 보기 위해서, 돌아가신 아빠와 함께 뛰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다쳐서 갇히고 막힌 내 마음을 다시 꺼냈으면 하는 친구의 바람 때문에... 달리기 시작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모두에게 '달리기'가 결국은 치유와 회복의 방법이 되어준 듯해요. 나는 '지쳐서', '사람들의 솔직함이 징그러워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달리고 요리해 먹고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퇴사 후에 온몸에 비정상적인 땀을 낼 수 있게(?) 된 나를 걱정한 친구 민영이 건강한 땀을 흘리라며 러닝클럽 앱과 함께 달리기를 제안했어요. 러닝클럽 브리드라인으로 연결된 인연으로 만난 로즈 언니가 알려 주는 요리 꿀팁, 인생 꿀팁(귀엽게 살기)은 소소한 듯하지만 큰 도움이 됩니다. 나보다 몇 달 먼저 회사를 나갔던 채리 씨, 안부를 묻는 척하며 채리 씨가 스티커 사진 가게를 차렸단 소식을 전하는 오지랖 넓은 전 직장동료 덕에 채리 씨의 근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한 동료 하나 없이 지냈어도, 혼자 먹는 도시락에도 정성 들여 스스로를 위할 줄 알던 채리 씨는 지금, 그때보다 훨씬 잘 살고 있는 것 같네요. 나는 어떨까요. 책을 읽는 내내, 탁 트인 곳으로 나가 짧게라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귀엽고도 메시지는 묵직한, 힐링 소설이었답니다. 출판사(냉수)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lhhot #책리뷰 #도서리뷰 #독후감 #냉수 #김쿠만 #최미래 #이묵돌 #김준녕 #이서영 #러닝클럽 #호흡메이트 #소설집 #신간추천 #책추천 #서평 #서평단 #책속의한줄 #달리기소설 #달리기책 #러닝 #러너 #힐링소설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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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언제나 이상하다. 분명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도 몸은 앞으로 나아가고, 고독하게 시작한 걸음이 어느새 세상과 가장 친밀한 인사가 된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턱끝까지 차올라도 ’조금만 더‘라고 외치며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게 바로 달리기다. <러닝클럽>은 바로 그 기묘하지만 다정한 달리기의 본질을, 다섯 개의 숨결과도 같은 단편을, ’러닝클럽‘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연결하여 엮어 만든 소설이다. 소설 속 각각의 이야기는 그저 단순히 ’달리기‘라는 단어 그 자체와 운동화를 신고 길 위를 달리는 행위를 넘어선다.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의도치 않은 자신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를 딛고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그저 단순히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마음으로 달린다. 달리기를 통해 땀으로 적신 시간들은 결코 똑같지 않지만, 그 끝에는 어딘가 닮은 듯한 안도감과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해방이 기다린다. 이렇게 달리기는 바로 ’나‘라는 존재를 다시 쓰는 조용한 치유의 방법이 된다. 달리기는 그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일임을 책은 조용히 일러준다. 숨이 막히는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달린다. 멈추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음을 조금 더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 그렇게 내딛는 한 걸음마다 우리는 어제의 나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진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분명 우리의 마음에도 분명 작고 선명한 다짐이 생겨날 것이다.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볼까. 이 다짐은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벅찬 열망이다. <러닝클럽>은 그 열망을 조용히 응원하며, 마치 오래 기다려준 벗처럼 우리의 곁에 묵묵히 서 있는다. 또한 <러닝클럽>은 가장 빛나는 지점은 달리기를 향한 순수한 예찬에 있다고 말한다. 달리기의 진짜 목적지는 기록도, 완주도 아닌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그러니 오늘, 잠시 밖으로 나가 바람을 등에 업고 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언제나 그렇듯, 달리기는 우리 편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