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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이 책을 읽었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뭔가 휘몰아치는 열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톨스토이는 차분한 듯하면서도 점점 빠져들어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타쉬아를 보며 내가 한 때 굉장히 좋아했던 한 여자분을 떠올렸다. (사실 대개의 문학 작품 여주인공을 보면 떠올리게 되지만...^^;;) 나타샤라는 이름이 왜 그렇게 영화에 많이 나오나 했는데, 그만큼 굉장히 폭발적인 캐릭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게 때문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안드레아, 피에르, 로스토프, 나타쉬아, 마리아...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하도 많아 고생 꽤나 하겠지만, 나중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있는 인물처럼 머리와 마음 속에 각인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 하나하나에 나를 이입시키고서 책을 보았다.. 안드레아가 전투에서 큰 상처를 입고 느꼈던 경험이나, 피에르의 생각의 변화들.. 나타쉬아와 마리아에서 알 수 있는 여성의 특징들..
탁월한 묘사가자 구도자로서의 톨스토이... 그의 삼대 걸작을 다 읽어가지만, 그 중에 내게 있어선 이 책이 최고인 것 같다. 안나 까레니나도 무척 훌륭하지만, 이런 평가에는 스케일 큰 영화를 좋아하는 내 기질도 한 몫하는 것 같다.^^
다만, 읽은지 1년 이상 지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 특히 1,2,3권에서 굉장히 많은 오자가 있어서 얼굴을 찡그렸던 기억이 난다. 'ㄹ'이 'ㄷ'으로 나오는 오자였던 것 같은데, 굉장히 많아서 너무 아쉬웠다. 양장에 소장용으로 사는 건데... 그래서 편집에 있어선 정말 안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지금이라도 제대로 고쳐진 책으로 바꿀 수는 없는걸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