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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무엇이 사랑을 하게 만들고 사랑에 매달리게 하는 것일까?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냐고 묻듯이, 꽃한테 왜 피었느냐고, 태양에게 왜 비추냐고 물어 보는 것과 사랑은 같은 것일까?
사랑을 하게 된다면, 아니면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의 대상의 존재만으로 사랑이 예정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아직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면 난 지금까지 헛된 사랑을 해 온 것인데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들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제까지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데에 인생을 헛살았다는 느낌이 들고 그 다음엔 진정하지 못한 사랑에도 이렇게 가슴이 아파 왔는데 진정한 사랑을 겪은 후에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격정의 상태가 나에게 찾아 올 생각에 말이다.
운명이란 것이 있어서 사랑도 예정되어 있고 존재해야 한다는 당위를 가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생각해 본다. 나에게 있어 "낯선 타인들" 조차도 각자의 운명적인 사랑이 기다리며 그 사랑들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하는 감상에 행복해진다. 설령 운명에 의해 나는 그런 사랑을 만날 예정이 없더라 해도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의 마음에 생겨나는 최초의 공포는 신에게서 버림받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생활은 그 공포를 몰아낸다. 바로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된인간들이 외로움에 빠진 우리를 위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위로와 사랑마저 떠나면, 우리는 실로 신과 인간 모두에게서 버림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
| 자극적인 애정표현이 난무하는 요즘,,책이나 영화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렇겠지만 이 책은 요즘의 관점으로 보면 지극히 지루하고 때론 샌님과 내숭녀가 벌이는 줄다리기같은 애정표현쯤으로 보이겠지만.. 그것은 피상적으로 볼때 그러한듯.. 사랑한다는 말을 마리아가 죽기전에 겨우 한것처럼 사랑한다라는 말은 참으로 하기 힘든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인듯하다.. 누구는 사랑한다는 말보단 차라리 좋아한다라고 표현하는게 낫다고 할 정도로 사랑이란 단어는 요즘 너무 흔해져 버린 단어인듯.. 독일소설이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약간은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평을 받는데.. 달리 생각해보면 과장되지 않고 담백한 표현을 선호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을듯.. 독일인의 사랑을 읽으면서 두 남녀가 참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고 생각했다. 지고지순,,요즘엔 참 보기 힘든 표현이지만,,왠지 종교적인 관점에서 사랑을 찾으려고 하는 남녀의 대화에선 좁은문의 알리사와 제롬을 보는듯했고.. 나도 지고지순한 사랑 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