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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살았기에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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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아직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아귀(hague)에서 살고 있는 한 농부의 삶과 생각을 적고 있는 <농부로 사는 즐거움>은 언젠가 보았던 것 같은 기시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폴 베델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폴>이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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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아직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아귀(hague)에서 살고 있는 한 농부의 삶과 생각을 적고 있는 <농부로 사는 즐거움>은 언젠가 보았던 것 같은 기시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폴 베델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폴>이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에 이어서 책까지 낸 것을 보면 프로그램에서 그가 전했을 말들이 도시인들의 가슴을 후비는 강한 무엇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책은 폴에 직접 쓴 것은 아니고 그가 구술한 내용을 카트린 에콜 브와벵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도 기시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여느 농부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우리 농부들입니다. 농부라는 내 직업과 증언을 통해 땅을 갈고 다듬고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이지요. 농부의 가치와 ale음과 직업에 관해 말하는 것입니다.(158쪽)”라고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살고 있는 곳이 바닷가인 탓에 농사도 짓고 가끔은 낚시도 즐기는 여유 있는 삶을 보내온 폴은 농사일이나 성당에서 종치는 일 등,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 사랑했지만 고백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 여인을 마음에 품고 독신을 지켜온 자신의 삶에 대하여 후회는 없다고 하는데, 사랑은 역시 고백을 해야 기회가 생기는 법이라는 불변의 법칙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나날들을 개구쟁이 같은 필치로 그려내지만, 후반부에서는 자연과 하나 되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핵 발전, 유전자조작식품, 대량생산 등에 대한 폴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발전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자연을 지나치게 파괴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무리를 하게 하는 발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폴은 항상 여유가 있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여유라 함은 넉넉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해도 빌리지 않고 일해서 번만큼 먹고 사는 것에 족함을 느낀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항상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고 늘 물가가 치솟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땅을 빼앗기고 풀 대신 화학사료를 먹습니다. 땅은 화학사료를 먹은 동물들이 싼 배설물을 견디지 못합니다.(192쪽)”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폴은 인간의 탐욕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자연 그대로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질을 투입하지 않고 옛날부터 써내려온 농사기술과 씨앗으로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려 수확한 농산물을 먹고 사는 것이야말로 자연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좋은 삶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지요.

 

폴은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핵폐기물 처리장에 대하여는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핵폐기물처리장이나 핵발전소가 환경을 파괴한다고 오해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핵관련 시설이 들어옴으로 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무분별하게 호텔이 건립되는 등 주거환경이 어지러워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폴은 자신의 나이가 되면 세상에 더 이상 무서운 것이 없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이유는? 지상에서의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머지않아 하느님의 품에 안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념을 지키며 나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 아무 것도 갖지 않았기에 늘 행복했습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특별한 것이 없어서 행복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산 내 인생 덕분에 행복합니다.(309쪽)”라는 말로 긴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저는 아직까지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y*****2 2014.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를 ‘숲사람’으로 키우는 기쁨 (농부로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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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82아이를 ‘숲사람’으로 키우는 기쁨― 농부로 사는 즐거움 폴 베델 이야기 카트린 에콜 브와벵 정리 김영신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2014.9.11. 13500원  구월이 깊으면서 시골 들녘은 한결 밝은 노란 빛깔로 물듭니다. 나락이 익기 때문입니다. 가을볕은 여름볕처럼 뜨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락은 구월 햇볕을 받으면서 알차게 익습니다. 새벽이슬을 마시고, 들바람을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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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82



아이를 ‘숲사람’으로 키우는 기쁨

― 농부로 사는 즐거움

 폴 베델 이야기

 카트린 에콜 브와벵 정리

 김영신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2014.9.11. 13500원



  구월이 깊으면서 시골 들녘은 한결 밝은 노란 빛깔로 물듭니다. 나락이 익기 때문입니다. 가을볕은 여름볕처럼 뜨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락은 구월 햇볕을 받으면서 알차게 익습니다. 새벽이슬을 마시고, 들바람을 들이켜며, 따사로운 햇볕을 듬뿍 받으면서 고개를 더욱 깊이 숙입니다.


  이즈음 시골에서는 농약을 치느라 부산합니다. ‘조금 젊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면 손수 줄을 이어 농약을 치고, ‘많이 늙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면 농협 헬리콥터를 빌려서 농약을 칩니다.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들판을 지나가면서 바라본다면 가을들이 더없이 예쁘면서 사랑스러워 보일 텐데, 마을에서 살며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짙은 농약내음 때문에 창문조차 열 수 없습니다.



해시계를 보는 사람들은 계절의 리듬에 맞춰 살아갑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여야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건 환상입니다 … 옛날에 하루는 그냥 하루였습니다 … 바쁜 사람들 때문에 닭과 소들은 원하는 시간에 먹이를 먹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 동물들은 자연의 리듬에 맞춰 일상을 살았습니다. (34쪽)


나는 밭에 일하러 갈 때 며칠간 바람의 방향을 살핀 후 갈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44쪽)



  프랑스 시골 농부 폴 베델 님이 입으로 들려준 이야기를 갈무리한 《농부로 사는 즐거움》(갈라파고스,2014)이라는 책은 참으로 ‘시골에서 흙 만지며 사는 즐거움’을 노래합니다. 폴 베델 님은 글을 쓰지 않습니다. 다만 편지는 즐겁게 쓴다고 합니다. 그러나 책에 싣는 글은 쓰지 않습니다. 언제나 입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흙이랑 살아온 이야기를 이웃한테 들려주고, 흙을 사랑하면서 삶을 사랑한 이야기를 온누리 이웃한테 두루 들려주려고 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살다가 시골에서 ‘새로운 흙’으로 돌아갈 마음인 폴 베델 님은 이녁이 발을 디딘 땅에 농약을 한 방울조차 안 씁니다. 왜냐하면, 맨손으로 만지는 흙이요, 맨발로 밟는 흙이기 때문입니다. 읍내나 도시에 내다 팔아서 목돈을 쥐려고 하는 시골일이 아니라 이녁 삶을 가꾸려고 짓는 들일이기 때문에 흙을 망가뜨리거나 풀하고 나무하고 벌레하고 새를 모두 죽이는 농약을 칠 까닭이 없기도 합니다.





파도의 흐름은 바다뿐만 아니라 땅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젖소에서 갓 짜낸 우유 한 잔을 마시면 파도의 흐름이 땅에도 영향을 주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7쪽)


열 살이 될 때까지는 남자 어른들보다 여자 어른들과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거나 하루를 온전히 그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우유 짜는 법, 갈퀴질하는 법, 나무다발 묶는 법, 김매는 법 등을 모두 여자 어른들에게서 배웠죠. 청소년이 되면서 선생님의 자리는 고모에서 삼촌으로 옮겨갔습니다. (51쪽)



  프랑스 시골지기 폴 베델 님은 손목시계를 안 찹니다. 해를 보면 때를 안다고 합니다. 프랑스 시골지기 폴 베델 님은 텔레비전을 안 본다고 합니다. 바람을 읽으면 날씨를 안다고 합니다.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천천히 읽다가 천천히 덮습니다. 해를 읽거나 바람을 읽는 시골지기 삶은 ‘프랑스 시골지기’한테서만 엿볼 수 있지 않아요. ‘한겨레 시골지기’도 먼 옛날부터 누구나 하늘을 읽고 땅을 읽으며, 해와 별과 비와 바람을 모두 읽었어요. 흙을 만지며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흙을 손바닥에 얹고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보면서 흙기운이 어느 만큼 되는가를 헤아렸어요.


  폴 베델 님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여자 어른’한테서 여러 가지 살림살이와 손일을 배웁니다. 그리고 ‘남자 어른’한테서도 여러 가지 집일과 손일을 배워요.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거나 배울까요? 아이를 낳아 돌보는 우리 어른들은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칠까요? 학교에 보내는 일 말고, 우리 어른들이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치는가요? 교과서와 학습지와 참고서를 아이한테 안기거나 사 주는 일 말고,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베푸는 가르침이나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버려지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언덕의 이야기는 물건들 속에 담겨 있지요. (84쪽)


사람을 보호하듯, 나는 야채와 과일도 소중하게 보관합니다. 하지만 절대 과대포장을 해서 보관하지는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나쁜 바람과 습기를 피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95쪽)


나에게 농부라는 직업은 자유를 의미합니다. 내가 원할 때 잠을 자고 내가 원할 때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죽을 겁니다 … 자연은 새로운 생명에게 영양을 주고 보금자리를 제공합니다. 자연은 그렇게 순환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한결같지는 않습니다. 팔십 평생 지켜본 바, 자연은 반복되지만 그 모습은 똑같지 않습니다. (104, 290쪽)



  흙에 뿌리를 내려서 자란 풀과 나무를 베어서 마련하는 살림살이는 쓰레기가 안 됩니다. 풀과 나무로 빚은 살림살이는 오래되어 더 쓸 수 없을 적에는 땔감이 되어 활활 타오른 뒤 조용히 흙으로 돌아갑니다.


  공장에서 석유를 써서 뽑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쓰레기가 됩니다. 조금 망가지거나 깨지거나 부서지면 곧바로 쓰레기가 됩니다. 플라스틱으로 찍은 것은 오래되지 않아도 쓰레기가 되고, 오래되어도 쓰레기가 됩니다. 수많은 비닐봉지는 언제나 쓰레기이고, 공장 물건을 감싸는 포장재도 모두 쓰레기가 되어요. 이른바 도시 문화와 문명은 온통 쓰레기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땅을 아끼면서 돌본다면, 풀과 나무를 모두 아끼면서 돌보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흙을 가꾸면서 보듬는다면, 집과 마을이 아름다운 삶터가 되도록 가꾸면서 보듬기 마련입니다.


  시골 농사꾼도 밥을 먹고 도시 대통령도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시골 농사꾼만 흙을 일구고, 도시 대통령은 흙을 하나도 모릅니다. 의사와 기자와 국회의원과 시장과 대학교수도도 흙을 하나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교사와 유치원 교사도 흙을 하나도 모를 뿐 아니라, 공장 노동자와 버스 기사와 백화점 일꾼까지 흙을 하나도 몰라요. 그러나 우리는 모두 밥을 먹어요.




꽃들을 없애버리면 생물학적으로 땅이 죽어버립니다. 그 증거로 요즘 농지에는 야생화가 피질 않지요 … 지렁이나 두더지 같은 동물들은 땅을 갈아 숨을 쉬게 합니다. 3년 묵은 내 두엄처럼 야생화의 풀들은 나쁜 풀들을 덮어 말라죽게 합니다. 만약 야생화와 풀들을 없애버리면 땅은 죽을 겁니다. 더 이상 살아 있지 못하겠지요. 마구 다룬 땅은 단단해지고, 너무 많이 이어짓기를 하거나 땅을 너무 깊게 파면 땅이 오그라들어 더 이상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119쪽)


간혹 반듯반듯한 현대적인 농경지를 방문할 때가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살충제 냄새가 코끝을 찌릅니다. 흙을 집어 코끝에 갖다 대면 흙에서 악취가 나죠 … 우리는 우리 땅과 마을에서 쓰던 사투리를 점점 잃어 가고 있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 땅과 우리 삶이 단절되는 것과 같습니다. 사투리를 되찾는 것은 ‘금문교’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126, 308쪽)



  풀밭이 없으면 들꽃이 피지 않습니다. 들꽃이 피지 않으면 벌이나 벌레나 나비가 살지 못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셔요. 들꽃이 없는데 벌은 어디에서 꽃가루를 모아서 ‘꿀’을 빚을 수 있을까요? 설탕을 먹여서 빚는 꿀이면 될까요? 벌이 들꽃에서 모은 꽃가루가 아니라, 설탕으로 쟁여서 만드는 꿀이 되어도, 이러한 꿀을 꿀이라고 할 만할까요?


  감자와 고구마조차 비닐집에서 키워서 때도 철도 없이 아무 때나 먹어도 될는지요? 한겨울에 비닐집에서 석유로 난로를 때서 키우는 딸기를 아직 봄도 안 된 철에 먹어야 맛있을는지요?


  우리는 무슨 짓을 하는 셈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먹는 셈일까요? 능금이나 배나 복숭아나 포도를 먹는가요, 아니면 비료와 농약과 항생제를 먹는가요? 햇볕과 비와 바람과 흙이 베푸는 기운으로 자란 능금이나 배나 복숭아나 포도가 아니라, 비료랑 농약이랑 항생제로 자란 능금이나 배나 복숭아나 포도를 먹으면 우리 몸에 무슨 이바지를 할까요?


  빗물이 아닌 수돗물을 마시며 자라는 벼를 쌀로 깎아서 지어 먹는 밥이 우리 몸을 살찌울 수 있을까요? 빗물도 못 마시고 햇볕도 못 쬐며 바람 한 줄기조차 모르는 채 비닐집에서 아무 때나 척척 나오는 애호박이나 상추나 오이나 가지나 토마토를 먹는 몸은 얼마나 튼튼하거나 씩씩할 수 있을까요?



농촌 사람들은 밭에서 일하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 요즘 젊은 농부들은 여유도 없고 자유도 없습니다. 온갖 서류와 장려금에 얽매여 있습니다. (155, 303쪽)


장담하건대 땅은, 대지는 어린이들에 의해 꾸준히 보전될 것입니다. (165쪽)



  아이들은 맨발로 놀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맨발로 흙을 밟으며 놀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맨발로 풀밭에서 뒹굴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맨발로 나무를 타며 놀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쇠붙이와 플라스틱과 합성수지를 써서 만든 놀이터에 아이들을 내몰기만 합니다. 어른들은 골목을 아이들한테 빼앗고는 ‘돈 내고 들어가야 하는 놀이시설’에 아이들을 한꺼번에 집어넣고 빽빽 소리만 지리도록 시킵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연날리기는 할 줄 모르지만 학원을 다닐 줄 압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팽이를 깎을 줄 모르지만 학교를 다닐 줄 압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빗물을 혀로 받아서 마실 줄 모르지만 손전화를 다룰 줄 압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풀벌레 노랫소리를 귀여겨들을 줄 모르지만 대중노래와 광고노래를 똑같이 따라할 줄 압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구름을 올려다볼 줄 모르지만 찻길을 가득 메운 자동차를 가려낼 줄 압니다.



자동덧문을 산다고 해서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요? 편리함은 보장할 수 있겠지만 행복까지 보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82쪽)


풀도 꽃도 먹지 않는 가축이 싸는 똥과 오줌에서는 더 이상 자연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197쪽)


시골에 살면 알러지라는 것은 전혀 생기질 않아. 오히려 각종 면역력이 생기지. (206쪽)



  어른들은 무슨 일을 하느라 바쁠는지 궁금합니다. 어른들은 어른들 스스로 삶이 즐거운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을 ‘학습지 인생’과 ‘학원 인생’으로 길들여서 ‘대입수험생 인생’으로 내모는 어른들은 아이를 낳아 돌보는 보람을 얼마나 누릴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내 집 장만’이 아니라 ‘마당하고 텃밭이 있는 우리 집 장만’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 차 장만’이 아니라 ‘아이도 어른도 맨발로 마음껏 뛰고 달리면서 놀거나 일할 수 있는 숲 장만’부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파트가 없어도 죽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없어도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밭이 없으면 죽기 마련이고, 숲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논밭이 있더라도 숲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어요. 왜 그러한가 하면, 숲이 있어야 나무를 얻고, 나무를 얻어야 집을 짓고 땔감을 얻으며, 숲에서 나무가 자라야 비로소 한 해 내내 싱그러운 바람을 마실 수 있습니다.



공장이 들어선 곳은 앞으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경작할 수 없는 땅이 될 것입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 이 세상에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땅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방사능을 비롯한 각종 오염 없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 (234, 236쪽)


가치가 있건 없건 상관이 없습니다. 장소가 그 가치를 높여 주는 것입니다 … 우리 조상들에게 하늘은 닿을 수 없이 높고 푸르렀으며, 우리 아름다운 자연은 전쟁의 아픔도, 상처도 잊게 할 만큼 아주 아름다웠던 게지요. (255, 270쪽)



  아이는 ‘숲사람’으로 자라야 아름답습니다. 어른은 ‘숲사람’으로 슬기롭게 살림을 가꾸어야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는 어버이와 어른한테서 숲사람 슬기를 사랑으로 물려받을 때에 아름답습니다. 어버이와 어른은 아이한테 숲사람다운 살림살이를 곱게 물려줄 수 있을 때에 사랑스럽습니다.


  먼 옛날부터 어버이는 아이한테 ‘숲을 이룬 집과 논밭’을 물려주었습니다. 먼 옛날부터 아이는 어버이가 물려준 ‘숲을 이룬 집과 논밭’을 물려받으면서 한결 기름지고 푸르게 돌보았습니다.


  어버이와 아이가 ‘숲을 이룬 집과 논밭’을 물려주고 물려받던 수십만 해에 이르는 사람 역사에서는 전쟁이나 싸움은 끼어들지 않았어요. 권력자가 나타나고 정치기가 불거지며 문화와 전문가와 사회와 경제 따위가 생기면서 ‘숲을 이룬 집과 논밭’을 망가뜨리거나 흔드는 무리가 커졌고 전쟁과 싸움도 터집니다.


  프랑스 시골지기 폴 베델 님은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이야기하면서 프랑스 어린이하고 젊은이한테 꿈과 사랑을 물려주고자 합니다. 이 나라 시골지기는 이 나라 어린이하고 젊은이한테 무엇을 물려줄 만할까요. 이 나라 지식인과 전문가는 이 나라 어린이하고 젊은이한테 무엇을 물려줄 생각일까요. 이 나라 모든 어른과 어버이는 이 나라 어린이하고 젊은이한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요. 4348.9.1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에서 책읽기)



h*******e 2015.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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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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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사는 즐거움? 과연 내가 본 현실에서 농부는 과연 즐거운 삶일 수 있을까? 그저 농부의 삶은 허리가 휘도록 고된 삶의 연속이며, 힘겨움과 고단함이 농부라는 두 단어 속에 함축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즐거움’을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범상치 않은 삶이다. 늘 동경하는 삶이지만 결코 나 자신은 선택하지 못하는, 아니 않는 삶! 자신의 의지로 삶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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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사는 즐거움? 과연 내가 본 현실에서 농부는 과연 즐거운 삶일 수 있을까? 그저 농부의 삶은 허리가 휘도록 고된 삶의 연속이며, 힘겨움과 고단함이 농부라는 두 단어 속에 함축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즐거움을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범상치 않은 삶이다. 늘 동경하는 삶이지만 결코 나 자신은 선택하지 못하는, 아니 않는 삶! 자신의 의지로 삶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만족하는 삶을 이야기하니, 언제나 불평하는 투덜이였던 삶이 몹시 부끄러워졌다. 끊임없이 욕망에 삶을 혹사시키고,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았던 지금의 삶이 오히려 더 힘겹고 고단한 삶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리고 나는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읽는 내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폴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에 젖었다. 소박함과 진실함에서 묻어나는 그의 삶을 통해 잠시나마 그간의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내가 살아낸 삶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는 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아니 그보다는 선택하는 삶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폴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선택한 삶을 풀어놓고 있었다.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낸 폴, 그에게서 삶의 단단함이 느껴져,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본다. 끊임없이 비난-“남을 비난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156)라는 그의 이야기에 너무도 부끄러워졌다.-과 불평을 토해내는 삶이었다.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과 만족, 그리고 자부심과 긍지가 오롯이 느껴져 깊은 울림에 나 역시 그러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졌다.

평온한 삶과 그럼에도 자유로운 삶, 선택에 의해 가능한 삶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니, 어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주어진 삶을 산 자신의 인생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마음이 평온해졌다. 마음 속 격랑을 순식간에 잔잔해지고, 한없이 순해짐을 느낀다. 일상의 고요함이 멋스럽게 다가와 성난 마음들이 풀어졌다. 폴이 살아낸 삶의 힘일 것이다. 단단함 속에서도 포근하고 따뜻해졌다. 차분하게 그 자체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나 역시 시간과 돈에 쫓기며 허덕이기보다는 흙을 밟고 땀 흘리며 가꿔내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아자!


 

d******3 2014.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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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좇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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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편리함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 마냥 큰 힘을 발휘하는 요즘이다. 더 이상 농촌에서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남아 있는 어르신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금방 귀신이라도 나올 것 마냥 적막한 공간으로 곳곳에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소수이긴 하나 도시를 떠나는 이들도 생겨났다. 치열한 경쟁에 치이며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게 무언지 진지하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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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편리함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 마냥 큰 힘을 발휘하는 요즘이다. 더 이상 농촌에서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남아 있는 어르신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금방 귀신이라도 나올 것 마냥 적막한 공간으로 곳곳에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소수이긴 하나 도시를 떠나는 이들도 생겨났다. 치열한 경쟁에 치이며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게 무언지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들은 부와 명예 등을 내려놓고 행복을 선택했다. 물론 그들에게도 시행착오는 따를 것이다. 한 번도 농사를 지어 본 적 없는 이가 갑자기 흙 위에 선다고 농부가 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여기 팔십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사람이 있다. 우리의 지난 시대도 불운했지만 그에게도 옛 기억은 마냥 따사롭지만은 않다. 유럽 대륙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전쟁으로 손가락을 하나 잃기도 했다. 돈을 좇지 않았기에 그의 가족은 가난했다. 우리보다야 사교육에 의존하는 정도가 적겠지만 그는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교육으로부터 소외됐다는 사실이 어떤 열등감을 불러일으킬지 대강은 짐작이 갔다. 그의 삶은 어느 정도는 그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니었다. 조금이기는 했지만 그에게는 지켜야만 하는 땅이 있었다. 마음을 먹었더라면 땅을 넓히고 보다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많이 생산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리 하지 않았다. 소출량은 자신과 여동생들이 먹고, 이웃과 약간 나눌 정도면 충분했다. 욕심에 찌들지 않은 삶이었기에 고달플 일은 흔치 않았다. 물론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일을 해야 하는 게 농부인지라 하루하루 피로감은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의 얼굴은 자신이 평생 누려온 평온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막상 그리 살라 하면 자신이 없지만 나는 그의 미소가 부러웠다. 한 번 뿐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순간 욕이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거나 걷잡을 수 없을 만치 우울해지고는 한다. 타고난 기질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삶이라는 게 나를 점점 더 그리 만드는 것도 같다. 흙보다 시멘트 그리고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길을 밟는 시간이 길어서일까.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나아야 한다는 생각에 짓눌리다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폴 역시도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각종 첨가물이 가득 들어간 우유는 더 이상의 고소함을 뽐내지 못한다. 한시라도 빨리 몸무게를 늘려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소에게 먹이는 사료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깨닫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모두가 그리 살기 때문에, 조금 더 편리하고자 받아들인 형태의 삶에 의해 모든 것을 지배받는 순간 즐거움도 사라진다. 그가 땅의 너비에 집착하지 않았고, 낡은 기기를 굳이 새것으로 바꾸고자 안달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도 같다.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노화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만은 아니다. 언젠가는 자신도 죽을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안다. 더구나 그는 여든 노인으로, 신문의 부고 란을 곧잘 살펴본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과 같은 연령대의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는 빈도가 제법 높을 것이다. 더 이상 과거처럼 몸을 과하게 사용해가며 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가 즐거워할 수 있겠는가. 은퇴가 축복이었으면 좋겠지만 많은 이들은 은퇴로부터 상실감을 느낀다. 자신의 신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마저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그였다. 다만 뒤에 남겨질 여동생들이 안쓰럽다고 말하는 그에게선 인생을 향한 어떠한 후회감도 묻어나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데 이제는 그와 같이 사는 게 오히려 신기하게 보인다.

무엇으로 살아야 즐거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농부로 살아서 즐겁다고 저자는 말했지만 그것은 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태초의 순박함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를 따라 단순히 농부가 되는 것만으로는 자연스레 행복이 자신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섣불리 직업을 바꾸거나 귀농을 결심하진 말아야 할 거다. 그래도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사랑하는 이들의 두 눈을 바라볼지어다. 행복은 어쩌면 그리 머지 않은 곳에 늘 존재하니까.

 

q*****2 2014.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농부로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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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델은 1930년에 작은 농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농장을 물려받아 조상들의 방식대로 열심히 땅을 일구며 살아 온 베델은 두 누이동생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 폴 베델은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명령이며, 선물임을 인식하는 사람이다. 인간이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운명적인 그 무엇임을 깨달았음이 분명하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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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델은 1930년에 작은 농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농장을 물려받아 조상들의 방식대로 열심히 땅을 일구며 살아 온 베델은 두 누이동생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 폴 베델은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명령이며, 선물임을 인식하는 사람이다. 인간이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운명적인 그 무엇임을 깨달았음이 분명하다. 인간은 흙으로 지음 받았고, 마지막에는 육체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늘에서 안식한다는 종교적인 신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은 땅과 비는 하나님이 농부들에게 주시는 일종의 복의 개념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베델의 경작 방식은 지극히 자연적이다. 어떤 인위적인 약들을 사용는 것을 거부하고, 하늘이 준 방식을 따르려는 겸손이 배어있다.

 

따라서 베델에게 어떤 것을 소유하려는 욕심과 욕망은 찾아볼 수가 없음은 당연하다. 내가 이런 분야의 책을 서평하면서 늘 하는 말이지만 자본주의 구조가 주는 현실은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음을 늘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는 역시 돈이다. 돈의 지배를 받는 구조속에 내던져진 인간의 처지는 이기적인 동물로 변해갈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처음에 꽃 한송이만으로도 행복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안다면 지금의 세상은 그야말로 욕심을 잉태하여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것처럼 이웃을 돌아보는 것보다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에 집중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하늘의 방식을 따르는 폴 베델의 농부로 살아가며 풀어내는 소소한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처음 행복했었던 사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따뜻한 그 무언의 부드러운 끌림이 있다.

 

"지금 당신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질문에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여기저기 사건사고와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구조속에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은 분명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자녀 키우기 정말 힘든 나라 대한민국, 결혼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수억원이 있어야 하고, 여자는 외모가 예뻐야만 결혼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분명 비정상적이다.

 

폴은 진정한 부자란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나치지 않게 소유하고 검소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여기에 비추어보면 요즘 사람들은 행복이 아니라 허상을 좇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이렇듯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행복이 곳곳에 담겨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베델의 글은 그가 어떤 신념으로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에 말한 대목에서다.

 

"지상에서의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머지 않아 하느님의 품에 안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죽는 걸까? 그 질문에는 신의 섭리가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은 지상에서 가방을 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삶속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입니다. 나는 그 삶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을 부로 치장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을 위해,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입니다. 난 아무것도 갖지 않았기에 늘 행복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산 내 인생 덕분에 행복합니다."

 

서점에 가보면 페이스 북에 써논 글들을 묶어서 출판한 책과 어떤 스님이 쓰신 책들이 아직도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무분별한 자기계발 서적들이 넘쳐난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분들의 책이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몇 마디의 문장으로 현혹할 수는 있어도, 판매가 많이 되었다고 하여 그것이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려지는 이런 책들이 사람들에게 소문을 타고 읽혀지는 우리나라의 독서환경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책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읽었으면 좋겠다. 또한 문학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읽혀지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l*****c 2014.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농사에서 찾을수 있는 자신만의 행복이란 어떤것임을 보여주는 책..
"농사에서 찾을수 있는 자신만의 행복이란 어떤것임을 보여주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 농부와 외국 농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은 호기심에 농부라는 직업이 이렇게 자유를 의미할수도 있으면 정말 부러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농부는 하루종일 힘들게 일해도 돈도 못 벌고 항상 빚에 찌들어 살며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을
"농사에서 찾을수 있는 자신만의 행복이란 어떤것임을 보여주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 농부와 외국 농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은 호기심에 농부라는 직업이 이렇게 자유를 의미할수도 있으면 정말 부러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농부는 하루종일 힘들게 일해도 돈도 못 벌고 항상 빚에 찌들어 살며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농산물이라고 이야기만 할뿐 그들도 자기들이 가꾼 농산물을 먹지 않을 꺼라는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그런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조상에게 물려 받은 땅에서 자신이 물려받은 농사 기술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80세 노인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TV 방송 프로에 나오게 되어서 때 아닌 유명인이 되면서 강연회도 하고 책도 출판하는등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이다.

그리고 자신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사 기술과 유제품 제조 기술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바다의 해초로 직접 만든 비료까지 정말로 농사에 대해서 자신이 최고임을 자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고 이제까지 우리가 농사라는 직업이 힘들고 고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자신만의 여가생활이 낚시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는 말을 전한다.

자신들이 필요한 만큼만 가지면 될것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과 물품을 욕심으로 인하여 사용하지도 않고

버리고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바쁜 생활을 지내지만 자신만의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충고하는 내용을 읽었을때 나 자신의 도시생활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바쁘지만 전혀 즐겁지 않는 생활인데..

저자는 자신만에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사는 모습이 눈 앞에 자꾸 떠오르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는 것이었다.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게 행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요즘처럼 바쁜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충고를 전해준다.

k********l 2014.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