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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펼치면서 나는 매우 낙담했다. 버켓리스트 하나가 없어 졌다. 나도 언젠가 은퇴를 하면서 이런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나 내가 만들고 싶던 그 책을 나 보다 100배 아니 1000배 더 잘 만든 지은이가 있음을 알았고, 그 노고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식물도감도 아니오, 예쁜 꽃사진책도 아니오, 수필집인가? 시집인가? 아무튼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만든 이 책은 정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사시사철 돌아다지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는 한국대표 꽃 앨범이라고 하고 싶다. 졸업 앨범을 보듯이, 시간이 지나면 더욱 아련해지는 추억의 얼굴을 회상하듯 우리나라 곳곳이 피어있는 꽃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꽃 하나하나에 피어나는 이야기는 지은이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 어떻게 꽃이름이 그렇게 되었을까하는 지은이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 떠오르고, 한 손으론 무릎치게 된다. 한 장의 꽃사진을 찍기위해 투자한 시간의 여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 책을 보고 확신한다. 나도 정말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