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 24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청년녹두 #이광재 #장편소설 #전봉준 #동학농민운동 p.15 "연이 허공에서 돈다고 어찌 실을 잡은 사람까지 돈다 하겠느냐. 만물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있는 법이다. 사물의 극단을 파고 들면 엄청난 극단에 이르게 되니 이것이 곧 태극이다. 그래서 주자는 모든 존재가 그것이게 하는 근본이 태극임을 설하였느니라. 그 원리를 학습할 때 종지가 바로 섬을 알아야 한다." p.39, 40 노비 아이 다금 발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군사를 통솔하는 자의 위엄과 권위라는 게 징병된 포수들에겐 얼마나 하찮고 보잘것 없는지, 난리를 몸으로 겪는 백성은 어떤 절망과 불의를 품고 사는지 실감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상은 불가해한 것들로 가득하며 파고들어 익혀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자각한 셈이었다. 그는 돌아가서 무엇을 다시 보고 무엇을 새겨야 할지 사냥을 하고 들을 쏘다니며 궁리할 작정이었다. 나이와 신분을 떠나 가슴을 찢어 열고 마음을 꺼내 보일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그 때 필상은 군선 위에서 염원하던 것이었다. p.53 "문이 있어도 닫지 아니하는 세상이 대동이라 하였습니다. 홀아비와 과부와 고아와 병든 이도 부양받게 하며, 사치를 미워하여 재물을 축재하지 않고, 천하를 바름으로 이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미워하지 않되 저를 위해서는 권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을 위해 현명한 사람과 능력 있는 자를 선출하는 일도 포함되는데 곧 대동세상 입니다" p.89 산다는 것은 티끌로 떠다니다 바람 없는 날 내려앉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이로구나. 죽음이란 망자가 아니라 산 사람 몫이 아닌가. 모든 악다구니는 산 자의 방식이니 어차피 산 자들은 다시금 복대길것이며, 그들이 사는 이 세상이 진실로 문제였다. 수의를 입히고 그 위를 무명으로 동여맸을때 별 것인줄 알았던 사람이 부러져 비탈에 뒹구는 나무토막과 실은 아무런 차이도 없었다. 없어진 자는 없어진 것이니 아무것도 아니요, 없어져 버린 것을 안고 사는 자들과 그를 둘러싼 이쪽의 이 생생한 질감이 정녕 문제였다. p.129 "그러니 누가 무엇을 만들고 그 무엇은 또 어디에서 오겠습니까. 연이 닿아 생성되고 움직이고 변화하니 고정된 것은 없지요." p.309 사람들이 그를 따라 신을 신고 들메끈을 감았다. 이것은 모두의 목숨이 걸린 일이지만 실패하리란 생각은 들지 않았고 누군가가 상할지 모르지만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양이가 왔다고 구경나선 사람들 사이로 그들은 강안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줄거리 요약, 느낀점 < 실존 등장인물 >
청년녹두는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의 청소년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수시로 이양선을 앞세워 무력 침법을 일삼으면서 전근대적 왕조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근대 사회가 열리던 시기이다. 주인공 병호는 훗날 '녹두 장군' 이라 불리는 전봉준이다. 소년 병호가 아버지 기창을 따라 종정마을 진사 송문규를 만나 스승관계를 맺게 된다. 송진사는 종묘사직을 유지하는 위정척사론을 주장하는 반면, 훗날 청년이 된 병호는 곧게 믿고있던 신념이 선비의 고지식한 명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송진사 스승과의 관계에서 결별한다. 전병호와 송희옥, 김기범, 김필상 무리는 서양에서 들어온 서적 ' 천주실의'에 대해 알게 되면서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필사도 해보고 혼란스럽지만 새로운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다. 탐관오리가 농민들은 수탈하고 신분을 차별하는 불평등한 세상속에서 새로운 사상을 알고 공부하는 것 또한 그들이 현실속에서 서로를 지킬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지식한 명분을 지키며 사는것이 결코 올바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깨닫고 서로를 지키려는데 물불 가리지 않고 다 함께 힘이 되주려는 마음이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
|
2019년 sbs에서 방영 되었던 드라마 <녹두꽃>에 나왔던 전봉준은 배우 최무성이 연기를 하여 전라도 고부군의 동학접주에 걸맞는 풍채와 연륜이 느껴지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녹두장군의 이미지는 이러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었다. 농사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과 억세고 강인한 느낌이 드는 동학운동을 이끈 영웅 으로서의 고정화된 이미지가 있었는데 소설 ‘청년 녹두’ 에서는 지금까지 그 어떤 매체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녹두장군의 청년기를 다루고 있어서 제법 신선했고 호기심이 일었다. 키가 작고 왜소 하지만 남들 앞에서 쉽사리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은 피력할 줄 아는 소신있는 소년이 청년으로 커나가는 일대기를 담은 성장소설의 형태로 집필되어 독일의 소설 데미안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1866년 십대소년으로 아버지와 함께 아는 분의 잔치에 참석 하였는데 그곳에서 행하여지는 말도 안되는 부조리한 사건에 분노를 느끼고 포악한 양반 따윈 두렵지 않은 듯 할말을 하고야 마는 뚝심에 나는 책을 읽고 있는 중 이었지만 마치 그 장면 안에 청중으로 있는 듯 얼어붙는 느낌이 일었다. 어린 소년이 무슨 화를 당하지나 않을지 양반에게 노비가 몹쓸 치도곤을 당하지는 않을지 두려움이 일렁였다. 주인공인 전봉준의 어릴적 이름은 병호로 과거응시를 목표로 꾸준히 학문을 익히고 급제를 시키고자 열심히 공부를 시키는 훌륭한 스승님도 있었으며 같은 스승님 아래서 함께 교육받는 동문도 있었다. 입신앙명을 꿈꾸며 공부에 매진하고 꿈꾸던 미래가 청사진으로 펼쳐져 훌륭한 급제자가 되었더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더라면 그냥 그랬을 뿐 감동 따윈 한 스푼도 찾을수 없었을텐데 우리가 국사시간에 동학농민혁명의 영웅 정봉준으로 그를 기억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나라를 위해 자신의 안위 따윈 던져버린 불꽃같은 민초의 삶을 살아가게 될 파란만장한 인생의 전초전 이었지 싶다. 몰락한 양반의 후손으로 읍내에 약방을 열어 대중속에 함께하며 그들과 함께 동학운동까지 달려나간 기개와 추진력에 진심 존경이 일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가 약방을 시작 하기도 전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서 자신도 해볼까 마음만 먹는 준비 단계까지만 그려져 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지만 아직은 미래가 불분명하고 앞날이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청년기의 녹두장군의 여정을 따라가며 외세의 잦은 침탈과 탄압으로 핍박받고 위태로웠던 조선 안팎의 정세에 고난을 겪는 전병호와 그의 친구들의 일대기를 보며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왔던 적이 많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이렇게 희생하며 지켜낸 오늘날의 대한민국 이라는 사실에 절로 감사함이 느껴지고 자긍심이 샘솟는 교훈이 담긴 책인 듯 하다. 위인은 어려서 부터 남다른 데가 있는 것 이란 사실을 책을 보며 누누이 깨달았다. 그들의 애국심이 이 나라를 살려냈고 후손들의 미래까지도 지켜 냈기에 책으로 라도 많이 읽고 길이길이 기억해 드려야 할 것 같다. 이광재 작가님의 전봉준 평전 <봉준이,온다>와 소설<나라 없는 나라>도 시간이 되면 꼭 읽고 싶어진다.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인 듯 표현된 생활상과 생동감 넘치는 문체에 완전 반했다. 깊은 연구와 작가적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서 감탄이 절로 일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병호(전봉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지만, 병호만의 이야기라기 보다 조선 후기의 전반적인 시대상황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무엇이 진정한 보국안민인가. 위정척사, 척양척왜의 2가지의 정신이 일면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스승 송진사와 병호는 등을 지게 된다. 송진사의 가르침에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병호의 의문이 병호만의 생각을 낳게 되었다. 정반합으로 일치를 이뤄나갔으면 좋았을텐데, 세계적인 제국주의의 바람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제나 역사는 형태를 달리하며 반복이 될 뿐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무력의 침략의 형태를 띄고 있지는 않지만, 치밀하게 세계가 연결되어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무역전쟁, 환율전쟁, 정보전쟁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나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보국안민'은 지금도 가장 핵심적인 국가가 지켜내야 할 정신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가. #리뷰어클럽리뷰 #청년녹두 |
|
청년 녹두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 나에겐 동학농민운동, 전봉준, 녹두장군이라는 키워드가 흥미롭게 다가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1866년. 동학농민운동이 시작한 1894년보다 훨씬 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최소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역사적인 지식을 조금은 참고하고 읽기를 바란다. 초반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헷갈릴 수 있으니 작가의 실존 등장인물 소개도 계속 참고하며 익숙해져야 한다. 나또한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중간중간 동학농민운동이 시작된 시대적 배경을 참고하면서 읽었더니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빨라지고 책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훗날 녹두장군으로 불리는 전봉준의 보명은 전병호. 첫 시작은 어린나이에도 서스럼없이 나서서 옳은 말을 하는 병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병호의 비범함을 발견하는 병호의 스승 송진사. 송진사를 통해 가르침을 받고 동학농민혁명의 핵심 지도자인 김필상, 김기범, 송희옥과 함께 성장해나가며 천천히 동학농민운동의 핵심사상을 형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년 전병호의 12살에서 어린 청년의 21살까지의 10년의 시간을 담고있는 작가의 소설. 보국안민, 척양척왜 등의 사상을 기반으로 반외세, 자주독립의 정신을 외치는 동학농민혁명의 사상은 소설의 첫 시작부터 부당함에 맞서는 어린 12살의 여린 강인함에서 시작되었다. 혁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핵심인물들이 어떻게 맞서나가는 지 보다, 등장인물들이 어린 청춘과 시간을 통해 점점 성장해 나가는 작고 강인한 영혼들을 이야기가 녹여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에는 나오지 않는 1894년의 동학농민운동의 결말이 생각나면서, 그들의 눈부신 청소년기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리뷰어클럽 Yes24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녹두장군이라는 별명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봉준은 실제 키가 152cm정도 였고, 작은 키를 녹두에 비유하여 별명을 지었다고 한다. 청년 녹두는 1866년 부터 1875년까지 그러니까 전봉준이 병호라고 불리던 시절 12세부터 21세까지 송진사로부터 공부를 배웠다. 그러면서 친구들 김필상(10세 연상), 김기범(2세 연상), 송희옥(동갑)과 나라를 걱정하며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논의하고 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는 나라 안안팍의 사건들 속에서 그들의 고뇌를 담담하게 표현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녹두장군 전봉준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고, 어린시절 이러이러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결국에는 큰일을 도모했을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우리가 써낼수가 없는데 작가 이광재는 그 작업을 해 낸것이다. 전봉준이 어릴적부터 꿋꿋한 성격으로 소신있게 할 말 다하는 야무진 아이에서 10대를 거치며 누구를 만나 더 성장하고 성숙해 지는지 이 청년 녹두를 읽으면 확실이 알 수 있다.전북 전주, 김제, 원평, 고부 등 아는 지명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했다. 동학농민혁명이 성공했더라면.. 하는 가정을 하고 또 상상을 해 본다. 우리 나라는 현재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청년녹두 #예스24 #리뷰어클럽 #사락서평단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년 녹두"는 전봉준 장군이 전병호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1866년부터 1975년까지의 젊은 날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니까 당연히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있겠지만 저는 '실제라면 그랬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되었습니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청년 녹두 시절 이후 전봉준 '장군' 시절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날개에 있는 이광재 작가 소개를 보니 이광재 작가는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도 쓰셨더라구요. 아항~ 전봉준 장군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광재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이광재 작가는 제 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문학성도 의심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전병호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는데요, 도입부에 김필상이 강화도에서 겪은 이양선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우면서 화가 났습니다. 김필상이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흥미로웠고 또 이양선의 행태를 보면서는 화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24페이지를 보면 '사거리에 이르자 서양 병사의 호위를 받아 궤짝을 싣고 서문을 빠져나가는 우마차가 보였다. 다른 사람은 부성을 탈출하고 거동이 불편한 늙은이들만 삽짝 뒤에서 서양 병사들의 약탈 행렬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차는 조선인 부역자가 몰았으며 어떤 수레에는 책이 가들하고 아문과 창고를 털었는지 총창이 무수하였다. 수레와 마차는 동쪽과 북쪽 대로에서도 줄줄이 내려왔고, 그를 호위하는 적병은 질서정연할 뿐 아니라 기개가 사나워 보였다.' 이 책은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믿고 함꼐 하며 서로에게 발전이 되는 관계로 나아가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는 안심이 되기도 했고 또 부럽기도 했습니다. 또 이 즈음 들어온 천구학에 대한 비판도 읽을 수 있어서 진실로 나라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종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이 책 읽기를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
배경도 전라도 들녘, 고개 이름까지 촘촘히 그려져서 책 읽다 보니 흙냄새랑 볕 냄새가 코끝에 실감 나게 스며드는 느낌? 작가님이 동학에 얼마나 진심인지 문장마다 묻어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혁명=피비린내’ 공식이 아니라, 한 인간이 세상에 눈뜨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힘들어도 서로 어깨 툭툭 치며 버티는 장면들이 찡해서 눈가가 시큰했어요. 사실 역사소설은 스포가 다 나와 있어서 긴장감 떨어질 수도 있는데, 여기선 ‘그 사건’까지 가는 과정이 롤러코스터라 숨죽이고 따라가게 돼요. 문장도 어렵지 않아서 지하철에서 한 챕터씩 읽기 좋고, 중간중간 던지는 질문—“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이게 또 묵직하게 박혀서, 덮고 나면 마음이 오래 두근두근해요. 그래도 그런 사소한 불편함조차 역사를 살리는 장치처럼 느껴졌어요. 요약하자면, 시대극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청춘물’ 찾는 분들한테도 강추! 읽고 나면 ‘나도 뭔가 해볼까?’ 하는 용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를 거예요. 19세기 청년들이 던진 불씨가, 2025년 우리 마음도 은근히 뜨겁게 달궈줄 테니까요 :) #리뷰어클럽리뷰 |
|
청년녹두 — 유쾌함 속 묵직한 메시지, 시대를 넘나드는 위로 청년녹두는 처음엔 단순히 ‘남장여자’ 설정의 가벼운 사극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 회, 두 회 넘길수록 이 드라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웃음 뒤에 숨은 사회적 시선, 사랑 뒤에 감춰진 상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껴안는 따뜻한 시선이 분명히 존재한다. 녹두는 어쩔 수 없는 선택 끝에 여장을 하고 여성들만 사는 과부촌에 숨어든다. 그의 선택은 처음엔 위장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성의 삶과 그 안에 존재하는 불합리한 현실을 몸소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선시대’라는 배경은 단순한 시간적 배경을 넘어, 지금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특히 동주라는 인물은 이 드라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존재다.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뜨겁고 단단한 사람. 혼자서 세상과 맞서 살아온 그녀와 녹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해가는 여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무엇보다 청년녹두가 인상 깊었던 건 ‘말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용기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여긴 말하면 안 되는 곳이에요”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대사가 아니었다. 표현할 수 없어 침묵하던 사람들,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용기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준다. 유쾌한 웃음, 따뜻한 로맨스,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메시지까지. 청년녹두는 사극 로맨스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가볍게 보기 시작했지만, 끝나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게 마음에 남는다.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마무리하며 청년녹두는 웃음 뒤에 남는 잔상이 유독 긴 작품이다. 조선이라는 시대 안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질문하고, 누군가는 침묵하지만, 그 안에 반드시 누군가의 용기가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전한다. #리뷰어클럽리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