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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여행의 잔상이 쉽게 지워지지 않듯이....
영상매체나 글을 통한 여행도
잔잔한 충격으로 오래도록
머물러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18 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새롭고도 화려하게 우리 앞에
나타난 두 권의 제비 시리즈.
<제비는 푸른 하늘 다 구경하고>
문학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쓰셨다는
김 훈. 박래부님의 문학기행.
50작품 어느 하나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내게 다가와
커다란 충격으로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역시 김훈이야! 박래부야!'라는
중얼거림이 나도 몰래 새어나왔다.....
살기가 어려워질 수록
그때 그 시절의 고향 냄새, 어머니의 품,
소꿉친구들의 그 얼굴이 문뜩 그리워지는 집니다.
따스한 아랫목에 엎드려 누워서
삶은 고구마와 함께 이 첵을 읽으며,
아련한 그 시절의 향수에 젖어 보았어요...
맛있는 눈깔사탕을 감춰놓고
아껴먹던 어린시절 그런 마음으로
이 두 권의 책 속의 50꼭지를
오래 오래 아껴두고 싶네요.
[인상깊은구절] 소설 속의 그 장면은 '난장이 부인은100개의 인형에 100벌의 치마를 지어 입히고 와 늦은 저녁밥을 지었다. 두 홉 보리쌀을 씻어 안쳐 끓이고 그 위에 여섯 개의 감자를 까 넣었다. 난장이와 그의 식구들은 조각마루에 앉아 저녁식사를 했다. 그들은 보리밥과 삶은 감자를 먹고, 검은 된장에 시든 고추를 찍었다'고 묘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