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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책자에서 소개된 카를로스의 이 DVD는 극찬이었다.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영원한 자유인이었던 지휘자 카를로스는 역시 지휘대 위에서도 자신감이 가득한 자유로움이 온 몸에서 나오고 있었다. 역시 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는 점들은 비슷한 것 같다.
모차르트 교향곡 #33보다는 브람스 교향곡 #4이 역시 좋았다. 15년 전에 듣고 익숙해져 있던 발터의 브람스보다 곡의 속도가 빨라서 처음에는 무엇인지 부적절한 느낌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귓가에 맴도는 리듬이 나를 새로운 브람스로 다가가게 하고 있었다.
촙촙하게 짜여진 직물처럼 강렬한 현악기가 바탕이 되는 브람스 교향곡은 클라이버의 손에서 시작이 되고 있었다. 만년의 브람스가 (멋진 수염이 얼굴의 절반이 이상을 덮은...) 낙엽이 떨어지는 오솔길을 조용히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1악장에서 현악기 줄을 모두 썰어 버릴 것 같은 광폭한 3악장...
화창한 봄보다는 가을에 더 어울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내 뇌리를 쉽게 떠나지 않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만 좋아지는 것이 이 곡의 느낌이다.
수입 DVD이이서 작품해설이 한국어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화질, 음질 (아무래도 최근 만들어진 DVD만큼의 음질은 않되지만) 모두 감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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