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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이 책을 99년에 샀어요. 경희궁공원에 놀러갔다가 흥화문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단청을 바라보다가 어떤 묘한 끌림을 느꼈어요. 특히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는 듯했어요. 색이 무엇이길래 이런 느낌을 주는지 알고 싶었어요.
지금은 색에 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져서 여러 분야에서 색관련 책이 여러권 나오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미술분야에서 전공자를 대상으로 책이 나와있었어요. 다행히 알기쉽고 여러 사진자료가 많은 이 책을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책장을 넘기며 사진만 보다가 시간이 지난 뒤에 사진에 대한 설명을 읽었어요. 내 느낌과 저자의 생각을 비교하면서요.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옷, 가구, 벽지, 그릇, 음식, 다양한 디스플레이, 거리, 집, 자연풍경...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다니며 색탐험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옆에 두고 심심할 때 몇번 읽다보니 색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고 특히 인간의 삶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자료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역사, 심리, 경영, 문화에 대한 상식도 넓어져요. 무엇보다 한국인의 자연친화적인 색감각을 진지하게 알게 되었어요. 여러 나라의 풍토와 색채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누군가가 어느날 어떤 계기로 색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면 이 책을 먼저 추천하고 싶어요. 공책만한 크기지만 잡지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특히 기분이 우울할 때 보면 색이 주는 에너지때문에 한결 나아져요. 한마디로 기분좋은 그림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비록 서구문명의 이기들이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긴 하지만 우리의 것을 잊고 산다면 정말로 그 때는 돌이킬 수 없는 서구의 문화식민지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우리의 문화는 근본적으로 자연을 숭배하는 자연관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자연을 잘 관리하고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선조들의 자연관과 더불어 현실감각에 맞는 색채문화를 조성하고, 문화개방으로 인하여 일부 왜곡되어진 우리 문화와 관련된 새로운 색의 의미를 재조명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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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추천 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하게 되었다. 화보들은 다소 옛날 것이어서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색채를 보다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 여러가지 힌트를 줄만한 것들을 담고 있다. 색상을 이미지화 하고, 느낌별, 선호도 별로 분류해 둔 것이 그것이다. 단순한 색상 카드의 나열이 아니라 자연물, 인공물의 다채로운 사진들을 수록하여 실생활에서의 색 이미지 사용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저자는 특히 우리네 색채 배색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늘 쓰는 색만 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양한 배색을 연구해 보고, 또 적용시켜 본다면 색 사용 능력면에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색상 배색 대체적으로 동양에서는 짙은 느낌의 배색이 많다. 이는 너무 많은 색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톤 감각이 다소 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뜻하고 온화한 배색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체적으로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 배색에는 거부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짙은 느낌의 색상배색들도 정감있게 살펴보면 충일감과 원숙미, 활력감등 나름대로 멋이 살아 나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화려하고 중후한 색상배색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 전통 복식에서는 온화한 색조의 톤 다운 처리된 배색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모시 한복을 비유하여 '세모시 옥색치마'란 말이 있듯이,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들도 있다. 따뜻한 봄날, 하얀 모시저고리에 진달래빛 물을 들여 다듬은 일곱폭 치마가 분홍빛 모란꽃 배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우리나라 여인들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대표적인 색 이미지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