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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이 작품을 그린 작가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특별히 캐리어 우먼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요. 이랬으면 좋겠다는 판타지에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의 심리를 덧붙였습니다." 나도 특별히 사회에서 여성역할이 커져서 어렵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혼자건 아니건 속에 있는 말을 듣고서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 내가 책임져야 하고 돌봐줘야 하는, 그러면서도 나에게 전적으로 기대며 사랑을 주는 대상이 필요하다, 가끔 집에 놔두고 온 물건을 불평하지 않고 갖다줬으면 좋겠다, 술 취해서 그냥 뻗어져 잘 때 얼굴 클렌징을 해줬으면 좋겠다, 가만히 발을 뻗으면 패티큐어를 해줬으면 좋겠다, 허전할 때 가슴에 꼭 끌어안을 따뜻한 것이 있었음 좋겠다 등등의 판타지를 보면서 대리 만족한다. 난데없이 만화 밑줄긋기를 했지만, 보다가 툭 하니 걸리는 대사가 마음에 턱하니 들기도 하다.
일본 잡지 'Kiss'에 절찬리에 연재되고 있다는 이 만화는 10권도 되기도 전에 드라마 화가 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듯 싶은데, 어째 『꽃보다 남자』를 따라가는 것이 우려되게 조금씩 내용이 늘어지고 있었다. 물론 인물들의 과거사에 살붙이기 등도 하고 싶었겠지. 11권의 엔딩을 보니 어째 이제까지의 미적지근한 인간관계를 마구 흔들어버릴 것으로 기대돼서 용서가 되기도 했다. 별 생각을 안하고 기분전환으로 집어들긴 했지만, 어째 난 드라마의 뒷얘기처럼 스미레와 모모 둘만의 생활이 조금 불안하다. 마스미에게 온몸으로 덤비는 시오리 타입은 싫지만, 마스미와 시오리, 둘만의 앞날은 그다지 우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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