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를 다니면서 역사책이나 교과서 등에 나온 책이나 선언문 등을 한줄 요약이 아닌, 진짜 원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것이다(공산당 선언, 독립선언문, 대헌장 등). 본서는 과학분야에 한정을 했지만 소개문처럼 다빈치부터 파인만까지의 주요 원전을 선정하고 실은 모음집이다.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책 전반을 아우르는 흐름이 없어서 몰입해서 보기가 힘들다는 아쉬움이 았었다. 특정 주제별로 묶거나 아니면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글을 중심으로 선정했더라면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빈치나 갈릴레오, 뉴턴, 맬더스 등 유명인의 글은 당시의 상식과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파인만이나 아시모프, 칼 세이건 등은 현대인이고 워낙 그사람 글들은 인기가 많은 편이라서인지 재밌게 볼 수 있긴 했지만 새로움을 느끼진 못했다.
글을 선정하고 책을 만든 것은 문학교수라고 한다. 단순히 지적호기심의 결과이고 잘 쓴 과학자의 문장을 소개함으로서 과학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그 뿐 아니라 현재처럼 인문학과 과학이 단절된 시절이 아닌 서로의 교류가 많았던 시절의 글들을 접하면서(심지어 과학을 주제로 한 시들도 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인문계열의 사람들은 계속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황우석교수사태를 보면서 음모론적인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이라서인지 저자의 마음에 꽤 공감이 많이 되었다.
앞서 말했다싶이 큰 흐름이 있는 책은 아니고 다른 글에 인용할때 유용한 내용의 책이라서 권말 인명색인이 있다는 것은 꽤 유용할 것 같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인명 뿐 아니라 언급된 과학적인 내용도 색인이 있었으면 한다(목차에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호기심의 만족,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동시에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이 세계를 나는 좋아한다. 모든 것이 알려진 세계란 정적이고 활기 없는, 심약한 신학자들이 지어낸 천국만큼이나 지루한 곳일것이다.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는 사고를 하는 존재들이 살 수 없다.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세계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로서, 이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 Carl Sagan, Broca''s brain : The Romance of Science, London, Hodder & Stoughton, 1979. - 칼 세이건 "소금알갱이 하나에 대한 생각" p.686 카오스란 동전에도 뒷면이 존재한다. 예전에는 날씨의 형태라든지 국채의 이율, 동물의 색깔이나 나뭇잎의 형태같이 복잡해 보이는 것들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 밑바닥에는 아주 복잡한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말도 못하게 복잡한 현상도 가장 간단한 법칙들에 의하여 생성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내게는 각 생물체 개체의 발달에서부터 생태 구조에 이르는, 외견상 불규칙하거나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 카오스적인 법칙들로 인해 유도되어졌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우리 주위에 보이는 많은 현상들은 매우 복잡한데, 그것들은 본질적으로 그렇기 때문이다.) Robert May, Progamme note to Arcadia, 1993 P.791 동물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내려는 행동과학자들에게 고양이는 늘 꾸지람을 주는 존재이다. 고양이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의 세계이자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 있으며, 모든 동물 중 가장 인간적이지 않다. 동시에 모든 고양이의 주인들이 증언하듯 가장 지능적인 동물이다. 1979년 무어 B.R. Moore와 스튜타드 S. Stuttard 는 <<사이언스>>에 [거스리 박사와 고양이 혹은:고양이에게 걸려 넘어지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여 고양이가 원산인 일종의 과학적 장난에 대해 훌륭하게 설명하였다. 35년 전에 거스리 E.R.Guthrie와 호톤G.P.Horton은 앞이 유리로 된 수수께끼 상자에 고양이를 가둔 후 상자 안쪽 앞에 있는 가느다란 수직봉을 떠밀어서 문이 열리도록 하여 상자를 빠져나올 수 있게 고양이들을 훈련한 실험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 연구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고양이들이 수직봉에 몸을 부딪히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정도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이전에 각 고양이가 머리와 등을 상자의 앞면에 대고 문지르고, 뺑뺑 돌고, 그래서 마침내 봉을 잡는 상당히 상투적인 동작들로 된 긴 의식을 행했다는 것이었다. 그 실험은 실험심리학에서 어느 정도 고전으로 자립잡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양이 편에서의 미신적 의식이라는 개념을 불러있을키기까지 했다. 봉을 잡고 문을 열기 전에, 일련의 마법과 같은 동작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무어와 스튜타드는 거스리의 실험을 되풀이하여 똑같이 복잡한 ''학습'' 행동을 관찰하였으나 고양이에게 인간의 모습이 보일 때만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만일 상자가 있는 방에 아무도 없으면 고양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선잠만 잤다.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고양이에게 일련의 복잡한 동자들 - 봉이든 아니든, 문이든 아니든 - 을 유발시키는 데 필요한 전부였다. 그것은 학습된 행동양식이 아니었으며, 고양이가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이었다. - 루스 베네딕트 Ruth Benendict, 발명과 활용 (지식의원전 p.707) 출처 : lewis Thomas, Late Night Thoughts,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85. First사이언스> |
| 와우 말그대로 원전이다..... 지식의 원전이라더니 인문분야에서 세세한 과학분야까지 속속들이 자세한 일화까지 덧붙여서 이루어 진 이책은 정말 말 그대로 원전이다.. 나름 관심 분야이 초반의 인문학을 지나서.... 자연과학은 갓 얼마 지나지 않은 물리와 화학과목을 생각 나게 해주는 센스 .... 나름 그래도 고등학교를 떠나서.... 드브로이 법칙 이런거 보니까... 새롭네요 ... 물론 다시 하고 싶진 않기만요 ..ㅋㅋ |
| 8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라 왠만큼 굳은 결심을 갖지 않으면 완독해내기가 쉽지 않다라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이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초반부는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생물학이나 지질학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룬다. 당대에는 그들의 치밀한 관찰이나 통찰력들이 대단하다고 여겨겼을지 모르지만 수 백년이 지난 지금에 보면 단지 지나간 역사에 불과하다고 느껴진다. 물론 그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술이니 과학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은 종종 그 결과만으로 평가될 때가 많다. 번득이는 아이디어 만으로 어렵지 않게 이룩해 낸것이라고 다소 평가절하하는 경향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퀴리 부인이 라듐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했는지 알게 된다면 그런 생각이 얼마나 편향된 것인지 쉽게 깨닫게 된다. 10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평균적으로 한 에피소드 당 8페이지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내용이 조금 부실해질 수 있는데,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각 에피소드 끝에 소개한 관련 문헌을 참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의도하는 바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허나..국내에서 원하는 참고도서를 모두 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중간 중간 들어있는 영시들은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비영어권 독자에게는 책을 읽는 흐름만 방해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듯 하다 (물론 개인적 의견이지만...). 서양 과학위주의 편집, 수학 및 공학 기술의 누락, 현대 과학 서술의 낮은 비중 등이 아쉽긴 하지만, 이 모든 걸 다 담으려면 지식의 원전 속편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
|
음식점에 들어가서 비싼 음식을 시켰는데 막상 음식을 맛보고나니 이상했습니다.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맹탕이죠. 주방장은 말합니다. 손님이 원하는 만큼 간을 맞추면 된다고... 상 위에는 소금도 있고 간장도 있습니다. 다데기도 있군요. 주방장은 계속 주장합니다. 조미료 전혀 없는 건강식이라고. 담백하다고 말이죠. 네, 바로 그겁니다. 이 책 정말 담백합니다. 저자는 많은 원문들을 수집해서 한 곳에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기록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제본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성의하게 만들어진 허접한 책일까요?
No~.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담백하고 조미료 없는 맛이라서 더욱 훌륭합니다. 우표 수집책과 뭐가 다르냐구요. 음... 제목이 말하지 않습니까? '지식의 원전'이라고.
과거 유명인들이 남긴 기록들의 부분 부분들이 여기 모여있습니다. 저자는 어떠한 양념도 첨가하지 않았군요. 이런 책을 사서 읽는 사람도, 추천한 사람도 용감하지만 만든 사람은 더 용감하군요.
어린시절 많은 고리타분한 위인전기에 식상한 분들이라면 이제 그 위인들을 좀 다른 방법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 안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