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멋진 엄마, 멋진 아이들
"멋진 엄마, 멋진 아이들" 내용보기
'오카방고'라는 것은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라는 나라의 삼각주 지대 이름이다. 이름하여 오카방고 삼각주. 그 지역에 영국의 한 가족이 이주하여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에 의해 쓰여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 보츠와나 하니 <넘버원 명탐정 에이전시>에 나오는 그 나라가 아닌가? 얼마 전 읽은 책인데 여기서 이렇게 우연히 연결고리를 발견하다니
"멋진 엄마, 멋진 아이들" 내용보기
 

'오카방고'라는 것은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라는 나라의 삼각주 지대 이름이다. 이름하여 오카방고 삼각주. 그 지역에 영국의 한 가족이 이주하여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에 의해 쓰여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 보츠와나 하니 <넘버원 명탐정 에이전시>에 나오는 그 나라가 아닌가? 얼마 전 읽은 책인데 여기서 이렇게 우연히 연결고리를 발견하다니,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주인공-엄마

주인공들 소개부터 하는게 순서일 듯 싶다. 이들의 소개를 하지 않고는 아무 이야기도 할 수가 없다. 영국의 한 연극 배우였던 여성이 저자인 아이들의 엄마다. 배우생활 후 아이를 낳아 기르다가, 생물학 공부를 하게 된다. 이쯤에서 잠시, 으응? 이 엄마, 참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라는 생각이 든다. 연극을 하다가 생물공부를, 그것도 30대 후반에 들어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라는 짐작이 간다. 게다가 자신의 공부를 자연 현장으로 연장하려고 즉시 아프리카로 이사갈 결심을 하고는 젖먹이를 업고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집을 알아보고 온다. 우와~~~ 정말 부러운 추진력이다. 여기서부터 이 엄마에게 홀딱 빠질 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로 이민가자고 노래를 불러대는 남편의 말에 두려움으로 움츠러들기만 하는 나 자신과 비교가 아주 많이 되었다. 부끄럽다.

 

주인공-아이들(트래버스,앵거스,메이지,오클리)

위에 소개한 용감하고 정열적인 엄마의 아이들은 5명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제일 큰 딸은 아프리카에 오고 나서 얼마 후 세계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남은 4명, 그들이 바로 진짜 주인공들이자 저자들이다. 대부분 10대, 그리고 막내는 8살(6살?)이다. 처음 그곳에 도착하고 5년후의 나이가 그렇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얕잡아 봤다가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이건 어린아이가 아니고 어른이 썼다고 해도 믿을만한 글들이 아닌가? 아프리카라는 이국의 풍경에 대한 감상에 치우치지도 않고, 탐구하는 정신을 잊지도 않으며, 객관적인 시선과 비판적인 견해, 아이다운 순수함까지 고루 갖춘 명문장들을 이 아이들이 탄생시켰다. 책따세 추천 도서라더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엄마의 그 아이들이라고 역시 교육의 힘,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프리카에서 주로 이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건 바로 이들의 엄마다. 이름하여 홈스쿨링을 하고 있었다. 막내 오클리가 엄마와 <제인 에어>를 떼었다는 문장도 나온다. 열살도 안된 아이가 웬 제인에어? 어린이판인가?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역시 그래도 부럽고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엄마가 책의 저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엄마로서의 고단함(나는 왜 이런것에 집착하는 걸까?)이라든가 하는 것은 그리 깊이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씌어져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을 것이고, 있는 게 당연한 것이고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 그걸로 된 것이라 생각하자. 여기서 정말로 중요한 건 아이들이다. 그들의 생각이고 그들이 체험한 삶인 것이다. 태어나지 않은 곳에서, 그것도 살던 곳과는 영 딴판인 자연(온갖 맹수들과 섞여 사는 곳. 나는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에 어떻게 정착을 하게 되고 그 곳을 좋아하게 되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지, 그것을 보고 싶고, 즐기고 싶고, 꿈꾸고 싶고, 대리만족하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난 그것들을 이루었다.

 

주인공들 이야기만으로도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중 많은 부분을 벌써 이야기했다. 그런데 최근(이 책을 읽은 것은 몇달 전이다. 그러니까 한참 게으름 서평인 셈이다) <아프리카 초원학교>라는 우리나라의 한 엄마가 쓴 책을 통해 이 <오카방고...> 책을 다시금 돌이켜보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친 것이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다시 서평을 쓰고 있다. <아프리카...>책의 저자는 머리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영국의 한 엄마와 그의 아이들이 아프리카에 가서 생활하면서 쓴 책을 읽고 아프리카에 가기로 결심했다"고(정확히 옮겨적은 글은 아니지만 대략 내용이 이렇다). 그 글귀를 읽는 순간 반가운 마음에 "나두나두 그 책 읽었어요!" 라고 외치고 있었다. 엄마들 마음은 이렇게 비슷하게 통하는 구석이 있는가 보다.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 입시지옥이 아닌 자연속에서 키우고 싶은 그런 것. 그런 마음이 그렇게도 먼, 너무 멀어서 며칠간의 여행이라도 한 번 가는 것조차 거의 생각도 못하는 그런 땅에 가도록 만드는가 보다. 어린 시절에 자연속에서 뛰어놀면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마음 속에 커다란 보물창고를 하나 만드는 것인데 그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나도 알고는 있지만 그게 실행은 쉽지가 않다. 앞서가는 일부의 사람들이 몸소 보여주는 것을 평범한 다수의 우리들은 그저 보면서 끄덕끄덕 하면서 결심만 하는 중에도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배우는 것은 있겠지' 하면서 자위를 한다.

 

나의 아이들이 아니라도 저렇게 멋지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정말 귀하고 즐거운 체험이 아닐 수 없다. 네명의 아이들에게 격려와 박수와 뜨거운 포옹을 보내고 싶다.

 

참, 아프리카로 간 아이들이 도대체 어떤 체험을 하면서 지내는가 하고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m*****m 2007.10.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