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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으로 직조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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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으로 직조된 세계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은행나무, 2022)를 읽고   시인이 소설을 쓰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도 박연준 시인이 쓴 소설은 정말 좋다고 했다. 얼마 전에 그의 산문집 『쓰는 기분』을 읽고 글쓰기에 대해 배웠고, 좋은 글귀들이 많아 밑줄을 그으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의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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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으로 직조된 세계

  •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은행나무, 2022)를 읽고

 

시인이 소설을 쓰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도 박연준 시인이 쓴 소설은 정말 좋다고 했다. 얼마 전에 그의 산문집 쓰는 기분을 읽고 글쓰기에 대해 배웠고, 좋은 글귀들이 많아 밑줄을 그으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의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를 읽고 최고 중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감각적인 문장으로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또는 맞아! 이럴 땐 이런 느낌이었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다.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밑줄이 그어질 만큼 특별한 표현들이 많아 마치 시집을 읽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문장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있지만 않다면 나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이 책을 더 읽고 싶었다.

 

38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장편소설이 된다. 작가는 자신이 시와 산문을 여러 권 쓴 것이 소설을 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전승민은 소설의 해설에서 시인 스스로가 문학의 몸을 가졌다는 말과 같다. 시이자 음악이자 노래이자 그저, 다시, 목소리. 그래서 여름과 루비는 소설이면서 시이기도 하고 다시 소설이다. 시이자 소설이자 목소리이자, 노래다, 이야기다. 시인에게 언어는 음표와 같거나 혹은 훨씬 먼저 배운 모어다.”라고 적었다.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 나도 유년으로 자꾸 돌아가고 있었다.

 

이야기는 주인공 여름이 일곱 살 때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여름은 엄마가 없는 아이로 고모 집에서 산다. 아빠는 특별한 직업은 없고 오르간 연주자라고 소개한다. 가끔 들르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여름을 아낀다. 아무 눈치 안 보고 쉽게 말하는 새엄마를 데려와 여름을 힘들게 한다. 고모는 완벽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성격이라 여름은 고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모가 시킨 책읽기나 좋은 글 베껴 쓰기 등을 열심히 한다. 그때를 회상하며 자신이 마치 작은 회사원같았다고 쓰고 있다.

 

할머니가 자기 안의 분노를 의자에 앉아 기화시키는 타입이었다면 고모는 분노를 응고시키는 타입이었다. 단단하게 뭉치게 한 다음 보이지 않는 곳에 우르르 쏟아버리거나 누군 가 보라고 세워놓거나 포탄처럼 던지기도 했다.” 할머니와 고모를 소개하고 있다.

 

루비는 학교에 입학한 후, 같은 반 친구인데 여름의 단짝이 된다. ‘루비의 등장을 이렇게 쓰고 있다.

 

내 삶을 지배하려고 작정한 게 분명한 루비. 내 마음을 옴짝달싹 못 하게 붙들어두려고 촌스럽고 번잡한 변두리인 M 동에 온 루비. 루비는 거슬리는 아이였다. 무시할 수가 없었 다. 하던 생각을 멈추게 하고,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루비의 눈빛, 단박에 카메라로 찍듯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엔 힘이 있었다. 보는 힘, 볼 줄 아는 힘이었다.”(단테와 침 대중에서)

 

작가는 마음을 감각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루비는 아버지가 없다.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 학교에 입학하여 만난 루비와 친구가 되어 루비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루비의 엄마가 단테의 신곡루비에게 주면서 이런 걸 읽는 여자가 되어야 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여름은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때, 회충이 내 뱃속에서 똬리를 풀고, 기다랗게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았다. 얼굴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 잘못 없이 한 칸 아래로 밀려난 느낌, 갑자기 쓸쓸해졌다. 복도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단테와 침대중에서)

 

여름심한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마음이나 감정을 표현할 때,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시적이라고 느껴진다. 서로는 비밀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교류하며 성장했다. 그런 어느 날 루비가 재혼한 엄마를 따라 떠나면서 서로 헤어지게 된다.

 

여름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던 할머니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던 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를 배신자라고 생각하며 온 가족들을 향해 할머니가 쓰던 의자 속으로 파고들며 항의할 때의 마음을 적고 있다.

 

문장의 효용이나 단어의 의미를 고를 여유가 없었다. 슬픔과 슬픔 사이, 새로운 슬픔이 태 어나 말을 밀어냈다. 밀려난 말은 밀려나는 속도에 되밀려 일어서지 못했다. 태어나지 못한 말은 태어날 기력이 없었던 거다. 긴 문장도 짧은 문장도 슬픔 앞에선 어렵다는 걸 그때 알 았다.”(가구사용법중에서)

 

소설을 읽으면서도 서사에 대한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읽기보다는 문장의 표현에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아이이면서도 어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는 특별한 주인공이 너무도 안쓰럽고 또한, 사랑스럽다. 나도 유년으로 돌아가 자매처럼 붙어 다녔던 오래 만나지 못한 친구가 떠올랐다. 그 시절이 깊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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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돌아가지 못할 유년시절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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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백하자면, 나는 박연준 시인의 시집을 읽은 적이 없다. 시인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읽을 기회가 없었다고 해야겠다. 이것은 내가 읽은 박연준의 첫 작품. 더군다나 시인이 쓴 소설로 먼저 만났다. 이것 또한 박연준 작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려니 하고 생각한다. 시인이 쓴 소설을 먼저 읽으며 시적인 문장이 가득한 유년 시절의 한 소녀를 떠올렸다. 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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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백하자면, 나는 박연준 시인의 시집을 읽은 적이 없다. 시인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읽을 기회가 없었다고 해야겠다. 이것은 내가 읽은 박연준의 첫 작품. 더군다나 시인이 쓴 소설로 먼저 만났다. 이것 또한 박연준 작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려니 하고 생각한다. 시인이 쓴 소설을 먼저 읽으며 시적인 문장이 가득한 유년 시절의 한 소녀를 떠올렸다. 지극히 외로웠을, 그러나 루비라는 친구가 있었기에 추억할 수 있었을 여름을 떠올렸다. 무심코 다가왔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옛친구를 떠올리며 첫사랑을, 첫 이별의 기억에 침잠해 있었으리라.





박연준 시인이 쓴 첫 장편소설이다. 아마 단편이었다면 선뜻 읽으려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다. 작품을 쓴 순간의 모든 것이 기록되었을 것이므로, 애타게 기다리다 조금 늦은 리뷰를 쓰게 되었다.






종종 유년 시절을 떠올린다. 엄마와 아빠의 기억보다는 증조할머니와 함께 앉아 있었던 장면이 선명하다. 우리 집에 찾아왔던 스님 할머니, 손님들을, 여름의 기억들이 아직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건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일곱 살 소녀 여름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고모의 집에서 자라며 예민한 고모의 시선에 거스르지 않게 책을 필사하며 사촌 겨울 언니랑 지낸다. 겨울이라는 이름을 가져서 고모의 피아노 학원도 겨울 피아노 학원이다. 여름은 갖지 못하는 이름이다. 예를 중요시하는 고모 때문에 하루하루가 길고 피로해 스스로 ‘작은 회사원’ 같다고 말하는 소녀의 여정을 따라간다.





아빠가 젊은 새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오며 여름의 다른 생활이 시작된다. 여름이 빨간불일 때 건너온 게 루비였다. 루비는 거침없이 다가와 여름을 사로잡았다. 그때부터 여름은 루비에게 다가가고 멈추었으며 또 외면했다. 루비가 여름에게 안녕을 고했을 때 비로소 루비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내 곁에 머물 거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어느 순간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게 사람과의 관계인 것 같다.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외로운 시절을 견디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붉음과 빛남을 흉내낸 인조보석처럼. 박혀 있다.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 (80페이지)





어린 날의 여름이 바라보는 루비뿐 아니라 여름 주변에서 느껴지는 여자들의 분노를 말한다. 이를테면 고모와 할머니의 분노다. 할머니는 자기의 분노를 의자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는 거로 풀었다. 고모의 분노는 모아놨다가 한번에 터트렸다. 또한 고모는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것에 신경을 썼다. 타인이 볼 때는 남부럽지 않은 가족이었으나 생활비를 주지 않은 고모부, 겨울 언니에게만 허락되었던 돈에 목말라했다. 그리고 새엄마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젊은 새엄마, 아빠와 있을 때와는 다정한 엄마였으나, 새엄마도 한 사람의 여자였음을 보여주었다.





시간이 흐르며 루비의 기억은 희미해졌을 테지만, 그럼에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었던 건 루비가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의 삶에서 사라져 만나지 못한 시간을 ‘찢어진 페이지’라고 명명했다. 루비와 만나지 못했던 시간, 루비의 기억을 떠올리는 작업은 찢어진 페이지를 찾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새엄마가 낳은 아기 학자를 사랑하는 여름에게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임을 알 수 있었다. 기나긴 여름, 그리워지는 겨울. 누군가는 지루하고 괴로울 테지만, 지나간 것은 언제나 아쉬운 법. 오늘을, 이 순간을 잘 살아가자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





#여름과루비 #박연준 #은행나무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문학 #한국소설 #장편소설 #장편소설추천 #시적인문장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07.10.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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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의 향연, 찬란하고 슬픈 유년 시절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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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때 나는 '작은' 회사원 같았다. 하루하루가 길고 피로했다. 맡은 임무가 있었지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 소설들이 있다. 읽는독자들을 그 자리에 붙잡아두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큰 사건도 없이 단지 소설 속 현장으로 데려가 독자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극장 연극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태연하게 연기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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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때 나는 '작은' 회사원 같았다.

하루하루가 길고 피로했다. 맡은 임무가 있었지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 소설들이 있다. 읽는독자들을 그 자리에 붙잡아두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큰 사건도 없이 단지 소설 속 현장으로 데려가 독자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극장 연극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태연하게 연기를 하고 독자들은 가까이에서 인물들의 연기를 감상한다. 무대와 관람석에 경계가 없는 극장에서 보는 배우들의 연기는 생생하다. 박연준 시인의 소설 『여름과 루비』가 그렇다.

일곱 살 소녀 '여름'과 친구 '루비'의 길고 피로한 일곱살부터의 유년 시절이 팔딱팔딱 숨쉬는 소설이다.

일곱 살 아이 '여름'은 엄마가 없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고모 밑에서 사촌언니와 함께 자란다. 아빠는 있지만 왠지 아빠는 철이 없는 어린 아이같다. 아무리 고모라지만 남의 집에 있는 게 편할 리 없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눈치가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어린 여자를 데려왔다. 이제 엄마라고 부르라고 한다. '여름'에게 새엄마가 생겼다. 새엄마가 생기며 작은 회사원의 생활을 하는 여름은 새로운 임무가 더 늘어만 간다. 이 피곤한 일곱 살 시절에 여름에게는 '비밀 친구'가 있다. 루비이다. 비밀리에 사귀는 친구. 루비에게는 자신의 고충을 말할 수 있다.

『여름과 루비』는 많은 사건이 없다. 단지 이들의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일곱 살 아이의 시점에서 어른들을 본다. 아빠의 재혼, 새엄마와의 갈등, 고모의 이면적인 모습 등이 비춰진다. 어른들은 아이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함부로 말하기도 하고 '넌 몰라도 돼'라면서 회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은 말한다. 모르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라고. 자신들이 알고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어른들은 아는 척을 한다.

아이들은 지혜를 갖고 태어난다.

지혜를 잃어버리는 건 늘 어른들 쪽이다.

시인의 첫 소설이라서일까. 『여름과 루비』는 시적인 문장의 향연이다. 휘몰아치는 전개가 없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일곱 살 아이가 독자인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말이 너무 아름답다. 유년 시절을 버텨나가는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을 적확하게 보여준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어른들에 의해 규정되어지는 아이들의 세계. 아직 어리기에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이 받아들여져야 하는 아이들의 세계. 여름과 루비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그 헤어짐의 무게를 감당하는 마지막은 먹먹하다 못해 아련하기까지 한다.

어른들은 모른다. 여름과 루비의 유년 시절이 지나갔으니 이들도 그냥 다 잊힐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년은 현재를 헤집어놓듯이 유년 시절의 무게를 짊어지고 언덕을 유년에서 홀로 언덕을 넘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며 생각한다. 내 아이의 눈에는 나의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아이들에게 유년은 어떤 시절로 기억되며 돌아올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여름과 루비』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문장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욱 좋은 소설은 없다. 책 모든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책. 이 책이 그렇다.

YES마니아 : 로얄 i***9 2022.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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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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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상처와 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밝고 자유로운 여름의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상실의 아픔이 잔잔하게 흐른다. 성장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선택과 후회를 통해, 진정한 용서와 이해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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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상처와 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밝고 자유로운 여름의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상실의 아픔이 잔잔하게 흐른다. 성장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선택과 후회를 통해, 진정한 용서와 이해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이야기다.


y*****0 2025.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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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 좋지만 어떤 책들은 종이책으로구매 하고싶어지거든요 박연준시인의 여름과우비도그렇습니다 시인의 소설이라그런지 시를 소설로보는기분입니다 어른이 된 후, 유년의 그 어떤 시절의 기억과 냄새와 풍경이 불현듯 묻어온다 이 소개가 인상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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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 좋지만 어떤 책들은 종이책으로구매 하고싶어지거든요 박연준시인의 여름과우비도그렇습니다 시인의 소설이라그런지 시를 소설로보는기분입니다 어른이 된 후, 유년의 그 어떤 시절의 기억과 냄새와 풍경이 불현듯 묻어온다 이 소개가 인상깊어요 
k*****s 2024.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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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연준 작가님 좋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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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작가님이셨더라구요?그 책도 너무 좋아서 막 줄 그어 읽었었는데 장편소설도 시 같고 단편같기도 하고 술술 읽히고 좋았어요.인물들의 감정이 너무 잘 전달 되어서새벽에 읽으면 졸려도 끊을 수가 없었어요.강추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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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작가님이셨더라구요?
그 책도 너무 좋아서 막 줄 그어 읽었었는데
장편소설도 시 같고 단편같기도 하고 술술 읽히고 좋았어요.
인물들의 감정이 너무 잘 전달 되어서
새벽에 읽으면 졸려도 끊을 수가 없었어요.

강추하고 싶은 책이에요.
YES마니아 : 골드 r******z 202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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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그 시절의 감정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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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장편소설 은행나무   여름은 겨울이름을 가진 사촌언니와 겨울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고모네에 눈치밥을 먹으며 살고 있다. 고모 남동생 상아 아빠는 고등학교 졸업도 안한 문제가 많은 여름의 아빠다. 고모의 눈빛, 손짓으로 어떤 기분인지 알아차리고 말 잘듣는 아이로 살아야 했던 여름은 어느 날 아빠가 데리고 온 새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고모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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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장편소설

은행나무

 

여름은 겨울이름을 가진 사촌언니와 겨울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고모네에 눈치밥을 먹으며 살고 있다. 고모 남동생 상아 아빠는 고등학교 졸업도 안한 문제가 많은 여름의 아빠다. 고모의 눈빛, 손짓으로 어떤 기분인지 알아차리고 말 잘듣는 아이로 살아야 했던 여름은 어느 날 아빠가 데리고 온 새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고모 눈치밥도 서러운데 아빠가 없는 동안 손찌검까지 하는 새엄마의 행동들이 여름은 싫다.

 

자신이 질투하는 대상이 어린이 인줄 모르고 대하는 새 엄마나 엄마가 그리워 돌려 말해도 끝내 알아채지 못하는 아빠. 나(여름)는 비빌 언덕이 없었기에 말을 아낄 수 밖에 없었고. 알고 있어도 어린 어른들 사이에서 그들의 시선에 맞게 살았다.

 

학교에서 여름이를 꼬집는 아이에게 루비가 그러지 말라고 여름이의 편을 들어준다. 그때부터였을 것 같다. 여름이는 루비가 자신을 잘 알아준다고 생각했던 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여름과 책을 읽기 좋아한 루비. 둘과 있을 때와 달리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루비를 보며 돕겠다는 마음보다 겁이 난 여름은 늘 루비를 두고 돌아섰다.

 

유년 시절. 루비는 혼자였고 따돌림을 받으며 엄마 미옥은 집을 나갔다. 루비는 나(여름) 처럼 흔들리지 않고 책을 읽으며 중심을 잘 잡는 듯한 모습에 난삽하다는 말을하며 상처를 준다. 루비는 성숙했던 것일까. 여름과 말다툼하면 거리가 멀어질꺼라 생각했던 걸까. 루비는 여름과 더이상 말하지 않고 아주아주 야한 책이라고 말한 마르그리트 뒤라스 책만 읽는다. 여름이와 자신은 다르다는 경계를 긋는 듯이.

 

루비는 밖에서 늘 혼자이고 침울하고 두려움도 있었을 텐데 여름이는 그런 루비를 돕지 않고 모르는 척, 보이지 않는 척을 했다. 여름이는 새엄마의 어린 행동을 루비에게 했다. 밖에 친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가서 놀아라고 말하며 상처를 주려하지만 본인이 뱉은 말에 나(여름)도 상처를 받는다. 자신을 봐 달라고 관심을 달라고 하는 루비가 마음을 몰라줘서.

 

박연준 시인의 첫 장편소설이다. 중간 중간 시를 읽는 듯 은유들이 나오는 데 여름이와 루비의 서사와 어우러져 어리기만하고 유치할 수도 있었던 유년 시절을 큰 시절로 만들어준 것 같다. 숨어있는 시적 표현들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 시절, 그 때만 알 수 있는 감정이 있을텐데 아마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쩌면 잊었을 수도 있을 그 시절의 감정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기에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닐까.

 


 


♠ 책 속 밑줄긋기

 

나는 깜빡인다, 세상에서, 아주 작은 점처럼 깜빡이며 존재한다. 늘 존재할 수는 없다. 욕심쟁이들만 늘 존재한다. 나는 존재하는 것을 깜빡 잊는다. 잊는다는 것을 또 잊는다. 자주 울고, 웃는 것을 잊었다고 생각할 때만, 잠깐 웃는다. 사람들은 나를 고장 난 신호등을 보듯 바라본다. P20

 

좋아져버린 사람들이 좋아 죽겠어서 들고 있는 것. 그들은 그걸 들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 실체가 없는 것. 사라지거나 누군가 집어던져 깨트릴지도 모르는 것. 마음이 생긴 초기에는 도무지 내려놓지 못하는 것. P25

 


 

어둠을 지배하는 신을 향한 내 믿음은 오래 이어졌다. 훗날 내 기도가 귀신을 향한 서원(誓願)이었다는 생각을 하면 서늘해졌다. 내 오랜 서원으로, 삶에서 뭔가를 지불해야 할 것 같아서. 죽은 혼에 대고 중얼거린 어린 날의 기나긴 기도, 그 시간이 마당 구석에 켜켜이 쌓여 내 그림자를 이룰 것 같았다. P40

 

할머니는 변하지 않는 사람, 정확히 말하면 거칠어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거칠어지지 않는 사람을 이길 자는 없다. 고모는 할머니의 부드러움을 질투한 것인지도 모른다. P93

 

모른 척하기, 그건 수도 없이 해온일이다. 무언가를 들키는 순간 어른들은 쉽게 무너진다. 화를 내거나 고개를 파묻고 싶어 하고, 어느 때는 울기도 한다. P94

 

모든 ‘처음’이 사라질 때 즈음, 그때부터 인간은 ‘뒤’를 생각하다 잠든다. P129

 

모든 걸 괜찮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피로해진다.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아 보여야 하고 괜찮은 것은 더 괜찮게 보이려 하다 보면 거짓이 침투하고 외로움이 스며든다. P193

 


 

“루비 엄마는 애를 버린 게 아니야. 루비 엄마가 새벽에 루비를 데려갔어.” P221

 

#여름과루비 #박연준 #시인 #장편소설 #은행나무 #여름에읽을만한책 #여름독서 #유년시절 #한국문학 #책스타그램 #서평

 

k****9 2023.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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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이라는 아픈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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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의 시와 산문을 아주 좋아한다, 하나씩 아껴 읽는데 산문을 읽다가 울었던 적이 많다. 다 잊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일들도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그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서 슬픔이 수반되었던 기억이 많이있다. 이 소설도 그랬다. 어느순간 우리는 유년은 아름다웠던 시절로 강요 받고 교육받고 자라서 어느순간 유년은 아름답다고 잘못 기억하고 살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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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의 시와 산문을 아주 좋아한다,

하나씩 아껴 읽는데 산문을 읽다가 울었던 적이 많다.

다 잊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일들도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그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서 슬픔이 수반되었던 기억이 많이있다.

이 소설도 그랬다.

어느순간 우리는 유년은 아름다웠던 시절로 강요 받고 교육받고 자라서 어느순간 유년은 아름답다고 잘못 기억하고 살고 있는것 같다,

 

내 유녀을 가만히 살펴보면 결코 아름다웠던 일은 몇가지 없다.

그런데도 어느순간 유년이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하고 믿고 살고 있었다,'

그시긴에는 세상을 잘 몰랐고 순수했고 어렸다.,

하지만 어려서 알지 못한 세상은 어려웠지만

날것 그대로의 감정 감성을 아주 예민했다. 

그 예민한 감성으로 주의의 슬픔 불합리함을 다 흡수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것이 정확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분노인지 모르지만 그 감정 그대로 흡수된 그것들이 세월이 가면서 내 몸에서 생생하게 살아내고 그것을 온몸으로 느꼈던것 같다 

약간 두려움에 휩싸인채 말이다.

 

그런 아팠던 감정들이 있다.

그 감정들을 기억나게 하는 책이었다.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여름과 루비는 순수하다. 너무 순수해서 어른인 나는 아픈데 그들은 그것이 슬픔인지도 모륵 그 순수한 한시절을 통과해낸다,

그들이 유년에 겪었던 많은 상처와 많은 아픔 그리고 슬픔 그리고 많은 좋았던 추억까지 그 모든 감정들이 그녀들 몸 곳곳에 기억되어 있겠지 그러면서 그들은 유년이 아름다웠다가 좋았다고 기억을 하게 될까. 슬펐다고 기억할까 그러면서 나처럼 학습된 유년의 기억을 가져와 내것이 아닌대도 아픔다웠던 시절이라고만 생각할까.

 

 

유년은 슬프고 아팠지만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명하고 싶다.

시간이 잘 가지도 않고 한가하지만 그래서 그 감정을 날것 그대로 온 몸으로 느낄수 있는 그런 시절 

 

어렸지만 그래서 성숙할 수 있었던 그 시절 그시절이 떠올라 여름과 루비의 이야기는 조금 아팠고 내 유년이 생각나 조금 불편하고 슬펐다.

 

그만큼 내 감정을 다 끌어 놓아 둔걸 보니 이 이야기는 참 좋은 이야기 임에 틀림없다. 

 

s*****9 2022.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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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비빌 언덕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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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는데 진짜로 금 안 밟았어.” 영화 <우리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지아를 피구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려는 친구들에게 선이 외친 대사다. 이 장면은 마치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루비에 대해 외치는 여름의 모습과 닮았다. 영화 <우리들>의 선과 지아, 이 책의 여름과 루비는 모두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가 멀어지기도 했던 우리들의 유년시절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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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는데 진짜로 금 안 밟았어.” 영화 <우리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지아를 피구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려는 친구들에게 선이 외친 대사다. 이 장면은 마치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루비에 대해 외치는 여름의 모습과 닮았다. 영화 <우리들>의 선과 지아, 이 책의 여름과 루비는 모두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가 멀어지기도 했던 우리들의 유년시절을 그린다. 미워하고 좋아하고 놀기도 하고 다투기도 했던, 함께여서 좋았던 그 때를 회상하게 한다.

소설은 여름과 루비를 통해 어른과 아이의 관계, 아이들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여름의 주변의 어른인 고모, 아빠, 새엄마는 여름으로 하여금 ‘작은 배우’가 되게 한다. 누구도 여름에게 따뜻하거나 다정하지 않았고 여름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여름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다. 여름은 어른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배우처럼 행동하고 감정은 속으로 삭힌다. 힘든 일이 있으면 늘 깨끗해지려고 했던, 어린이답게 성장하지 못한 여름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정말로 깨끗해져야 하는건 여름이가 아니라 어른들이었다.

여름이 어른들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 때 곁에 루비가 있었다. 여름과 루비는 유년시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된다.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억울한 일이 생길 때 편지를 써서 마음의 멍울을 해소하기도 한다. 읽는 내내 나의 유년시절의 ‘루비’같은 친구들을 떠올려 본다.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사소한 비밀 이야기를 속닥거리며 웃으며 지냈던 그 때의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은 나에게 정말 큰 비빌언덕이었다. 여름과 루비도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다.

여름과 루비는 그렇게 화창한 여름같은 나날만을 보내지는 않았다. 의지할 곳이 없었던 여름과 루비는 서로에게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언덕이 되고 싶었지만, 쌓인 오해들과 주변 상황들로 인해 결국 언덕에서 등을 돌리고 멀어진다. 겉으로 보기엔 질투와 미움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을 함께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들이 쌓인 것이 투명하게 보였다. 나중에 돌아보면 다투고 미워했던 감정들이 어설프고 서툴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때의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들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름의 언덕에서 루비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여름도, 루비의 언덕에서 새로운 곳에 낑낑대며 적응하고 있을 루비도 모두 안아주고 싶었다.

각자의 언덕에 서있던 여름과 루비가 하나의 언덕에서 만나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찢어지고 찢긴 페이지를 서로 붙여주던 모습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유년 ‘기억’이 되었다. 그 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떠올려보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상처가 있던 유년시절도 다시금 돌아봤을 때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듯이, 서로의 언덕에서 유년기억들을 가끔 돌아보며 루비처럼 빛나고 화창한 여름처럼 살아갈 여름과 루비가 되었으면 한다.



d******4 2022.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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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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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 마지않는 박연준 시인님의 장편소설이라니!모월모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소란과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까지… 읽을 때마다,, 어디서 이런게 나왔지? 싶을 정도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문장들과물기를 머금은 글들. 늘 급하게 읽어내는 나를 잡아두고마음을 머물게 하는…여름과 루비는 새로운 장편소설이 아니라박연준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완성된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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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 마지않는 박연준 시인님의 장편소설이라니!
모월모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소란과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까지…

읽을 때마다,, 어디서 이런게 나왔지?
싶을 정도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문장들과
물기를 머금은 글들. 늘 급하게 읽어내는 나를 잡아두고
마음을 머물게 하는…


여름과 루비는 새로운 장편소설이 아니라
박연준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완성된 느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것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중략)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중략)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 -80p



나 역시 유년의 어느 부분에 머물러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그것은 지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걸.
여름과 루비가 그린 유년이 아프고 슬펐지만 분명 서로에게 반짝이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었음에 함께 위로를 받았다.



우리가 넘어 온 그리고 넘어야 할 많은 언덕들을 생각하며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있게한 내 유년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본다.


유년 이라는, 벗을 수 없는 옷을 입은 채 커버린 사람 곁에 서 있고 싶다. -2022년 여름과 루비 곁에서 _ 작가의말



곁에 서 있고 싶은 책
강추 합미다????



*출판사에서 서평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작가님이 사인해 주신 책으로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연준 #시인 #여름과루비 #첫장편소설 #은행나무출판사 #은행나무 #첫감정 #유년은시절이아니다


p****b 2022.07.28. 신고 공감 0 댓글 0